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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8 09:44
결국에 가면 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는 결국 학술 과 문화산업(스포츠,문학,예술등) 그리고 사람상대하는 업종(의료,법률 부터 텔레마케터까지 ) 이렇게 크게 세가지 직종을 제외하면 정말 소수의 인력만을 필요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3/08/28 09:52
사실 수요공급원칙에 따르면 3번 직업군 임금 상승도 낮아야 하는데,
최저 임금등의 안전장치에 의해서 높아진 측면이 크다고 보는데, 실제로 어떤지 모르겠네요. 좋게 생각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노동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오는 거죠. 나쁘게 생각하면 인간 자체가 필요하지 않게 될수도?
13/08/28 10:23
일반적인 수요공급원칙에 따르면 3번 직업군 역시 임금, 고용 모두 증가했기 때문에 수요 증가로 인한 변화로 설명됩니다. (이쪽 용어로 demand driven change이구요)
만약 최저임금이 중요한 요인이려면 3번 직업군에 대한 고용 증가가 설명이 안될거고요.
13/08/28 10:37
그렇군요. 근데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수요도 증가했지만 (경제의 양적 성장?) 그에 못지 않게 공급이 더 많이 증가했을거라고 (2번 직업군의 감소, 인구증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수치 근거는 없습니다만.. 대충봐서 실업난이 심각하죠. 최저임금 제한이 없는 상태라면, 현재 상황에서 3번 직업군의 임금은 하락 추세에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만약 당장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장기적인 추세(임금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임금 하락)는 틀리지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3/08/28 10:56
정형화되지 않은 직업군인 만큼, 기계와 같은 자본재로 대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가 있을거고, 기술 습득 기간이 길거나 숙련과정이 어려워서 공급이 많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13/08/28 12:44
근데 일단 기계는 하나만 숙련시키면 복사 붙여넣기로 몇백만 숙련 기계 만드는게 일도 아니게 되죠.
아예 어려워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면 몰라도.. 일단 시작되면 겉잡을수 없을 거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13/08/28 12:09
3번 직업군의 경우 아무래도 상당수가 고등학교 중퇴자 이하인데, 데이터에서는 이들의 숫자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제가 한 모든 이야기는 현재 미국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선진국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고요.) 반대로 1, 2번 직업군에 취업하는 노동자 (고등학교 이상 학위 소유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구요.
실업난이야 여러가지로 설명이 되는데 (즉, 쉽게 설명되기 쉽지 않죠.) 제가 본문에서 소개한 직업의 양극화와 연결하자면, 불황이 와서 직업을 잃은 중간층 노동자들은 이후에 경제가 회복하는 동안 그들이 이전에 취업했던 분야로 재취업이 힘들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직종을 알아보게 되는데, 이 과정이 험난해지는 것이겠죠 (경쟁이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게 작년부터 가장 핫한 논문 중의 하나인 Jaimovich and Siu (2013) 의 스토리인데, 이 논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건 1980년대 이후로 관찰된 고용없는 회복 (jobless recovery)이 직업의 양극화(job polarization)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이고 이론을 제시했기 때문이고요.
13/08/28 10:49
아 Acemoglu 저 양반은 못하는게 대체 뭔가요? 얼마 전에는 Network Theory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석 논문을 써서 탑저널에 또 올리고...
진짜 밉습니다 ㅠㅠ
13/08/28 10:54
질문이 하나 있는데, Autor의 방법론에서 각 직업을 어떤 기준에 따라서 구분하나요? 자의적인건지, 아니면 특별히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13/08/28 12:16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결국 같은 방식을 분류가 됩니다.
1. Acemoglu and Autor (2011)의 경우, 1980년의 노동자별 임금을 순서대로 줄 세운다음 적절히 세그룹으로 나눕니다. 노동자의 skill 이 wage 에 one-to-one 으로 mapping 이 된다면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낮은 스킬을 가졌고,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높은 임금을 가지겠죠. 그런데 이 세 그룹으로 나눠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위에 제가 소개한 방식으로 나뉘게 되구요. 2. Dorn (2009)의 경우 (David Autor의 다른 페이퍼도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Dictionary of Occupational Titles 라는 Department of Labor 에서 펴낸 서적 (article)에서 분류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제가 이걸 직접 보지는 않았는데, 여기서 대충 manual 이니 routine 이니 구분할 수 있게 지수를 마련한 것으로 압니다.
13/08/28 12:20
예상은 했지만, 각자 뒷받침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기준은 있나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전 생짜 미시이론 전공자라서 사실 잘 모르지만(게다가 레이버 쪽은 담 쌓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엠피리컬 페이퍼 내용 들으면 또다른 재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13/08/28 12:22
전 잡다하게 공부하면서 항상 계량 이론이나 미시 이론을 하는 분들을 보면 신기하더라구요. 전 거시이론을 한다고는 하지만 역시 미시나 계량 이론같은 분야에 비하면 비루하죠. 하하하
언제 글쓰실 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
13/08/28 12:24
교수님에 제 프로그레스에 눈을 번뜩이고 계시고, 슬슬 쟙마켓이 다가와서요...
경제위기 다 끝나고 경제위기 내용을 쓰는 사태가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허허허허허... (사실 글 써보겠다고 말한지 1년이 넘었는데 1편 시작도 못해서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갑자기 말도 안되게 바빠져서 ㅠㅠ) 요즘 맘잡고 Tirole의 The Theory of Corporate Finance책을 읽고 있는데, 조각조각 알던 관련 지식들이 한번에 정리되서 너무 좋더라구요. 이거 다 읽고 제 쟙마켓 페이퍼 진척속도가 환상적으로 빨라지면 한번 써보겠습니다 허허허허.
13/08/28 12:30
전 당장 올 겨울에 나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네요..하하하 전 지금까지 한 걸 교수님께 보낸 후 답변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좀 남아서 요 한달만에 가장 여유로운데 떨고 있죠..ㅠㅠ
안그래도 한 3년 전인가.. 제 커미티에 있는 교수 한 분이 Tirole 책을 소개하면서 좋다고 했는데 막상 전 그 쪽은 안보고 있네요. 그 쪽도 재밌는 것 같던데 말이죠. 재밌는 연구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13/08/28 12:33
저도 지금 실시간 코멘트 업로딩을 드롭박스 공유 폴더를 통해 1분마다 확인 중입니다...
30분째 안오는거 보니 주무시나보군요(아님 늘 그렇듯 헛소리 읽다가 지치셨는지..). 낼 미팅 때 깨지기만 하면 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13/08/28 10:57
정형적인 업무에 대한 악화 현상, 공급하락 및 임금 감소는 '기계'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거 같습니다.
일단 공급하락은 기계겠지요. 방적기가 섬유 노동자를 대체하고, 자판기가 매점을 대체하듯,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면서, 해당 일자리에 대한 공급이 줄어들것입니다. 갑자기 기계파괴운동이 생각나네요. 실제 기계파괴운동이 아니더라도, 자동화 기계 도입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이 있겠지만, 어쨌든 그러한 업무에 대한 노동자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변함 없겠지요.
13/08/28 12:18
네, 맞는 말씀입니다.
생각해보면 기계파괴운동도 기계로 대체되기 시작한 사람들의 운동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시대적 흐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3/08/28 12:18
그래도 충분한 수준은 남아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그렇겠죠. 과거에 없던 직업들이 현재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13/08/28 12:21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통계를 아무리 컴퓨터가 도와줘도 현실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을 하는 능력을 보유한 기계가 나올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FSS에 파티마처럼... 아 이제 파티마가 아니지...)
13/08/28 12:40
백년이면 거의 모든 부분이 대체가능할(될거)라고 보는 의견도 많더군요.
심지어 예술같은 분야도 포함해서요. 오래살면 어느쪽이 답인지 알수있겠죠.
13/08/28 11:06
전 시선을 살짝 바꿨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것은 1,3 유형, 즉 비정형적 업무의 입금증가 라는 시선을 2 유형, 정형적 업무의 결과물에 대한 물가하락으로요. 즉 비정형적 업무 수행자들이 임금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정형적 업무 수행자들의 임금이 '감소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계의 보급에 의해 정형적 업무에 있어 인건비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기계에 의해 능률이 올라갑니다. 이것은 원가절감, 즉 가격하락으로 나타납니다. 수요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가격하락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애시당초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 일이란 탄력성이 있으리라 보거든요. 이러한 가격하락이, 결과적으로 비정형적 업무의 임금 상승을 불렀구요. 이에따라 장기적으로 봤을때 자원의 규모만 받쳐준다면, 인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필품에 대한 구매를 거의 '무료'에 가깝게 보급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는거 아닐까, 합니다. 아예 정형적인 일들이 거의 사라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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