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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4 16:51:28
Name YORDLE ONE
Subject [일반] 백마탄 왕자님이라는 만화책을 읽었는데요
이 만화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유게에 미캉님이 올리신 이 글이었어요.  
주소는 https://pgr21.co.kr/?b=10&n=174610 여기입니다.

총 10권이더군요. 열차 타고 집과 직장 숙소를 왔다갔다하면서 들춰만 봤는데, 속이 터져서 주말동안 몰아서 다 읽었습니다.

[하하↗ 야이 me친 진짜↘] .. 이건 작중 등장하는 대사가 아니라, 어젯밤에 이 만화를 다 읽기 20페이지가량을 남겨두고 제가 육성으로 뱉은 간결한 감상입니다.

남주는 25세의 여고 선생입니다. 영국에 유학간 동갑내기 약혼녀가 있습니다. 작중 위치에 따르면 [아직은] 미혼입니다.
여주는 32세의 여고 선생입니다. 여주는 불륜에 시간을 낭비한 나머지 결혼적령기를 놓쳐버린 과거가 있습니다. 작중 위치에 따르면 [아직도] 미혼입니다. 제가 보기에 사람이 나쁜건 아닌데 마성을 가진 여자같습니다.

남주와 여주는 같은 직장에서 마주치게 되고, 이런일 저런일을 겪으며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사실 저도 설명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건 딱히 계기가 중요한거같진 않은 것 같으므로 여기서 서로에게 끌리게 된 계기에 대해 생각해봤자 별 도움은 안될 것 같네요. 에잇 내용 이야기를 쓰려고 이 글을 쓴게 아닙니다! 그냥 이 만화책에서 다루는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바로 [결혼]입니다.

이 만화에서 남주와 남주 친구 A(기혼),B(미혼)는 술마시며 결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털어놓는데, 남주는 고민이 많아 혼백이 빠져나가서 멍때리는 상태고, 기혼자 대표 A와 미혼 대표 B가 결혼에 대해 나누는 이야기가 제법 제가 보기에 생각해볼게 많았기 때문에 한번 공유해보고 싶어서요.

B(미혼) : 뭐 오즈(남주)가 우울해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결혼이란게 남자한테는 백해무익한거니까
A(기혼) : 백해무익... 은 아니지.
B : 그럼 백보 양보해서 오십해 정도? 물론 나도 같이 밥먹고 섹스하는 상대는 있었음 좋겠어. 하지만 결혼을 한다 치면 디메리트가 너무 크다고. 돈도 자유롭게 못 쓰지, 다른 여자도 맘대로 못 만나지. 내 시간도 줄지. 공간도 여자랑 같이 나눠써야 하지... 나는 그렇게까지 희생을 해가면서 여자랑 같이 살고 싶지 않아. 그걸(결혼) 하는 놈들 속을 전혀 모르겠어.  
A : 기혼자인 내 앞에서 잘하는 소리다. 뭐 하긴 돈은 정말 많이 들지.
B : 그렇지. 오즈가 지금 월급이 얼만지는 모르겠는데 결혼하면 용돈은 지금 1/3도 안될걸.
A : 1/3이면 아주 양호한거지. 하지만 카오리(남주 약혼녀)는 결혼해도 일 할거 아니야?
남주 : 일단은...
B : 일단 그렇다고 해도 안심 못하지. 맞벌이 한다고 해도 대개 여자는 남편 월급을 전부 가져온다는 전제를 세우니까. 게다가 같이 살게 되면 조심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도와야 하잖아.
A : 하지만 집안일은 결혼을 안 해도 해야 하잖아. 밥 해주는 것만도 얼마나 고마운데.
B : 지금은 외식이나 편의점도 있어서 식사는 전혀 어렵지 않아. 한 사람 분량의 집안일은 별 것도 아니고. 게다가 옛날처럼 결혼하라는 부모나 사회의 압력도 없잖아. 요새 매년 결혼율과 출생률이 줄어드는 것도... 모두들 결혼에 메리트가 없다는 걸 깨닫는 거야. 결혼 같은건... 필요성 희박하고 돈이 드는 취미 같은 거야. 완전히 푹 빠진거 아니면 난 사양이야.
A : 뭐 그래도... 결혼해서 하나 좋은건 아이야. 자기 애가 얼마나 예쁜데.
B : 4천만x3. 앞으로 A 애에게 드는 금액이야.
A : 말도 참...
B : 집에 대출도 있고 네 인생은 이미 빚쟁이야.
A : 시끄러워~ 결혼 못하는 너보단 낫다! 고독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너보다야...
(중략)
A : 나는 결혼한 걸 후회하거나 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독신인 네가 좀 부럽긴 하다. 난 이제... 모험을 할 수가 없거든. 부양할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에 안드는 상사를 패버리고 회사를 관둔다거나... 훌쩍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버리거나 하는건 생각도 못하거든. 역시 쓸쓸한 일이야.
B : 나도 안 패거든?
A : 안 패는거랑 못 패는게 같냐. 게다가... 결혼을 하면 이제 다른 여자에게 진심을 품을 수 없잖아.
B : 그런 거 들키지 않게 불륜을 하면 되지 뭐. 너도 한두번은...
A : 그렇긴 하지만 그게 아니야. 부인한테 미안하고 그래서가 아니고... 결혼을 한다면 역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랑 해야 한달까.
B : 웬 개폼을 잡아. 그래서 어때? 결혼생활을 실제 해보면.
A : 90%는 참고 견디는 거고, 10%는 기쁨이지
B : 뭐야... 메리트가 10% 밖에 안돼? 역시 난 결혼 안 할래.

옮겨적고 보니 제가 B입장에 가까워서 그런지 [결혼은 안해도 되는것] 이라는 의견에 좀 기울게 되는군요. -_-;

저는 20대 중후반(중..중반은 넘었지만 후반은 아니라구욧!)의 미혼남입니다. 남주보다 나이가 많고, 여주보다 나이가 어리군요. pgr에 오시는분들은 저 둘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계실거고, 더 어린분도 계실거고, 미혼인분, 기혼인분, 결혼해보셨던 분도 계시겠지요. 제가 아는 커뮤니티중에서는 가장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많이 배우기도 하구요. 그래서 pgr에 굳이 감상을 남겨보는겁니다.  

저 만화책의 배경이 일본인것도 있고 해서 우리나라랑 약간 다른 부분도 있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B가 너무 개인적인 주장만 한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뭐 술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니까 그럴수도 있다 칩니다.

저 같은 경우 제가 결혼에 대해 B의 의견과 크게 공감하는 부분은

1. 자기 시간이 없어짐
2. 돈이 많이 듬

예 다음 키덜트... 아직 철이 덜든건지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제쳐두고 딱 핵심만 짚으면 저는 딱 저거 두가지입니다.

우선 제가 집에 재산이 없습니다 -_- 빚 갚고 부모님 병원비 내드리고 여기다 쓰고 저기다 쓰고... 쌓인 재산이 제로에요 제로. 흑흑 내가 왜 이런 이야기까지 쓰고있는거지.. 인생상담을 받자는게 아닌데 지금..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인생 플랜을 막연히 한번 짜보면, 정말 [결혼만 빼놓고] 플랜을 짜보면 경제적인 부분에서 곤란할 부분이 없긴 해요. 그런데 [결혼이 플랜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정말 자력으로 해결이 안되는 수준의 자금난이 삶이 끝날때까지 계속될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도 가슴 한켠 어딘가에서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건, 역시 [가족] 때문입니다. 솔직히 지금 사랑하는 여자도 없는데 삶을 사랑하며 살아야한다는 이유를 대긴 좀 근거가 곤궁한 것 같고, 어쩐지 나이들었을때 자녀가 없으면 삶에 회한이 생기지는 않을지, 언제까지나 독신귀족 삶을 영위할수는 없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죠.. 부모님께 손주 안겨드리고 싶다는 생각도..뭐 비중이 크진 않지만 들기는 합니다.

헐 이렇게 써놓고보니 무슨 맘만 먹으면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이 써놨네요. 돈도 여친도 없는게 어딜 -_-;;

뭔가 이 글을 쓰다보니 제가 결혼에 부정적인게 사랑하는 여친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사랑하는 여친이 있는데 당장 살림을 꾸릴만한 재산이 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 가슴아플 것 같고 그렇네요.

pgr에 오시는 분들은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뭐 결론을 내자는건 아니니까 여러가지 시각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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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4 16:57
수정 아이콘
집안에서 물려받은 빚이 없고, 결혼과 애 빼면 왠만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쪼들릴 일이 없습니다. 물론 전 결혼을 못하는 부류지만, 할 수 있대도 안할겁니다.
YORDLE ONE
13/10/14 18:01
수정 아이콘
음..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게 그냥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더라구요. 뭐 모든 선택엔 결과가 따르는거겠지만요.
이쥴레이
13/10/14 17:02
수정 아이콘
저거 마지막 완결도 본거 같은데.. -_-;;

여자 친구만 불쌍하게 되어버린 케이스 같아서..
YORDLE ONE
13/10/14 18:02
수정 아이콘
전 끝까지 반전이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봤습니다만 .. 후..
푸우여친
13/10/14 17:06
수정 아이콘
저는 미혼 여자인데요, 집에서 가장역할을 하고 있고, 빚도 있으며, 연봉도 작습니다.
모아둔 돈은 커녕, 앞으로도 모을수는 없어보여요.

결혼은 포기 했습니다.
나야 내 엄마니까 부양하지만... 나랑 결혼할 남자는 내 엄마를 부양할 이유가 없고,
평등하게 내 엄마도 부양하고, 시부모님도 부양하려면.. 진짜 돈을 무지막지 많이 벌어야할텐데
나는 그럴 능력이 없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날 능력도, 생각도 없습니다.

그치만 결혼은 하고 싶어요.
나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싶어요.
엄마만 보고 살다가..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리가도 하면.. 난 정말 슬플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라 남자를 만나기도, 만나지 않기도 망설여집니다. (뭐, 만나고 싶다고 만나줄 남자도 없지만)
참 어렵네요..
YORDLE ONE
13/10/14 18:04
수정 아이콘
저희 누나가 푸우여친님 말씀하신 것 처럼 돈 없고 가장이었고 빚도 있었고 연봉은 커녕 무직이었어요. (정확히는 파산!!! 을 했었죠) 이 집안의 암흑기였죠. 늦은 결혼에 성공했습니다만 아직 아이 계획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집안과 관계를 맺는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걸 누나들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재산 부담에 관련된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라서 -_- ...
13/10/14 17:09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물론, 저는 B보다 더 심하게 이야기했죠.(저는 이제 20대후반입니다.)
연애야 여러 번 해봤는데, 20대 넘어서 한 연애 중에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딱히 결혼에 대한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요. 투자대비 효용이 안 좋다고 봐야하나. 가끔 독신은 외롭지 않냐라고 누가 물어보면.
'사는 게 다 외로운 것 아니냐? 군중 속의 고독이나 이거나 별 다를 거 없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애가 귀엽다는 것도 저는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고요. 애완동물과 아이는 관상용이 제일 좋다고 말도 하죠;;
제가 이래서인지 제 친한 친구 중에 결혼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손에 꼽네요.
가끔 궁금한 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 입니다. 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보니.
YORDLE ONE
13/10/14 18:06
수정 아이콘
저도 누나들 중 한명이 아이를 둘 낳았는데, 조카놈들은 정말 관상용일때 좋습니다. 못된것들............ 온갖 잔혹사가 떠오르는군요. 뭐 이쁘긴 이쁘지만 저는 자신없습니다 -_-;;

저도 Kaijer님 생각이랑 비슷한거같애요. 궁금한것도 비슷해요. 결혼 안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해서 ~~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거죠.
13/10/14 20:18
수정 아이콘
저도 친척동생들 몇일 맡은 적이 있는데, 헬이더군요.
저야 워낙 조용하고 약간 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 조용한 편인데도 그 정도면. 답이 없습니다.
혼자 살면 다 좋은데 삭막해지는 것 같아서 식물이나 키울까 하네요.
결혼에 대해 이런 생각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자신도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참. 유전도 아니고;;
사악군
13/10/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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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바람피고 그러는 사람들도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도 살다보니 이렇게 된다.. 뭐 그런게 테마였던 만화..정도로 기억합니다.
만화 자체는 재미는 있는 편이긴 해요..흐흐 제 취향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YORDLE ONE
13/10/14 18:06
수정 아이콘
넹 저도 재밌게 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약간 멘붕이었지만..
Siriuslee
13/10/14 17: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결혼 후 좋아진점
1. 게임하고 앉아있으면 과일이나 쳐먹으라면서 과일 깍아다 줌.
2. 현질 하고 싶은데, 이거 결재 해도 될까? 라고 한번 더 물어봐야 해서 현질 필요성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줌
(그렇게 수많은 가챠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WOT과 LOL 결재는 허락받고 결재 했구요. 어?)
3. 주말에 게임하면서 주문음식으로 때우던 예전에 비하면, 다양한 식사를 제공받고 있음.

물론 이 생활도 (아이가 생기면) 끝날거 같은 불안감이 들고 있습니다만..
YORDLE ONE
13/10/14 18:09
수정 아이콘
확밀아 하셨나보네요? 헤헤.. 저는 춘향부터 장화홍련까지 확밀아 랭커인생을 살았던 적이 있는데 이건 진짜 돈없는 사람이 할짓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워-_-버리고 가내 평안이 도래했습죠. 이제부턴 정말 롤 뿐입니닷

저희 막내누나가 매형과 나란히 컴퓨터 놔두고 게임 같이 하는데 재밌어보이긴 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 어찌될런지 흠.. 뭐 게임보다 육아가 재밌게 느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겐 너무 아득한 일이라 공감대가 생기진 않구 뭐 그러네요. 허허

결혼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저지만 그래도 말씀하신내용들 어떻게 보면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네요!
치탄다 에루
13/10/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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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상당히 뭐랄까, 당연하지만 상당히 복잡한거같아요.
웬지 겹치는거같지만 저도 어머니만 보고 사는 입장이라 그런지, 결혼이란걸 생각하기 이전에 결혼을 하면 어머니는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게 앞서더라고요. 물론 따로 산다고 할지라도 아내분(..호타로라고 생각하셨습니까..)에게 부담을 주진 않겠지만, 어머니 홀로 사시게 하기에는, 역시 안 좋죠.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하기에 앞서, 이런 문제가 있다보니 적극적으로 나설수도 없을뿐더러,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할만한 준비가 아직 덜 되어 있는것 같더라고요. 정확히 말하면 이런 기분이죠.
'만날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이런슬픈 기분인걸~ 말할수 없어 말하고 싶은데 속마음만 들키는걸~'
나름, 비슷하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웬지 결혼이라는게 뭐랄까, 그 있잖아요. 소설과도 같은 그런 꿈이 되버리고, 현실은 그것과 멀어지는, 그래서 꿈은 아름답지만 꿈은 꿈이기만 한, 그런것 같네요. 날씨도 우중충한데 갑자기 서글퍼졌습니다..
YORDLE ONE
13/10/14 18:12
수정 아이콘
닉네임이 신경쓰입니다 ..

결혼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피하고싶은 입장이지만 부모님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생각을 해보자면, 가족들.. 그러니까 부모님께 불효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인생에 결혼은 없습니다~ 하고 함부로 단정을 못하겠어요. 주거 문제도 그렇고 처가쪽 챙기는것도 보통일이 아닐 것 같은데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될테고.. 그런데 자신은 없고 -_- 헐 .. 저는 다메닝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되는거, 못하는거 등등 왜이리 많은지..
데오늬
13/10/14 17:20
수정 아이콘
누가 됐든 결혼을 꼭 해야된다는 입장은 아니었지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 했습니다. 럭키~
기혼자가 된 지금도 꼭 결혼을 해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출산도 마찬가지고요.
YORDLE ONE
13/10/14 18:14
수정 아이콘
데오늬님 케이스는 함께하고 싶은 상대가 있으면 함께하면 되는거다! 라는 말씀이신거겠죠? 너무 간략화해서 이해했나요 흐흐

저는 지금 그런 사람이 없어서 결혼에 부정적인건지, 그런 사람이 있어도 결혼은 안할건지 잘 모르겠어요.
데오늬
13/10/14 20:58
수정 아이콘
넹 뭐가뭔지 잘 모르겠을 땐 제일 단순한게 진리죠.
13/10/14 17:22
수정 아이콘
글쓴분과 똑같은 대화를 어떤 친구가 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 자기 인생에서 결혼만 빼면 돈으로 고통받을 일은 없다구...그래서 결혼 안할거라구요.
YORDLE ONE
13/10/14 18:15
수정 아이콘
헐 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도라귀염
13/10/14 17:30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게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잖아요 다 누군가가 돌봐주고 키워줘서 지금까지 자란건데 거기에 대한 보답으로(보답의 대상은 각자 생각하는바가 다르겠지만) 받은만큼 새 생명에게 책임을 느끼고 키워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런 책임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번성했을수도 없고
YORDLE ONE
13/10/14 18:16
수정 아이콘
아 이 말씀은 정말 좋네요. 멋있습니다 솔직하게 멋있고 정말 그렇다고 느낍니다. 솔직히 자금을 떠나서 제게 책임감이 결여되있는것도 사실인거같아요. 자신이 없어요... 부모님처럼, 아이를 낳고 사회로 내보내는 그 위업을 달성할 자신이 솔직히 없어요. 상상이 안간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ㅜㅜ
王天君
13/10/14 19:22
수정 아이콘
비겁하시군요 저처럼!!!
13/10/14 17:31
수정 아이콘
안하고 싶었는데 하게될지 모르겠네요.에휴~~
뭐, 지금은 많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인지부조화인듯 합니다.ㅠㅠ
(연애 하면서 몇달전에 샀던 PS3를 못하고 있습니다.나의 슈로대2차 알파 2주차 플레이도 못하고 있고 아이마스2도 놀고있습니다.
뭐,벌써 이런데 결혼하면..그리고 애 낳으면..?? 개인생활 및 취미는 다 포기해야겠죠.각오하고는 있습니다.ㅠㅠ)
그외의 점은..그럭저럭 경제적 부분은 남들만큼은 되는것 같아서 아직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습니다만..아마 이 경제적 부분이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쌍방 중 한쪽이 이게 안되는데 진행하는건..파탄의 가능성이 큽니다.경험해봤거든요.고로 양쪽 다 중요합니다.결혼시 경제적 부분은.남녀모두.
YORDLE ONE
13/10/14 21:29
수정 아이콘
서로 사랑하는것도 중요한데 결혼할때는 스펙도 중요한거같아요. 본인들이 그렇게 안느껴도 주변(주로 가족ㅠㅠ)쪽 눈치가 장난아니더라구요.. 흠.. 제가 겪은건 아니라 저희 누나가 결혼할때 스펙이 안좋은쪽-_-의 입장이었는데.. 유쾌한기억이 아니었네요..
뭘해야지
13/10/14 17:47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사람 만나서 결혼은 하고 싶지만 역시 경제적문제가 커요. 내몸 상태가 나쁘진않지만 좋은것도 아니고 돈도 혼자서 살아가기도 힘들정도밖에 못벌텐데..
밖에서 부모랑 같이 있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나도 결혼해서 키우고 싶은데 그 마음 하나가지고는..
YORDLE ONE
13/10/14 21:30
수정 아이콘
저는 아이들을 너무 귀여워라하지만 ........글쎄요 그게 제 책임하에 키워야하는 아이들이라면... 허허. 저는 동물도 비슷한 이유로 못키우는 사람인데 어찌 감히 사람을.. 하하 계속 여기 답글달다보니까 진짜 책임감 결여같아요 저 ㅠㅠ
사악군
13/10/14 17:53
수정 아이콘
아버지 어머니와 저, 동생은 참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저도 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었죠.
사실.. 왜 결혼을 하고 싶은가? 에 대해서 의문조차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제게 있어서 결혼은 행복한 것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아마 pgr의 누구보다 불행한 결혼과 이혼의 사례들을 많이 접하는 사람이겠지만..흐흐
그 분들도 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결혼을 하셨던 거죠.

그러니 자신의 행복의 기준에 결혼과 결혼이 주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 않거나 순위가 밀린다면.. 굳이 결혼해야 할 필요는 없겠죠?
YORDLE ONE
13/10/14 21:3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정말 결혼은 행복하고 싶어서 하는건데 말이죠. 음.. 생각할수록 뭔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줄기무��
13/10/14 18: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복지사회가 정착하려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사회의 역할보다 개인의 책임을 크게보는 우리나라의
인식이 바뀔 계기가 미혼율 증가로 인한 인구감소라고 생각합니다.
YORDLE ONE
13/10/14 21:34
수정 아이콘
기성세대를 구성하는 사람들중에 독신인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인식도 바뀌고 여러가지가 바뀔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게 좋은 방향이면 좋겠는데, 좋지 않은 것도 분명 튀어나오겠죠.
라울리스타
13/10/14 18:15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부터 미우나 고우나 결국 남는건 가족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랐네요.

빚은 없지만, 모아놓은 재산도 없기 때문에 딱 제가 스스로 시작하는 입장인데

조금 아껴쓰는 한이 있더라도 가족은 꼭 만들고 싶네요.
YORDLE ONE
13/10/14 21:35
수정 아이콘
가정을 만든다.. 그럴 의지가 있으신분들은 정말 좋은 사람 만나셔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언젠가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날이 온다면 책임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13/10/14 19:33
수정 아이콘
저도 한창 결혼압박을 받는 나이인데...결혼은 별로 내키지 않네요 크크

일단 저 두가지 이유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게 부담스럽습니다.
그게 아이든 배우자든간에...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도,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끼어드는 것도 서로 부담스럽네요 크크

모르겠어요. 또 나이가 먹으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냥 맘에 맞는 사람이면 가끔 만나서 얘기하고 놀면되지 굳이 결혼해서 치고박고 싸우면서 살아야 하나 이런 생각은 드네요.
그렇게 살고 싶을 만큼 맘에 드는 사람을 못 만나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나이먹으면 혼자라는 게 마음 약해진다고, 할 수 있을때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사실 가까운 친척도 없고 형제도 없고 좀 쓸쓸할 거 같긴 하지만,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렵니다. 지금 결혼할 상황도 아니구요 크크
YORDLE ONE
13/10/14 21:3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언제결혼하냐고 압박받지는 않습니다만 (제 형편을 알기 떄문에 다들 말을 안하는걸지도 모르지만요) Julia님 덧글이랑 제 상황이랑 내용 자체가 거의 일치하네요 흐흐흐 ㅠㅠ 이런 생각 하면서 사는 사람이 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괜찮다..는 생각도 들고, 괜찮나..? 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긴 합니다만..
13/10/14 22:27
수정 아이콘
잘 몰랐던 작품이고 셀프 작가의 만화라서 꼭 읽어보려고 했는데 까먹고있었네요 크크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결혼보다 재밌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아! 이 사람이다 라고 느끼는 사람이 아니면 굳이 결혼생각이 안 들것 같아요

사람들 말로 듣는 결혼 생활은 좋은 점도 있지만 더 많은 책임감, 시간, 돈, 새로운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이 너무 무섭게만 느껴집니다

취직을 해서 사회생활을 해보면 좀 생각이 바뀔런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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