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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6 17:46
서정주 재능이 깡패라는 거야 세상이 다 알죠... 문학적으로 다가가면 마쓰이 송가나 전두환 축시 같은 쓰레기 같은 것들 빼고는 도저히 흠집 낼 시가 없습니다. 근데 그 재능으로 친일에 친군부... 하.
13/10/26 18:14
콜롬버스가 아메리카에서 맞이한 낯선 종족과의 만남은 종족과 종족과의 만남이 아닙니다.
과거와 미래의 만남입니다. 이와 같은 이치로 일제강점기의 청년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사이에서 혼돈의 인생을 보냈을거라 봅니다. 그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일제는 현재의 미국과 같은 존재로 보였을 수도 있는 일이고 사회의 조그만 변화들은 충분히 수용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 쉽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가 급속도로 변할때는 한 개인이 자기 자신만의 중심을 잡고 세상을 보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상이나 미당 또한 뛰어난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지적수준은 현대의 제법 배운 사람들과 비교할 수준은 아닐껍니다. 현재의 시대는 청년 과보호 시대입니다. 다른 동물들보다 새끼들을 오래동안 보호하며 살아온 종족이 인류입니다. 경제적인 풍요도 한 이유가 될수 있겠지만 현재는 일종의 과도기적인 사회실험적인 요소도 있다고 봅니다. 지식의 양이 늘어가는 것과 부모의 경제적 능력 이런 것들이 주된 이유로 과보호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과보호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술발달로 인한 일자리가 줄어든 요즘 어쩔수 없는 추세가 아닐까요? 청년들의 문제가 아니고 시대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13/10/26 22:18
이상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난해함 내지 갑갑함이고, 거기서 퍼먹을 꺼리만 해도 끝이 없지만
가볍게 쓴 산문들에선 생각도 못한 익살, 재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팔색조같은 작가죠. 스물 일곱에 꺾인 재주가 너무 아깝습니다.
13/10/27 00:42
서정주의 자화상은 정말 시의 교과서 같은 느낌입니다. 뭐랄까 구조적으로 정말 완벽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그런 느낌이에요. 김수영과 이성복의 정말 좋은 작품만이 서정주의 자화상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게 23살의 시라니..
13/10/27 01:40
"시는 삘이야!"를 외치며 일필휘지로 달린 시인들이 있는가 하면
시어 하나하나를 밤새고 고민하면서 뜯어고치는 시인들도 있었죠...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때문에 흥분해서 모의고사를 망치고(이게 지문에 나와서;;) 서정주의 '화사' 중 '스며라, 배암!'을 보고는 한밤중에 만세를 불르며 환호했던 기억들이 스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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