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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7 10:16:32
Name 말랑
Subject [일반]  좋아했던 게임 음악들 - 첫번째
* His World - 소닉 더 헤지호그 2006


- 제작자가 노래 게임에 집어넣으면서 죄책감 느끼지 않았을까... -

이제 마리오의 라이벌이란 말은 헛소리에 가까운(...) 소닉은 crush40을 내세운 주제곡 라인업이 빵빵합니다. 북미용 타이틀이라 그런진 몰라도... 소닉 더 헤지호그 2006은 그동안 수고한 crush40 대신 zebrahead의 멤버들을 기용해 곡을 만들고, 동시에 게임 역시 어드벤쳐 파트를 부활시키고 그래픽을 꼼꼼하게 벼려내었습니다.


- 그리고 소닉은 멸망했습니다 -

PV에서 보여준 그래픽과 속도감은 전부 허상이었고 현실은 게임 한 번 들어가기 힘든 무자비한 로딩과, 소닉이 모든 지형을 씹어먹는 슈퍼초인으로 만들어주는 압도적인 버그, 그리고 버그가 아닌 곳에선 물건에 부딪히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 을 구현한 탓에 소닉의 최고의 장점인 속도감을 아예 없애버린 게임 설계 자체의 미스가 겹쳐지며 안그래도 하락세였던 소닉의 위상에 결정타를 먹입니다. 엔하위키는 이후 소닉 월드 어드벤쳐에서 회복이 됬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5주년을 기념하는 이 게임 이후 소닉은 20주년이 나오고 나서야 그 오명을 씻을 자격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전까진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단계 느낌.

이 노래는 게임 곳곳에서 나옵니다. 오케스트라 편곡도 있고 zebrahead 멤버들이 다시 부른 버전과 crush40이 부른 버전이 있고 스매시 브라더스 등에서 편곡되어 나온 버전도 있는 소닉 OST 중에서도 초상위 인기를 구가하는 곡입니다. 망해버린 게임에 대한 팬들의 자조... 일까나...



* Fiend Empire -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


- 컴파일 팬들에게 추억일까, 아니면 사장에 대한 분노의... -

올라오면 잠들어있던 니코동의 컴파일 팬들을 기립시키는, 그네들 말마따나 신곡(神). 대다수의 마도물어 팬들이 최고의 명곡으로 꼽으며 저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마도물어는 컴파일의 핵심 컨텐츠였지만, 실상 마도물어는 마도물어 1-2-3 이 게임의 모든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한 게 없는 게임입니다. 모든 시스템이 저 때 다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건 음악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마도물어는 본편 외전 파생작 할 거 없이 전부 초창기 츠카모토 마사노부가 이끄는 사운드팀이 ARS시절까지 만든 노래에 대부분의 사운드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Fiend Empire는 엄밀히 말하면 역시 기존의 마도물어의 사운드를 와쿠와쿠 뿌요뿌요 던전에서 리메이크한 곡이며, 마도물어 ARS에서 A-아르르편의 미혹의 숲의 테마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사실상 팬들은 아르르의 테마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는 중. 어떤 분 말로는 아르르가 나오는 모든 마도물어에 등장하는 노래라는데 애초에 아르르 안나오는 마도물어는 2편뿐이라...



* Wild Flug - 슈퍼로봇대전


- OG에서 성능에 비해 너무 좋은 BGM을 먹은 아라도 -

2차 알파서부터 주인공을 차지하고 OG에 참전한 아라도-제오라 콤비의 테마. 노래 자체의 매력도 매력입니다만 이 노래는 역시 연출의 힘입니다. 사실 슈로대가 스토리와 연출, 배틀모션에 역량을 집중한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 결과 OG라는 자기네들끼리 치고박는 스토리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고 거기에도 매력적인 부분은 많습니다. 게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OGS의 2 부분에 나오는 아라도가 제오라를 되찾는 신. GBA판 OG2는 BGM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Ace Attacker ver.W를 쓰기 때문에 전-혀 반응이 오지 않았는데, OGS에서 알파시절처럼 Wild Flug가 해금되면서 이 신에 아주 당연하게 쓰입니다.

패턴 TBS를 외치며 울리는 낮으면서도 경쾌한 드르륵하는 비트. 게임과 장면이 크게 달라지는 OG 애니메이션 디 인스펙터에서도 이것은 그대로. 일순간 분위기가 반전하는, 그 반전 자체의 분위기를 표현한 멋있는 곡.




* 밀양 포트리스 - 포트리스 2 Blue Forever


- 얼쑤 -

초대 온라인 국민게임 포트리스를 대표하는 곡은 스카이나 슈탱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혹은 로비에서 게임을 기다리는 곡 등을 꼽습니다만... 저는 이 노래를 듣기 위해 그렇게 랜덤맵을 달렸나 봅니다. 제작진 얼굴이 그렇게 상쾌하진 않았는데...

주캐는 미사일. 그리고 만인의 연인 캐논. 하지만 재능 같은 건 없었습니다.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는 타입도 아니었습니다.


- 그럼 니가 여지껏 쓴 글은 뭐냐 -

뭐 결국 포트리스는 사그라들었고, 전 혹시나 해서 웜즈 온라인도 해봤지만 로프전 말곤 생명력이 없었고... 포트리스 할 때도 못 듣던 저 노래를 지금 게임하면서 듣긴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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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
12/10/17 10:21
수정 아이콘
포트리스 음악은 이박사님이 생각나는군요..;;
덩실덩실~;;
12/10/17 10:23
수정 아이콘
크~ 옛날 밸리랑 스카이 음악 정말 좋아했었는데 아직도 멜로디가 기억나네요.
Darwin4078
12/10/17 10:36
수정 아이콘
울티마의 명곡 스톤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번엔 정말이라구요. 지금도 들으면 아련한 중학교 시절로 워프..ㅠㅠ
꺄르르뭥미
12/10/17 10:44
수정 아이콘
바바예투를 예상하고 들어왔으나... 음악 잘 들었습니다.^^
12/10/17 10:56
수정 아이콘
FF6이 최고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5년도 더 전에 고작 CD에서 녹음된 저질 공테이프를 용산에서 개당 삼천원에 구입했던 예전이 생각나네요. [m]
12/10/17 11:04
수정 아이콘
영전5 바다의함가 엔딩쯤에서

아리아가 솔로?로 부르던 수저의멜로디였던가 그걸 잊을수가없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게임중에 스톰윈드 배경음을 제친 유일한 BGM인듯.
납뜩이
12/10/17 11:14
수정 아이콘
옛날 게임음악하면 또 추억이 모락모락 솟네요. 가가브 트릴로지야 뭐 음악이 역대급이니까... FF6도 진짜 대박이었죠. 국내에선 이상하게 포가튼사가 오프닝과 엔딩곡, 그리고 악튜러스가 기억에 나네요. 창세기전2 엔딩도 생각나고.. 뭐 다른 의미로 최고는 화이트데이의 미궁이 아닐까 그리 생각을 ;;
Cazellnu
12/10/17 11:21
수정 아이콘
저는 스파2 캔스테이지 음악하고
FF5 비지엠들이요 물론 FF6도 괜찮지만 저는 FF5가 더 맘에 들어라구요.
그리고 폭스레인저...요
12/10/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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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2이터널의 오프닝...전 그게 팔콤이 만든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곰왕
12/10/17 11:39
수정 아이콘
전 스타2 오프닝 + 테란음악이요
아... 이럴때가 아닌데 한겜 하고 싶다 ㅠㅠ
12/10/17 11:47
수정 아이콘
영전5 말하려고 했는데 위에 있군요 흐흐..
영전3 딱 시작할때 띠리리~ 하면서 나오는 곡도 참 좋았었는데..

쯔바이도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스트랄
12/10/17 11:59
수정 아이콘
second run 을 필두로 한 테일즈 위버는 어떤가요. 좋은 음악 정말 많은데요.
pgr 유게에서도 꽤 많이 쓰이는 음악이구요. 저번에 보니까 홈쇼핑광고에서도 사용되더군요.
Do DDiVe
12/10/17 12:03
수정 아이콘
팔콤게임 음악들이 너무 좋아요.

쯔바이 마지막전투 음악도 좋고 영전5 수저의 멜로디도 좋고 이스2 오프닝이야 말할것도 없죠.
테란나이트
12/10/17 12:03
수정 아이콘
전 피파2000 BGM이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그 시절 ㅜㅜ
장성백
12/10/17 12:10
수정 아이콘
전 대항해시대2 - Close to Home!
스타카토
12/10/17 12:19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주제군요!!!제가 좋아하는 곡들은....
파판6 - 오프닝곡(알페지오로 엮어지는 참 아름다운 선율이 들을때마다 너무나도 황홀해집니다.)
나이츠-dream in dream(특히 아기버전이 너무나도 좋죠...)
제노기어스 - 엔딩곡...(엔딩곡류 최고의 엔딩곡이 아닐까 합니다.)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 오프닝곡(그룹 딘의 보컬과 에니메이션이 잘 어울어진 멋진 오프닝곡이죠)
성검전설3- 마나의 전설....도 참좋은곡이죠
블루 워커
12/10/17 12:49
수정 아이콘
삼국지5-화룡진군 삼국지5ost는 버릴게 없다고 봅니다...지금들어도 잘뽑았죠.
대항해시대2OP. 이음악을 들으면 저는 사회과부도가 생각납니다...크크크
페르소나3ED-너의기억 엔딩보고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젊은아빠
12/10/17 13:17
수정 아이콘
저도 영웅전설3의 게르드 테마곡과 이자벨 테마곡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12/10/17 13:19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ETqCEGBowHA

노부나가의 야망 6 천상기의 메인테마인 패왕조곡입니다. 뭐 다른곡도 있지만 이전에 이야기한적이 많아서..
그리메
12/10/17 13:40
수정 아이콘
게임음악의 최고봉은 YS 1~2라고 생각합니다. 팔콤에서 앨범으로 따로 냈었죠. 그 외에는 천공의섬 라퓨타 정도..이건 어짜피 만화랑 같아서 카운팅하긴 어렵겠지만요.
KalStyner
12/10/17 15:19
수정 아이콘
최근 Persona Band Live를 보고 일본에서는 게임 음악이 활성화된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리오 시리즈나 FF 시리즈처럼 대규모 교향악 공연하는 것도 있고, 몬헌의 수렵음악제나 페르소나 라이브, 팔콤의 JDK 같이 덜 메이저한 시리즈도 꽤 규모를 갖추고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국내에서 게임 음악만으로 공연한 건 그라나다 정도로 기억하는데 이건 게임 음악 공연이 아니라 칸노 요코 아줌마 내한 공연같은 느낌이라..
12/10/17 15:39
수정 아이콘
전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 오프닝인지 엔딩인지 모르겠지만
deen 이 부른 노래 좋아합니다.
파랑새
12/10/17 16:16
수정 아이콘
저는 창세기전 외전 2 템페스트 오프닝 좋아해요.
광개토태왕
12/10/17 16:43
수정 아이콘
포트리스2의 밀양포트리스는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음악이 되게 흥겹네요~
레빈슨
12/10/17 17:53
수정 아이콘
삼국지5랑 대항해시대3요.
대항해시대4와 조조전도 괜찮았고...
써놓고보니 다 코에이...
롤러코스터타이쿤 오프닝(메뉴) 음악도 좋아요!
12/10/17 19:16
수정 아이콘
전 원탑을 꼽으라 한다면 바바예투를. 해가 반짝이는 지구와 함께 나오는 바바예투는 정말.... 세계를 생각하게 된다고 할까?? 스케일이 다른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그리메님은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 거 같네요. 이스의 to make the end of battle 역시 기억상 손꼽히는 음악이고, 천공의 섬 라퓨타는 게임이 있는지 몰랐는데 꽤나 좋아하는 음악이에요. 그 외에는 대항해시대에서 들었던 음악들이 기억에 남네요. 오히려 요즘 게임들은 그래픽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좋은 음악은 많을텐데 제목까지 기억할만한 음악은 잘 안 나오네요
심해잠수사
12/10/17 21:46
수정 아이콘
댓글에도 크로노트리거 ost가 없네요…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포트리스는 정말 좋은 음악이 많았던 것 같네요.
엄의아들김명운
12/10/18 01:27
수정 아이콘
전 워낙에 파판빠라서 그런지 파판 노래는 다 좋아합니다. 전반적인 노래가 좋았던건 6였고, 단일 곡으로 가장 좋아하는건 4의 사랑의 테마랑 9의 멜로디 오브 라이프에요.
DavidVilla
12/10/18 02:41
수정 아이콘
전 그냥 FIFA2000의 Robbie Williams - It's Only Us 에 올인합니다.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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