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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4 16:57
집안에서 물려받은 빚이 없고, 결혼과 애 빼면 왠만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쪼들릴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전 결혼을 못하는 부류지만, 할 수 있대도 안할겁니다.
13/10/14 18:01
음..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게 그냥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더라구요. 뭐 모든 선택엔 결과가 따르는거겠지만요.
13/10/14 17:06
저는 미혼 여자인데요, 집에서 가장역할을 하고 있고, 빚도 있으며, 연봉도 작습니다.
모아둔 돈은 커녕, 앞으로도 모을수는 없어보여요. 결혼은 포기 했습니다. 나야 내 엄마니까 부양하지만... 나랑 결혼할 남자는 내 엄마를 부양할 이유가 없고, 평등하게 내 엄마도 부양하고, 시부모님도 부양하려면.. 진짜 돈을 무지막지 많이 벌어야할텐데 나는 그럴 능력이 없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날 능력도, 생각도 없습니다. 그치만 결혼은 하고 싶어요. 나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싶어요. 엄마만 보고 살다가..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리가도 하면.. 난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라 남자를 만나기도, 만나지 않기도 망설여집니다. (뭐, 만나고 싶다고 만나줄 남자도 없지만) 참 어렵네요..
13/10/14 18:04
저희 누나가 푸우여친님 말씀하신 것 처럼 돈 없고 가장이었고 빚도 있었고 연봉은 커녕 무직이었어요. (정확히는 파산!!! 을 했었죠) 이 집안의 암흑기였죠. 늦은 결혼에 성공했습니다만 아직 아이 계획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집안과 관계를 맺는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누나들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재산 부담에 관련된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라서 -_- ...
13/10/14 17:09
저도 얼마 전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물론, 저는 B보다 더 심하게 이야기했죠.(저는 이제 20대후반입니다.)
연애야 여러 번 해봤는데, 20대 넘어서 한 연애 중에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딱히 결혼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요. 투자대비 효용이 안 좋다고 봐야하나. 가끔 독신은 외롭지 않냐라고 누가 물어보면. '사는 게 다 외로운 것 아니냐? 군중 속의 고독이나 이거나 별 다를 거 없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애가 귀엽다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고요. 애완동물과 아이는 관상용이 제일 좋다고 말도 하죠;; 제가 이래서인지 제 친한 친구 중에 결혼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손에 꼽네요. 가끔 궁금한 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 입니다. 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보니.
13/10/14 18:06
저도 누나들 중 한명이 아이를 둘 낳았는데, 조카놈들은 정말 관상용일때 좋습니다. 못된것들............ 온갖 잔혹사가 떠오르는군요. 뭐 이쁘긴 이쁘지만 저는 자신없습니다 -_-;;
저도 Kaijer님 생각이랑 비슷한거같애요. 궁금한것도 비슷해요. 결혼 안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해서 ~~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거죠.
13/10/14 20:18
저도 친척동생들 몇일 맡은 적이 있는데, 헬이더군요.
저야 워낙 조용하고 약간 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 조용한 편인데도 그 정도면. 답이 없습니다. 혼자 살면 다 좋은데 삭막해지는 것 같아서 식물이나 키울까 하네요. 결혼에 대해 이런 생각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참. 유전도 아니고;;
13/10/14 17:18
뭐 바람피고 그러는 사람들도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살다보니 이렇게 된다.. 뭐 그런게 테마였던 만화..정도로 기억합니다.
만화 자체는 재미는 있는 편이긴 해요..흐흐 제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13/10/14 17:18
개인적으로 결혼 후 좋아진점
1. 게임하고 앉아있으면 과일이나 쳐먹으라면서 과일 깍아다 줌. 2. 현질 하고 싶은데, 이거 결재 해도 될까? 라고 한번 더 물어봐야 해서 현질 필요성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줌 (그렇게 수많은 가챠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WOT과 LOL 결재는 허락받고 결재 했구요. 어?) 3. 주말에 게임하면서 주문음식으로 때우던 예전에 비하면, 다양한 식사를 제공받고 있음. 물론 이 생활도 (아이가 생기면) 끝날거 같은 불안감이 들고 있습니다만..
13/10/14 18:09
확밀아 하셨나보네요? 헤헤.. 저는 춘향부터 장화홍련까지 확밀아 랭커인생을 살았던 적이 있는데 이건 진짜 돈없는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워-_-버리고 가내 평안이 도래했습죠. 이제부턴 정말 롤 뿐입니닷
저희 막내누나가 매형과 나란히 컴퓨터 놔두고 게임 같이 하는데 재밌어보이긴 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어찌될런지 흠.. 뭐 게임보다 육아가 재밌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겐 너무 아득한 일이라 공감대가 생기진 않구 뭐 그러네요. 허허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저지만 그래도 말씀하신내용들 어떻게 보면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13/10/14 17:19
결혼은 상당히 뭐랄까, 당연하지만 상당히 복잡한거같아요.
웬지 겹치는거같지만 저도 어머니만 보고 사는 입장이라 그런지, 결혼이란걸 생각하기 이전에 결혼을 하면 어머니는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게 앞서더라고요. 물론 따로 산다고 할지라도 아내분(..호타로라고 생각하셨습니까..)에게 부담을 주진 않겠지만, 어머니 홀로 사시게 하기에는, 역시 안 좋죠.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하기에 앞서, 이런 문제가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나설수도 없을뿐더러,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할만한 준비가 아직 덜 되어 있는것 같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이런 기분이죠. '만날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이런슬픈 기분인걸~ 말할수 없어 말하고 싶은데 속마음만 들키는걸~' 나름, 비슷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웬지 결혼이라는게 뭐랄까, 그 있잖아요. 소설과도 같은 그런 꿈이 되버리고, 현실은 그것과 멀어지는, 그래서 꿈은 아름답지만 꿈은 꿈이기만 한, 그런것 같네요. 날씨도 우중충한데 갑자기 서글퍼졌습니다..
13/10/14 18:12
닉네임이 신경쓰입니다 ..
결혼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피하고싶은 입장이지만 부모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생각을 해보자면, 가족들.. 그러니까 부모님께 불효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인생에 결혼은 없습니다~ 하고 함부로 단정을 못하겠어요. 주거 문제도 그렇고 처가쪽 챙기는것도 보통일이 아닐 것 같은데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될테고.. 그런데 자신은 없고 -_- 헐 .. 저는 다메닝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되는거, 못하는거 등등 왜이리 많은지..
13/10/14 17:20
누가 됐든 결혼을 꼭 해야된다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했습니다. 럭키~
기혼자가 된 지금도 꼭 결혼을 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출산도 마찬가지고요.
13/10/14 18:14
데오늬님 케이스는 함께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함께하면 되는거다! 라는 말씀이신거겠죠? 너무 간략화해서 이해했나요 흐흐
저는 지금 그런 사람이 없어서 결혼에 부정적인건지, 그런 사람이 있어도 결혼은 안할건지 잘 모르겠어요.
13/10/14 17:22
글쓴분과 똑같은 대화를 어떤 친구가 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결혼만 빼면 돈으로 고통받을 일은 없다구...그래서 결혼 안할거라구요.
13/10/14 17:30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잖아요 다 누군가가 돌봐주고 키워줘서 지금까지 자란건데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보답의 대상은 각자 생각하는바가 다르겠지만) 받은만큼 새 생명에게 책임을 느끼고 키워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런 책임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번성했을수도 없고
13/10/14 18:16
아 이 말씀은 정말 좋네요. 멋있습니다 솔직하게 멋있고 정말 그렇다고 느낍니다. 솔직히 자금을 떠나서 제게 책임감이 결여되있는것도 사실인거같아요. 자신이 없어요... 부모님처럼, 아이를 낳고 사회로 내보내는 그 위업을 달성할 자신이 솔직히 없어요. 상상이 안간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ㅜㅜ
13/10/14 17:31
안하고 싶었는데 하게될지 모르겠네요.에휴~~
뭐, 지금은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인지부조화인듯 합니다.ㅠㅠ (연애 하면서 몇달전에 샀던 PS3를 못하고 있습니다.나의 슈로대2차 알파 2주차 플레이도 못하고 있고 아이마스2도 놀고있습니다. 뭐,벌써 이런데 결혼하면..그리고 애 낳으면..?? 개인생활 및 취미는 다 포기해야겠죠.각오하고는 있습니다.ㅠㅠ) 그외의 점은..그럭저럭 경제적 부분은 남들만큼은 되는것 같아서 아직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아마 이 경제적 부분이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쌍방 중 한쪽이 이게 안되는데 진행하는건..파탄의 가능성이 큽니다.경험해봤거든요.고로 양쪽 다 중요합니다.결혼시 경제적 부분은.남녀모두.
13/10/14 21:29
서로 사랑하는것도 중요한데 결혼할때는 스펙도 중요한거같아요. 본인들이 그렇게 안느껴도 주변(주로 가족ㅠㅠ)쪽 눈치가 장난아니더라구요.. 흠.. 제가 겪은건 아니라 저희 누나가 결혼할때 스펙이 안좋은쪽-_-의 입장이었는데.. 유쾌한기억이 아니었네요..
13/10/14 17:47
좋아하는사람 만나서 결혼은 하고 싶지만 역시 경제적문제가 커요. 내몸 상태가 나쁘진않지만 좋은것도 아니고 돈도 혼자서 살아가기도 힘들정도밖에 못벌텐데..
밖에서 부모랑 같이 있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나도 결혼해서 키우고 싶은데 그 마음 하나가지고는..
13/10/14 21:30
저는 아이들을 너무 귀여워라하지만 ........글쎄요 그게 제 책임하에 키워야하는 아이들이라면... 허허. 저는 동물도 비슷한 이유로 못키우는 사람인데 어찌 감히 사람을.. 하하 계속 여기 답글달다보니까 진짜 책임감 결여같아요 저 ㅠㅠ
13/10/14 17:53
아버지 어머니와 저, 동생은 참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저도 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었죠. 사실.. 왜 결혼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해서 의문조차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제게 있어서 결혼은 행복한 것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아마 pgr의 누구보다 불행한 결혼과 이혼의 사례들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겠지만..흐흐 그 분들도 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혼을 하셨던 거죠. 그러니 자신의 행복의 기준에 결혼과 결혼이 주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 않거나 순위가 밀린다면.. 굳이 결혼해야 할 필요는 없겠죠?
13/10/14 18:1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복지사회가 정착하려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사회의 역할보다 개인의 책임을 크게보는 우리나라의
인식이 바뀔 계기가 미혼율 증가로 인한 인구감소라고 생각합니다.
13/10/14 21:34
기성세대를 구성하는 사람들중에 독신인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인식도 바뀌고 여러가지가 바뀔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게 좋은 방향이면 좋겠는데, 좋지 않은 것도 분명 튀어나오겠죠.
13/10/14 18:15
어렸을 때부터 미우나 고우나 결국 남는건 가족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네요.
빚은 없지만, 모아놓은 재산도 없기 때문에 딱 제가 스스로 시작하는 입장인데 조금 아껴쓰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은 꼭 만들고 싶네요.
13/10/14 21:35
가정을 만든다.. 그럴 의지가 있으신분들은 정말 좋은 사람 만나셔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날이 온다면 책임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13/10/14 19:33
저도 한창 결혼압박을 받는 나이인데...결혼은 별로 내키지 않네요 크크
일단 저 두가지 이유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게 부담스럽습니다. 그게 아이든 배우자든간에...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도,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끼어드는 것도 서로 부담스럽네요 크크 모르겠어요. 또 나이가 먹으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맘에 맞는 사람이면 가끔 만나서 얘기하고 놀면되지 굳이 결혼해서 치고박고 싸우면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은 드네요. 그렇게 살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나이먹으면 혼자라는 게 마음 약해진다고, 할 수 있을때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사실 가까운 친척도 없고 형제도 없고 좀 쓸쓸할 거 같긴 하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렵니다. 지금 결혼할 상황도 아니구요 크크
13/10/14 21:37
저는 아직 언제결혼하냐고 압박받지는 않습니다만 (제 형편을 알기 떄문에 다들 말을 안하는걸지도 모르지만요) Julia님 덧글이랑 제 상황이랑 내용 자체가 거의 일치하네요 흐흐흐 ㅠㅠ 이런 생각 하면서 사는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괜찮다..는 생각도 들고, 괜찮나..? 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긴 합니다만..
13/10/14 22:27
잘 몰랐던 작품이고 셀프 작가의 만화라서 꼭 읽어보려고 했는데 까먹고있었네요 크크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결혼보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아! 이 사람이다 라고 느끼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결혼생각이 안 들것 같아요 사람들 말로 듣는 결혼 생활은 좋은 점도 있지만 더 많은 책임감, 시간, 돈, 새로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너무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취직을 해서 사회생활을 해보면 좀 생각이 바뀔런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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