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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3 07:58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대중을 기만했던 짜증나는 유행일 수도 있으나, 사업아이템을 찾고 연구하는 분들께는 새로운 하나의 전설이 될 만 하다 싶습니다. 그루폰을 베껴 국내에 들여왔던 티몬, 위메프도 상당한 붐을 일으켰었죠.
원어데이는 왜 선점자로서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13/09/23 08:08
소비자가 옮겨가기가 워낙 쉬운 시장이라,
결국은 아이템 경쟁인데 티몬이 중앙일보 인맥을 바탕으로 호텔 이용권을 판매하면서 한 방에 역전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3/09/23 08:10
티몬이 호텔 이용권을 판매해서 국내 소셜 커머스계에서 선두업체로 도약하게 된 것은 티몬 vs 원어데이가 아니라 티몬 vs 쿠팡, 그루폰 등으로 보시는게 맞을 것 같네요.
13/09/23 08:17
결국 같은 얘기 아닌가요.
시장의 특성상 생존에 필수적인 구매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아이템들을 충분히 구비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매일 하나만 판매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해도, 그게 충분한 매력을 가진 상품이었다면 어느 정도의 입지는 잡고 있었을 겁니다
13/09/23 08:09
지금은 비교적 많은(?) 상품을 팔지만 초창기 원어데이는 말 그대로 '하루에 하나만' 팔았으니까요. 저렴한 가격, 참신한 아이템 등으로 어필할 수는 있었지만 지속 되지는 못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물품군에 대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특성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군 (현재의 소셜 커머스) vs 조금 더 저렴한 하나의 상품 (초창기 원어데이) 로 비교하면 쉽게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13/09/23 08:02
한때 몸담았던 회사에서는 쿠팡으로의 이직 붐이 일어난적도 있었죠. 소셜의 한계를 보고 미래를 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긴한데 몇년후에 쿠팡이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하네요. 잘될런지....
13/09/23 08:02
저는 소셜커머스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인데,
본질적으로 매체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을뿐 비지니스 모델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공동구매' 라고 이름 붙이긴 했지만 사실상 판매량이 다수라는 느낌뿐이지 공동구매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보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성공했던 티몬 같은 경우에는 성공의 가장 큰 이유가 경영진의 고위층 인맥이라는 얘기까지 있구요. 여러모로 소셜열풍의 덕을 본 케이스랄까 근 몇년간의 소셜커머스의 몰락은 과다한 경쟁 때문이기 보다는 비지니스 모델 자체의 밑천이 드러난 거라고 봅니디
13/09/23 08:45
소셜커머스의 원조인 그루폰도 잠시 반짝 했다가 미국에서 계속 하락하는 추세 아닌가요?
정말로 의미있는 빅뱅이었는지는 몇년후에야 정당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13/09/23 08:56
지금 회사 사수가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로 2년전쯤 이직했는데, 그 업계가 제대로된 사업모델이 아직도 없다고 합니다.
이제 흑자로 돌았다고 하는데 굉장히 단순한 구조로 흑자전환 했다고 하더군요. 인맥 (학연/지연 등) + 개인 역량으로 상품 라인업 폭발적 확대 (자본금 까먹는 수준) → TV 등 광고, 신문 기사를 통한 엄청난 물량 공세 (대규모 적자) → 광고 지속 + 판매량 폭발적 증가 (적자 소폭 감소) → 유저 확보 이후 광고 축소 + 자체 DM + 온라인 광고 (광고비 급감 및 흑자 전환) → 매출 소폭 감소 추세 제가 업계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 형님 말로는 이렇습니다. 사업모델로만 본다면 너무 단순하고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엄청난 광고 물량공세로 유저를 모아서 매출을 올려놓은 후 비용을 줄여서 흑자를 내면서 유저를 갉아먹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매출도 같이 줄어가는 추세라서 이걸 유지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이것저것 해보지만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광고를 다시 늘린다고 해도 예전처럼 유저들이 들어올거라는 보장도 없어서 광고비를 늘리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13/09/23 09:00
그루폰은 상장당시에는 20조 밸류던 것이 지금은 2~3조밖에 안될겁니다. 완전히 내리막길이죠.
그렇다고 다른 업체가 역전해서도 아닌 것이.. 2위인 리빙소셜도 수천억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출단위로만 보면야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이지만, 제대로 수익내고 있는 업체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벼볼 레벨이 안됩니다. 요즈음의 현황을 알려주는 기사하나 소개합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837272 물론 분명한 하나의 카테고리가 된 만큼, 살아남은 소수업체가 나중에는 큰 수익을 남기며 정상화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소셜커머스의 성공은 단순한 '공동구매+온라인광고'가 아닙니다. 이런 모델은 진즉부터 있었죠. 소셜커머스의 성장은,'자영업자들의 경험재 상품'을 공동구매 마케팅 대상으로 삼은 것이 가장 컸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마땅한 온라인 마케팅 수단이 없었고, 고객들에게는 새로운 영역의 할인을 제공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지역에 흩어진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매일의 질 높은 딜을 채울 수 있도록 빠르게 영업조직을 구축해 , 수많은 지역단위의 확장을 이뤄내며, 그를 바탕으로 모객효과를 극대화하고,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치열한 실행력이 중요했습니다. 현재 순위권에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그걸 해낸 조직들입니다. 티몬도 아이디어는 그루폰의 로컬라이제이션일 뿐이었죠. 벤처업계건 다른 업계건 아이디어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걸 이뤄낼 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하죠.
13/09/23 16:07
제가 말한 공동구매+온라인광고는 '자영업자들의 경험재 상품'을 공동구매 마케팅 대상으로 삼은 것을 뜻합니다.
사업아이템 자체가 지속력은 떨어지는 사업이었죠.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 자체를 존경한 것입니다. 영업능력도 물론 중요하겠지요.
13/09/23 16:10
자영업자의 경험재 상품이 아닌 일반 소비재 상품의 공동구매 마케팅 모델은 예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봐야겠지요.
13/09/23 09:20
소셜커머스의 붐은 이제 내리막이 확실하지만, 그래도 저희 어머니도 다 아시고 이용하시던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그냥 네이버 최저가나 옥션 찾아보는게 낫지 않느냐 말씀드려도 꼭 쿠팡이나 위메프에 들어가셔서 살펴보십니다. 공동구매라는 단어가 불러 일으키는 향수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13/09/23 10:30
과거의 IT 시장과 오늘날 IT 시장은 사실 많이 다르죠.
서비스 쪽은 특히 개발 환경 등이 많이 좋아져서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창업자가 개발자면 더더욱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업계에 끈만 있다면 얼마든지 창업이 가능해졌다는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얼마든지 다른 이들도 뛰어들 수 있다는게 단점이 되겠죠. 쇼셜 커머스 시장은 레드 오션이 되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어떤 작은 아이디어가 시장 자체를 변화시킬지 그냥 망할지 지켜보는것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네요.
13/09/24 13:22
IT 쪽에서는... 소셜커머스는 그냥 매출 규모만 엄청나게 뻥튀기해서(어마어마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만 올린 다음에,
주식 팔아치워서 대표이사 및 임원들만 돈 챙기고 터는 사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요...;; 이미 밑천 다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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