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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0 14:32
네안데르탈인이라고 해서 딱히 다르다거나 하는건 아닐겁니다.
인간이란 자기 집단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동시에 상대(적대) 집단에게는 한없이 잔혹해질 수 있는 존재인 걸지도 모릅니다. 국가, 인종, 민족, 사상, 종교... 심지어는 지역, 학교, 혈연 등등으로도 말이죠.
12/04/10 14:54
글쎄요.. 인간뿐만 아니라 어떤 동물이던 굶주리면 뭐든 다 하죠.
동종끼리 서로 잡아먹기도 하고.. 새끼도 잡아먹고.. 가장 고고할 것 같은 호랑이도 굶주리면 약한 새끼를 죽여서 좀더 강한 새끼의 먹이로 줍니다. 육식동물끼리는 안잡아먹는다던가, 동종끼리는 안잡아먹는다는건 그냥 일반적인 상황의 이야기일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냥하기 부담스러운 먹이감을 일부러 노리지 않는 것뿐.. 위의 예에서 몇년간 생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의 경우에도.. 아마 운좋게도 몇년간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정도로 먹을게 없는 상황까지는 안갔으니까 집단에서 보호해줬겠죠. 정말 위험해졌다면 집단에서 내쳤을겁니다.
12/04/10 14:56
과장이 섞여 있겠지만, 중국 사서에도 대기근이 일어나면 인육을 매매하고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윤리개념에 대해서 학문적 연구와 교육이 일어난 시점에도 굶주림에 인육을 먹었는데, 아직 학문이라는 개념 자체가 잡히지 않은 네안데르탈인에게는 생존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겠지요.
12/04/10 14:58
뭐 얼마전만 해도 식인풍습이 흔했죠. (문명화된 지역 제외)
특히 단백질 섭취가 어려운 고산지대일수록 그랬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윤리나 도덕같은것도 집단의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타집단과의 생존경쟁을 위해 발생한 것이지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기에 네안데르탈인의 행동이 놀랍지는 않네요.
12/04/10 15:27
전자의 경우가 가족같은 존재였다면, 후자의 경우는 동'족' 일 뿐 실제로는 적이라던지 뭐 그런 존재 아니었을까 싶네요. 사실 인륜이네 뭐네 하는 개념이 생기기 전의 수만년전 인간이라면 후자의 경우가 딱하니 놀랍지는 않습니다.
12/04/10 17:10
침팬지를 보면 정말 인간과 흡사한 점이 많다는 점을 느끼겠더군요.
자기 동족은 서로 아끼고 중시하지만, 전쟁을 하는 다른 무리들에겐 한없이 잔혹하고, 승리하면 그들을 갈기갈기 찢어서 먹는 것. 토막살인마가 있는가 하면 제 몸 바쳐 남을 살리는 숭고한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여러가지 모습이 한데 뒤섞인게 인간 같습니다. (네안데르탈도 인간이죠 뭐)
12/04/10 20:14
오.. 저는 이런 글을 볼때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것들을 다 알아냈을까..하는 점이 매우 신기합니다. 오랜시간이 지나 이미 훼손이 많이 된 뼈와 흙들만 보고 그걸 네안데르탈인이 네안데르탈인을 잡아먹은건지 호오사피엔스가 잡아먹은건지를 유추할 수 있다니... 저만 신기한겁니까ㅠㅠ
정말 그 시대로 돌아가 직접 돌아보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리고..더 궁금한건, 판님은 정말 어딜가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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