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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09 14:11
그런데.. 이제 초등학교 담임교사 정도는 될 수 있을만한 나이가 돼서 생각해보니...
그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봐도 딱히 뾰족한 묘책은 안 떠오르네요. 초등학생때야 담임선생이 왕처럼, 신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그냥 한 사람이었구나 싶거든요. 친구들 중에 교사가 된 사람도 있지만, 사실 별로 대단한 인물까지는 아니거든요. 교대나 사대 나와서 임용고시 합격하는게 힘든 일이긴 하지만, 무슨 대한민국 0.01%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요. "선생이라면 이 정도는 해줘야 돼" 라는 기대가, 어쩌면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2/04/09 14:21
저건 잘못되었다는 걸 확실히 알겠는데 제일 현명한 대처는 과연 무엇일지 저도 궁금하네요.
매를 들었다는건 위의 본문이 아주 옛날일인거 같으니까 당시의 문화였니 합니다.
12/04/09 14:32
저 일이 오래전 일이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은 그렇게 배웠고 또 그게 정당하다 생각하던 그런 사회고 시대였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지금 저런일이 일어난다면 그게 정말 문제죠.
12/04/09 14:41
그럼 경찰이라도 불러야 하나요?
교육적 차원에서 100점짜리 대처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담임 교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네요.
12/04/09 14:43
근데 a가 훔쳐서 손든건가요 대신 뒤집어쓰려고 손든건가요.
훔쳐서 그런거면 이해를 못하겠지만 뒤집어쓴거면 이해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왜 때리지...
12/04/09 14:45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거죠.
[곧 "AO이 내려와, 나머진 그대로 있어"라는 담임의 말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설사 AO라는 분이 범인이었다고 치더라도, 다들 눈감고 손 들으라고 하더니 저렇게 다른 아이들 다 들리게 이름 부르면서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저건 시대의 문제가 아닙니다...
12/04/09 14:49
우선 범인을 찾기위해서 공동체의 다른 친구들에게 체벌을 가한것도 문제이겠지만 사실 학급 담임이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지요.
이 부분은 범인을 찾기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손을 든 학생의 이름을 부른 것, 그리고 범인이 나왔음에도 나머지 학생에게 체벌을 계속 가하는 부분은 잘못한거죠. 손을 든 학생이 있으면 모두 그만 하라고 한 다음에 손을 든 학생만 따로 불러서 확인했어야죠.
12/04/09 15:22
학교다니면서 가장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었죠.
일단 자백한 사람이 나왔는데 남은 학생들이 벌을 더 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요?? 그리고 애초에 자백할 사람 찾는다고 학생 전체에게 체벌을 가하는 거 자체가 문제죠. 과연 범죄를 저지른 학생이 "아 내 잘못으로 친구들이 벌을 받는 구나.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안그래야지." 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면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놔 짜증나...어떤놈이야. 눈에 띄기만 해봐. 바로 선생님한테 일러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진짜 도둑이 나왔을 때 욕을 한바가지 할 준비를 했을까요?? 제가 보기엔 후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이는데요. 학교다니면서 저런식의 억울한 체벌을 당해본 저로선 저 선생님이 도둑보고 반성하라는 게 아니라 학생 전체한테 "체벌받기 싫으면 목격한 건 바로 신고하고 못봤어도 한놈 그냥 희생해라." 고 말한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12/04/09 17:39
제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도난에 대한 주의나 도둑질이 잘못된것이라고 알려주는것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고~ 작은 상자에 학급아이들의 푼돈(?)을 조금씩 넣는게 어떠냐고 제안해서, 희망자에 한해서 조금씩 주머니에 있는 돈을 넣을것같구요 기간은 하루나 이틀정도.. 이제 모인돈에다가 제 사비를 조금 보태서 도난당한 금액의 일정부분을(약80%) 주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들 모은돈이 그리 많지 않다는 가정 하에) 그리고는 지갑을 도난당한 아이에게는 다음부턴 간수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학급아이들에게는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않았으면 좋겠고, 일어 난다고 해도같이 해결 해 나아 갔으면한다고 말해줄것 같네요. 너무 흔한 방법 인가요??^^;; [m]
12/04/09 18:17
담임이라고 딱히 뭘 할수 있을까 .. 라는 생각은 들지만
'XX내려와' 는 무슨 개그도 아니고 .. 저럴거면 애들 눈은 왜 감게하고 조용히 손들란 말은 왜 했답니까 -_- 범인 낚으려고 ?
12/04/09 18:56
순전히 제 느낌을 말씀드리면
저 선생님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범인에게 자백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던 거죠. 학생들중 범인이 있으니 그에게 손들고서 자수를 하라!라고 지시를 했고 범인이 자수를 했다면 바로 선생님은 범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벌을 동시에 멈추었겠죠. 하지만 범인이 손을 든게 아니라, 전혀 무관한자가 대신하여 총대를 매니 선생님은 더 열이 받은거죠. 실망도 크고, 그래서 범인을 포함한 남은 이들에게 벌을 더 준 것입니다. 범인에게는 난 니가 한 짓을 알고 있으나, 다른학생들한테는 따로 말하지 않을테니..벌을 좀더 받고 뉘우쳐라 라는 일종의 표현입니다.
12/04/09 19:11
진짜 범죄자들은 자기때문에 다른사람이 피해를 입는다고 해서 양심의 가책같은걸 느끼지 않는다는거.
승부조작으로 걸린 선수들 봐서 괜히 걸려서 밥벌이 못하는걸 안타까워할뿐 리그와 팬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미안해하진않죠
12/04/10 06:57
사실 중딩만 되더라도 저 방법은 안통하고, 괜히 다른 친구들만 피곤해지죠. 딱히 교사에게 방법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범인을 찾아 보상해줄 방법이 없죠. 위리플의 모금의 경우, 악질놈들이 자기돈 잃어 버렸다고하고 강제수금후 돈타가는걸 봐서ㅡㅡ.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에게 학교라는곳이 사회와는 달리 Cctv등이 없으니 분실시 목격자가 없으면 돈을 찾아주지 못한다고 주지시키고 고액을 소지할경우 교사에게 맡기도록하며 1인 1역으로 교실 문단속 인원을 고정하는게 좋더군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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