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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5 23:26:21
Name empier
Subject [일반] 우리나라 방사물폐기물관리의 현실

http://news.kbs.co.kr/society/2012/10/15/2551889.html

안녕하세요를 볼려고 KBS 사이트를 들어갔다가 너무 충격적인 뉴스가 걸려있더군요

연구용원자로를 사용후 폐기하는 과정에서 정상과정을 거치지않고 2007년도쯤 도로변에

재활용품으로 만들어 깔았다는겁니다. 그것도 극미량도 위험한 방사능물질 1700여톤을

  의왕,포천지역의 도로자재로 썼다는것에 황당함을 넘어서 분노를 느낍니다.

  (지금도 방사능이 자연방사능의 세배가 넘게 나오고있다합니다.) 근데도 원전을 해체한

  원자력 안전관리원에선 수치가 낮아서 보고할 필요가 없고 지금 또 다른 원자로를 분해할려고 하고있다니

  이를 어쪄면 좋습니까? 이래놓고 원전을 많이 지어야한다 뭔 원전은 친환경에너지다 그런 허무맹랑한

  정부의 주장을 믿어야합니까?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간만에 욱하게 만드네요 정말...

    ** 물론 올해의 전력난을 보더라도 원전건설은 피할길이 없다고 말씀하실분들이 계실꺼고

         저도 일정부분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해서 거기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처분이 아닌

         재활용한다는데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나) 불안감이 드는건 저만의 기우는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도로의 아스팔트, 콘크리트 못깔정도의 나라는 아니니까 제발 방사능폐기물 재활용 이얘긴

         충분한 기술검토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기전엔 절대 그러지말길 바랍니다.


    *** 뉴스내용도중 정상치의 세배가 넘는다고해서 전 그 방사능허용량의 세배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자연방사능 발생량의 세배이고 그량이 허용량의 미치지못한다는 말씀이계셔서

         (그것도 전 불안하게 느낍니다만)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올립니다.  지적해주신분들과

         회원분들께 심심한 유감의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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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파이
12/10/15 23:33
수정 아이콘
0.39마이크로Sv가 유의미한 수치인지 아닌지 몰라서 섣부른 언급은 못하겠고,
일단 땅값이 떨어지는 소리는 여기까지 들리네요. po다이브wer!
12/10/15 23:36
수정 아이콘
원발 자체는 사실 뚜렷한 대안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걸 친환경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위험한건 위험한거죠..
12/10/15 23:38
수정 아이콘
노원구에서 뜬금없이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뉴스도 있었는데, 저거 였군요
Cool Gray
12/10/15 23:51
수정 아이콘
피폭량에 대한 정보 링크 걸어둡니다.
http://mirror.enha.kr/wiki/%ED%94%BC%ED%8F%AD#s-2.3
흰코뿔소
12/10/16 00:2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별로 의미가 없는 수치 같네요.
저 뉴스때문에 땅값 떨어지면 땅 사고 싶은 정도....
12/10/16 00:31
수정 아이콘
방금 그거 보느라 지금 답글을 다는데
만에 하나 그 피폭량이 정상치 범주안에 있다해도
다른것도 아닌 연구용원자로의 폐기물을 도로용자재에 쓰도록 되있는 규정이 있나요?
(보통 납용기에 넣거나 대용량의 폐기물은 폐기물을 특수 콘크리트에 넣어서 밀폐시킨후
방사물폐기장에 넣어야 정상 아닙니까?) 전 그래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방사선기준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좀 당황스럽네요
12/10/16 00:39
수정 아이콘
자연방사선 변이 끝에 걸린정도라서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뭐 원래 이런 문제에서 이성적인 생각보단 '찝찝'하다는 느낌이 더 중요한 관계로.. 국회의원도 무소속으로 날라간 의왕시에서 주민들은 참 갑갑하겠습니다. 아스팔트를 갈아 엎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겠지만 어쨌던 내일부터 시청은 난리 나겠군요. 사진에 나온곳 11월 입주 예정인 이편한세상 앞 새도로인데.. 미분양이 쏟아질것 같아 어쩌면 좋은 기회가 될지도라는 생각도 잠시 들긴 하지만.
12/10/16 00:41
수정 아이콘
전공자가 아니라 관련 수치가 얼마나 위험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산업 폐기물들을 독성 제거 작업 등을 통해 무해한 수준으로 독성을 낮추어 여기저기 활용하는건 매우 흔한 일입니다.

찝찝한 마음 정도는 들 수 있겠으나, 사실 자연 상태에서도 방사능은 나오거든요.

뭐 땅값은 1000% 떨어지겠네요.
12/10/16 00:46
수정 아이콘
다른 산업폐기물을 독성제거및 정화해서 재활용자재로 이용한다는건 저도 몇번 들어서 알고있습니다만
방사성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얘긴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건 100% 방사성폐기장으로 가야죠 그걸 재활용한다뇨?
12/10/16 00:49
수정 아이콘
그냥 구글에서 검색한번 해보세요.

방사능 폐기물도 종류별로 어떻게 처리하는지 다 나옵니다.

위험도에 따라서 재활용 하기도 한다는군요.

본문의 사례의 경우 주무부처가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적 판단으로 처리해서 위험요소가 있는 사안은 맞지만, 방사능 처리물 재활용 했다고 다 죽일놈 되는건 아닙니다. 국제사회에서 망신 당할 일도 아니고요.
12/10/16 00:59
수정 아이콘
혹시 뉴스에서 언급한 '방사성폐기물'을 '사용후연료'나 '핵분열생성물'로 보고 계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에 나온 내용으로 봐서는 그냥 원자로 해체하고 나온 차폐용 콘크리트를 재사용한 정도 같은데요.
물론 절차상의 문제라든가 방사선 기준치 등에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이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 같아요.
12/10/16 01:02
수정 아이콘
제가 koel2 님께서 구글검색하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나온다고해서 검색을 해서
그 문제의 한국원자력 안전기술원 사이트에 나오는 방사성폐기물 처리방법을 보고있습니다.
거기서 고체폐기물은 압축과 소각하는 두가지방법을 이용한다고는 나옵니다만 그걸 재활용한다는
얘긴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수가 없네요 (관련사이트링크를 해놨는데 웹방화벽을 쳐놨네요 뭐 이런...)
그래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공단 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 거기서도 방사능수준이 낮은 중.저준위
폐기물도 영구처분대상이라고 나와있지 재활용한다는 얘긴 없습니다.
http://www.krmc.or.kr/krmc2011/user/waste/intro/classify.jsp
12/10/16 01:17
수정 아이콘
http://www.google.co.kr/url?sa=t&rct=j&q=%EC%9B%90%EC%9E%90%EB%A0%A5%20%EC%8B%9C%EC%84%A4%ED%8F%90%EA%B8%B0%EB%AC%BC%20%EC%9E%AC%ED%99%9C%EC%9A%A9&source=web&cd=5&ved=0CDUQFjAE&url=http%3A%2F%2Fwww.kaif.or.kr%2Ftemplet%2Fdownload.asp%3Ffilename%3D%25B9%25AE%25C1%25A6%25B1%25C7.pdf%26adate%3D20127%26ftype%3DB&ei=JDZ8UKS6FNDriQKasIGYCQ&usg=AFQjCNES9rYfcyEhRz2abGJepIpvsq8Gcg&cad=rja

제 검색 첫 페이지에 한국 원자력 산업 회의 라는 곳에서 만든 PDF파일이 있네요.

전공자도 아니고, 지금 여유롭게 자료 찾아볼 틉이 없어서 이만 쓰겠습니다만, 본문 기사가 문제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위험치를 넘어섰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고 손해배상을 때거리로 청구 당하더라도 할 말 없는 사안입니다. 다만 모든 방사능 폐기물을 전부다 재활용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대체로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하는 추세이고, 다각도로 그 방법에 관해 연구 중일 겁니다.

콘크리트나 기타 건설 자제의 경우 오염도에 따라 재활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요.
블라디미르
12/10/16 01:16
수정 아이콘
폐기물 관리의 문제지

원전을 추가하니 마니 라는 문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안그래도 기후 이상으로 인한 폭염으로 전력소모량이 엄청 늘었는데(물론 예측의 실패도 한몫)

원자력 발전소 안지으면 무슨 수로 동력을 만들어냅니까...
sisipipi
12/10/16 01:18
수정 아이콘
방사능 준위가 기준치 이하인 자체처분대상 폐기물은 별도로 저장 관리되고 있으며, 안전한 처리를 위한 연구가 진 행되고 있어 예로서 비오염 콘크리트폐기물은 규제해제 후 매립 및 재활용하고 있다. 모든 폐기물은 그 물리화학적 특성 (특성)에 따라 적절한 제염방법을 적용하여 방사성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내용인 것 같네요~ 자연발생 수준이라 재활용한 것 같아요. 댓글로는 뉴스에서 설레발 친걸로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m]
sisipipi
12/10/16 01:34
수정 아이콘
근데 정상치의 세배라고 나오지 허용치에 초과한다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전공자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정도는 아티라고 판단됩니다. 너무 흥분하신건 아닌가 싶어서 정확히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m]
12/10/16 01:45
수정 아이콘
이 사람 이걸로 벌써 몇번이나 블럭 먹어놓고 또 이러네요.
제대로 확인도 안된 기사 링크 한줄 걸어놓고 억지로 줄채우기 열줄 만들어서 제발 좀 까주세요 선동질이
블럭 사유라는 거 두달만에 또 까먹었나요?
운영진한테 싹싹 빌고 복귀해서 반성문까지 써놓고는 한치도 바뀌는 게 없군요.

몇년째 똑같은 사유로 네임드 돼가면서 블럭/복귀를 반복하는 인물인데 영구블럭 같은 건 안되나요?
운영진분들 수고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사람 이러는 거 피곤하지 않으세요?
12/10/16 01:50
수정 아이콘
잠깐 짬내서 계산해 봤는데...

1mSv=1000microSv / 기사에서 0.39microSv라고 했으니 이 것을 mSv로 단위를 바꾸면 1:1000=X:0.39가 되고, 1000X=0.39
따라서 기사에 나온 수치를 mSv로 바꾸면 0.00039mSv로군요.

시간당이니 여기에 24를 곱하고, 1년치를 계산해서 365를 곱하면 약 3.4mSv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 수치가 맞다면 CT촬영 1회의 절반도 못 미치는 양입니다.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저 길에 서 있어야 저 정도라는 소린데, 그럼 거의 건강에 영향 없다고 봐도 되는거 아닌가요? 차라리 담배 피는게 방사능 피폭 정도는 4배 가까이 더 높군요.

5분이면 계산이 끝나는데...
jjohny=Kuma
12/10/16 01:51
수정 아이콘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 징계 혹은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여기서는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측정된 방사능 량이 시간당 0.27~0.39 마이크로시버트군요.
이를 1달간 피폭량으로 계산하면 0.19~0.28 밀리시버트, 연간 피폭량으로 계산하면 2.4~3.4 밀리시버트가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는 쓰고 나니 바로 위에 비슷한 내용의 댓글이 달렸네요. ^^; 그래서 수치를 좀 더 인용해보겠습니다.
(출처는 http://mirror.enha.kr/wiki/피폭#s-2.3.1 입니다. mSv는 '밀리시버트'라고 읽습니다.)

유방촬영 한쪽 찍는데 2 mSv, 다 찍으면 4 mSv ~ 5 mSv
뇌 CT 0.8 ~ 5 mSv
가슴부위 CT 6 ~ 18 mSv
땅에서 받는 방사능 0.28 mSv (연간)
하루 1갑 반을 피는 사람 : 13-60 mSv (연간)

우리 일반인들에게 와닿기 쉬운 수치들을 인용해보니 이 정도 되네요.
12/10/16 01:52
수정 아이콘
잘 찾아보시지도 않고 쓰신거같은데
일단 저 양 자체는 전혀 위험한 양이 아닙니다.
콘크리트는 일반적으로 훌륭한 방사선 차폐재이며 대부분 재활용이 가능할정도로 미량의 방사선만 띕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상하게 받아들이시고 내말이 맞지? 내말에 동의해줘 이런느낌의 글만 쓰셔서 좀 그러네요
문재인
12/10/16 01:56
수정 아이콘
본문이 너무 많이 나가신 글 같습니다만 좀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연료비만 쌀 뿐 후처리 비용이나 매몰되는 부지, 사고 위험등 맘에 안드는 발전방식이라 어서 신재생 에너지군으로 대체하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도되지 않는 자잘한 유출 사고도 많은데 위험하기도하고 깨끗하지도 않은 발전방식은 사양화 시켜야죠.
jjohny=Kuma
12/10/16 02:03
수정 아이콘
저도 반핵운동에 동참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핵발전은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아마 핵발전이 오래토록 유지되길 원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현 시점에서 핵발전을 긍정하시는 분들 중에서도요.)

다만, 핵발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전기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좀 이율배반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전기사용량이 줄지 않는다면 원전을 짓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일상에서 좀 더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보고 있습니다. 되도록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는다든지...) '전기절약도 안 하면서 핵발전 반대하지 마라'라는 생각이라기보다는,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기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노력들을 기울여보자는 정도의 생각입니다.^^;
12/10/16 02:06
수정 아이콘
지금도 여느 때와 똑같은 패턴인데,
링크한줄 + 억지아홉줄 같이까줘 선동글을 올려놓고
호응이 좋으면 끝까지 신나서 맞장구 치고
호응이 나쁘면 싹 사라져 버립니다. 20플 미만이면 글을 지워버리구요.
몇년간 수많은 회원님들이 정중하게 격렬하게 자제요청을 해왔고 블럭도 여러번 당했음에도 정말 단 한톨도 변하질 않아요. 애당초 비아냥을 목적으로 출입하는 부류하고는 다르게 정의의 사도인양 굴다가 불리하면 도망쳐버리는 모양새가 되게 초라하죠.

가장 큰 문제는, 분노의 원인이 엉터리 내용일 때가 대부분이라는 거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엉터리 내용이 이런 부류들을 통해 넷상에 퍼져나가서 사실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냥 무시하고 말 일이 아닙니다.

별 것도 아닌 것, 혹은 날조된 내용을 가지고 제발 같이 좀 까달라고 쉼 없이 광분하는 모습이 이제는 안쓰럽게 보일 지경이에요.
12/10/16 02:08
수정 아이콘
제 전공이 이겁니다. 제가 하고 있는 연구도 이겁니다.
방사선과 원자력에 대한 이런 인식들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만약 바꾼다는 어휘도 건방지게 들리신다면, 대체 소위 원자력계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걸까요? 학부생 나부랭이의 머리에서는 도저히 나오지가 않습니다. 공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논문을 보다 보니 심리학, 마케팅, 위험 관리, 정책학.. 복잡해 죽겠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들 중에서 이런 일 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는 이유를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해결방안을 나름 제시한 논문들을 보면 다른 말은 없고 그냥 한국수력원자력은 각성하라.. 수준입니다. 사실 한수원이 각종 사고에 대처하는 방식에는 찬성하지는 않지만 이해는 되는 게, 뭔가 공대스럽게 변명하자니 일반인들이 이해와 공감을 해 줄 리가 없고 그렇다고 감성적으로 변명을 늘어놓자니 각종 잘못된 수치를 들고 오면서 까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게 잘못된 수치라고 말하면서 일반인에 대한 교육을 시도하게 되면 불신이 더 커지게 되죠. 그 연구 결과 보면서 아이고,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부터 들더랍니다.
사실 사고나 하여튼 방사선 누출에 대한 모든 자료를 솔직하게 공개하라는 말을 많이들 하시는데, 그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방사능 비 소동 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견학을 갔었는데, 방사선 계측 담당자 분들이 힘들어 죽으려고 하시더군요. 24시간 작업해서 계속 결과치 내놓고 있는데, 인터넷에서는 왜 더 자주 분석 안하냐고 까인다고요. 후쿠시마 인근 방사선 수치도 진짜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공자 입장에서는 태평양이 방사능으로 뒤덮인 그림들 보면 한숨이 나오죠. 무슨 10^-12는 빨간색, 10^-15는 초록색.. 빨간색만 보면 태평양 전역이 막 다 뒤덮여 있고 그럽니다.
일본 여행 같은 것도, 저 같으면 갑니다. 대충 계산 때려보면 괜찮거든요. 실제로 후쿠시마 터지고 나서 학과에서 단체로 일본여행가면 정부가 좋다고 돈 좀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몇 mSv 받는다고 안 죽어요. ALARA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더 받으면 죽을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럴 거면 그냥 납 용기 안에 들어가서 24시간 살아야 하는거고요. Low dose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규명되지 않았으니까 안 맞아야 하는 게 맞지만, 전 규명 안 됐으니까 그정도는 걍 맞겠습니다. 뭐 라돈 수치 높은 지역 평균수명이 훨씬 높으니까 그거나 믿으렵니다. 어차피 제가 태어나서 근 20년동안 편식한 것이 몇 mSv보다는 훨씬 제 건강에 위협적일 것 같거든요. 병원 한번 더 가서 검사 한번 더 받죠 뭐.

하여튼 새벽이라 쓸데없는 말을 많이 써 봤는데, 제가 이렇게 쓰는 것이 사람들의 원자력계에 대한 인식을 더 안 좋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또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어쨌든 전 11월 말까지 해결방안을 외교통상부에 내놔야 하니 어떻게든 되긴 하겠죠 뭐.
한국수력원자력은 각성하라 말고 열심히 생각해서 다른 해결책을 좀 제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도교수님께서 그때까지 절 열심히 굴려주실 것입니다...
jjohny=Kuma
12/10/16 02:1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ㅠㅠ 학교 교수님들이나 연구인력들을 향해 원자력 마피아라는 말들을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_-

p.s 그나저나, mSv 단위 방사능 맞은 거 걱정되어서 병원 가서 검사 받으면서 mSv 단위 방사능을 맞는다면 그것도 아이러니겠네요. 크_크;
12/10/16 02:18
수정 아이콘
흐흐 원자력 마피아 소리 많이 듣죠. 원자력계가 폐쇄적인 건 맞다고 생각해요.
사실 반핵운동가들이랑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마피아 소리 들으면 아 그런갑다.. 하는데,
집 주변에 원전 근무하시는 분들은 그런 소리 들으면 진짜 너무 허탈해서 직업정신이 사라질 정도라고 하시더랍니다. 그런 분들이 제일 걱정이죠. 자기는 원전 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방사능 맞는 기형동물이나 정부에 세뇌된 알바 정도로 취급하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빡치겠어요.
jjohny=Kuma
12/10/16 02:22
수정 아이콘
아 그 원자력 마피아 소리를 같은 학교 수학과 교수님이 하시길래 좀 아연실색했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 ('그런 이야기가 있다' 정도가 아니고 아예 원자력 마피아로 지칭하시던... -_-)
Kemicion
12/10/16 02:16
수정 아이콘
empier님에 대한 호불호 여부는 차치하고, 아이디가 뇌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매번 이야기가 나오는 이야기지만, 조금만 더 차분하게 글을 올리시면 같은 내용을 올리셔도 반응이 100%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간만에 욱하셨다고 쓰셨는데
empier님 글 쓰실때마다, 짜증 혹은 욱하셔서, 그게 그리 간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에 대한 깊은 관심은 분명히 바람직한 것이지만, 항상 대안없이 비판-비난만을 하는 건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쓰셨던 글 검색해보시고, 그 중에 사회에 대한 비판글이 아닌게 얼마나 있는 지 스스로 되돌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판글을 쓰시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고, 비판글'만' 쓰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12/10/16 02: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가 이제 예전처럼 여길 들락날락할만큼의 시간이 이제는 많이 나지않습니다.
집안의 압력및 기타등등때문에 공부를 하고있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예전처럼 활동하기는 힘들껍니다.
어찌됐든 오랜만에 풀려서 글올리고 그러는데... 후쿠시마의 불안감때문인가요? 원전폐기물이
도로에 재활용된다는 기사에 너무 욱해버려서 그래버렸네요 뭐 불편하셨다면 다시한번 죄송하다는말씀을 드립니다.
사회비판성 글을 너무 많이올렸고 그것에대한 대안을 제시하지않는게 문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자게에는 그런글을 올리게되는게 제가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는데 제 상식에 벗어나는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들을 내새우지않는게 너무 화가나고 답답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자게에 글올릴때마다 그걸 좀 줄어야지 생각은하는데 너무 혼란이 와서 그런가요?) 그 부분에 대한 지적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일에 대한 대안은 이미 나와있네요 확실한 기술검증과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지않는한 절대
방사성폐기물의 재활용을 금하고 지금처럼 영구폐쇄시켜라 지금은 그게 최선으로 보여집니다.
jjohny=Kuma
12/10/16 02:35
수정 아이콘
일단 empier님께서 본문의 실수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시고 사과까지 하셨으니 그 부분에 대한 성토는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아지면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까 염려되네요.^^;)
문재인
12/10/16 03:44
수정 아이콘
엠파이어님께서 답답하고 화나시는 만큼 피지알에도 현 시점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사회문제에 같은 기분 느끼시거나 문제의식 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회원들이 많으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욱하는 맘은 글에 드러나지 않도록 차분히 글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12/10/16 05:13
수정 아이콘
요즘 기사들 보면 조회수 올리려고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하고 내용도 너무 선정적입니다. 구글 뉴스로 보는데 제목 선정적인 기사는 왠만하면 다 낚시더군요. 1700 t 이라고 쓰면 당장 x-men 이나 닌자거북이라도 나올 것 같잖아요... 수치만 놓고 봤을 때 별로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은데... 0.0000001 과 0.0000003 이 그렇게 큰차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방부제 첨가된 음식이나 도시 공기가 더 해로우면 해로웠지...

저준위 폐기물에 대한 관련 법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군요.
12/10/16 08:28
수정 아이콘
방사능양이 문제가 아니라 '몰래' 매립했다는 건 충분히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만, 댓글보니 전적이 있는 분이라 그런지 글쓰신 분한테만 너무 뭐라고 하시네요. 1700t이면 건축폐기물치고는 많은 양도 아닌데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도 굳이 주택가 도로에다가 묻어야 됐는지...
부평의K
12/10/16 08:38
수정 아이콘
제목이 문제죠 일단

기사에서 자극적으로 제목뽑는거하고 뭐가 틀립니까. [우리나라 방사물폐기물관리의 현실]
이 제목이 성립하려면 모든 방사물폐기물 관리가 저렇게 된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한개도 없고.

맨날 렙업하고 돌아오면 또 다시 인터넷 기사 보다가 자기가 보기에 울컥한거 있으면 퍼와서 선동.

이쯤되면 운영진도 영구밴정도는 먹여야 하는거 아닙니까? [우리나라 PGR회원관리의 현실] 이라 치환해야 하나요.
젊은아빠
12/10/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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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er님의 글은 보통 '여러분 이거 아셨습니까? 이거 이렇다고 합니다. 세상에 맙소사' 이 정도로 요약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을 훈계하거나 조언을 줄만큼 필력이 뛰어나거나 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제가 볼 때
앞으로 전공하신 분야가 아니거나 사실관계가 100%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글을 쓰실 때에는
'.... 이렇다고 합니다. 이래도 괜찮은걸까요?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로 맺음을 하시면
같은 내용의 글을 쓰시더라도 훨씬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실 수 있을겁니다.
12/10/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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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산적인 리플은 아니지만

어차피 중국에서 황해안에 걸쳐서 원전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가 안 쓸 이유가 없는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원자력 안쓰고 청정하게 살아도 어차피 트리거는 중국에 있는거 같아서
걍 우리라도 편하게 쓰는게...

중국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가
리그오브레전드
12/10/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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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뭐 하나 껀수만 있으면 그냥 앞뒤안재고 헥헥거리면서 물어오는게...참...뭐랄까...

Canis lupus familiaris같네요.
jjohny=Kuma
12/10/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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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이건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벌점 드시기 전에 수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잉크부스
12/10/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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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난은 이제 적당히 하시죠
기사만 본다면 전공자가 아닌사람은 오해할 법도 합니다
전공자분들이 사실관계 확인해주기 전엔 조심스럽게 접근하다 확인되니 뭐처럼 물어 뜯네요
여기 PGR이 저명한 학회라도 된답니까?
잘못알고 올릴수도 있는겁니다
사과글도 남기신 마당에 이성들 챙기시죠 보기 사납습니다 [m]
Abrasax_ :D
12/10/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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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요.
글을 쓰고 지적이 들어오고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글쓰기 전에 흥분을 조금만 가라앉히고 신중하게 생각을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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