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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3 09:36:27
Name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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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후기] Grand Mint Festival 2012, 다들 잘 다녀오셨나요?




가을 하늘같은 청명한 음악축제 GMF 2012가 지난 주말 양일간 있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인원도 늘고 아티스트들도 많이 참여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중 하나로 성장한거 같네요

2년전 다녀왔을때 보다 짜임새 있는 운영이 좋아보였고

특히 사운드와 무대가 전과 달리 훨씬 좋아진거 같아 페스티벌 기간 내내 아주 즐겁게 음악 감상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대박!!! 춥지도 덥지도 따갑지도 우중충하지도 않아서 최고였네요)

PGR에도 다녀오신분들 많을텐데 어떠셨는지 이야기들 나눠보고 싶어요

아래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아티스트들 공연 감상평입니다. (페북에 올렸던거라 반말체니 이해하시길 바래요 ^^;;)

----------------
DAY 1

스탠딩 에그 : 8/10
잘 모르는 애들이었지만 궁금해서 가는길에 열심히 들어봤던 그룹
딱 2년전 오프닝 무대였던 '나루'정도의 감상이었다
행사를 여는 상큼함과 깔끔한 밴드실력이 잘 어우러져서
처음에 가볍게 몸풀기 좋았던 밴드. 기억해 주고 싶다.


안녕바다 : 8/10
마치 뜨기전의 넬 음악을 듣는거 처럼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많았던 그룹
공연의 시작은 밴드 호흡도 안맞고 그래서 그 물음표가 더 커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찾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별빛이 내린다"는 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명곡.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그룹

버벌진트 : 7/10
버벌진트는 멋진 아티스트고 그의 음악도 정말 좋아하지만
무언가 짜임새있는 공연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던 공연
10분 지각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랬을수도 있다. GMF도 처음이고
힙합을 휑한 무대에서 공연한다는거 자체가 좀 무리수였을지도

검정치마 : 9/10
건방떠는 홍대 밴드들 참 싫어하지만 잘나면 건방떨어도 봐주는게 내 갠적인 의견
얘네는 어짜피 음악성으로 씹어먹는 애들이라 뭘 어떻게 공연해도 좋았겠지만
대충 준비한거 같으면서도 건방떠는거 같으면서도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맘먹고 준비해줬으면 얼마나 미쳤을지, 그러기엔 2집가수라 넘버가 좀 부족한게 문제

에피톤 프로젝트 : 7/10
에피톤 팬들은 다 안다. 얘들은 귀에 이어폰 꼽고 기차타면서 들어야 되는 음악이란걸
다 알아도 아쉽긴 어쩔수 없었다. 관현악단을 부르고 드럼앞에 방음벽을 쳐도
미디 사운드가 많이들어간 음악 특성상 원곡보다 더 낫게 밴드음악을 듣기는 어려웠다.
그거만 빼면야 뭐 GMF에 너무나 어울리는 노래와 목소리라는건 부정할 수 없다.

장기하와 얼굴들 : 10/10
진심 충격이었다. 장난삼아 듣던 노래라는 생각은 저멀리 잊혀질 만큼 완벽한 밴드사운드에
감동하기도 전에 공연매너로 관객들을 한 사람인거 마냥 좌지우지하는 장기하 교주의 포스
내 공연을 많이 보러다닌 편은 아니지만, 한국형 락밴드 공연의 끝판왕을 본 기분이었다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1초도 놓치지 않고 그에게 질질질 끌려다녔다.
1시간 반동안 마약한방 맞고 논 기분, 내가뽑은 GMF2012 Day 1의 MVP

DAY 2

윤하 : 7/10
노래 정말 잘한다, 너무 이쁘고 너무 귀엽다, 노래도 너무너무 좋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다른 언니오빠들보다 프로페셔널 하지는 못했다.
세션들도 잘하지만 그녀와 한몸이 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윤하를 봐서 기분이 좋고 즐거웠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던 아쉬운 공연.

브로콜리 너마저 : 10/10
장기하와 다른 의미지만 비슷한 예상이었다. 듣기 편한 음악을 하는 밴드. 편하게 가겠지,
그런데 공연은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브콜너는 사운드의 장인이었다.
보컬 with 베이스, 키보드, 기타, 드럼. 완벽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쉬지않고 똘끼를 방출했다.
얼마나 연습했을지, 얼마나 맞춰봤을지, 얼마나 감성을 쥐어 짜냈을지 가늠이 안될정도로
아직도 그 사운드가 그리워진다. 내가뽑은 GMF2012 Day 2 MVP!

데이브레이크 : 8/10
GMF의 아이돌, 동행이 꼭 가고싶다고 해서 갔는데, 사실 썩 좋아하는 밴드는 아니었다.
2년전에서 무대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하지만 이제는 정말 최고의 인기밴드의 자격이 있었다.
신나고 즐겁고 모두가 함께 들썩들썩하는데 이만한 밴드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넓은 잔디밭에 깜깜한 밤저녁, 화려한 조명아래, 그들에게는 제대로 물만난 무대였다.

넬 : 9/10
앞에서 말처럼 실력있는 애들은 건방떨어도 된다고 했었지만, 얘들은 떨어도 너무 떤다.
넬의 음악은 썩 친절한 편이 아니다. 그때문에 공연에 적응하기가 쉬운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이거먹고 뒤져라 모드로 들어선 그들은 고질라급 괴물들이었다.
경기장을 터트릴 기세의 사운드에 아름다웠던 피날레까지, 눈물이 절로날 감동있는 공연이었다

불독맨션 : 9/10
GMF 첫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두 팀중 하나. 오래된 형님밴드는 지금 이 순간에 감동한듯 했다
사람들을 춤추게 하고 싶었다는 그들의 바람에 수천의 관객들은 쉬지않고 몸을 흔들어줬다.
관객을 웃겼다 울렸다, 쿠바로 갔다가 자메이카로 갔다가 서울로 갔다가 우주로 갔다가
축제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한 밴드로서 그들은 완벽했다.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잠깐 본 가수들

피터팬 컴플렉스 : 팬들을 위한 콘서트를 여는거 같았다. 일반 관객인 나에게는 조금 아쉬웠던 공연

델리스파이스 :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였지만 그래도 예전 노래가 좋긴 좋았나 보다. 그렇다고 예전노래 하기에는 풋풋함이 사라져서 안어울리겠지만.

박새별 : GMF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노래와 실력, 스탠딩은 아니더라도 돗자리에 누워서 감상하기 참 좋았다.

Joe Brooks : 제이슨 므라즈보다 좀 더 담백한 음악을 하는거 같았다. 외국인 특유의 감질나는 목소리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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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3 09:45
수정 아이콘
좋은 구경하고 오셨네요. 말씀대로 그민트는 많이 성장한 느낌입니다. 라인업도 많이 두터워 졌네요. 부럽네요~
잠수병
12/10/23 10: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매년 티켓값은 많이 오르는데 더욱 혼잡하고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불독맨션 공연만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날리고 감동도 많이 받았어요. 이래서 내년에도 갈거같은 ;;;
살만합니다
12/10/23 10:35
수정 아이콘
저는 마지막 스테이지는 다 민트 브릿지에서 봣네요.. 스윗소로우와 윤상형님..
마이엔트메리와 불독맨션은 차시간떄문에...

개인적으로 소란이랑 몽니 잼있게 봤습니다
몽니는 보컬이 우와.... 그리고 넬은 명불허전....

수변무대 무대들도 좋았다는데 인원제한이 너무 박해서 제이레빗과 루씨아밖에 보지 못했네요 ㅜ_ㅜ
대체적으로 일요일에 뮤지션들이 겹쳐서 ... 겨울에도 공연 많이 보고싶지만 일단 CDF는 거르는걸로..
개미먹이
12/10/23 10:38
수정 아이콘
현장구매 했는데 티켓값이 많이 비싸더군요. 외국 유명 밴드들 오는 락페만큼의 값이라... 예전처럼 편히 앉아서 구경하던 민트가 그립네요.
밴드 음악색깔도 다 비슷해서 아쉬웠고요. [m]
하루04
12/10/23 10:46
수정 아이콘
저도 둘째날에 메인무대에서만 계속 있었는데.. 윤하 약간 실망했어요. ㅠㅠ 몇 곡 부르더니 음정 다나가고 호흡도 딸리고 ㅠㅠ
12/10/23 11:27
수정 아이콘
제일 신났던건 데이브레이크, 제일 재밌었던건 10cm, 가장 훌륭한 공연은 장기하였습니다.
결론은 장기하님 채고시다..
윤하는 엄청 못했죠.. 자기 스타일 맞는 공연 아니라지만 노래 자체를 워낙 못불렀어요.
감정과잉
12/10/23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내년에 처음으로 가볼까 하는데... 올해 갔다 오신 분들이 비싸진 것에 비해 너무 혼잡하다면서 안 좋은 평을 하시길래 망설여지네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사탕발림공장
12/10/23 11:59
수정 아이콘
한가로이 잔디에 누워서 음악감상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번엔 누워있다가 봉변을 너무 많이 당했네요 머리 밟히고 다리에 가방 신발 ㅜ 그래도 넬과 마이앤트메리 그리고 불독멘션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내년엔 언니네이발관도 다시 만나길 바라며 ^^
소나테
12/10/23 12:11
수정 아이콘
제이레빗의 첫 GMF라 가봤는데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토끼들이 사람 너무 많이 왔다고 감동해서 울 뻔 했다는 크크

첫 날 마지막 스윗소로우도 좋았고, 마지막 날 10cm 공연도 최고였네요.
노래구성부터 시작해서 멘트까지, 그리고 마지막의 관객들의 3중창..

제이레빗때문에 간 첫 GMF인데 내년에도 또 갈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스탠딩에그, 루시아, 옥상달빛, 피터팬컴플렉스, 몽니 등등

괜찮은 새로운 뮤지선들을 알게된 좋은 계기였던것 같습니다
12/10/23 13:04
수정 아이콘
혼잡함, 과도한 가방 검사, 불친절한 경호원 및 자원봉사자들, 일회용품 반입 금지라면서 버젓이 일회용품에 음식 담아 파는 뻔뻔함 등 큰 돈 내고 온사람들 피곤하게 만드는 운영 때문에 짜증이 났네요.

몽니는 잘 몰랐었는데 감탄이 나올정도로 잘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캐스커도 좋았고요.
연필깎이
12/10/24 20:18
수정 아이콘
장기하와얼굴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게되면,
그 누구라도 상상 그 이상의 모습에 팬이 되고 말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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