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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3 21:23
저희어머니도 가슴에 혹이 생겨서. 조직검사때문에 수술을 한번 한적이있는데. 이번에 또생겼다네요 또 검사해봐야하는데 걱정입니다.
쾌차하셧으면좋겠네요.
13/09/23 21:51
맹장수술 경험자 입니다....
당시 대학교 3학년때 혼자 자취를 하던 시기였지요...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냥 속이 좀 불편한 느낌? 정도의 복통이 있었습니다.전날 먹은 술때문인가 보다 하고 그냥 있었는데 점심이 되도 계속 거슬리고 불편해서 밥이 안넘어 가길래 그냥 소화제 하나 사먹었습니다. 저녁이 되니 아랫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 너무 너무 불편하고 아파와서 약국에가서 아랫배가 아프다고 하고 장염약을 받아다가 먹고 좀 일찍 잠자리에 누웠습니다.그때부터 지옥이었습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배 전체가 줘여올만큼 고통스럽고 조금 지나니 그냥 있어도 아랫배가 너무너무 심각한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이건 아니다란걸 알아차린 시간은 새볔 2시즘이었고 아침이 되면 바로 병원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참고 버틸려고 했는데 식은 땀으로 침대가 온통 젖어버린 새볔 5시즘이 되서야 속으로 멍청했던 나에게 쌍욕을 날리며 119를 불렀습니다...... 병원으로 가는동안 영화에서나 볼법한 가는비명을 질러댔고 사실 지금도 병원에가서 검사받으며 링거맞을때 까지 상황이 기억이 안남니다.....몇가지 촬영을 하고 충수염-흔한말로 하는 맹장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곧장 수술실로 들어갔고 수술후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었지요.....수술후 담당의사가 가족들에게 해준말이 많이 위험했다고 합니다.....맹장의 고름이 조금 삐져나올만큼 터지기 직전이었고 그때문에 자칫 개복 수술을 해야할지도 몰랐는데 정말 간발의 차이였다고.......1시간정도만 늦었으면 뱃가죽 열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ㅡ_ㅡ 그리고 나서 한 일주일쯤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습니다..... 드라마나 주변말로 듣기로 맹장수술 별거 아니다, 일주일즘 있다가 방구끼고 나오면 그만이라도 들어왔는데.....방구는 고사하고 제몸하나 못가누니 왜이렇게 아픈거냐 의사에게 물어보니 위험한 상태까지 갔다와서 그런거라고 아파도 계속 걷고 움직여서 뱃속에 고름 있는 피들을 빼내야 한다고 하는겁니다.....그때알았지요 내 옆구리에 웬 고무 호스가 꼿혀 있다는 사실을요 ㅡ_ㅡ 한 2주일즘 되서야 절뚝이며 병원 복도를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고 수술 경과가 좋아지지 않는걸보고 담당의사가 중간에 무슨 촬영을 해보니 수술 부위에 물이 조금 찬걸 확인하더군요.....그 물빼는 링거 맞느라 또 1주일 지나고 결국 한달정도 입원치료 받고 겨우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퇴원하고 병원 왔다갔다하며 체중을 제보니 거진 10kg가까이 빠져있었습니다....하긴 입원해 있는동안 밥 한공기 다 먹어본 적이 단 한끼도 없었으니까요....수술 부위 실밥 풀고 호스 구멍 꼬맨거까지 실밥 풀고 완전히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생각되기까지 거의 석달 걸렸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맹장염 별거 아닌 수술이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조금만 지채하면 정말 큰일날수 있습니다......방구 끼고 나오면 그만인 간단한 수술이 아니니 아랫배에 가스가 찬 불편한 느낌이 반나절 이상 지속되면 무조건 바로 병원 가세요.....제 주변이나 가족들중 이런 맹장염 수술을 하는걸 본적이 없어 제가 느낀 통증이 맹장이랄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게 문제였지요....5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제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어서 기억이 생생이 납니다.....여러분 아프면 참지말고 바로 병원가세요
13/09/23 21:54
저희 아버지 경험과 비슷하네요...아버지도 오전에 동네 의원 가셔서 장염약 처방 받고 오셨더라구요...
몸 아플 때 버티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는 걸 오늘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13/09/24 01:32
저도 서른 넘어서 맹장 수술 받았습니다.
요즘 세상 맹장수술은 수술도 아니란말.. 안 겪어본 사람이 쉽게 할 얘기는 아니더군요. 수술 후 아무 이유없이 2달 동안 뭄무게가 5키로나 빠졌습니다. 저는 이미 상당히 마른 편이었는데도 말이죠. 얘기 들어보니 저랑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많더군요. 필요없는 부위라고는 하지만 째고 봉합하고 하는 엄연한 수술인지라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습니다. 수술 끝난 후 같이 맛있는거 많이 드시러 다니세요~
13/09/24 03:49
맹장수술 복강경으로 하셨으면 1cm 구멍 3개 뿅뿅뿅 뚫어서 간단하게 끝나는 수술입니다
보통 입원하고 3일정도면 퇴원가능하니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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