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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06 12:41:22
Name swordfish
Subject [일반] 1918년 1차 대전의 마지막(12)- 연합군의 반격
(1) 2차 마른 강 전투
아멜에서 호주군단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군이 독일군에 대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동안
프랑스와 미군은 마른강의 독일군 돌출부에 차례대로 전력을 비축하고 있었습니다.

총 60개 사단에 프랑스와 미군을 중심으로 소수의 영국군과 이탈리아군이 참여한 가운데
프랑스 군은 신형 르노 전차를 전투에 투입시킬 생각이었습니다.


- 영국군이 썼던 마름모꼴 전차 보다 한단계 진화한 르노 FT-17전차, 전간기를 지배했고 심지어 2차 대전에서도 2선으로 사용된
명작입니다.-

보다 진화한 2인용 전차인 이 전차는 포탑을 갖추고 있어 전장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었고 많은 수를 전선에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 루덴도르프는 이런 연합군의 의도는 아랑곳 없이 프랑스 군이 공격하려는 지역 동쪽 지역인 랭스 양쪽을 공격하는
마르네슈츠 랭스 작전을 7월 11일 발동 시킵니다.
이게 2차 마른강 전투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공세의 경우 폰 보엔의 독일 7군은 랭스 서쪽에 프랑스 군에 비교적 타격을 입혔지만
프랑스의 제 4군 구로 대장을 상대해야 하는 독일 1군 무드라와 3군 아이넴의 경우 처참한 성과만 얻었습니다.

구로 장군은 독일군이 힌덴부르크 선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써먹었던 종심 방어 전술을 더 발전시킨 구로 전술을 내놓았고
이전술은 성공적으로 독일군의 공격을 흡수해 버렸습니다.


-프랑스의 구로 장군-

한편 프랑스의 반격 작전의 상대 였던 폰 보엔의 독일 7군이 무리해주면 무리해 줄 수록 연합군에게 이익이었습니다.
이미 준비는 끝났고 이젠 반격 명령만 필요할 뿐이었거든요.

망쟁의 10군이 7월 18일 공세를 가하면서 폰 보엔의 7군 우측 측면(방향으로는 서쪽)이 심대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보름이 넘는 이 반격 동안 독일군은 17만의 병력과 대포 800문을 손실했습니다 연합군 역시 13만의 병력을 잃었지만
이는 연합군 측에서는 감당 가능한 손실이었지만 독일군은 절대 감당 못할 손실이었습니다.

2차 마른강 전투는 프랑스 중부에서 독일군에게 심대한 타격을 끼친 전투였습니다. 그리고 연합군 대공세의 서막인
터닝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2) 독일군 '암흑의 날'
한편 영국군 역시도 북부 아미엥에서 반격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공主攻으로 선정된 건 영국 4군이었는데
영국 4군은 캐나다 군단까지 편제 넣으며 더욱 증강되어 있었습니다.
8월 8일날 시작될 대 공세에서 영국 4군은 프랑스 1군의 엄호를 받으며 아미엥 방면에서 독일군을 소탕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작전은 아멜 전투의 확장판으로써 모든게 아멜에서 모네쉬가 했던 것처럼 행해질 예정이었습니다. 공세 위치와
규모, 시점을 숨기는 기만 전술, 항공지원, 무선통신과 발광신호를 사용하여 통신 능력의 발달 등 말이죠.
여기에 신형 위핏 전차가 더해졌다는게 유일한 차이라고 볼 수 있었죠.


- 영국 전차의 아버지 풀러 장군의 사상을 받아 만들어진 마크 A 위핏 전차, 3인용으로 기존 마크 계열 전차에 비해
2배 빠른 13km/h를 자랑했습니다.-

이 전차는 비교적 고속인 13km/h로 상대를 추격하여 섬멸하는 임무를 맞고 있었습니다.

또한 시범적으로 사용되었던 반소대란 개념이 이시기 도입되었는데 일종의 분대의 초창기 형태로 보다 이런 편제적
혁신을 통해 보다 유기적인 작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영국군이 1918년 독일군과 가장 차이를 보였던 건 독일군은 순수하게 인적인 훈련을 통해 강력한 부대를 만들어
공세를 펼쳤다면 영국군의 경우에는 전차라는 대체 가능한 물건을 통한 공세 였다는 점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발전을
통해 언제나 신병으로도 같은 공세 임무를 맡을 수 있도록 조직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재로 독일군 공세의
대부분은 [돌격대] 같은 최정예가 맡았지만 영국군의 경우 신규 사단들이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게 아미엥을 시작으로 한 백일 대공세에서 영국군이 계속 공세를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아무튼 8월 8일 새벽 짙은 안개를 끼고 영국군은 독일군에게서 배운 포격기술을 그대로 대갚아 주며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아미엥 전투라고 불리는 군사 행동의 시작이었습니다.



공세 하루 만에 호주 군단과 캐나다 군단은 미쳐 날뛰면서 독일군 진지를 초토화시켜 버리고 당일 동안 영국군은 9천명의 손실을 대가로
독일군에 2만 7천명의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루덴도르프는 자신의 회고록에 이날을 [독일군에게 가장 암울한 날]로 기록합니다.
물론 2만 7천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하루에 이정도를 잃었다는 것 그리고 가장 최전선에 배치된 정예부대였다는게
너무 뼈아빴습니다. 이 병력들은 늙은이외 애들로 복구할 수 있는 병력이 아니었던 거죠.

작전은 4일 동안 지속되어 8월 12일 종료되게 됩니다. 영국군은 최종적으로 2만 2천을 독일군은 3만을 잃게 됩니다.

마른 강 전투와 아미엥 전투에서 독일군은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이는 대체 불가능한 전력이었습니다.
특히 정예를잃은 아미앵전투 결과는 루덴도르프에게 너무 참담했습니다. 그의 목적은 이시기부터 승리가
아닌 좋은 조건으로 항복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그는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3) 솜므에서 새로운 전투

-포로가 된 독일군-

폰 로스베르크는 다시금 힌덴부르크 선으로 전면 철수 후 방어를 루덴도르프에게 건의하지만 루덴도르프는
보다 좋은 조건으로 강화조약을 위해 현재 점령지를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30년전 히틀러와
같은 마인드였던 거죠.

반면 영국군은 다시금 재 공세를 기획합니다. 캐나다 군단장 아서 커리 장군의 건의에 의해 수립된 전략은 이랬습니다.

아미엥 공세 때문에 독일군이 이지역에 충원되면서 돌파가 쉽지 않다는 것. 그런데 숫적으로 우리가 우세하다.
그럼 적이 강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을 공격하자.

이는 연합군 사령관 포슈가 원했던 아미엥을 좀더 공격해라를 씹어 버리는 것이었지만 좀더 합리적인 계획이었기에
영국군 사령관 헤이그는 포슈의 지시는 무시한채 커리의 의견을 채택하여 새로운 공세를 이어 갈 생각이었습니다.

이 와중에 독일군은 망쟁의 무자비한 공격에 프랑스 중부에서 계속 피해가 누적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헤이그의 생각에 결정적 한방을 원했던 포슈가 동의하면서 영국 3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세가 8월 말에 시작되기로 결정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장은 1916년 영국군이 어마어마한 출혈을 낸 솜므 전투 바로 그전장이었습니다.
2년이 지난 이곳에서 영국군은 새로이 이 전장에서 새로운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2차 솜므 전투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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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빌
13/10/06 13:48
수정 아이콘
역시 미군이 오니까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지는군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미군이 오기 전까지는 동부전선의 종결로 독일군이 서부전선에서
수적으로 우위였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독일이 큰 나라라 해도 영국+프랑스보다는 인구가 적을텐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swordfish
13/10/06 14:00
수정 아이콘
영국+ 프랑스 = 독일 인구가 당시에는 얼추 맞았습니다. 거기에 영국은 대규모 육군을 운영해본적이 없어서
인력 관리가 완벽하게 되지 못했습니다.
노도장
13/10/07 14:47
수정 아이콘
영국 + 프랑스 = 독일 x 1.7
수준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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