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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1 01:36
첫사랑을 다시 보긴 했는데 전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그냥 담담했습니다. 추억하면 참 좋고 설레이는데 막상 보니.... 전 그렇더라고요.
13/10/21 01:52
요즘은 하루하루가 무언가로 무언가를 잊어가고 잊어가는 듯한 삶으로 느끼는지라, 가끔 이러한 시간에 이런 글을 보게 되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거 같습니다.
혹자는 남자는 처음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마지막을 잊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사람 사는거 뭐 여러가지니까요. 문득. 예전 생각이 잠시 났네요.
13/10/21 02:10
첫사랑을 다시 만난 적은 없지만, 당장 내일 봐도, 더 진전되어 매일 보는 사이가 된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그런 것도 있지만요. 관계가 끝난 이후에도 몇 번 전화나 메신저로 이야기 했었는데 매번 같은 이유로 싸운 것 밖에 없네요. 그 이후 연락을 끊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애틋함보다는, 서로가 그냥 서툴고 못났던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다시 만난다면 더 잘해주고 저를 더 좋아하게 만들 자신이 있네요. 그 때 워낙 못해줬기 때문에...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관계가 끝났을 때 그때는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아마 가슴이 '시린' 경험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고 기억해요. 지금은 아프시더라도, 아마 15년 후...정말 긴 시간이네요. 그 때는 영화처럼 서로가 어색해서 밀어내는 것은 없을 겁니다. 일단 외모가 엄태웅과 한가인처럼 유지가 되어야.......는 농담이고,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라서 다행인 것이죠.
13/10/21 09:56
저도 가슴이 '시린' 경험은 처음이더라구요
다만 아직 후회가 되는건 너무 서툴러서요 내가 더 좋아하는 걸 안들키려고 버티고 버티고... 다시 돌아간다면 솔직히 말하고 잘해주고 싶어요. 얼마전 들은 소식으론 앞으로 평생 지나가다 마주칠 일이 없더라구요.
13/10/21 13:53
원래 후회라는 것이 최선을 다해 사랑한 쪽보다, 그걸 감춘 쪽이 많이 하나 봅니다.
저도 남자임에도 먼저 다가온 것은 첫 사랑이었고, 그래서 제가 너무 어린 나머지 그녀의 감정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항상 나중에서야 제가 더 좋아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근데 더 웃긴건 다음에 사랑이 찾아오면 더 잘해줘야지....라고 마음먹고 TV속 연인들이나 주변 오래오래 사귀는 친구들처럼 잘 해주려해도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더라구요. 크크 제가 전에 경험했던 관계가 뒤바뀔 뿐이었습니다. 입장이 바뀌는 그 때는 제가 후회를 별로 하지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사랑엔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온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또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내 사랑이고, 진짜 내 인연이겠죠. 힘든시기가 며칠 혹은 몇 달은 계속되실거에요. 그래도 그 시기가 지나면 또 좋은 인연이 반드시 찾아오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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