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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6 19:40:04
Name _zzz
Subject [일반] [야구] 올 시즌 종료 후 롯데야구에 대한 단상. (부제:전력보다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제 혼자 끼적였던 글을 pgr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롯데팬으로서 탈 많은 시리즈를 보내며 느낀 소회를 적어봅니다.
특히 전력보다 잘했다고 칭찬하시는 분들.. 을 위해 적었습니다.
아무쪼록 잘 봐주시길 바라고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1.
선수들은 잘했습니다.
5위전력가지고 5위한것 맞고요.
그러나 롯데팬으로서 결과 말고 과정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일단 많은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전력을 좀 이야기하고 싶어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했다고 생각해요.
물음표인게 많이 터지기도 했고요. 진짜, 정말로 생각보다 잘 한게 많은것 같습니다.

투수부터 볼까요?
일단 선발,
유먼, 옥스프링. 리그 최고 용병듀오입니다. 원투펀치가 이 이상 잘하는 팀?; 앞으로 잘 안나올 겁니다.
송승준. 의심할 여지없는 5년연속 160+한 솔리드 한 선발입니다.
45선발 이야기 많이 나오지만, 어느팀이든 45선발 안정된 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원준, 김사율, 홍성민. 진짜 구리긴한데 돌려막기는 가능했던 것 같아요. 가능성도 보여줬고
(결과에서 원인을 찾다보니 45선발이 이렇게 욕을 먹었다고 생각해요. 
45선발 나온경기가 상대적으로 운영싸움이 많은 날이라 진게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불펜은요,
김성배. 말할필요없는 꿀. 30+세이브 하는 진짜 기대이상클라스
김승회 이명우 강영식.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말할필요없죠.
정대현 으 클라스가 아쉽긴한데. 뭐 어떻게든 될거라고 보고 패스. 그리고 활용법을 잘 못썼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아쉽겠지만 진짜 리그에 이정도 불펜 가진 팀 많지 않습니다; 주관적으로(?)봐도 리그 4위안은 된다고 봅니다.

타선은요?
선수별로 말하긴 좀 민망하고..
물음표를 채웠다는 의미에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익수. 돌아가면서 아름다운 몇달씩 했고. 김문호. 이승화. 조홍석. 황성용. 어느정도 한거 같습니다.
4번타자. 시즌 끝에가니까 아쉬운 이야기 나오지만. 시즌초에는 김대우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고. 어느정도 강민호도 잘 해냈습니다. 막판에 타율 까먹으니까 욕먹었지만 그래도 4번에서 타점 챙겼죠.  전준우도 올스타 이후에 약간 활약도 했고요.
이밖에도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알토란 정훈과 나름? 귀요미 신본기까지
여튼 종합하면 잘 싸운것 같습니다.
말할나위없는 롯데 팬 가슴속의 수위타자 손아섭은... 언급 안해도 되겠죠?
이밖에 뭐 기타등등도 soso했던것 같습니다.


그냥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과정으로서 올 시즌 롯데를 돌이켜 보면 분명히 우린 반등요소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언젠가 제가 언급했던 빠져있던 어느정도 퍼즐의 조각을 불안하긴 했지만 롯데는 기여코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잘 해냈다고 생각하고요.
진짜 기대했던 전력보다 잘했다고 생각하고
'이정도야?' 라고 할만큼 힘내서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3.
어쨌든 제가 이 글을 쓴 본론을 이야기하자면
단언컨데 전 김시진 감독의 운영이 망친 게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올 시즌 롯데 전반적 경기를 복기해 볼게요.
올 시즌 롯데 경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진짜 똥줄타는 경기 많았습니다.
그리고 나름 박빙까지 갔던거 같아요.
롯데 선수들의 저력인지 모르겠지만 0점으로 지는 경기는 많이 없었고 3점은 어떻게든 냈죠.
투수도 어느정도 항상 막았구요. 혹시 선발이 털려도 불펜이 쇼를 하며 막고.
동점까지는 어떻게든 끌고갔습니다.
어이없게 가끔 지긴했지만. 모 팀 처럼 '진짜 완전 포기한다' 싶은 경기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짜 잘 싸운경기 많았구요.

전 이게 롯데자이언츠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연속 가을야구를 하면서 만들어진 "우린 할 수 있다"의 힘. 
그리고 언제든 팬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느낌.
못해서 그렇지 노력은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상황들.
선수들은 할 수 있는 한계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롯데 야구 보신분들이면 다 아시겠죠.

그러나, 제가 롯데 야구를 보면서 속 터지는 것은 운영이 망친상황이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경기중 상황만 보면,
지독한 좌우놀이 ; 말안해도 알죠?
휴식선수 안주고 방치 ; 누군지 말해도 아시죠?
1이닝씩 안끊기 ; 기사 다 읽으셨죠?
불펜 때려박고 투수없애기 ; 몇경기 생각나시죠?
투타엔트리구성; 고집스런... 2승화 4대우. 
작전지시 ; 번트못대는 애들한테 프레셔 장난없었죠. 번트작전은 이해하는데 못하는애들을 갈군게 문제.
고집스런 불펜 교체 ; 올해 롯데 팬 리플레이 이명우가 볼넷준다 정대현이 적시타를 맞는다 김승회를 올린다 김성배가 겨우막는다
신인은 어디에 ; 유령선수가 엔트리에 들어있어요

그밖에도,
엔트리 활용 ; 휴식일 활용 못했죠
선수단 동기부여 ; 핀치 투수교체 -> 집단멘붕.
2군선수 기용 ; 롯데 팬보다 2군경기를 모르죠.

이밖에도 많은것 같은데 생각나는건 이정도네요.

전 감독 만능론을 믿진 않습니다.
김성근 감독처럼 한 시즌을 캐리해주길 바라고 있는건 아니에요.
김성근감독이 언젠가 강연에서 감독역량만으로 +5를 하면 진짜 잘하는 감독이라고 했던적이 있어요.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올시즌 김시진 감독은 넉넉잡아 -10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운영만 제대로 했어도. 한 순간 이 선택만 안했어도, 롯데의 오늘은 분명 달라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4.
올 시즌 후 제가 화가 나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롯데자이언츠 야구에 미래가 잘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롯데 팬이 화를 내는 이유도 제가 느낀 것과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롯데야구에 지금 남은것은 답답함과 조급증입니다.
저번에 썼던 글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는데..
이겨도 져도 찝찝... 완벽하게 끝낸적이 없죠.
완벽한 경기?는 사실 없지만...
프로는 완벽한 경기를 향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시진호는 그걸 향해가는 과정이 올바르지 않았고
실패를 통해 배웠으면 좋았는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변화를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생각 안가진 롯데팬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걸 못해냈다는게 김시진 감독의 가장 큰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납득...
제가 납득이라는 말을 자주쓰는데
올 시즌 롯데 야구는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야구는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다는 걸 아는데...
(잘나가는 삼성도 5할대 승률입니다)
롯데는 납득가게 운영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심하게 이야기해서.. 감독이 망쳐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5위가 아니라 6위나 7위를 해도, 납득가고 내년이 기대되면 즐거워 하지요. 
박수도 치고요. NC가 그렇잖아요.
맨날 이기는거? 사실 좋은데 불가능한거 저도 알아요
근데... 롯데는 '잘 지는법'을 모르는것 같아요.
'더럽게 이기는 법'은 알고 있지만요.



5.
사실은 결국... 김시진이 내년에도 감독할거라는거 압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지만
뭐 남는건 없고 변화는건 없겠죠.
환골탈태는 힘들어보이지만... 환골탈태 해주길 바라고 답답한 마음에 이 글 씁니다.
바꾼다면 바랄나위없겠죠? ....



6.
어찌되었든
롯데 선수들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한 해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잘해주길.

롯데 화이팅.


P.S 민호야 남는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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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맥콜
13/10/06 19:44
수정 아이콘
우승을 노리는 팀이면 김시진 감독을 잡으면 안되었죠. 넥센 시절에도 경기 운영으로 커뮤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일뻔 했지만 그놈의 의리로 넘어간게 몇번이고 하위권이라고 넘어간게 몇번인가요...

그리고 말로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서 사실 비시즌 기간에 보여준 모습은 약간 실망스러웠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이건 개인적 의견이기에..
13/10/06 20:09
수정 아이콘
김시진감독이 운이 좋은것은 계속 실드를 받는다는 거에요.
넥센에서는 선수팔았는데 그정도면 어디냐
롯데에서는 선수다떠났는데 그정도면 어디냐
사람들이 과정을 안보니까 결과를 이야기하는건 쉬운데
올시즌 본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했어요 ㅠㅠ
비공개
13/10/06 19:54
수정 아이콘
롯데는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만 영입해도 정말 괜찮을 듯해요.
13/10/06 20:10
수정 아이콘
2013시즌 종료되면 글 쓰고 싶긴한데..
FA는 사야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롯데는 요 몇년간 돈 쓴거 없죠. 쓸때됐음
강아지랑놀자
13/10/06 19:56
수정 아이콘
왜 저러나 싶은 황전풍, 정대현의 블론,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투수 운용....
답답한 2013년이었습니다.
13/10/06 20:11
수정 아이콘
올시즌은 진짜 '답답한'경기를 많이본거 같아요
진짜 보면 볼수록 찝찝..
테페리안
13/10/06 19:57
수정 아이콘
김시진도 아니고 김재박도 아니면 대체 현대왕조는 누가 한 것인가 싶네요... 미스테리한 두분...
13/10/06 20:00
수정 아이콘
김시진감독은 정말 리빌딩 기간 신인 키울때 전용 감독인가 싶은..
09시즌처럼 기묘하게 4강 갔을법도 한 느낌 충분히 들었는데;;
선수전력도 마이너스가 많았는데 감독마저 마이너스..
그럼에도 어쨌거나 4위와 4.5경기차이지만 66승 4무 58패..
13/10/06 20:12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봅니다.
진짜 열심히 했어요;
아직 롯데 저력은 살아있다고 보는 증거가 지금의 성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13/10/06 20:17
수정 아이콘
5년동안 4강간 저력은 확실히 있는거 같아요..
근데 이게 또 8888577때도 그랬지만 한번 무너지기 시작해서 그런거 사라지면
좋은 전력으로도 못가는 경우 꽤 나오던데..
13/10/06 20:1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쌓아온 지금인데..
암흑기 오는건 한순간이에요. 진짜 정신차렸으면 좋겠습니다
13/10/06 20:20
수정 아이콘
내년시즌, 그러니까 이번 스토브리그부터~ 내년시즌까지가 그래서 정말
롯데자이언츠 이팀에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뭐 이대호가 뜬금없이 오는 말도 안되는 가능성 0%의 일이 없는한 말이죠
허저비
13/10/06 20:00
수정 아이콘
김시진 감독님 클래스는 딱 거기까지죠 선수 키워내고 기반 다지는 거기까지. 올시즌 넥센이 증명해 주고 있고, 5위에 승률 .532 이게 둘다 감독으로써 본인 커리어 하이 성적입니다 -_-

개인적으로는 양승호씨가 점점 성장해 가고 있어서 굳이 바꾸지 않았으면 했는데 비리로 낙마할줄이야...거기서 꼬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13롯데우승
13/10/06 20:0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비리로 수사 시작되기 전에 내친 건 신의 한 수였다고 봅니다
13/10/06 20:12
수정 아이콘
양승호 떠나면 로이스터 오는줄 알았지만 현실은...
에휴 ㅠㅠ
클레멘티아
13/10/06 20:02
수정 아이콘
감독이 마이너스 아닌 분은 염감독이랑 김경문 감독밖에 없을듯...그나마 달감독은 두산 시절에 욕 먹었고 삼성도 돌중일 두산도 커피...
13/10/06 20:04
수정 아이콘
엘지2위 만든 김기태 감독 빼면 섭합니다..ㅠㅠ
클레멘티아
13/10/06 20:26
수정 아이콘
깜박했네요 크크 근데 김기태 감독도 작년에 욕먹고.. 올해도 한참 슬럼프 기미 보일때 이동현 혹사로 여기에 글 올라올 정도였으니..
그래도 결국은 해피엔딩이니깐요 흐흐
13/10/06 20:13
수정 아이콘
진짜 하향평준의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진짜 정신 똑띠차리고 운영잘하면 누구든 우승할 수 있는게 이번 시즌인것 같습니다
세이젤
13/10/06 21:21
수정 아이콘
삼성감독이 영 싱통방통하지 못하다는 평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함.
통합 3연 정규시즌 우승인대다가.
특히 올해. 정말 힘들었는데도 미라클하게도 다시 우승을 이끈 감독인대. -요소라니.

... 놀라운 이야기네요.
아스날
13/10/06 22:1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3/10/06 22: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3연패한감독을 마이너스라고하면
마이너스 아닌감독이 있을까요
클레멘티아
13/10/06 22:40
수정 아이콘
전 마이너스라고 생각안하지만 주변 삼성팬들 보면 한참 슬럼프일땐 관중일이라 하고 승짱은 왜 안빼냐고 답답하다 하시는 분도 있었죠.. 그냥 각 팀 팬 입장에선 그 팀 감독의 운영에 만족하는 팀은 넥센과 nc밖에 없다고 한 뜻이었습니다. 우승 팀 감독도 운영으로 까이는게 여기 현실 아니겠습니까?
13/10/07 01:47
수정 아이콘
그런식의 펜은 어디나있죠
운장이니 관중일이니 하는것은 푸념으로 하는 이야기지 그걸가지고 마이너스라고 까지할건 아닌것 같네요
오히려 그 돌 같은면이 3연패를 가능하게만든 힘이 아닐까 하네요
13/10/06 20:02
수정 아이콘
올해
타선이 너무 약하면 투수까지 연쇄 붕괴가 확 오는걸 제대로 느꼈네요
타선이 0~4점 정도이상을 못내니.. 계속 터프한 상황이 오게 되고..

패전투수를 넣거나 포기할 경기 같은걸 감독이 못하는 경향도 있고 승리조에서도 이른바 '쓸놈쓸'정신에 입각해서
한번 꽂힌 선수만 주구장창 허구헌날 쓰는 문제가 그것을 확 오게 만든 영향이 크다고 보지만..

어쨌거나 투수들이 이렇게 속칭 혹사 당하다 보니.. 구위저하가 오고.. 블론은 쌓여가고.. 팀이 붕괴하고.. ㅠ

그러니 이번엔 꼭 강민호는 무조건 잡고..
추가 FA 는 잡아야 내년 장원준 장성우가 추가된 전력(조정훈은 기대 안하구요..)
에서 4강이상을 바라볼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내년 이후면 딱히 성적 내기가 힘들수 있는게..
용병듀오 뿐 아니라 주전 불펜까지 대부분 젊은선수는 미필이요 아니면 노인정 직전이라..
내년에 가장 핵심인데.. 그래서 이번 비시즌 롯데자이언츠의 행보에 주목하게 됩니다.
13/10/06 20:14
수정 아이콘
FA 3명 잡고 내년 대권 노려봐야죠..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 곧 군대갑니다...
13/10/06 20:16
수정 아이콘
진짜 내년밖에 없는거 같아요
병역법개정도 있고 해서 손아섭, 전준우, 황재균도 군대가야하고..
신인급들도 대부분 미필이라서;;
노장이 너무 많아서 언제 훅갈지도 모르구요.. ㅠ
스카야
13/10/06 20:06
수정 아이콘
삼성을 우승시킨 감독 두 명의 현재 상태를 보면 ..
마 그냥 될 팀은 되고 안될팀은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13/10/06 20:15
수정 아이콘
13 롯데는 그 전년 12롯데 이상으로 투타의 균형이 안맞았던 팀입니다. 강점과 단점이 너무 명확했죠.
김시진 감독이 '5위' 라는 기대보다는 사실 나은 성적을 올렸으면서도 팬들에게 그토록 까인 이유중 하나가 그 강점을 살리지를 못한 반면 단점은 어떻게 나름 메꿀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타선의 운용에 있어서는 '저 따위' 자원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점수는 뽑아주었고, 최저한의 라인업은 유지해 주었다고 봅니다.
강민호, 황재균, 전준우가 나란히 커리어 로우급 성적을 찍었고, 박종윤 장성호는 기대 이하였음에도 어떻게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혹은 접전을 유지할 수 있는 점수 정도는 뽑아줬습니다. 그 타선에도 불구하고 완봉, 혹은 영봉으로 패한 경기는 별로 없었죠. 두 자릿수 점수를 낸 경기가 손꼽을 정도로 적었지만 거꾸로 3점 이상 내주지 못한 경기도 매우 적었습니다.
유격-2루 라인에서 신본기-정훈이라는,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나름 땜빵은 되어주는 젊은 키스톤을 중용했고, 경험치를 준 것도 평가할만 하고요.

문제는 투수입니다. 12시즌 삼성에 이어 2위급의, '양떼' 불펜진을 이어받았음에도 이를 전혀 활용 못하고 오로지 김승회 김승회 김승회였죠.
김승회 말아먹은 다음에는 정대현 정대현, 시즌 말에는 홍성민 홍성민으로 갔습니다. 토나올 수준의 투수운영이었죠.
최대성, 정대현, 김사율의 부진이 있었다고 하지만 구단에서 기대한 '투수진 키우는' 김시진-정민태 듀오에 대한 기대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사기라도 당한 것 같은 느낌의 투수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정태승이나 송주은 같은 젊은 투수들은 1군 올라와서 물통만 열심히 나르다 2군으로 내려가는,
왜 올렸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의 운용도 보였고 말이죠.

'투수 키우라고' 데려온 감독-투코라는데, 정작 키운 투수는 하나도 없습니다. 되려 하나 말아먹었죠.
고원준, 진명호, 김수완, 이재곤은 선발진입은 커녕 커리어 로우에 가까운 기록만 남기고 군대행, 혹은 2군행으로 희망이 없음을 보였습니다.
홍성민을 새로 발굴한 영건으로 착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12시즌 홍성민의 성적은 올해에 비춰 못할 부분이 없습니다.

글쓴 분 말씀대로 가장 답답한 것은 김시진 감독이 내년에도 롯데 감독을 할 것이고, 그것을 바꿀 힘도 명분도 없다는 겁니다.
운영이 부족한 감독이 '선입관과는 달리' 성장도 못 시키는데, 무슨 기대를 가지고 어쩌고 할 게 없죠.
그렇다고 구단이 돈이 많아서 100만달러짜리 용병과 FA 2명을 동시에 질러줄 것도 아니고요.
13/10/06 20:18
수정 아이콘
쓸놈쓸의 전형.. 정말 쓸놈쓸 제대로 한덕에
결국 하나씩 퍼져나가는..

특히 김승회는 그렇게 좋은 기여를 초반에 했음에도
막쓰면서 퍼진덕에 성적만 보면 하급 불펜이 되어버렸죠..
4승7패 8홀드 2세이브 53경기 73이닝 5.30

솔직히 내년 대권 제대로 노리려고 FA잡고 막 할거면,
감독도 교체하는게..
13/10/06 20:21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생각인것 같아서 반갑습니다.
팔트님 글 읽으면서 저도 답답하네요 ㅠㅠ
미래가 기대안되는 야구만큼 절망적인 건 없는것 같아요
PolarBear
13/10/06 20:56
수정 아이콘
롯데가 정대현-정대현, 또는 김승회-김승회로 갈 수 밖에 없었던건 그때 당시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두 투수(특히 후반기의 김승회)는 많이 무너졌지만... 정대현이 연투할땐 김승회가 퍼져서 2군가 있었고.. 김승회가 연투할땐 정대현이 제대로 원점 못잡아서 헤매고 있었구요. 최대성 부상낙마에 김사율 부진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적인 시즌을 치룰수가 없었어요. 롯데는...

게다가 두 투수가 올라올수 밖에 없었던건 그당시에 롯데는 7,8,9회 대부분 3점차 내의 승부를 할정도의 병맛 타선이었기 때문입니다. 마냥 김시진 감독, 정민태 투코의 잘못이다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면이 있어요.

다만 말씀하셨던대로 시즌 마지막에 홍성민 연투는 보면서 욕 4번정도 했었습니다.
13/10/07 12:01
수정 아이콘
김시진 감독의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오답을 주구장창 제시했다는데 있어요.
문제를 푸는데 답이 틀렸으면 답을 고쳐야죠. 왜 맨날 똑같은 오답을 내나요. 시즌초부터 시즌말까지 김시진 감독은 끝까지 오답을 냈어요.

롯데 팬 머리속에 리플레이 있지 않나요?
어중간한 선발교체 - 이명우 볼넷 - 정대현 역전타 - 마당쇠 김승회 (기적의 역전 - 1.1 김성배)
올시즌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시도라도 해봤으면 이해하죠. 맨날 어쩔수없었다 어쩔수없었다라고 변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polarbear님 말대로 병맛타선일수록 운용이 더 중요했어요.
진짜 올시즌은 지독히도 박빙승부 많았죠.
근데 복기해보면 놓친경기 정말 많아요.
PolarBear
13/10/07 12:16
수정 아이콘
옛날부터 하도 병맛같은 롯데야구를 봐서 그런지 이정도면 익스큐즈라고 봅니다.

작년에 저대로 마운드는 돌아갔어요. 선발이6회까지 꾸역막고 -김성배-강영식-최대성-이명우-김사율.

작년엔 올해만큼 블론이없었던건 저투수들이 저컨디션에 제대로 돌아갔습니다. 경기수는 이명우 최대성은 크보전체 탑3안에 들정도니까요. 저 투수들의 가장큰 장점은 다양성입니다.

그러나 올핸 그다양성을 가질수가 없었어요. 타선은 작년보다 더병맛에 투수는 부상과 부진에 더 무너졌었으니까요.

분명 두산처럼 윤명준 유희관 이라는 괜찮은 투수자원을 육성하지 못한건 잘못이죠. 그리고 박빙승부에 놓친경기도많고.... 그런데 놓친경기는 다른팀도 그만큼 많을겁니다. 그러한통계를 낼수는 없지만 정규시즌 우승한 삼성팬분들도 한 열경기정도 그런말씀 하실거예요.

그러나 김시진감독과 롯데는 딱전력대로 성적이 났었습니다. 아니 전력보다 조금 더잘나왔다고 봅니다. 다만 그전력이 시즌초 전력이아니라 시즌중간 그당시에 전력이라고 가정했을때 그렇습니다.

주절주절말이 많았는데 요지는 올해 첫해였고 이정도면 성장 가능성을 봤다고 봅니다. 내년엔 플러스 요소도 있으니 묵묵히 지켜볼 재미가 있을것같다는거죠. 다만 내년에도 이사단 나면 프론트 다짜르고 감독도 짤라야지요.

마지악으로 8888577 그당시를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지금은 충분히 행복하네요. 성장가능성이 보이는지라.
빛고즈온
13/10/06 20: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완벽한 승리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대승? 난타전? 완봉승? 퍼펙트?
저는 일단 스포츠에서는 오심으로 이긴경기만 아니라면 승리는 일단 승리라고 봅니다.
양팀의 삽질과 에러로 승부가 갈렸다? 실수를 덜한팀이 이기는거죠. 물론 내용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갠적으로는 키우다가 만것같은 느낌의 김대우를 일단 잘 키워보고
강민호를 잃지 않음과 FA한명을 데려온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봅니다.
투수력만 보면 롯데는 4강중 한팀임에 틀림없거든요.
클레멘티아
13/10/06 20:31
수정 아이콘
농담이지만 벵거가 말한 "아름다운 축구" 이야기가 생각이...
스카야
13/10/06 20:39
수정 아이콘
결국 돈을 써야 ...
13/10/06 20:23
수정 아이콘
감독은 커리어 하이 찍었으니 만족하겠지만 몇년째 가을야구 맛본 자이언츠팬을 만족시키긴 힘들었죠. 내년에 장원준복귀로 더 좋아지겠지만 민호는 잡아야 내년에 볼맛이 날텐데
마요라
13/10/06 20:25
수정 아이콘
우승하겠다는 팀이 매번 하위권이었던 감독 사단을 들여올 때부터 의아했죠 그렇다고 롯데랑 인연이 깊은것도 아니고

올 한해 야구 이 정도면 만족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던데 롯데팬은 우승보다 간절한게 재밌는 야구 보는겁니다.

부산만큼 예상외로 충성도가 낮은 팀이 없어요 잘하면 팍팍 밀어주지만 재미없으면 팍 식어버리죠

개인적으로 김시진 감독의 능력보다는 팀과의 궁합이 잘 안맞는것 같습니다. 팬들의 바람은 지더라도 치고 박는 걸 원하는데 김시진 감독의 운영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니 성적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재미가 없죠(또 로우리스크를 위한 선수들의 기용 방법이 언제 곪아 터질지도 모르구요)

김성근 감독이 오셨으면 합니다. 부산과 인연도 꽤 되시고 예전부터 좋은 의미로건 나쁜 의미로건 관심을 많이 나타내셨는데 마지막 작품으로

구도 부산의 야구 열기를 되살려주시고 조금 욕심 내자면 송상현 동상 옆에 함께 동상으로 세워지는 영광을 차지하셨으면(농...농담이에요)
클레멘티아
13/10/06 20:29
수정 아이콘
야신의 야구 스타일과 부산 특유의 야구 스타일이 맞을 지는.. 까닥 잘못하면 우승 시켰지만 재미없다고 까였던 삼성 시절 선동렬 감독 꼴이 될꺼 같은데요.
세이젤
13/10/06 21:2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삼팬입장으로. 선동열이 까이는건 재미가 없어서도 이지만.
진짜 무능력해서 그런데요.
"우승"은 FA를 통한 말도 안되는 전력을 가지고 이룬거라서.
우승 시켰지만 이라고 말하는거 자체가 되게 웃긴데.
클레멘티아
13/10/06 21:32
수정 아이콘
삼성이 선감독을 우승 시켜줬다란 말은 지금에서 증명되었지만 삼성 감독 재직 시절에서는 능력보단 재미면에서 많이 까였죠. 성적은 내지만 특유의 스타일에서 말이죠.
(저도 삼성팬입니다.)
진리의IU
13/10/06 20:28
수정 아이콘
김시진 감독은 분명 취임시점 롯데 전력만큼의 성적은 내줬습니다만, 그러라고 로이스터 양승호 자르고 데려온게 아니죠. 프런트와 코치진 모두 팀 성적에 책임을 져야한다 생각합니다.
키스도사
13/10/06 20:5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금 전력대비로 성적은 냈다고 생각합니다만, 로이스터를 짜를때도, 양승호를 짜를때도(양승호는 비리문제 때문에 연임했다가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겠지만) 명분은 "우린 이제 우승을 노린다"였죠. 그 우승을 할수있는 감독으로 지목한게 김시진 감독이었지만 그 결과는 6년만의 가을야구 실패라는 아쉬운 성적이니까요.

그리고 롯데 프런트진도 반성해야됩니다. 감독을 자르고 데려온것도 프런트 진이고 FA협상에서 주요선수들 다 놔준것도 프런트진이죠. 이대호도 7000만원때문에 선수가 질수 밖에 없는 연봉 조정 신청을 했을 정도니 강민호를 비롯한 다음 FA선수들에게 어떻게 대우할지가 걱정되는군요.
저글링아빠
13/10/06 23:37
수정 아이콘
양승호 감독 경질은 선후가 좀 바뀐듯 한게,
양승호 감독이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감지한 프런트에서 미리 급하게 자른 거겠죠.
우승 때문에 양승호 감독 자르고 김시진 감독 영입하고 나니 다행히 전임 감독이 구속된 게 아니구요.
PolarBear
13/10/06 20:53
수정 아이콘
뭐 어느팀이야 감독이 안답답한 팀이 어디겠습니까? 정규시즌 3연속 우승한 감독도 돌이라는 칭호 듣고, 그팀의 팬분들중에 지인인 한분은 맨날 욕을 입에답니다. 처맞으면 바로 내려야지 왜 계속 끌고 가냐고..

뭐 딱 6~7위의 전력이었습니다. 시즌초에 롯데 4강은 친 롯데인 양상문 해설위원 단 한분으로 기억날 정도로 워낙 암울한 전력입니다. 롯데의 투수력은 2위 이지만, 타력은 8위 입니다. 간단하게 평균내도 5위가 되는거죠. 딱 그만큼의 전력으로 그만큼의 성적을 낸겁니다. 올해 최대성의 부상낙마와 4,5선발의 붕괴로 인한 김사율의 선발전환으로 롯데 불펜의 오른쪽 정통파가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그로인하여 김승회만 계속 낼 수 밖에 없었구요. 게다가 롯데가 시즌초 즉 4,5월에 선발의 붕괴가 많았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던대로 송꼴빠아재는 160+를 먹어주는 선발이지만 너무나 슬로우 스타터 입니다. 송꼴빠아재가 살아난 경기는 대부분 4,5위 차이가 점점 벌어질때 고군분투 하셨습니다. 타이밍이 어긋났던거죠.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대로 롯데는 양감독의 비리로 인한 낙마가 너무나 큽니다. 롯데라는 구단이 파악이 되었었고, 양승호 사단(?)이라고 할수 있었던 권두조, 조원우, 주형광 코치까지 롯데에서 나가거나 2군으로 내려갔습니다. 이게 팀 케미와 선수 파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대부분 갈마아재들은 감독을 못믿는 경향이 많으시더라구요. 로이스터도 그랬고, 양승호도 그랬고.... 롯데에는 어느 감독이 와도 만족하지 못하실것 같네요. 모든 구단들이 다 그렇지만 김성근 감독이라는 엄청난 감독님 빼곤.....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셨던 키스톤, 그리고 좌익수는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물론 올해의 정훈, 신본기, 이승화, 김문호, 조홍석은 롯데의 큰 자원이 될 수는 있습니다만, 올해 전력에서 큰 플러스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신본기는 마지막에 확 타율이 올라서 결국 2할 2푼 찍었구요. 정훈은 마지막까지 2할 5푼 입니다. 이정도 타율론..... 최소한 올해 롯데의 타석에서 플러스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뭐 강민호, 박종윤이야... 더말하면 입아프지요..)

첫시즌입니다. 물론 4.5경기차.. 평균적인 시즌으론 1,2위의 승차차이 또는 4강권 싸움에서의 경기차이로 그렇게 많이 벌어진 차이가 아닙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올해는 롯데가 마이너스의 요소가 많았었습니다. 내년엔 크보 에이스급 좌완투수가 돌아오고, 150을 팡팡 찍어줄수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가 돌아옵니다. 올해보다 마운드 운영은 훨씬 편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 타선만 제대로 정돈이 된다면 더 재밌는 야구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내년까지 팀 제대로 파악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보이고... 투수운영 개판이면 뭐.. 넥센에서 이미 다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정민태투코, 김시진 감독은 딱 거기까지 인거죠.
13/10/07 12:05
수정 아이콘
희생양으로 감독을 찾자는게 아니에요.
분명히 잘 할 수 있었는데 감독이 역캐리 했습니다.
마지막 결과를 보니 투수2위 타력8위 한거죠.

진짜 끈덕지게 따라붙는 역할까지는 선수단이 충분히 보여줬어요.
그걸 완성시키는게 감독인데 감독이 못했죠.

키스톤 부족하고 좌익수 부족한거 이해해요. 타석에서 플러스도 아니었죠.
그러나 낼 수 있는 점수는 냈어요.

첫시즌인거 알지만 실망스럽습니다. 김시진은
PolarBear
13/10/07 12:24
수정 아이콘
김시진 감독 옹호가 제 모든 댓글의 논지가 아닙니다. 다만 한해 4강못갔다고 성토하기엔 아쉬울것같아서요. 양승호감독은 초반에 워낙 큰똥을싸셨기 땜에 조금만 치유해도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타선과 투수에 큰 주춧돌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주춧돌위에 다양하며 든든힐 기둥들이 많았구요

올해는 주춧돌이다??라고 할수있는 부분이 타선엔 없었습니다. 아섭자이언츠였지요. Fa로 주축타자3명이 나가면 리빌딩해야됩니다. 지금 그과정이고 이번스토브 내년 시즌이 중요해요. 조금더 관용(?)을 가지시고 한번 더 지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김감독이 역캐리하는거 한해더 보고 판단 내려도 늦지않을겁니다. 백드몰트 김용희때는 감독에게 일프로의 기대도 않했었거든요.
2'o clock
13/10/06 20:57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시즌 감독랭킹입니다.
1. 염경엽 2. 김기태 3. 김경문 4. 류중일 5. 김진욱 6. 김시진 7. 이만수 8. 선동렬 9. 김응룡

심심한데 선수 포지션 별 랭킹도 매기고 싶네요.
호돈신
13/10/07 00:47
수정 아이콘
염경엽이요...
13/10/06 21:05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좌우놀이 빼면 어느정도 만족?까지는 아니지만 그러려니 하는데... 전력이 좋은것처럼 쓰셨지만 옥춘이랑 유먼 송승준도 초반에는 별로였구 4,5선발 돌려쓰기는 그야말로 결과론이라고 생각하고요 홍성민을 좀더 주축으로 안쓴것? 내지는 김승회와 역할분담을 진작 안시킨건 좀 별로긴한데 강영식과 정대현 김사율이 함께 붕괴된 상황에서 해답을 빨리 못찾았다고 비난하는건 개인적으론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네요
타선도 김주찬 이대호 홍성흔이 빠지고 강민호가 폼이 떨어진 시점에 꾸역꾸역 운용했다고 봅니다
다만 칭찬할것도 별로 없긴한데 전 일년 더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막판 보여준 운영은 적어도 초반보다 많이 괜찮았거든요
ChojjAReacH
13/10/06 21:48
수정 아이콘
투수운용에있어 가장 큰 문제는 선발 한계투구수를 루즈하게 보다가 마지막 이닝에 연속안타 내지 출루가 되면 부랴부랴 릴리프들을 올리는데 그들이 부담을 느껴서 블론을 해버리는거였죠. 마무리 블론은 어쩔수없다고 봤을때 셋업블론 대부분은 그런 형태였습니다.
13/10/06 21:54
수정 아이콘
올시즌을 돌아보면 시즌 초반 운영미스로 날린 경기가 유독 많았다는 느낌이 남네요.
내년엔 감독 입으로 말한 1이닝 끊어던지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좌우놀이, 쓸놈쓸 이런 것만 좀 고쳐져도
4강은 충분히 갈만하다 봅니다.
물론 강민호는 잡아야 되겠고, 중심타자 한 명은 더 있으면 좋겠네요.
AttackDDang
13/10/06 22:05
수정 아이콘
좌완내리고 좌완!
언더내리고 언더!

하는거보면 뒤에나오는투수가 안털릴때 되려 신기하더라구요..
바람모리
13/10/06 22:31
수정 아이콘
타팀인지라 관심이 부족해 아는건 얼마없지만 좌우놀이를 넘어 언더에 사이드까지 꼬박꼬박 그상황에만 나오더군요.
투수쪽이나 타자쪽이나 리더라 불릴만한 선수의 부재가 원인중 하나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감독은 뭐,, 처음에 감독선임보고 의아하긴 했어요.
호돈신
13/10/06 22:58
수정 아이콘
반등한 선수를 만든것도 지금의 코칭스텝인데요.. 과오를 모두 인정해주세요...
저글링아빠
13/10/06 23:24
수정 아이콘
위에 PolarBear님의 말씀에 대부분 공감가네요.

올해의 롯데는 투수력에서나 빠따질에서나 수비에서나 주루에서나 백업에서나 근소하게 엘지에 밀리는 모양새였죠..
엘지가 간발의 차로 2등이었습니다만 두산 넥센 누구한테 뒤져도 이상할 게 없었음을 생각해보면,
5할을 한참 넘겼지만 상당한 차이로 4강에 실패한 롯데의 위치는 제자리에 가깝죠..

엘지 김기태 감독도 팀의 내부적 운영에 강점이 있을 뿐 로스터 구성이나 세부적인 경기 내 작전구사, 투수교체 등에 관해 뛰어난 감독은 아닙니다.
야 우규민 내리냐로 대표되는 이해 못할 투수교체부터 시작해서... 이해할 수 없는 2번 기용.. 타선 좌우놀이.. 투수도 좌우놀이.. 번트 안되는 애한테 시키기.. 잦은 슬러시와 그 실패.. 뭐 까려면 많죠.. 실제로 뒷목도 많이 잡았구요.
김시진 감독님이 물론 잘못이 여러가지 있으시겠습니다만 잘하신 부분도 있으니 저 결과가 나온거고,
먹는 욕 중엔 결과가 안좋으니 들리는 이야기가 상당히 많을거예요.

하지만 그런 경기력 외에도 올해 롯데의 놀라울 정도의 관중 감소의 이면엔 여러가지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이건 따로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아직 전력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FA 시장과 외인선수 2차 드랩 등 굵직한 선수단 구성이 끝나지 않아 내년 전망은 이릅니다만, 롯데가 투수왕국을 구성할 기틀은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 내년을 지켜볼만하다고 생각해요.
13/10/06 23:28
수정 아이콘
결국 감독의 재능이든 선수풀이 좋아서든 결과가 잘나오면 괜찮고 (김기태 감독 몇년동안 까이다가 올해 갑자기 칭송받는걸 보면....크크) 결과가 잘 안나오면 어떻게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거겠죠

롯데가 내년에는 좀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네요. 옛날 로감독님 리즈시절까지는 아니더라두요. 그리고 강민호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3/10/07 00:08
수정 아이콘
감독 이야기 나오는 것을 보면 김성근 감독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응원팀 팬들에게서 무엇 하나 아쉬운 소리를 들은 적이 없어요. 내리고 올리는 것에 전부 다 이유가 있고 그걸 납득시키니..
天下人
13/10/07 01:13
수정 아이콘
그냥 경기가 재미없어서 그런겁니다

성적이 못 나와서?
08 준플에서 3패로 광탈하고도 09년엔 끄떡없었습니다

질때 지더라도 재밌게, 근성있게 지고
이길때 롸끈하게 이겨주는거

이게 롯팬 마음이죠

우승 하면 물론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우승 위해 롯데 색깔 버리면 어떻게 된단건 올해 관중숫자가 말해준다고 봅니다

출루율 하나 위해 타율 장타율 다 버리고, 신인 하나 키워내지 못한 감독코치진 다 갈아야 합니다
StayAway
13/10/07 05:15
수정 아이콘
팬으로서 팀 성적에 불만이 없는 이유는
투수력 4위 타격 5위 인 팀과 투수력 2위 타격 7위인 팀을 비교해보면
평균적으로는 같을지 모르겠지만 팀 밸런스 측면에서 좋은 성적을 낼 확율을 생각해보면
전자의 순위가 높을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투타 밸런스의 문제죠.

한마디로 전체 팀 성적이 이런 상태에서 5위를 한 것도 운도 상당히 따라준 결과이지
5위가 아쉬운 결과는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는 이야기도 선발진이 어느정도 확실히 돌아간다는 전제하에서 성립하는거라고 봅니다
정작 4, 5 선발에서 타 팀에 딱히 강점을 가지지 못한 상태라면 투수력 2위라는 것도 데이터 놀이에 가까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투수 운용있어서는 어느 정도 아쉬움은 표현 할 수 도 있겠지만
아무리 환상적인 투수 운용을 했다고 한들 지금 성적에 +3승 이상은 무리였다고 봅니다.
(이는 3승을 까먹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감독의 운용으로 획득 가능한 승 수의 오차범위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비 시즌 기간에 감독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그 능력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작 시즌 중에 감독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그마저도 12년의 롯데의 전력을 그대로 가져왔다면 모를까
홍성흔, 김주찬 빼고 타선 보강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원래 크게 나쁘진 않았던 투수진에
용병 하나가 준수하게 추가된 정도로 이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는 건 그냥 욕심이에요

그토록 찬양하는 김성근 감독님이라해도 비시즌기간을 제외하고 시즌 내의 선수운용만 가지고
승부를 한다면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구요

타격에 있어서는 KBO 어느 감독이 와서 아무리 환상적인 타순을 짠다고 한들
선수들이 이런 상태에서는 공격력에 큰 차이는 없었다고 보구요


결론적으로
투타에서 다음 시즌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을 찾았다는 것에서 크게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보고
필요 이상의 감독 탓은 희생양을 찾으려는 시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롯데 감독으로서의 김시진 감독을 평가하기에 적절한 시점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라고 봅니다.
뭐 프론트에서 이런 식으로 전력 보강을 안해준다면 내년에 5위한다고해도 딱히 불만은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위라도 한다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6위를 한다고해도 나쁜 성적은 아니겠지요.
13/10/07 11:42
수정 아이콘
단언컨데 투수운용만 적절히했다면 +5-10은 했다고봅니다. 매번똑같은패턴으로졌어요. 문제가 똑같은데 맨날 오답을낸거죠. 감독을 희생양으로 잡으려는게 아니고 감독이 분명히 이번시즌역캐리했어요.
StayAway
13/10/07 17:20
수정 아이콘
그 투수교체를 했다고 해서 실점을 안했을까요? 그리고 그게 반드시 승리로 이어졌을까요?
어차피 확율이고 가정의 이야기지만 교체를 한다고 대부분 성공했을 거라고 보는 관점도 문제가 있습니다.
결과론의 입장에서야 편한 이야기지만요.

그리고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서 가장 잘안다는 말도 있지요
팬들의 입장에서야 답답한 교체겠지만 팀 내부사정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감독이 팬들도 아는 수준의 문제를
몰라서 안했다고는 판단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10 까지는 동의하기 힘들고 +5라 한들 순위가 바뀌진 않아요
13/10/07 06:4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최소한 정민태, 공필성코치는 자르던지 어떻게 해야..
작년까지 주형광코치 잘했던거 같은데..
박흥식타코는 우선 1년은 더 지켜봐야 할거 같구요
목화씨내놔
13/10/07 08:57
수정 아이콘
김문호....
이 선수를 처음 본게 한 7~8년 전일 거에요. 까맣고 깡마른 친구가 나왔는데 그 때 거의 신인..
1군에서 몇번 타석에 서지도 못한 상황에서 용병투수 상대로 꽝하고 때리는데
정말 빨랫줄로 가마득히 날라가는 걸보고...

이치로다... 한국의 이치로다...
예전에 이치로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거든요.
홈런을 치려고 마음 먹으면 언제든 빨랫줄로 넘길 수 있는 타자..

그런데 항상 확장엔트리 때 잠깐 얼굴을 보여주더니.
드디어 올해 좀 잘하나 했는데..

으이구 문호야.
FReeNskY
13/10/07 11:36
수정 아이콘
김시진 감독이 넥센 시절에 가장 많이 까이던게 소위 말하는 '쓸놈쓸'이 대표적입니다.
어려웠던 팀케미 안정시키고 나름대로 승수 챙기며 팀을 이끈건 맞지만 솔직히 제대로 키워낸 선수는
작년 서건창 박병호가 전부입니다. 투수 조련사로 불리는 김시진 감독, 정민태 코치이지만 글쎄요..
지금 강윤구 김영민 보시면 알겠지만 김감독 체제하에서 몇년을 선발 기회 받으며 키웠지만...영..
심수창은 정민태가 폼 바꾸겠다고 손댔다가 완전 고인된 수준..현대말년부터 기대받았던 노환수 조용훈 배힘찬 등 누구하나 살려내지도 못했네요..
따라서 저는 김시진 감독이 리빌딩 용 감독이라고 생각들지도 않네요..그냥 있는 선수가지고 딱 그만큼의 실력을 이끌어내는 감독이고 작전이나 기가막힌 투수교체로 승수를 더 챙기는 능력도 부족한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칠삼은이십일
13/10/07 11:58
수정 아이콘
전력만큼이라생각해요
다른감독이왔다하더라도 3게임정도 더이기는?
그래도 시즌중후반까지 빵구잘매꾸고 유지해서 5위한것같습니다
상위권팀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시즌 약팀은 신나게 양학하고 상위5개팀끼리 전적유지가중요했는데 롯데전력이 4강팀들에비해서 밀린다고 생각해요
13/10/07 12:08
수정 아이콘
분명히 3게임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봐도 순간순간의 미스가 말아먹은적이 많았죠.
팬들이 불안할때 예감은 무조건 적중했죠. 선발은 털리고 불펜은 적시타 맞고.
패턴만 수정했어도 이 사단은 안났을 겁니다.

그리고 길게 봐도 김시진 감독은 가비지의 개념을 몰랐어요.
김승회 초반에 잘던지다가 '이러다 퍼질텐데' 걱정 안한 롯팬 없었을 거에요.
이명우 정대현 홍성민도 마찬가지죠.

투수 역할을 제대로 구분짓지 못하고 계속 김감독이 틀린답만 주구장창 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3/10/07 12:10
수정 아이콘
제가 올시즌 후 김시진 감독을 비판하는 것은 올시즌 롯데는 '납득'이 가는 야구를 하지못했다는 겁니다.

사실 이정도 수준됐으면 야구팬들 다 알아요.
매일 경기 이길 수 있는거 아니라는걸요.
어차피 승부는 반반이고 이길 수 있는 경기 잡고
질뻔한 경기 승기 잡는게 중요하죠
근데 이길 수 있는 경기 놓치고
질뻔한 경기는 확실히 졌죠.

지는데도 이유가 필요합니다. 김시진감독은 이기든 지든 납득이 안가는 야구를 했어요
불굴의토스
13/10/07 12: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명장도 아니지만 졸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계속된 타자들의 이적이 컸다고 보네요.

내년에도 fa시장에서 변화가 없거나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내년 4강 못 갈 건 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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