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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4 22:37:22
Name Dizzy
Subject [일반] 오랜만에 퍼모씨가 생각나는 하루
안녕하세요. lol은 거의 접고 최근 마계촌 온라인에 한창 빠져있는 1人입니다.
롤을 접으니까 덩달아 pgr에도 발길을 끊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오늘 너무나도 황당한 일을 겪어서 자게에 글을 안 쓸 수가 없네요.


가끔 유게에 NBA 글에 달린 댓글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르브론 제임스의 팬입니다.
그리고 느바 관련 큰 커뮤니티 중 하나인 다음 I love NBA 까페에 가입되어있죠.
알럽엔 nba 모든 팀의 포럼 게시판이 따로 있습니다. 원래는 팸 게시판이었는데 일종의 친목질을 방지하기 위해
포럼으로 성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그 팀에 관심있는 사람만 모이기 마련이라 팬 성향의 글들이 많죠.
그리고 살짝 어그로를 끄는 르브론 광팬이 계셨는데 이 분이 3연속으로 역레발을 치는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분명히 A팀에게 질 것이다! 뭐 이런 글을 말이죠. (참고로 마이애미는 오늘 경기까지 10연승 중입니다.)


그 글을 보고 A팀의 포럼 게시판지기인 B가 마이애미 게시판지기는 뭘 하길래 이런 글을 올리게 놔두는거냐고
디스를 하였고, 거기에 C라는 마이애미 라이벌 팀의 팬도 동조를 하였죠.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역레발 글을 올린 분도 분명 오버스럽게 글을 쓰기도 했고 B와 C가 감정섞인 지적을 했지만 충분히 용인 가능한 선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B와 C가 트위터로 뒷담화를 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역관광을 맞게 되었죠.
뼛속까지 마이애미&르브론의 안티였던 그들은 그 이전에도 마이애미 포럼 사람들에 대해 공공연히 뒷담화를 해왔다는게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징계를 받게 됩니다. (퍼모씨 recall #1)


여기에 처음 이 사건을 처리한 운영진이 B, C와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 분도 트위터로 B, C와 트윗을 주고 받았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좀 쉬고 오세요.', '이러면서 성장하는거지 말입니다. 흐흐' 등
좀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만한 트윗들을 말이죠. 그리고 그냥 탈퇴를 해 버립니다. (이 분은 좀 억울한 면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운영진이 책임감도 없이 그냥 탈퇴를 해도 되는거냐는 등 계속되는 회원들의 성토 속에 바톤을 이어 받아 일을 처리하게 된 D운영진
이 분이 바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무려 모든 게시판의 글쓰기를 자기 마음대로 막아놓고 공지성 글에 '당신들'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댓글로 협박을 일삼습니다.
다른 운영진이 잠시 후 게시판 제한을 풀어버리자 이제 자기는 여기서 손 떼겠다고 자게에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의 내용이 또 정말 가관이었죠.
반말만 아니었지 거의 현피 뜨자는 식으로 쓴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에 조금이라도 반감을 표하는 리플을 단 모든 사람들에게
가차없이 활동정지 처분을 내립니다. 징계사유는 '-' 하이픈 하나 딱 적어놓구요. D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퍼모씨 recall #2)  
역시 활동정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운영진분이 모두 풀어주셨구요.


아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처음 사건을 접했을 땐 B가 사과글 같지도 않은 사과글에 '앞으로 제 트위터 글을 계속 모니터
하시면 사생활침해입니다.'라는 헛소리를 보고 빵 터졌다가 D의 현란한 작두질로 끝났네요. 이경규옹의 말은 정말 진리입니다.
무식한 인간이 신념을 가지면 얼마나 무서운지 인성을 갖추지 못한 인간이 완장을 차면 얼마나 무서운지 확실히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뱀다리1   엠팍에 어떤 분이 말하길 D운영진이 채팅창에 들어와서 '저를 감정적인 인간으로 치부하면 언제든지 방폭, 징계 고고 합니다.' 라고 했다는군요.
뱀다리2   저 C는 퍼모씨처럼 글을 잘 쓰고 경기 분석이 수준급이라 팬들도 많았는데 닉네임을 발음 그대로 읽으면 '피지롤'입니다.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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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lZeBub
13/02/24 22:44
수정 아이콘
퍼모씨가 트윗에 절름발이이리님 디스한 멘션이 있는데..
절름발이이리님은 그걸 자기소개로 쓰고 계십니다. 크크크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절름거림'
9th_Avenue
13/02/24 22:51
수정 아이콘
명문이죠. 임팩트가 있잖아요.
크크크 저도 이리님 아이디를 보면 그 문장이 생각납니다.
기시감
13/02/25 00:15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보고 이리님의 배포랄까... 스케일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크크크
시나브로
13/02/25 01:03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저 분 가입일자 언제인지 궁금해서 글 검색해봤다가 자기소개에 저거 써있는 거 보고 너무 웃었던 기억이 크크크크

쪽지로 크크크크크크크 연타했었네요.
순두부
13/02/24 22:53
수정 아이콘
퍼모씨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독수리의습격
13/02/24 22:57
수정 아이콘
저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참 궁금합니다.
과연 뭐하고 살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지난 일을 부끄러워 할까......아님 그냥 재수없게 걸렸다는 식으로 반성 없이 살고 있을까
MyBloodyMary
13/02/24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알럽 엔비에이에 심지어 동일한 닉으로... 가입해있고 히트 팬으로 가끔 응원방 댓글이나 한 두개 달면서 눈팅해온 회원으로 이번 일에 대해 피지알에서도 글이 올라올까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 사건을 떠올린 건 저만이 아니었네요. 저도 Dizzy님이 설명해주신 것과 거의 다름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퍼거슨 영감이 정말 21세기 초반을 관통하는 대명언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어김없이 여기서도 진리로 적용되더군요. 어제 오늘 일을 피지알의 지난 사건에 이어 또 목격하게 되면서, 이런게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계인걸까라는 생각도 들고... 복잡다난한 감정이 드는 하루네요.
핸드레이크
13/02/25 00:41
수정 아이콘
퍼모씨 결혼했을때 피쟐서 가신분도 꽤 됐고 지인들이 좀 많았었죠?쩝. .왜 그랬을까요 그 냥반은. .
뭐 아무렇지도 않게 변호사로 일하겠죠. .
13/02/25 19:47
수정 아이콘
세상에, 그분 변호사셨나요?

그당시에 피잘러는 아니었지만 엔하덕에 알게됬는데, 변호사씩이나 되는 사람이 크크크...
원시제
13/02/25 22:35
수정 아이콘
당시에는 그저 로스쿨생이었을 뿐입니다.
기수를 모르니 지금 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iAndroid
13/02/25 01:21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견제감시 기능이 제대로 되도록 권력분산이 되어 있으면 다행이죠.
그리고 저런 식으로 운영진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 또한 사전 대처하기가 쉽죠.
문제는 겉으로는 공정하고 친절한 척 하면서 뒤로는 자신의 영향력을 확보한 뒤 어느정도 권력을 잡았다 싶으면 그때부터 본성을 드러내는 경우입니다.
전 아직까지 기억나는 게 Shin@@@ 포탈의 A@@@@@ 동호회 사건이었습니다. 그땐 정말 대단했죠.
회원 한 명이 활발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쌓은 뒤 그걸 바탕으로 징계담당자 권한을 얻고 나서, 이걸 이용해서 시삽권한을 뺏고 전횡을 했죠.
그때 칼맞은 당사자 한명이었는데, 글을 쓸때는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인거 같았는데 정작 뒷구멍으로 그런짓을 한걸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적울린네마리
13/02/25 01:38
수정 아이콘
위에 마모씨의 고소질에 대한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으니 왠지 불안감이 드네요....

퍼모씨에 대한 개인에 관한 댓글은 조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스카야
13/02/25 08:50
수정 아이콘
오 맞다 변호사하시면..
무플방지위원회
13/02/25 09:03
수정 아이콘
굳이 이렇게 다시 꺼내서 난도질 하는게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멋진벼리~
13/02/25 10:21
수정 아이콘
과오는 계속해서 되새김질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못하고 있는게 자기반성 이고,
독일이 잘하고 있는게 자기반성이라고 생각하네요 저는.
무플방지위원회
13/02/25 10:35
수정 아이콘
과오에 대한 되새김질이라기보다는 이미 피지알엔 존재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난도질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사적인 정보도 알려질만큼 알려진 사람을 평생토록 비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가 행한 과오가 한 사이트에서 두고 두고 비난을 당해도 싼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깃털티라노
13/02/25 12:28
수정 아이콘
그러기에 인터넷이 다른것보다 무섭다는 겁니다.
인턴넷에선 유예기간도 시효도 없다는 거죠
지금도 40년전 일로 노원로가수가 인간말종취급 받고
교통사고로 사망자를 냈다고 현 기상청장이 임명될때
pgr에선 그사람을 조두순,유영철과 비교하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인터넷은 그 행위가 사라지지도 잊혀지지도 않는 공간입니다.
그만큼 조심해야 되는거죠
13/02/25 13:44
수정 아이콘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말씀이신지
그런 악의넘치는 말들이 비정상적이다라고 비판하는 말씀이신지 좀 오묘하긴 하네요.

제 생각을 말하면
저는 굳이 다른 사이트에서 일어난 해괴한 일을 여기로 가져와서 옛날에 있던 일을 끼워맞춰 난도질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나 싶네요.
운영진에게 조심하라고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는건지...
아우구스투스
13/02/25 14:54
수정 아이콘
저도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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