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10/14 17:26:19
Name 드라이
Subject [일반] 의사 백 명이 "사모님 주치의" 탄원서를 썼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https://pgr21.co.kr/pb/pb.php?id=humor&no=177786&page=2

아까 유게에 이런 글이 올라왔고, 저도 오전에 이와 유사한 기사를 보고 많이 분개했었고 의사로써 쪽팔리면서 의사들 욕 먹겠구나 하는 생각이 어쩔줄 몰랐는데, 실제로는 이것과 다르다며 그러한 탄원이 제출된 적은 없다고 합니다.

http://news.nate.com/view/20131014n21403
의사 100명 '사모님 주치의' 탄원서…法 "사실무근"

그런데 그렇다고 완전히 허위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입니다.

http://www.rapportian.com/n_news/news/view.html?no=14107
세브란스병원 외과 일부 동문 “탄원서 서명 받았지만 제출하진 않았다”

이 기사도 사실인지 여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여론 악화를 우려하였거나 아니면 오히려 판결이 도움이 안 될 것이라 판단하였는지 제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의사로써 부끄러운 일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더 쓸 말은 정리하지 못 하였지만 유게에 관련된 글이 올라와 있어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관련된 기사 정도는 알려야 할 것 같아 감히 자유 게시판을 빌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9th_avenue
13/10/14 17:28
수정 아이콘
제출하진 않았지만 감형을 바라는 탄원서 서명을 돌린건 사실이군요.
13/10/14 17:31
수정 아이콘
제출만 하지않았지 감형을 바라는 탄원서 서명 돌린거 사실이군요.(2)
진짜 제식구 감싸기는 오지게 욕먹어도 할말이 없습니다. 기사내용에서 '사회적 비난을 받고있지만 같은 의사 입장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라는 부분은
참... 할말을 잃었슴돠..
드라이
13/10/14 17:32
수정 아이콘
전 전혀 이해 안 됩니다. 제가 아는 의사들만 표본이라서 믿을만한 표본인지 몰라도 다 저 교수가 의사 명예를 더렵혔다고 욕하는 분위기인데, 대체 누가 저런 탄원서에 서명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3/10/14 17:34
수정 아이콘
그저 제가 인용한 부분은 기자가 뇌내 망상으로 썻길 바랄 뿐이죠. 현실에 순응하는것과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런분도 많나봐요...
13/10/14 17:36
수정 아이콘
병원내 권력 있는 사람이 "싸인 해!" 하면 해야죠...
까라면 까야 하는 곳이 군대하고 병원인데...
굳이 쉴드 치자면 그런거고 저 의사는 협회 차원에서 중징계 내렸으면 좋겠네요
드라이
13/10/14 17:54
수정 아이콘
병원 안의 의사, 특히 전공의들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기 힘드니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교수님 구명한다니까 서명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욕먹을 일은 욕먹을 일이죠.
레지엔
13/10/14 17:56
수정 아이콘
전공의들은 몰라서 싸인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안쓸 수 없는 암묵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쓸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변절자'로 낙인찍힐 경우의 린치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전공의나 학생처럼 병원의 수직적 구조에 포함되어있다면.
13/10/14 17:59
수정 아이콘
전공의가 아니더라도 의사사회 특유의 강압적인 분위기라는게 있으니깐요
저 사람들이 잘했다라는게 아니라 잘못한 것은 100% 확실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와 한 것은 아닐것이다 예상하는 겁니다.

이래놓고 진심이었다면 대반전...
13/10/14 17:31
수정 아이콘
내부보여주기용인가 보군요.
우린 하려고 했으나 여론상 후퇴한다는 느낌이네요.
허저비
13/10/14 17:43
수정 아이콘
사회적 비난을 받고있지만 같은 의사 입장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래 이해하고 욕도 같이 먹어야지?
13/10/14 17:47
수정 아이콘
의사 사회 내에서 높으신 누군가가 탄원서 작성을 요구(강압)했고, 마지못해 작성과 서명은 받았지만 차마 제출은 못하겠고,
높으신 분 눈이 있으니 아예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어서 언론에 소스만 뿌려서 '우린 했다' 보여주기만 하는.. 뭐 그런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베네딕트컴버배치
13/10/14 17:54
수정 아이콘
저도 자발적으로 서명한 사람보단 강압이나 분위기에 서명한 사람이 꽤 될거라고 봅니다.
레지엔
13/10/14 17:55
수정 아이콘
이 사건은 아니고 다른 사건인데, 명백히 의사의 잘못이었음에도(이 사건보다도 논란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탄원서 제출을 동문회 차원에서 요구했고 뭐 전공의와 학생들은 반강제적으로 싸인을 한 사건도 있습니다. 의사사회의 수직적 구조의 부작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보는데...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사악군
13/10/14 17:57
수정 아이콘
해당 교수의 제자가 주축이 되었다는데.. 딱히 이상한 기분은 안드네요. 무슨 짓을 하건 원래 그 사람 주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지인일 뿐입니다. 감형을 위한 탄원서란 건 어떤 범죄자이건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낼 수 있는 것이고 (솔직히 딱히 효력은 없..)
의대 교수니 그 주위 사람도 의사인건데 뭐 특별히 문제될 게 있나요?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옛날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와서 이지메란 말을 전국에 유행시켰던 Y고인데
가해자 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감형을 위한 탄원서 서명같은거 학생들한테 받으려고 했고
별 생각없는 애들이나 가해자 친구들은 서명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죠.
Judas Pain
13/10/14 18: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지인 자격으로 탄원서를 낸다면 의대 외과학교실 의사 등등의 기관및단체의 대표성을 띄는 이름으로 내려 해선 안되는 거지요.


그분의 개인 지인들이 탄원서를 냈으면 딱히 회자될 일이었을까 싶습니다.
13/10/14 17:58
수정 아이콘
정말 한심한 일이군요.
13/10/14 18:00
수정 아이콘
다 좋은데... 왜 검찰 쪽은 처벌이 없나 모르겠어요.
진단서 들고 왔다 쳐도 병원쇼핑하는거보면 빤히 분위기 보이잖아요.
그냥 의사쪽으로 욕 먹게 두고 실제로 형집행정치 처분 내린 검찰은 뒤로 빠진다는 느낌이 강해요.
13/10/14 18:02
수정 아이콘
원래 폐쇄적인 집단은 답이 없습니다.
데오늬
13/10/14 18: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딱히 효력은 없.. (2)
저도 형사기록 볼때 탄원서 나오면 호치키스로 찍어버리는데 판사들은 오죽할까 싶습셒습...
13/10/14 18:22
수정 아이콘
직장에 임원급 중 한명이 잘못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는데 다른 임원 한명이 아랫 직원들 보고 탄원서 쓰라면 거절 할 수 있는 직원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직장에서, 아니 대한민국 조직문화에서 조직이 까라면 까야죠. 저 서명해준 의사들도 악질적인 주도자 몇+알고도 어쩔 수 없이 서명한 일부+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하라니 한 다수 일 겁니다.
13/10/14 18:50
수정 아이콘
그냥 뭐 중앙일보 회장 경찰조사받으러갈때 회장님 힘내세요하고 피켓들고 응원하는 중앙일보 기자들을 보는거 같네요
13/10/14 19:5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정말 그런 거 같네요. 비슷한 느낌입니다. 웃프네요
강가의 물안개
13/10/14 22:43
수정 아이콘
동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052 [일반] 트랙패드 vs 터치패드 [33] 바닥인생7276 13/10/14 7276 2
47051 [일반] 의사 백 명이 "사모님 주치의" 탄원서를 썼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23] 드라이7197 13/10/14 7197 1
47050 [일반] 백마탄 왕자님이라는 만화책을 읽었는데요 [36] YORDLE ONE9093 13/10/14 9093 0
47049 [일반] 아이고 내가..삭제글을 쓰다니.. [43] 글장5549 13/10/14 5549 5
47048 [일반] 열 일곱살 부잣집 딸을 데리고 야반도주한 사마상여 [17] 신불해10869 13/10/14 10869 15
47047 [일반] . [49] 삭제됨8498 13/10/14 8498 1
47046 [일반] 일본에 와서 한가지 좋았던 것... [2] Heaven4805 13/10/14 4805 1
47045 [일반] 반도의 흔한 대학면접.jpg [38] 김치찌개10279 13/10/14 10279 0
47043 [일반] 이천수 "술집서 폭행시비뒤 잠적" [102] Duvet12720 13/10/14 12720 0
47042 [일반] Nell빠도 분위기에 휩쓸려 Nell 노래 추천드려보겠사옵니다. [38] 현실의 현실9456 13/10/14 9456 0
47040 [일반] 사촌동생이 일베유저입니다. [101] 영원한초보12596 13/10/14 12596 8
47038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클레이튼 커쇼 6이닝 5K 1실점/0자책점) [3] 김치찌개4347 13/10/13 4347 0
47037 [일반] [KBL] 2013-2014 KBL 프로농구가 개막했습니다. [60] G.G4503 13/10/13 4503 0
47036 [일반] 김진표의 노래들 [49] 눈시BBv38096 13/10/13 8096 2
47035 [일반] 노력과 재능 가운데 무엇이 결과를 만드는가? [87] Neandertal13503 13/10/13 13503 4
47033 [일반] 몇몇 택시기사님들 때문에 기분이 안좋았어요 [59] 음란마귀8881 13/10/13 8881 0
47032 [일반] <단편> 카페, 그녀 -27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20] aura4528 13/10/13 4528 0
47030 [일반] 일본의 요즘 떠오르는 문젯거리 [101] 김치찌개15440 13/10/13 15440 0
47029 [일반] 히든싱어 시즌2 - 상금을 드립니다.(스포) [21] 유치리이순규7298 13/10/13 7298 0
47028 [일반] [직캠] 자기전에 올리고 도망가는 걸스데이 직캠들 [6] 이세영4698 13/10/13 4698 2
47025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잭 그레인키 8이닝 10K 2실점) [2] 김치찌개4389 13/10/13 4389 0
47024 [일반] 달려봅시다. 90년대 초중반의 Rock 명곡들. [16] Bergy107420 13/10/13 7420 1
47023 [일반] 약체 국가들에게도 박수를...^^ [9] Neandertal5183 13/10/13 518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