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그젠가 올린 글로 많은 원성을 들었는데.. 굴하지 않고 또 적어봅니다.
그때 너무 솔직하게 적어서 문제가 된것 같은데, 또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진상조사 보고서.. 부실이 맞습니다.


온라인투표 관련해서는 DB열람과 조작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 지금 문제의 핵심이죠.
업체에서는 관련 자료를 조사위에 몽땅 넘겨준 상태입니다.

소스코드 오픈 시점이 대부분 경선투표 첫날 오전이었는데, 며칠 지나서 또 오픈이 발생을 해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겁니다.
핸드폰 인증이 오류난다는 보고가 올라와서, 그 오류를 해결할라고 오픈을 했었던 것이죠.

그 과정에서 모든 기록이 남게 됩니다.
정보에 어느 정도로 접근을 하느냐.. 대략 세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1단계에서 해결이 되고,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경우는 2단계에서 해결이 됩니다.
3단계까지 갔을 경우 투표 진행과정.. 즉, 득표현황 데이터베이스에까지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밝혀진 것은 없지만, 3단계까지 갔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것이 지금 논란의 핵심입니다.
근데 그건 기록에 다 남아 있어요. 까보면 다 나옵니다. DB에 접근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좀만 디벼보면 나옵니다. 검찰조사까지 갈것도없이 조사위 선에서 해결이 됩니다.

근데 그걸 생략을 했다는거에요.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면 정말 부실한거고, 의도한 실수라면.. 으음..


오프라인 투표 조사도 그렇습니다.
중복투표가 아닌 경우를 중복으로 집계한게 드러난 케이스가 있습니다.

조사위에서 기자회견을 했었죠. 총체적 부실, 부정선거라고.
그때 대표단 반응은 이거였습니다. '응? 이거 뭥미? 조사위 님들하, 얼릉 자료와 보고서 좀 보내달라.'
조사위 왈, '아직 그런거 없음. 작성중이니 조금만 기달려 달라.'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조작 의혹이 있다' 고 먼저 발표를 하고, 물증은커녕 의혹의 근거마저도 제시를 안했던 겁니다.
오프라인 대리투표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을 해놓고 그 다음에 전화 조사를 하기도 했어요.
근데 그 전화조사마저도 매우 부실했죠.


지금 당내 오프라인 분위기는 대략 이래요.

민노계.. '이참에 경기동부에 제대로 빅엿을 먹이려고 작정을 했구만..'
참여계.. '조준호 저 사람.. 도대체 왜 저러는거지?'

가장 문제가 되고 있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건 노조사업장 현장투표 문제인데, 그게 아니라 다른쪽으로 몰고가고 있다는 겁니다.


부정의 책임이 동부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정투표가 일어난 투표소 관련되어서는 사실상 모든 정파가 다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천, 울산 등은 직접적인 부정행위 당사자에요. 경기동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제주도에서 오옥만측(물론 밝혀진건 없지만 아마도 오옥만측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한) 대리투표로 의심되는 뭉치가 대량으로 발견되기도 했지요.

순위 결정과 무관한 김재연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후보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참여계 빼더라도 그렇습니다.

근데 뜬금없이 1~3번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돕니다.
그러면 동부측은 좀 억울하죠.
"2번은어차피 당선확정이었고 조작가능성 같은건 아예 없었는데.. 3번 김재연 같은 경우도 거의 과반에 가깝게 당선이 확정되어 있었는데 조작은 뭔 조작?"
이런 반응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투표 부정 관련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한다면, 1~3번이 아니라 모든 후보자가 다 사퇴해야 하거든요.
사퇴 후 후순위 승계도 말이 안됩니다. 그쪽도 똑같이 관련된 거니까요.


참여계 쪽에서 건수를 제대로 잡고 터트릴 시점을 조율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터트린겁니다.
이미 경선기간때부터 다 파악했었던 문제거든요.
거기에 울산, 인천은 지들이 부정 당사자 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빌붙은거구요.
노심은 그냥 원칙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