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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7 21:24:07
Name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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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답정너식의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




수요일날 지방행정에 관해 발표를 해야해서 주제를 도시철도 2호선으로 잡고 이것 저것 알아보았는데 대전시에 갈수록 실망감만 커지더군요..

가볍게 불평불만을 하려고 쓰는 글이니 살짝 가볍게 대전시가 하는 짓의 문제점을 몇개 늘어놓아보겠습니다..




1. 공약을 지키지 않는 염홍철 시장

  염홍철 시장은 저번 지방선거 공약 중에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중 대덕구를 비중있게 다루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두 정거장.. 그것도 대덕구의 끄트머리입니다. 대덕구민이 화낼만도 하죠? 왜냐면 1호선은 대덕구를 1cm도 지나가지 않거든요. 1호선에 이어서 2호선에서도 뒤통수를 맞은 대덕구민들은 화가 단단히 났습니다.

2.대덕구민을 깔보는건지.. 겉치레식 주민설명회인지..

  대덕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장소는 조그마한 주민센터. 주민들은 장소를 넓은 곳으로 변경하자고 주장했고 대덕구는 이를 받아들여 대전시에 장소 변경을 요청 (즉 대덕구 측이 장소를 큰데로 옮겨 준비를 할테니 허락해 주라고 대전시에 요청) 했으나 대전시는 거부. 주민설명회에 60명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 설명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뒤늦게야 다시 대덕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3.답은 정해져 있어 너희들은 그냥 나를 따르라

  제가 생각하기에 제일 큰 문제점입니다. 대전시는 작년 11월 지상고가 자기부상열차 안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예타를 통과했고 이를 큰 업적 삼아 홍보를 했습니다. 그러나 왠걸? 대전시민들은 고가 자기부상열차가 사생활침해/주변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대전시측은 '그럼 더 저렴한 예산이 드는 트램형(옛날 서울에 있던 전차 아시죠? 그겁니다.)이나 저심도형(계단 조금만 내려가면 탈 수있는.. 지하철이긴 하지만 매우 얕은) 지하철을 건설할 수도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 고 언론에 공표합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저심도 공법은 슬그머니 사라지게 됩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 다르게 대전은 저심도로 했을 시 애로사항이 많아 공사비가 늘어나 불가하다는 이유로요. 결국 고가형과 트램형만이 남게됩니다. 그리고 대전시는 다시 공표합니다. '연말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수렴하겠다.' 라고요.

  하지만 의견 수렴은 개뿔 대전시는 고가형의 장점을 은근 내세운 홍보물을 버스나 지하철에 붙이기 시작합니다.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그 홍보물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에 맡기겠지만 전 상당히 고가형을 유리하게 홍보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물증이죠. 그러나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해놓고 대전시는 대놓고 고가형의 장점만 부각시키고 트램형은 깎아내립니다. 저 답변은 대전광역시 홈페이지의 답변 중 일부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대놓고 고가형을 선호하는거죠.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고가형으로 예타 통과를 받았는데 다른 방식으로 바꿔버리면 예타 통과가 늦어지게 되고 결국 다음 민선 6기로 넘어간다.. 그런데 대전시는 민선 5기에서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 (왜 그런지는 알수가 없습니다..염홍철 시장은 알겠죠..) 이게 그 이유입니다.

  최근 기사 내용을 발췌하면 ['"대구의 지상고가 부분을 50~100년 뒤에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 까 확신이 없습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이 될 수밖에 없다. " 유세종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曰] 이런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왜 굳이 차선으로 해결하려는 걸까요? 지금 지하철 2호선이 그렇게 급한지 대전시민으로써 잘 모르겠습니다. 20년 후가 되더라도 지하철 방식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제 입장에서는 대전시의 행보가 참 답답합니다. 프로포절 준비하다가 답답해서 피지알에도 글을 썼네요. 주민참여예산제도가 확산되고있다 어쩐다 해도 아직은 아직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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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conne
13/10/27 21:34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우연히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홍보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논지 전개가 대략
1) 교통량 증가로 지하철을 건설하긴 해야함
2) 근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정부예산지원이 필수적
3) 그런데 지하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서(경제성이 낮음) 정부예산지원이 없음
4) 따라서 지상으로 건설해야함
5) 지상 건설은 노면식과 고가식이 있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음
이던데, 트램식은 도시경관면에서 다소 유리하지만 속도가 느리고 현재의 도로 2~3개 차선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면에서 두 가지 안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어쩔 수 없이 고가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답안지라고 느꼈습니다. 교통 혼잡을 줄이려고 2호선을 추진하는데 현재의 도로를 잠식해버리면 그게 무슨... 어쨌든 저도 왜 굳이 한 해 교통량이 1만 3천대가 증가한다고(심지어 이 문구 옆에는 대전역~관저? 까지 8차선 도로를 꽉 메워버리는 양이라고 설명을 붙여놨더군요. 하루에 1만 3천대가 증가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밑밥을 던져놓고 2호선을 무리하게 추진하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굳이 당장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그리고 노선관련해서도 일부 지역이 제외된 것을 가지고 대전 내에서도 갈등이 끊이질 않던데 말입니다.

p.s. 제가 봤을 땐 본문에 홍보 스티커가 안 올라와 있어서 제가 기억나는대로 설명을 했는데 댓글달고보니 다시 사진이 올려져있네요^^;
13/10/27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고가를 찬성하는게 1호선만으로는 효율도 떨어지고 (특히 역이 아주 중요장소들만 쏙쏙 빼고 지나가죠 -_-; 광주보다는 덜하다던데 여튼..)
어차피 2호선을 착공해야되는건 맞는데, 제가 봐도 지하철로 국고 지원이 제대로 나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충청권 홀대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부터 들어가려면 몇 년이 다시 연기될지 모르는데, 이제는 지어야죠..
그리고 트램은 개인적으로 결사반대합니다. 특히 동구 쪽 노선에 트램이라면.. 가뜩이나 그 쪽은 언덕도 있는 지역인데..
지금 지어지고 있는 도안 신도시 생각하면 얼른 착공 들어가는게 맞는데.. 어차피 지금 시작해도 염홍철 업적이라고 하기에는 늦었기도 하고, 다시 재선을 노리는 사람도 아니니 저는 아쉽긴 하지만 고가로 하는게 맞다고 봐요.
서쪽으로가자
13/10/27 21:50
수정 아이콘
트램이 보기 멋지긴 한테, 우리나라 대도시처럼 차 많은데는 교통지옥을 유발할 것 같습니다.
근데 저런 고가형 도심철도가 보기 좀 안 좋긴 하더군요...;;
파란발바닥
13/10/27 21: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대전의 지하철 노선은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쓸모있는 역이 몇군데 없다는게..
구암역이나 현충원역은 허허벌판에 있고, 유성온천역도 대학교에 엄청 멀리 떨어져 있구요.
서울 지하철이 역에서 나오면 바로 어떤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에
대전 지하철은 역에서 나와 한참을 가야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갈 수 있어서 그렇게 이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은행동이나 대전역의 경우는 서울같이 바로 상권과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최근에 젊은이들은 그 지역을 이용하지 않거든요.
주로 타임월드 백화점 주변인 둔산동으로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을 계획하기 않은 것이 굉장히 의아합니다.
한밭대로로 불리는 교통량이 제일 많은 도로 지하를 달리는 지하철도 없구요.
지하철을 타러가기 위해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 해야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대전의 문화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봐서,
지하철 건설 초기에 '충남대 - 스타게이트(둔산CGV) - 타임월드 - 롯데백화점 - 세이백화점' 을 잇는 큰 노선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쩝..
13/10/27 22:34
수정 아이콘
충남대-유성온천역에서 정문까지 약 1.5 km
둔산CGV-정부청사역에서 약 700m
타임월드-정부청사역에서 약 900m / 시청역에서 약 1km
롯데백화점-용문역에서 약 800m
세이백화점-서대전네거리역에서 약 500m

정도긴 하네요.

전 충남대 빼고는 다 지하철로 가긴해요...
13/10/27 22:43
수정 아이콘
광주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 광주시는 노답입니다. 광주 시청, 광주 시외버스터미널, 전남대학교, 광주역 모두 없어요. 아예 그냥 없어요. 지도상에서도 동떨어져있구요. 대전 1호선은 솔직히 노선 잘뽑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막3장
13/10/27 23:22
수정 아이콘
광주광역시 버스회사 사장들+유지들이 상당히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뒷소문이 있긴하더군요.
하긴 그정도 안되면, 1호선을 어떻게 그렇게 수요지만 피해갔는지 싶긴했어요.
2호선에서 좀 더 커버해준다고 생각했겠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2호선을 깔수 있을지 없을지도...
㈜스틸야드
13/10/27 21:55
수정 아이콘
트램은 도로 교통이 최우선인 한국에서는 절대 쓰면 안되는 방식이죠. 당장 70년대만해도 교통량이 늘어나서 노면전차가 폐지됐는데 지금 트램을 쓰겠다구요?
방과후티타임
13/10/27 21:56
수정 아이콘
염홍철 시장은 제가 중학교때도 대전시장이었는데 아직도 대전시장이군요....
13/10/27 22:01
수정 아이콘
지금 창원이 저 노면전차 때문에 말들이 많죠. 여기도 시장의 과시성 사업이나 마찬가지라 진지한 고민이나 검토 없이 졸속으로 일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13/10/27 22:25
수정 아이콘
중소도시나 유럽 구도시들처럼 차량은 특정 지역 안으로 들어오는건 억제할 생각으로 교통 계획 짤거아니면 트램은 못쓰죠.
고가전철은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적게 들고 공사 기간도 짧다는 단점은 있지만 소음과 고가 밑이 슬럼화 된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서울 2호선 한양대-강변 라인이 슬럼화 되지 않은거 생각하면 노선만 잘짜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지하철은 일단 사용 시민들에게는 좋기는 한데 최초 건설비도 많이 들고 유지비도 많이 들어서 지속적으로 시재정에 부담이 됩니다. 흑자 내지는 시재정에 부담이 안될 정도로 적자가 억제 되는 노선이 아니라면 일단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해야죠.
토스희망봉사�
13/10/27 22:40
수정 아이콘
트램은 소형 도시나 원래 노선이 있는게 아니면 불가능에 가깝죠 최신의 고가 모노레일은 기존과 달리 많이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 졌구요
건설비나 건설 시간을 생각 하면 고가 방식이 한국 처럼 밀집된 도시에서는 최선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Lainworks
13/10/27 22:4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트램은 대안이 될 수 없고, 지하는 돈 많이 들고. 답정너라고는 하지만, 짓는다고 가정하면 사실 고가밖에 답이 없는 상황인데요? 뭐 B/C 가 완전히 틀려먹었다던가 그러면 모르겠지만요.
13/10/27 23:08
수정 아이콘
시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차라리 하지 않는게 맞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차라리 솔직하게 고가아니면 안되고 그 이유를 설명했으면 화라도 덜났을텐데 그게 아닌게 문제구요..
iAndroid
13/10/27 23:40
수정 아이콘
대전 2호선 B/C가 0.91입니다.
예비타당성 분석에 정치논리로 어느정도 뻥튀기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이보다 더 낮을거고, 수익성은 꽝인거죠.
Lainworks
13/10/27 23:45
수정 아이콘
뭐 예타분석이 그정도로 나오면 짓느냐 vs 짓지 않으냐 먼저 싸울 일이네요. 고가 여부는 그 다음 일이고...
OnlyJustForYou
13/10/28 00:22
수정 아이콘
대전시 1호선도.. 충남대, 목원대 역이 왜 충남대, 목원대 역이고 한밭대 역이 왜 한밭대 역인지 -_-
학교갈 때 지하철 역대서 내려서 다시 버스타야합니다 크크
한밭대 같은 경우는 학교가 큰 것도아닌데 거 참. 그것도 3정거장인가 그렇죠.
그리고 가장 중심가인 타임월드 쪽은 지나지 않죠. 근방으로 정부청사, 시청, 탄방으로 지나기는 하지만 멀고..

2호선은 글쎄요. 염홍철 시장이 꽤나 고전하는데 개인적으론 크게 관심이 없네요. 또 정작 중요한 곳들은 다 피해갈듯한 느낌..
전소된사랑
13/10/28 09:27
수정 아이콘
다른 소리이긴한데 대덕구 홀대는 피차 답이 없습니다. 대전과 대덕구를 똥오브똥으로 만들어 놓고 낙마한 박성효 전 시장을 대덕구에서는 지난 총선때 국회의원 뱃지를 달아줬죠.
시예산의 2프로만 대덕구에 할당됐다며 반상회에서까지 서명운동을 해놓고 선거나오니 냅다 뽑아주는건 멍청하다고밖에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아 얘네들은 뭔짓을 해도 선거철에 적당히 잘 구슬리면 날 뽑아주겠군.이라고 생각할 법 하지요.
13/10/28 14:10
수정 아이콘
교통량 억제를 위해서라도 트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송량이 많지만 않으면, 고가에 버스전용도로 설치해서 지하철처럼 운영하는게 훨씬 낫죠.
(정말 돈때문이라면.....)
근데 너무 방식이 치졸하네요.....;;;;
13/10/28 14:12
수정 아이콘
예타분석은 분석하는 연구원이 얼마든지 바꿀수 있죠. 문제는 현실적인 재원이 없는게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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