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동네의 소위 '먹자골목'에 세워진 자동차 와이퍼에 끼워진 '이상한' 광고지를 발견했습니다.
사진이라도 찍어 올릴까 하다가 본의 아니게 퍼져나갈까 싶어 그냥 내용을 적어 보겠습니다.
자그마한 A5 사이즈에 단면이며 매끈한 재질에다 컬러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
인터넷 검색창에 '처음처럼 독'을 쳐보세요.
여러분들이 몰랐던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될것입니다.
(방송 이미지 캡처 4컷)
<한국 소비자 tv 3월 5일방송 - 처음처럼 제조 물인가? 독인가?>
--------------------------------------
이게 전부 입니다. 물론 '주어' 따위는 없습니다.
아주 조악해 보이지는 않지만 너무 흔한 폰트에다 '인터넷 검색창'은 녹색 / '처음처럼 독'은 빨간 색 하는 식의 빤한 효과, 서툰 띄어쓰기
등이 그닥 공을 많이 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한참 전에, 별 관심 없이 위에 언급한 방송을 보고나서는 그저 어떤 케이블 방송사가 인지도 올리려고 자충수에 가까운 지나친 무리수를
던진게 아닌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전단지를 보고나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이 전단 살포는
저 '처음처럼 독' 어쩌고의 최고 수혜자인 경쟁사가 꾸민 일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유치해서 몇 단계 아래의 수혜자가 독단으로
벌인 일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긴 하지만 그 이상 짐작 가는 바가 없습니다. 신고라도 해야 하나.
ps. 롯데 측의 대응도 그닥 깔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다고 봐줄만도 하긴 합니다만. '처음처럼' 검색하면 첫 화면에 뜨는
블로그 글들 따위는 너무 티나게 '동원'된 티가 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