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글 해석문

우리 조르쥬 생-피에르 선수가 지난 경기 때 욱일승천기 도복을 착용한 이래로 좋지 않은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 상품들이 고객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외면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하야부사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세계 각지에 있는 고객 여러분에 대한 극한의 존중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건에 대한 비판들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GSP가 입었던 도복은 더 이상 시장에 공급되지 않을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앞으로 장구류와 상품 개발시에도 디자인에 매우 신경쓸 것도 약속드립니다.

이번 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 부디 우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주십시오.

이번 건에 대한 문의 사항이나 말씀하실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customerservice@hayabusafightwear.com으로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업체 대표진 중 한 명이 기쁜 마음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야부사 격투기 의류업체 공동사장
크렉 클레멘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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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께 개인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절대 그럴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조르쥬 생 피에르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 해경궁김씨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사실 격투계에서 일본 전범기 문양이 그려진 옷이나 장구류를 차고 나오는 것은 그동안

번번히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때마다 말이 나왔었지만, 일본에게 침략당한 나라의

국민들이나 분노할 뿐이지 아닌 나라에게는 그냥 문양일 뿐이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올림픽에도 들고 나오고 월드컵에도 들고 나오고 그냥 다 들고 나와도 되는

국기입니다. 우리나라만 성토하는데 그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니었죠.


그런데 이번 UFC158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UFC내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인 조르쥬 생피에르가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노골적으로 욱일승천기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고 나오게 됩니다.

경기 후에 정찬성 선수가 SNS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GSP에게 "그런 옷을 입으면 안 된다. 정신차려라."는 글을 남겼고

후에 장문의 글을 직접 보냈습니다. 아래는 그 전문입니다.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정찬성이라고 합니다. 최고의 선수인 당신을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을 입고, 도복 디자인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시아인에게는 욱일승천기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처럼 전쟁을 상징하는 의미입니다.
알고 있었나요?


나치처럼, 일본도 '군국주의' 아래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무슨 짓을 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지만요.


또한 일본 정부는 그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피해자들은
보상받지 못하고, 상처와 고통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서양인들은 전쟁 비극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싶어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전 그들 중 대부분이 군국주의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은 부당한 침략, 고문, 학살 등을 가했습니다. (욱일승천기 디자인을 좋아하는)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많은 서양인들이 이 비극적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유감일
뿐입니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는 것은 나치 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이 일본무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장기가 그려진 헤드밴드를 착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욱일승천기는 다른 의미입니다.


많은 이들이 조르주 생피에르를 웰터급 최고의 파이터라 부릅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착용한 것은 좋지 못한 본보기입니다.


당신은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음 경기 때에도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찬성 씀


그 뒤로 이종격투기 카페에서는 논쟁이라고 할 것도 없는 성토 글이 쏟아졌지만, 그동안 지켜본 바로는

욱일승천기는 버젓이 자랑스럽게 사용되는 문양이니까 변하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예상이 빗나가고, 수일 후 공개적인 사과를 GSP뿐만 아니라 하야부사까지 남긴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격투기 지망생들 중 하야부사 제품을 전범기 문양 때문에 꺼리거나 안 쓰는 분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거리낌 없이 쓸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국가적 차원은 아닐지라도 캐나다의 영웅 GSP와 하야부사라는 이름 있는 업체가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 제품을 입거나 만들지 않도록 했으니 큰 발걸음이 아닌가 합니다.

미국에도 이 사건이 여러 번 보도되었으니 최소한 격투팬들 대부분에게는 알려진 셈이 되겠지요.

이런 식으로 알려나간다면 자랑스럽게 욱일승천기를 들고 설치는 일본인들을 보지 않을 수도 있겠죠.


정찬성 선수가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ps.GSP는 캡틴 아메리카2 영화에 악역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