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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7 12:26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무슨짓을' 해서라도 답을 얻어내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다만 무자비한 고문은 최선이 아닐듯 합니다. 인권같은 이유가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거짓말' 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요
13/10/27 13:06
가장 중죄라 여겨지는 살인도 경우에 따라 정당방위로 무죄가 됩니다.
뭐든 극단적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13/10/27 13:31
저도 이 영화를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시로님이 말한것처럼 저런 극단주의 테러범들은 죽도록 고문을 해도 안불죠... 스포일러라 다음은 말할수 없지만 아무튼 테러범이 아무리 고문해도 안부는 순간부터 영화는 아주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100만명의 목숨을 위해 그 테러범을 고문한다면 아무리 신념이 강한 인권운동가라 하더라도 쉽사리 거기에 토를 달수는 없을겁니다. 너무나 큰 일이거든요. 결국 당연하게 흘러갈거 같은 이영화에 백미는 이걸 넘어서는 고민거리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던져준다는 겁니다.
13/10/27 22:24
이건 내용하고 상관없는 질문인데요,
요새 문맥상 '가관'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과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혹시 근래에 맞춤법이 바뀌었다거나, 파해-파훼 논쟁처럼 가관-과관 논쟁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13/10/27 14:09
굉장히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이죠.
제가 예전에 교양으로 철학을 들을때 비슷한 질문을 들은적이있는데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범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에게 와서 2가지의 선택을 준다. 전세계 50명을 무작위로 선택후 죽이지는 않되 평생도록 미친듯한 고문 vs 50억명의 깔끔한 죽음'
13/10/27 14:16
사람은 핵폭탄 셋을 설치할만큼 미련하다는 것과 그 미련함은 설득으로 깨어질 수 있다는걸 안믿어서 고문이라는 기계적유물론이 동원되는겁니다.
이슬람신학자를 데려와서 설득하는게 나을겁니다.
13/10/27 14:56
영화를 잘 안보는 편인데...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설득할 수 없는 일은 고문으로도 안된다는 것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고문이 옳냐 그르냐와 관련해선 별 연관 못짓겠더라고요... 해도 안된다는 것이 뻔히 보였거든요.. 적누님 의견에 저도 한 표..
13/10/27 15:51
나한테 도움될때는 해도 되는 거고 아닐 땐 안되는거죠(..) 사회 안정성이 측면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사회 자체가 불안하면 애초에 이러한 규제나 도덕담론은 힘을 잃는 거고.
13/10/27 16:36
그러면 의외로 맛있게 먹을지도 모릅니다.
찍먹파인 용의자에게 탕수육 소스를 부어서 주는 정도는 되어야 고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13/10/27 16:39
3일 밤낮을 굶긴 다음에 의자에 묶어놓구 눈앞에서 피자+치킨+햄버거를 맛있게 먹는건 어떨까요?
혹은 19금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여자가 다가와서 흥분시켜놓구 그냥 가버리기.....
13/10/27 17:27
고문은 악이고 1명의 희생으로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명이 구원받는다 해도 그 희생은 막아야 합니다.
13/10/27 18:18
수치적으로 봤을 때 1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중에서 나와 상관있을 확률은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죠
13/10/27 17:47
전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고.. 여기 많은 분들이 고문의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 하시는 거 같은데... 도덕적으로 부당한것은 논외로 하고..
전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인류가 편을 나누고 서로 싸우면서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나온것중 하나가 고문이고.. 수천년을 시행해온 것인데.. 과연 효과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위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건 그냥 설정이라고 생각 합니다.(앞으로 볼 생각입니다.) 움베르토 에코 소설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말인데 "고문을 당하면, 조사관이 알고 싶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조사관을 기쁘게 할 만한 것까지 모조리 말하게 됩니다." 고문을 당하게 되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참 정보가 아니라 거짓 정보를 가르쳐 준다? 확인하면 금방 나오는데 그후 뒷수습을 어케 감당하고 거짓정보를 가르쳐 주겠습니까?
13/10/27 20:07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정보도 있죠.
고문으로 거짓 자백 받아내고 처형하는 사례 같은 게 대표적이잖아요. (이 경우에는 확인할 생각도 없는 거겠지만)
13/10/27 20:10
테러범을 고문하는 문제에 대해서야 사실 저게 실제 닥친 상황이라고 이 논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테러에 피해범위에 있다면 거의 다 고문에 찬성할 것 같아요.
하지만 테러범이 아니라 테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나 가족 등이 테러범 쪽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 정보를 불 경우 가족이 죽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에게 고문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라면? (이 경우도 닥치면 고문하라는 사람이 절대 다수일 것 같지만)
13/10/27 21:08
필요악이 맞지 않나요?
저런 상황이라면 고문 안해서 몇십, 몇백만명이 죽었을 경우, 후대에 그 고문 안한 사람을 인권을 지킨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
13/10/27 21:38
영화가 극단적이여서 그렇지
단순 안보위협 이유로 사람들 족치는 미국무성이 필요악인가? 에대해 생각해볼필요가 있겠죠. 저는 필요악쪽으로 기울었네요.
13/10/27 23:41
그 사람이 진짜 범인일까? 범인에게 가족을 인질잡혀 지시받는 것은 아닐까?
만약 자백을 얻는데 실패해서 백만명이 죽으면 그것은 내가 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더 좋은 설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범인이 폭탄을 설치 했기 때문일까. 범인이 1분전에 폭탄을 터뜨렸으면, 이미 백만명이 죽었을텐데, 왜 아직 안터뜨리고 시간을 남겨놔서 나를 고민에 빠뜨릴까? 범인은 백만명을 인질로 잡고 뭘 원하는 것일까.? 이사람을 고문해야 할까?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할까? 내가 지금 고문을 해서 자백을 얻어낼 확률이 1%라면, 통계적으로 생각했을때 이미 99만명은 죽은것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 저는 고문을 못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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