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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1 12:00:08
Name Nair
Subject [일반] 대선. 야당의 지금 포지셔닝은 올바른 것일까?

어제도 준 뻘글 하나 썼었는데요.. (음모론에 가까운?;) 오늘은 또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역시 새누리당의 위기와 관련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백약이 무효, 손 쓸 방법이.." 박근혜 대권가도 빨간불
http://news.nate.com/view/20120921n02896

요약하자면 역사관 문제에 발목이 잡힌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잘 융화되지 않는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고 5.16,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해 사과가 없는 한 반등할 이슈가 없다. 2002 년의 재판이 아니냐는 우려 등등이죠. 사실.. 기사 내용은 특별한 게 없지요. 수없이 나온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문제라던지, 비박계, 친박계의 갈등이나 공천 비리 등등.. 수 없이 나온 뉴스들을 종합해둔 기사니까요.


야당은 재미를 참 많이 봤습니다. 5.16 쿠데타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이라던지, 유신에 대한 입장, 인혁당 사건 등등등.. 박정희 정권 시절에 있었던 인권유린이나 독재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세워왔으니까요. 이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반응은? 더 이상 사과할 게 없다.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등등..두루뭉실하게 넘어갔지요. 정식으로 사죄할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누가 봐도 그랬으니까요.

아버지의 일이니 더더욱 사과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매일같이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서 줄기차게 비판해온거죠. 경제 민주화의 허구성이라던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등 기타 현안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역사관 하나만으로 계속 점수를 따는 게 현 야당의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요. 만약에.. 대선을 일주일 미만으로 앞둔 상황. 안철수 후보나 문재인 후보가 단일화를 하던, 혹은 완주를 하던, 어찌되었던 최종 결승선에 섰을 때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사과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덜컥 눈물의 사과를 한다면요. 진심이 아닌 사과라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과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해야 할까요.

문득 새누리당은 반전의 카드가 안보인다는 기사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회원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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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9/21 12:03
수정 아이콘
잘 스타트끊었다가 삐걱하는게 스페인의 어떤팀을 보는거 같은데 암튼
박근혜쪽은 주어진 표로 선거를 치루고 상대 후보들의 표가 결집되지 않도록 견제하는게 중요할듯한데
방법론은 알아서들 하겠죵
12/09/21 12:05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아직 본 게임 시작도 안 했죠. 선대위 꾸려지고 추석 이후부터가 본게임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12/09/21 12:05
수정 아이콘
박근혜후보가 아버지를부정하고 사과를 한다해도... 박근혜씨에게 돌아오는표보다 이탈하는표가 몇배는 많을거라봅니다
마바라
12/09/21 12:08
수정 아이콘
그떄 쯤이면 이미 누구에게 투표할지 맘을 거의 굳힌 상태일텐데..
그때까지 반성 안하다가 질것 같으니까 일주일 남기고 반성한다고 울면 눈물쑈로 보일것 같네요.

지금 새누리당의 반응은.. 그냥 엄살로 봐도 된다고 봅니다.
혹은 야권지지자들에게 "꼭 단일화 할 필요는 없잖아? 안해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라는 유혹의 속삭임..
12/09/21 12:13
수정 아이콘
하려면 진작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봉하마을만 갔다올 때만 해도 혹시나 싶었는데 도로 제자리. 이제와서 또 입장 바꾸면 정말 욕먹죠.
12/09/21 12:16
수정 아이콘
사실 과거사는 박후보측에는 큰 문제가 아니에요. 지난 선거의 BBK와 같은 떡밥이라고 봅니다.
르웰린견습생
12/09/21 12:21
수정 아이콘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가
굳히기용 카드는 될 수 있을지언정 반전 카드로는 활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굳히기용 카드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시기는 지난 것 같네요.
아나키
12/09/21 12:23
수정 아이콘
아마 사과하면 '대통령 되고싶다고 지 아비도 팔아먹은 몹쓸 인간' 이라고 역풍을 맞겠죠.
제랄드
12/09/21 13:30
수정 아이콘
그게 진심이든 작전이든 선거전략 측면에서만 놓고 봤을 때 최악의 수로 보입니다.
토스희망봉사�
12/09/21 14:16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현실적으로 과거의 로망이나 맹목적인 표가 상당히 있는것도 사실 입니다 이를 인정하게 되면 사실 이런 투표자들의 충격을 불러 올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인정하는게 박후보나 새누리당 입장으로 봤을때도 쉬운 결정은 아닐겁니다 자칫 잘못해서는 이탈표가 나올수도 있으니까요 그 표들이 효용가치가 없어지는건 아직도 10~20년 정도 남았으니 쉽게 버릴수 있는 카드는 아닙니다.
12/09/21 14:50
수정 아이콘
그게 참 보수도 얻고 중도도 얻을 수 있는 수가 될 수 있는 반면에 중도도 별로 못얻으면서 보수층도 잃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라-
쉽겐 못할겁니다. 애시당초 박후보 자체가 '사죄를 해야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걸요 뭐
fish of the season
12/09/21 15:21
수정 아이콘
그런 사과가 진정성이 묻어날까요?
또한 우리 정치사회에서 퍽하면 사과를 요구하는데 사실 상대방측이 사과를 하더라도 바뀌는건 그다지 없어보입니다.
한가지 예로 김용민이 막말을 하고 눈물의 사과까지 했지만 별 효과를 못봤죠.
이미 잘못이든 실수든 그것을 저지른 거기서 게임은 끝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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