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15 19:29:04
Name RookieKid
Subject [일반] 살다가.

글을 쓰기 전에.

지난 번 불후의 명곡 예고(?) 에 이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여러번 쓰는게 저 자신도 광고글처럼 보이게 될까 두렵습니다만,
제가 느낀 음악과 감동을 pgr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


살다가
작곡/작사 : 류재현(VIBE)
아티스트 : SG 워너비
수록 앨범 : 살다가 - SG 워너비 정규 2집
트랙 번호 : 6


살아도 사는게 아니래
너 없는 하늘에 창 없는 감옥같아서
웃어도 웃는게 아니래
초라해 보이고 우는것 같아 보인데

사랑해도 말 못했던 나 내색조차 할 수 없던 나
나 잠이 드는 순간조차 그리웠었지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너 힘들 때
나로 인한 슬픔으로 후련할 때까지
울다가 울다가 울다가 너 지칠 때
정 힘들면 단 한번만 기억하겠니 살다가

웃어도 웃는게 아니래
초라해 보이고 우는 것 같아 보인데

사랑해도 말 못했던 나 내색조차 할 수 없던 나
나 잠이 드는 순간조차 그리웠었지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너 힘들 때
나로 인한 슬픔으로 후련할 때까지
울다가 울다가 울다가 너 지칠 때
정 힘들면 단 한번만 기억하겠니

우리 마지못해 웃는거겠지 우리 마지못해 살아가겠지
내 곁에 있어도 나의 곁에 있어도 눈물나니까

살다가 살다가 살다가 너 힘들 때
나로 인한 슬픔으로 후련할 때까지
태워도 태워도 태워도 남았다면
남김없이 태워도 돼 후련할 때까지
나 살다가
나 살다가


아무리 설명해도 설명할수 없죠.
들어봅시다.


2006.08.18 윤도현의 러브레터 라이브 (with. 故 채동하)


2011.04.08 유희열의 스케치북 라이브 (with. 이석훈)

위쪽 영상이 원곡버전 라이브이고, 아래쪽 영상은 콘서트용 편곡버전입니다.
이 외에도 [살다가]의 편곡버전은 어마어마하게 많지요.
콰이어가 함께 한 버전도 있고, 국악버전도 있고, 슈퍼키드 버전이나 최근의 소향님이 부르신 나가수버전도 있구요.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불후의명곡버전도 새로운 편곡이었죠.

그 중에서 제가 소개하고 싶은 편곡은 바로 이 버전입니다.



김진호의 솔로 정규 1집을 함께 작업한 '적재'라는 기타리스트의 기타 반주로만 이루어진 편곡입니다.
딱히 편곡이라고 할 것까지 없이 그냥 어쿠스틱 버전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사실 불후의명곡을 보기 전에 '이 버전으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아는 김진호는 경연에 최적화된 창법과 음역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 정말 승패와 관계없이 진심을 노래하려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편곡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것만으로도 저를 울리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불후의명곡을 보고 나서는 정말 그런가? 하고 반문하기도 했지만요.

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
따뜻한 기타 하나와 진심을 울부짖는 목소리와 함께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ps. 불후의명곡 영상은 제법 올라왔고 이슈도 된것 같아서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그냥 같이 올립니다.

2013.10.12 불후의명곡2 김진호 라이브 (노래는 2분 53초부터 입니다.)


ps2. 불후의명곡 편곡에서 채동하 목소리가 나오는 편곡은 이전에 있었던 편곡입니다. 콘서트 직캠도 올려봅니다.
2011년 서울콘서트에서 불렀던 [아리랑] 직캠영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눈부신날
13/10/15 19:37
수정 아이콘
방금 오유에서 살다가에 관한 일화를 보고 왔는데 같이 보시면 더 감동적일 거 같아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65386&s_no=765386&page=1
RookieKid
13/10/15 19:54
수정 아이콘
알고는 있었는데 일화... 라고하셔서 저거인줄은 몰랐네요.
덧붙이자면 저때 살다가 랑 십년이지나도 2곡을 사와서 2집을 준비하던 SG워너비에게 고르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SG워너비는 둘다 하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김광수사장이 한곡은 (송)승헌이줘야된다고... 안된다고.. 그래도 너희한테 선택권주는거라고.. 그래서 살다가를 선택했다고 해요.

십년이 지나도를 골랐다면.... 네..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죠
13/10/15 20:04
수정 아이콘
송승헌이 살다가를 가져갔으면... 으아
ChojjAReacH
13/10/15 20:10
수정 아이콘
그냥 살다가 이불에다 하이킥 하는거죠 넴
NC다이노스
13/10/15 20:12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르게 알고 계시는거 같습니다
바이브가 5집내고 홍보활동 하던 중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서 '살다가'에 대한 일화를 얘기하는데
저 위에 쓰여있는 이유들로 돈이 궁한 류재현에게 김광수 사장이 와서 '살다가'를 사고 싶다 하는데 원래 류재현은 음악을 사고 팔고 할 생각자체가 없었지만 상황이 심각해서 팔기로 합니다
윤민수가 살다가란 노래를 엄청 좋아했고 두 노래 다 불러놔서 엄청 반대를 하죠.
상황 상 십년이 지나도와 살다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윤민수가 십년이 지나도를 고르고 송승헌이 그 노래를 부르죠
RookieKid
13/10/15 20:28
수정 아이콘
아 그렇습니까..
저도 엠넷 마이크 라는 프로그램에서 SG워너비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말씀드린건데..
두 팀 간에 기억의 착오가 있나봅니다.

아무래도 바이브쪽 기억이 맞다고 보는게 낫겠죠.
SG워너비는 따지고보면 엄마품에있는 아이들에 불과했으니..

답변 감사합니다.
뭘해야지
13/10/15 20:44
수정 아이콘
sg 워너비 당시 살다가 보다는 죄와벌이나 광이 더 좋은 평가 받지않았나요?
살다가로 대박친건 아닌거 같은데..
RookieKid
13/10/15 20:50
수정 아이콘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을수 있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집 앨범명이 살다가 였고 타이틀곡은 죄와벌/살다가, 후속곡이 광이었는데,
물론 3곡 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살다가 가 대표곡이었죠.
아무래도 사람들 기억에 남는건 살다가 라는 가사였을테니까요.

살다가 만으로 대박친건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고 싶으셨던 거라면 동의합니다.
뭘해야지
13/10/15 20:54
수정 아이콘
살다가 죄와벌 더블타이틀이엿는데 아마 방송순위로는 계속 죄와벌로만 1등했고 살다가는 10위권쯤에 계속 머물던걸로 기억해서..
그당시 인터넷반응들도 대부분 죄와벌 쪽 얘기했던거 같은데..

그나자나 2집 제목이 살다가인줄은 이제 알았네요..
RookieKid
13/10/15 22:26
수정 아이콘
주로 죄와벌로 활동을 해서 그렇습니다.
더블타이틀이긴 했지만 같은 빈도는 결코 아니었지요.
하지만 2집 방송활동이 끝나고 2.5집 활동이 시작될때만 하더라도 죄와벌 대신 살다가를 부르고 다녔죠.
현재까지도 마찬가지구요.
13/10/15 21:05
수정 아이콘
김용준이랑 김진호는 같이 무대슨적없나요?
불후의명곡 같이나왔으면 더 좋았을거같았는데 말이죠
13/10/15 21:07
수정 아이콘
김용준은 방송출연금지입니다.
RookieKid
13/10/15 22:24
수정 아이콘
콘서트에서 둘이 듀엣을 한적은 있는데
김용준&김진호 조합으로만 방송에 나왔던 적은 없습니다.
다미 님 말씀대로 김용준은 MBC KBS 출연금지라서 불후의명곡 자료화면에서도 모자이크되었죠.
그노무 차가 문젭니다. 차가.
뺑소니 친건 인성의 문제라고 볼수있지만요..ㅠㅠ
결코 실드치는게 아닙니다.
사티레브
13/10/15 22:56
수정 아이콘
김진호씨가 최근 살다가를 대학로에서 여름쯤 불럿는데 그거 정말 좋았는데
그걸 불명에서 완벽한 스토리와 함께..
13/10/16 02:17
수정 아이콘
요새 김진호는 안치환 느낌이 나네요. 한국(어) 보컬로는 개인적으로 안치환, 박완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오랫만에 안치환님 노래 좀 듣고 싶어집니다. 좋은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075 [일반] 국감 - "구글에서 광고 콘텐츠 기금법 걷는 법안 추진" [56] 삭제됨6156 13/10/15 6156 0
47074 [일반] [축구] 정성룡과 구자철 이대로 괜찮을까? [114] 베컴7376 13/10/15 7376 0
47073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류현진 포스트시즌 7이닝 4K 무실점 첫승) [3] 김치찌개4279 13/10/15 4279 2
47072 [일반] [축구] 말리전 간단 리뷰 [29] Manchester United5098 13/10/15 5098 2
47071 [일반] [KBS 파노라마] 중국의 가난한 커플 [19] 김치찌개7921 13/10/15 7921 0
47070 [일반] [요리] 흔한 토스트가게의 바게뜨피자. [47] 사직동소뿡이6095 13/10/15 6095 2
47069 [일반] 살다가. [15] RookieKid4575 13/10/15 4575 1
47068 [일반] 전교조가 죽을죄라도 지은걸까요? [341] Go2Universe10071 13/10/15 10071 3
47066 [일반]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있음) [38] 끙끙8566 13/10/15 8566 0
47065 [일반] 1 이 없어지지 않는다 [43] 걸스데이8860 13/10/15 8860 12
47064 [일반] 지난주 슈스케 어떻게보셨나요? [34] 로랑보두앵5347 13/10/15 5347 0
47063 [일반] 류현진 선수가 포스트 시즌에서 첫 승을 했네요! [35] 삭제됨8930 13/10/15 8930 0
47062 [일반] 혹시나... 제발... 역시나... [29] Kirby7271 13/10/15 7271 0
47061 [일반] 브라질전을 보고나서 [122] 짱가펀치8632 13/10/15 8632 2
47060 [일반] 넥센 히어로즈가 2013년 한해동안 남긴 발자취를 돌이켜보며 [74] Nexen Heroes6962 13/10/15 6962 12
47059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데이비드 오티즈 포스트시즌 3호 동점 만루홈런) [2] 김치찌개4197 13/10/15 4197 0
47058 [일반] 기형도의 시 [34] 눈시BBv37879 13/10/14 7879 3
47057 [일반] 두산은 어떻게 넥센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 했는가? [78] Wil Myers8248 13/10/14 8248 2
47056 [일반] 성접대용 연예인 지망생 [93] 김치찌개20935 13/10/14 20935 0
47055 [일반] 군 사망사고 헌병 수사관이 유족 어머니에게 성행위 요구 [54] 삭제됨10225 13/10/14 10225 1
47054 [일반] 심심풀이로 보는 오늘자 bbc 가십 [17] All Zero4341 13/10/14 4341 1
47053 [일반] 시계 이야기: 저렴이, 패션시계 특집 [67] 오르골17373 13/10/14 17373 19
47052 [일반] 트랙패드 vs 터치패드 [33] 바닥인생7275 13/10/14 727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