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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4 07:01
재미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좀 기네요. 짬내서 읽기는 좀 힘들고 두어시간정도 비워놓고 읽어야 하는 분량인지라... 반쯤 읽다가 일단 일하러 갑니다 :)
13/09/24 07:07
처음에는 인내심을 갖고 읽다가 나름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런 생각을 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동감하는 부분도 약간 있긴 한데 너무 까는 방향, 비하하는 방향, 또한 내용이 좀 고인비하라 그런지 몰라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보기가 힘든 면도 있네요. :-(
13/09/24 07:16
그나저나 저 진행자 두 명은 누군가요? 한 명은 이박사라고 하고 다른 한 명은 뭔가 섹시 담당으로 보입니다만... 실제 인물이 모델인가요?
13/09/24 07:43
독립이전의 이승만의 사고는 무서울정도로 공감이 가서 더 무섭군요. 어쨋든 독립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건 무장투쟁이든 외교전략이든 다를바가 없다고 해도, 그 근간을 이루는 사고는 이승만 쪽이 더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게..
13/09/24 10:40
저도 동감해요. 그렇기에 이렇게 공과 과를 확실하게 병렬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의 천막당사는 땡깡이요 한나라당의 천막당사는 미담이다라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fact 즉 무엇이라는 사실에만 집중하면 그 속에 숨어있는 agenda 가 왜 그리고 어떻게 수립되었는가를 놓지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그런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종종 많이 보게됩니다. 얼마전 조선일보에서 역사교과서비판이라는 제목을 뽑으면서 양비론으로 끌고 갔죠. fact를 교묘히 이용했기 때문에 아무리 심증적으로 껄끄러워도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겁니다. 각설하고, 사고의 중심에 "국가와 민족"이라는 사명감이 있었는가 아니면 "권력욕"이 있었는가가 중요하겠지요. 한국전쟁이후의 모습을 보면 후자에 더 가깝다는게 문제지만 서도 말이죠.
13/09/24 10:33
아무래도 표현방식에 있어서 B급을 지향하다보니 전반적으로 경박한 방송임에는 틀림없죠. 저도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사람들이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적응이 되더군요. 허허
13/09/24 10:36
팟캐스트야 거의 B급을 지향하고 있지만...
B급도 아닌 C급 같아요 -0- 목소리도 그렇고, 말투도 그렇고 비호감이 크네요. 언젠가는 적응이 될 수 있겠지만 적응되는게 더 이상할거 같아요. 크크크
13/09/24 10:47
첫 6화까지는 F급입니다. 쓰레기급이죠. 왜냐하면, 그들이 처음에 시도했던 것은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 헌정방송"이었거든요. 크크크.
말도안되는 욕짓거리에 여자이야기에... 그런데 김대중특집부터는 다르더군요. 일단 이작가는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해박합니다. 예를들면 김재규에 대한 디테일은 조갑재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도 방송중에 보여줍니다. 책도 꽤 썼고, 특히나 김대중대 김영삼은 10쇄를 넘었다고 하더군요. 이박사도 박사학위를 실제로 받았구요. 세작은 아무래도 지식은 좀 떨어지나 저같이 무식한 사람에게 호소하는 호소력이 있구요. 아무튼, 그들 방송의 목적은 "한국에 만연한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비판과 올바른 역사관의 확립 이라고 합니다. 최근 협동조합까지 세웠으니 뻘짓하는 버러지들은 아닐겁니다. 누구들처럼 잡놈들일지는 몰라도요. 맘에 드는 잡놈들. 흐흐
13/09/24 10:52
으흐흐흐... 그러셨군요 ㅠㅠ 처음 시시덕은 넘기시고 대략 20분정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은 그렇게 처음 부분은 넘기시길. 너무 잡놈들같아서 말이죠.
13/09/24 10:45
팟캐스트는 뭐.. 들어본 것도 거의 없지만 들어볼 때마다 다 너무 저질이라..-_- 선비질 지향의 저한테는 적당한 매체가 아닌듯. 크크
13/09/24 10:55
씨네타운나인틴은 못들으시겠군요. 으흐흐. SBS라디오피디들의 섹드립과 욕짓거리를 못 듣게 되시다니 아쉽습니다? 크크
점잖은 방송으로는 얼마전 완결된 김종배의 사사로운 토크를 추천합니다. 그 방송 중에서 "꼬투리 경제학"만 들이시면 됩니다. 욕한마디 나오지 않지만 편하고 유익한 방송입니다.
13/09/24 11:26
팟캐스트가 저질이라... 초기에 몇몇 프로그램이 저질스러운 표현을 썼을지는 몰라도 내용면에서는 그어떤 미디어보다 알찬내용인데요..
뉴스타파,이상호 발뉴스 등의 내용을 살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겁니다. 이이제이도 욕설만 제외하면 현대사 프로그램들중에서 저질이라고 치부될 내용이 아니구요. 항상 그렇지만 성급한 일반화와 선입견은 제대로된 결론을 내릴때 가장 조심해야할 적이죠.
13/09/24 11:41
만화화한 내용을 보면 내용이 저질인 건 아니겠죠.
제가 말하는 저질은 소위 B급.. 표현상의 문제인데 그게 제 취향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하다못해 인터넷 상 글자/만화로는 뭐 좀 그런 표현도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럭저럭 웃어넘기겠는데 육성으로 들리는 그런 표현은 거부감이 심해서 들을 수가 없더라구요. 점잖은 방송도 있었군요. 유명하거나 추천받아본 방송들은 대부분 B급지향이어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13/09/24 12:28
이이제이때문에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했고 유명한 에피소드는 다 들어봤는데 저랑은 안 맞는거 같아요. 희화화 하는거 저도 참 좋아하는데 이럴 때 중요한게 균형이거든요. 예를들어 이승만이 와이프 버리고 외도한 이야기는 이야기 하면서 비꼬고 여운형의 여자문제는 그의 인생에 꽤 커다란 스캔들임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도 하지 않죠.
13/09/24 12:48
그런가요? 여운형편에서 여자문제 꽤 난잡했다라고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요? 노빠인 이박사 앞에놔두고 세작이 노무현대통령 싫다고 비판하고, DJ빠인 이작가 스스로도 DJ의 여러 정치적 실책을 지적하기도 했구요. 심지어 녹지보전이 박정희전대통령의 최대의 치적이라고 하는 점에 대해서 잘한 것은 잘한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지요.
물론, 이이제이 하나가지고는 부족하지요. 하나의 소스에만 맹신하는 것은 마치 편협한 정보를 가지고 역사관을 만드는 뉴라이트가 비판받는 이유와 진배 없으니까요.
13/09/24 13:05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잘못 들은건가 싶네요.
말씀하신대로 이이제이 듣고 다른 자료들(엔하위키같은)도 같이 교차로 읽다가 지쳐서 요즘 안 듣고 있습니다;;
13/09/24 17:29
뭐라해야 하나, 잘한 건 다 상황이 좋아서, 못한 거는 다 이승만이 나쁜 놈이라.. 이런 논리가 많은데, 친일 청산이나 반대파 대량 숙청같은 거는 누가 했어도 크게 달랐을 거 같지는 않아요. 마찬가지로 외교 부분은 저 입장에 공감합니다. 이승만이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시대적 흐름같은 거죠.
근데 이승만이 했던 미친 짓은 역시, 한강 다리 끊고 혼자서 도망가거랑 전쟁준비를 제대로 안 한 점이겠죠.
13/09/24 22:07
이 만화에 묘사된 이승만을 보니 판단이 정말 합리적이네요. 1차-2차 세계대전까지 일어난 마당에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3차 대전으로 확전될 것이고, 여기서 분명히 미국이 승리할 것이므로 미국에 라인을 대고 있는 우리는 승전국이 되어서 러시아나 중국의 일부까지 노려 볼 수 있다 - 이렇게 판단한 거라면 그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잘 판단한 것이기는 하겠습니다만 과학 - 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이 잘못된 예측을 부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핵무기 최초사용 이후 70년간 핵보유 국가간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걸 알 수 없었나보네요.
13/09/25 00:22
결국 어느 하나를 보고 판단해서 "저놈은 나쁜놈이다"라고 결론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거죠. 그리고 그게 역사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이승만이 주장한 외교론에 대해서 일정부분 동감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자신이 권력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권력욕이 너무나 강했기에 광복직전 그리고 이후에 있었던 역사적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누가 뭐라해도 보도연맹사건과 수많은 정적살해, 그리고 부산 정치파동은 이승만의 권력욕이 얼마나 대단했냐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죠. 보도연맹사건만 보더라도 우리역사상 한국가의 대표자가 자국민을 가장 많이 죽인 역사적 사건이고, 정적살해야 말할 것도 없고, 부산 정치파동은 전쟁중에 자신의 집권을 위해 국회까지 건드린 사건이니까요.
13/09/26 02:48
저도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영악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아는.. 어떻게 보면 기회주의자 인듯.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고난을 감수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에 비해서, 이승만은 고난의 길 대신 몸과 맘이 편한길을 택한듯 하네요. 그러면서도 처세에 능해서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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