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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2 22:16
제 어렸을때 보는것 같네요. 당시엔 월요일 하루 빼고(이날은 수업 풀로..) 오전에 모든 수업 몰아넣고 점심조차도 집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노는것도 대학때 친구들하고 놀아본적이 아예 없네요. MT는 신입생때 한번 가봤지만 개강파티니 축제니 뭐니하는 과행사는 간적 없고요. 제 경우는 군대 갔다오고 과 집부 일에 잡부로 1년 하면서 친해지고 실험실 가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실험실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좋던 싫던 만나다보니 많이 친해지더라고요.
12/03/02 22:19
군대도 좋고,
휴학도 좋고, 동아리도 좋은데, 정말로 마음이 통하는 좋은 사람, 그런 친구 찾아보세요. 그런 사람 한 명이 같은 학교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그리고 술자리도 즐겨 하시지 않더라도, 서로 속마음을 다 꺼내놓고 친해지는 건 보통 3,4차....12시 이후에 그리 되기 때문에 술자리 늦게까지 남아 있는 것도 좋으실 것 같네요. 물론, 그런 자리에서 친해진 인연은 휘발성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20살 이후에 사람들 사귀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깐요.
12/03/02 22:25
음, 사실 다들 느끼는 거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딱히 대학에서 친한 친구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냥 적당히 심심할때 같이 적당히 놀 수 있을정도의 사이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집 가까운 대학을 가서 중, 고 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었던것도 그 이유겠지만요...
12/03/02 22:28
과생활이라는 과활동이 있다면 자주 참가하시고
동아리도 하시면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고독은 덜해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대학생활에서 가장 인간관계를 편하게 만드는건 1학년때 친해진 한둘의 친구와 큰 인생계획을 맞춰가며(맞는 사람과 친구를 하거나?) 같이 학교다니는거죠:)
12/03/02 22:38
저는 이번에 복학했는데... 아는사람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밥도 혼자먹고 공부도 혼자하고 그러고 있는데...... 뭐.. 좋습니다... 외로운데 열공할수 있어요...............
12/03/02 22:38
그런 의미에서 동아리가 꽤나 괜찮습니다. 어느 정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기도하고, 중앙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반활동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꼈던 사람들이거든요. 저도 동아리 활동하면서 중고등학교 친구보다 더 친하고 깊은 관계를 가지게 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구요
12/03/02 22:50
고등학교까진 정말 다들 친구라는 느낌이었는데 대학교는 동료라는 느낌이에요.
한학기라는 던전을 클리어하기 위한 파티원들 모집같다고 할까요. 던전 끝나면 수고요 하고 나가는 것도 똑같고.. -_-a;
12/03/02 22:57
기본적으로 대학생활 동안 반활동이든 동아리 활동이든 열심히 참여만 하면 일단 '친구'들은 쭈욱 생겨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라는 넓었던 테두리가 점점 줄어드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몇 명만 남는데 전 이 과정이 정말 즐겁습니다(?). 어떤 곳에 한번씩 소속된 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조금씩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제 주변에 모여가는 기분이랄까요... 일단 동아리 드신 건 잘하신 거라고 봅니다. 오케스트라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다들 선하다고 느껴요.
12/03/02 23:01
군대 다녀오기 제일 좋을 때 같네요. 군대에서 남자들하고 부대끼다 보면 나름 사회생활 하는 법은 배우더라구요.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새롭게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에요. [m]
12/03/02 23:09
그리고 간과하시는 부분이 고등학교, 재수때까지는 삶의 목표가 정해져 있었다면 이제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찾으셔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것이 취업이 될수도, 아르바이트가 될수도, 자격증이 될수도 있죠. 무료하게 시간때우기식으로 살면 정말 아까운 시간입니다.
12/03/02 23:16
그게 소위 대학인맥이죠
술자리나 수업등에선 진짜친하게느껴지다가도 방학되면 연락 끊기고 먼저 연락하기 굉장히 어색한 그런거죠 일단 너무 인간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매일함께한 고등학교친구들보다 안친해지고 거리감이 있는게 당연해요 그래도 그사람들도 인연이다생각하고 한사람 한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소홀하지는 마세요 어느정도 살다보면 아이사람 좋은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급격히 친해지게되는 그런날이 오기도 하니까요 동아리도 진짜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뮤지컬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공연준비 같이했던 친구들과 정말 정이 많이 들었어요 들어가신 동아리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사람간에 끈끈하다는 K대 다니는데요 딱히 여기라고 다를바가... 인간관계라는건 자기가 노력할수록 얻어지는거에요 왜 연락이 안올까 생각하지말고 먼저 연락하고 다가가세요 그게중요해요 가끔은정말의미없어보여도행사에끝까지남아보시구요 술만먹다가도나중에새벽이되면 정말 진지한이야기 많이 오갑니다
12/03/02 23:19
동아리 추천합니다. 대학생활에 남는건 동아리밖에 없다고 하는 선배들 무척 많이 봤구요, 학과와는 다른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동아리면 혹시 ACES를 말씀하시는건지? 일주일에 3번 세시간이면 친해지지 않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대학이나 고등학교나 사람은 다 똑같습니다. 물론 그때와는 다른 환경이라 사람 사귀는 방법도 달라지겠지요. 제가 볼땐 오히려 대학이 더 사람 사귀기 쉬운 면도 있습니다. 이곳저곳 발을 담굴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아요. 당장 본인이 관심있는 활동에 관련된 동아리부터 알아보시고... 이것저것 다양한 외부활동도 해보세요. 대학생활에 의미를 찾고 싶으시다면... 봉사동아리도 추천드립니다.
12/03/02 23:21
동아리에 들어가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대학이라고 다르다기보다는, 결국 글에 쓰신 대로 함께 하는 시간의 차이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거의 연락이 끊겼지만,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는 끈끈하게 잘 지내고 있거든요. 매일매일 동방에서 같이 잡담하고 밥먹고 하다보니 그리 된거죠. 대학교 분위기, 뭐 그런거에 의한 차이는 사실 크게 없습니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해요
12/03/02 23:29
일단 본인께서 외롭고 힘들다고 하시니 그건 참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 보이는 누군가를 부러워한다거나, 그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어요. 위댓글에서도 언급이 되긴했지만 대학인맥 솔직히 별거없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외로우시다면 본인이 노력을 해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동아리 좋은 생각같네요. 종교가 있으시다면 신앙생활을 해보시는것도 도움이 될것 같고요. 저도 그랬지만 학과내에서 소속감을 갖는다는게 참 어렵죠. 마음에 안맞는 사람들만 수두룩하고 한학기가 지나도 뻘쭘한사람도 있고.. 술자리 가봐야 부질없는거 잘 아실테고요. 군대를 안가셨다니 서둘러 입대를 하는것도 권유해드리고는 싶지만 글 쓰신걸로 보아 뭔가 아쉬운게 많으신거같아 그래도 좀 덜 외로운 상태로 군대에 가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하네요. 너무 늦게가시진 말고요.
12/03/02 23:33
인연은 만들어져가고, 쌓아져가는 겁니다. 이어가는 것도 본인 노력입니다. 인연은 한순간에 얻어지지 않습니다.
대학친구들이라고 다 서먹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서로의 마음이 맞아가는거죠. 대학입학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전 아직도 10명 넘는 동기들과 연락하고 지냅니다. 학교가 달라진다고 해서 무언가 바뀌진 않을겁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들이니까요. 하루에 반을 무조건 봐야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서로의 생활패턴이 다른 대학 친구들이 친해지기 위해 소요되는 시기가 비슷한것도 이상한거겠죠.
12/03/02 23:56
원래 대학은 좀 그런 경향이 있죠. 저 같은 경우에는 동아리를 들고 거기 후배들과 전역후에 친해 지면서 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글쓴분은 아직 안가실 모양이시니 동아리를 들고 대외활동을 한번 해보세요. 아니면 봉사 활동이라도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12/03/03 00:08
저도 학교를 집에서 다니다 보니까 친구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오히려 학교근처 자취나 기숙사 사는애들이 굉장히 적극적이죠
12/03/03 00:25
동아리 추천합니다. 저도 대학교2학년때 딱 콩콩지 님과 비슷했는데..
동아리 들고나서 바뀌더군요. 본인이 느끼기에 인간관계가 안좋다고 느껴지면 그 소속에서 살아가는 본인에겐.. 그것보다 스트레스 인게 없죠.
12/03/03 00:47
전 대학동기들이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들입니다.
아직도 자주 보구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죠. 좀 더 어울리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1학년만 해도 아싸였거든요. 그런데 2학년때 모임에 자주 참가하다 보니까 친해지더라구요.
12/03/03 00:47
제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네요.
고등학교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는 많이 헤어져버렸고 이후 연락도 거의 못 하고 지내고 있죠. 대학교 들어갔지만 1학기 만에 그만두고 1년 반 후 편입했습니다. 그러나 같이 편입한 형들과의 연락은 군대에 바로 들어가서 끊겼고 이후에는 그 해에 편입해서 들어온 형들이랑 지냈죠. 솔직히 형들과는 1년 반 이상을 같이 지냈지만 따로 연락하고 그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좀 그렇죠. 그 형들도 같은 나이 대의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깊을텐데 어린 제가 끼어들면 그러니까요. 대학교 생활은 확실히 같은 과의 비슷한 나이대의 동기들과 어울리는게 최고구나란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아웃사이더라서 무슨 추천을 해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과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아니면 기숙사에 사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기숙사가 과 친구 사귀는 것이나 이런게 더 편하긴 하죠. 집에서 다니면 다니느라 바빠서 솔직히 친구 만들기가 꺼려지죠.
12/03/03 01:02
외롭다고 하시니까, 힘들다고 하시니까 지나칠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정말 본인 하시기 나름입니다. 솔직히 저같은 경우도 지금 말하면 정말로 딱 친하다! 이렇게 말할 친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교 생활 중에 외로움도 많이 느꼈었고요. 저같은 경우는 1학년때만 해도 동아리도 2개씩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무나 외로움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래서 2학년때부터 외로움을 많이 느끼면서... 성적도 자연스레 바닥을 기었습니다. 개강총회를 가도 무언가 씻겨지지 않는 외로움... 뭐 그런것들도 많이 느꼈고요. 저는 그 당시에 그것을 극복을 못하고 군대를 갔다온 후, 복학 후에 어찌저찌해서 그래도 무사히 대학교 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외로움'은 대학교때 평생 안고가야 할 것이였습니다. 그게 '이성친구가 없는 외로움'일 수도 있고, 아니면 '맘 터놓고 얘기할 사람이 없는 외로움'일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시려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아가셔야 합니다. 과 동아리를 하시든, 중앙 동아리를 하시든, 아니면 그 지역 동호회나 또는 운동 모임을 하시든, 좋아하시는 것으로 꼭 하시면 좀 더 즐겁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모임에 참가를 하시더라도 절대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함께 하더라도 마무리가 항상 허무할 수 밖에 없거든요. 열정적으로 빠져서 하시되, 그 에너지를 그 모임에서만 깔끔하게 쓰시고 학업은 학업대로 에너지를 쓰실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것을 다 놓아버릴 수도 있지만, 결국은 스스로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대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행동하세요. 그렇게만 하신다면 지금의 고민이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힘내시길 바랍니다!!
12/03/03 01:07
대학에서 좋은 친구 알게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면
모임같은데에 술은 안마셔도 최대한 마지막까지 버텨주는게 좋습니다 술이라는게 적당히 들어가면 더 친밀감도 느끼게 해주고 마지막에 잘들어가라는 인사하면서 헤어지게 되면 더 오래 인상에 남는법이죠 저같은 경우는 과보다는 동아리활동을 많이 했는데 과친구들 중에 몇몇이 같이 밥먹고 친해진 친구들이 현재 가장 친한 친구들이 됐습니다 제 친구중에 '친구' 라는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 영향도 있구요.. 이왕 재수하시고 2학년이시라면 군대 가기전에 동아리 활동 같은거 열심히 하시다 돌아와서 사람을 다시 사귀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이래도 흉금을 털어놓을 친구를 만나기는 당연히 어려운것이니 괜히 힘들어 하지 마세요.. 대학친구들은 완전 친해지지 않으면 어차피 이익관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비사회인이라 이거죠.. 좀 그렇죠...
12/03/03 01:45
이거 참 답답한 문제죠 저도 막 대학을 졸업했고 동아리 회장까지 해봤지만 대학생활의 근본적인 외로움이라는 게 어떻게 해결되지는 않더라구요.. 술자리, 동아리활동, 대외활동 등이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사실 외로움이라는 건 (특히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혼자 있음으로 해서 얻게 되는 것들도 분명 있거든요. 외로움을 선택하든, 활동적인 대학생활을 선택하든 각자 장단이 있습니다. 다만 외로운 대학생활을 잘못된 거야! 라고 자책하며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지금 당장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의견도 듣고 책도 읽어보면서 생각을 해보시길.. 참고로 전 지금도 외롭습니다 :)
12/03/03 02:03
2학년 1학기면 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이 들어오는 시기인데!!!!
저는 입학할때 만큼이나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후배들 귀엽지 않나요?요즘은 안그런가;;; 아니면 귀여운 후배를 찾으세요!!! 신입생들하고는 1년위 선배가 좀 더 경쟁력이 있어요. 그러다가 막 서로 사주고 그러는 겁니다.
12/03/03 02:45
원래 마음에 맞는 사람 찾기는 매우 힘든 법입니다. 살아온 배경과 환경이 모두 다르니 말이죠.
다만 중-고등학교-군대-직장 등 단체, 조직에선 같이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정'이 쌓이는 것 뿐이지요. 사실은 저도 고등학교-재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지금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막상 졸업하고, 수능보고 나니 연락이 안되네요. 군대에서도 전역할 때 그렇게 포옹하며 '보고싶을거야...'해도 절대 연락 한번 안했습니다. 대학이라고 다른 건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중에서 꾸준히 연락하고 지낼만한 친구는 손에 꼽히죠. 다만, 개인시간이 많다보니 단체,조직보단 '정'이 덜 붙는 것 뿐이지 대학 친구라고 해서 '진심이 아닌 친구' 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래 인간관계가 '터 놓는' 친구들은 찾기 어렵기 마련입니다. 그걸 인정하고, 소위 '가벼운' 인간관계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정도 없고 필요에 의해서 만난다지만, 결코 공허한 인맥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12/03/03 03:43
유대관계도 절대 그냥 거저 굴러들어오지 않아요.
맞지도 않는거 억지로 무리할 필요도 없지만, 적어도 (어떤 이유에서든)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그만큼 내쪽에서도 잘해야죠. 잘하는거 거창한거 없어요. 연락씩이나 자주하고 할것도 없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린다던가,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던가, 혹은 상대의 이야기를 더 잘들어준다던가 하는 것들요. 내쪽에서 너희들은 피상적인 인간관계의 일부분일뿐이야라는 티를 팍팍 내며 방어막 치고 나오는데 그거 굳이 뚫고 들어갈 사람 없습니다. 하루종일 좁은 교실에서 부대끼던 학생때완 다르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원체 외로움을 안타는 편이고, 간간이 외로움을 느껴도 사람이라면 그런 고독은 평생 안고가야 하는거라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에 인간관계 때문에 일희일비 하는 성격이 아니기도 합니다. 그나마 대학와서 아 이사람하고 친해지려면 있을때 잘해야겠구나 깨달은 정도예요. 근데 본성이 어디 안가서; 어딜가도 편하게 합니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재미있으면 최선을 다해 놀고, 그뒤로도 연이 닿으면 계속 보는거고 그러다 친해지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그 패턴이에요. 딱히 연락같은걸 신경쓰지도 않구요.. 사실 그런걸 특별히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데서 극심한 외로움이 시작되는 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그럴 필요도 없는데... 아직 2학년이시니 동아리나 학회, 외부활동 가셔서 열심히 활동하세요. 말그대로 정말 열심히요. 열심히 놀고 열심히 나가서 술마시고 열심히 왁자지껄 떠드세요. 분명히 인연들 건집니다. 저 또한 그렇게 했고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했구요. 특히 외부활동에서 좋은 사람들 잘만나면 삽시간에 이무리 저무리 생겨서 함께하면 좋고 마음 잘맞는 사람들 만나는거 순식간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한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마인드를 가지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이건 상대에 대한 호불호나 마음의 크기, 신뢰 같은 문제가 아니라... 사람 자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게 본인한테나 상대방한테나 좋아요. 이것도 별거 없고, 사람이 내 외로움이나 공허함 같은 감정들과 빈번히 일어날 내 여러가지 상황들을 완벽히 채워줄 수 있는 건 아니다...를 항상 기억하고 체화하면 적어도 인간관계 때문에 이렇게 깊게 땅파고 들어가는 일은 적어질겁니다. 다 터놓지 않는다고 해서 진짜 친구가 아닌것도 아니구요. '너와 나는 모든것을 다 공유한다' 는 허상에 가까운 명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길 바라요.
12/03/03 04:05
저도 그랫었는데
늦은나이에 늦게나마 군대에 있는 입장에서 군대가는게 답일지도 몰라요. 대학교다닐때 불안감하나는 군대니까요. 뭐 편한 군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를 접고나니 복학 후도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네요.
12/03/03 12:45
동아리는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전 동아리하면서 정말 끈끈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금은 거의 형제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12/03/03 13:57
고등학교나 대학교나 친구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고등학교 친구도 몇명만 남고 대학친구도 몇만 남앗지만 누가 더 진하다 이런건 없는 것 같은대
12/03/03 14:01
이게 사실 한번 이렇게 수렁에 빠지면 해결하기가 상당히 애매합니다.
저도 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이지만 저는 이러한걸 상당히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해가 잘 갑니다. 사실 진짜 마음만 같으면 지리산 같은 산 속에 혼자 들어가서 살 생각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럴 수는 없구요. 위 댓글들을 읽어보니 동아리를 가입하라고 나와있는게 다수인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어느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글쓴이님이 군대를 언제 가실지는 모르겠지만 군대를 다녀온 후 상황은 또 다시 이런 상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죠. 군대를 다녀오는 동안에 예전에 아는 사람들은 졸업을 이미 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특히 여자) 그렇게 되면 100%는 아니지만 동아리에서 또 다시 공허함이 느껴질 겁니다. 그러면 방법은 뭐냐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먼저 행동해서 친해지려고 하는 방법 외에는 없어보입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거 말고는 정말 떠오르는 방법이 없는 것 같군요.
12/03/03 14:22
대학시절 친구들을 잘 건진(?) 사람으로써 경험에 비춰보자면
1. 저도 술은 소주한병이면 준꽐라지만 거의 끝까지 남아서 놉니다. 술을 못해도 남아서 친구들이랑 노는게 재밌기 때문이죠. 억지로 남아야하나? 하고 생각이 들정도라면 그친구들이랑은 술자리 자체가 재미가 없고 잘안맞는걸겁니다. 그룹을 갈아타보세요. 2. 수업후, 종강후엔 먼저 연락해보세요. 이왕이면 취미가 비슷한 친구로 오프시즌없이 기간이 길어지면 성격의 차이가 좀 있더라도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12/03/03 21:49
외로움이란 정말 어려운거죠
저도 대학을 타지로 가게 되어 1학년 1학기에는 적응도 많이 못하고 아싸 테크를 타다가 2학기에 동아리에 잘 들어가 거기서 좋은 동기랑 좋은 선배들 그리고 좋은 후배들을 만났고 이제 졸업까지 1년 남았네요^^ 위에 몇몇 분들이 적어주셨듯이 인간관계에서도 give & take가 성립된다고 생각합니다 콩콩지님이 남들한테 투자한 만큼 돌아오게 될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시고 이 봄날에 즐거운 대학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12/03/04 09:25
제가 딱 그랬습니다. 술자리 가서 재미있게 놀고 사람들과도 잘 지냈는데, 어딘지 드는 공허함은 도무지 참을 수가 없더군요. (지금도 좀 그래요)
지금 콩콩지 님의 마음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걸 무시하지 마십시오. 적당히 인간관계는 유지하시되, 내면의 목소리에 더 귀를 귀울여야 하실 떄가 아닌가 합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금방 질리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기 쉽거든요. 사람들이랑 멀어지라는 말은 아니고,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에 더 의미를 두고 살아가시라는 겁니다. 집에 가서 외로운 건, 그 시간에 할 일이 없고 뭘 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티비 보거나 인터넷 하지 마시고 혼자서도 즐겁고 의미가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드시라는 겁니다. 책을 읽던가, 취미활동을 계발하던가, 이런 식으로 뭐가 됐던지 스스로에게 보람찬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 지금도 후회하는게, 대학 때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는 것보다 왜 친구가 없다고 나 혼자서 시간을 의미없이 보냈을까..라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동아리 활동이나 술자리에서 끝까지 남아있으라고 추천해주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른 게, 저것도 금방 한계가 옵니다. 저게 안되는 사람도 있고, 저게 된다 한들 그 안에서 어떤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기란 거의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어쩌면 이건 외로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외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인생에 대한 허무함으로 보이네요. 이런 건 인간관계의 확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일단 본인의 상태부터 체크를 해보세요. 내가 지금 쓸쓸하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이 없어서 느끼는 감정인건지, 아니면 그도 아닌 것인지. 정말로 외로운 거라면 사람에게 다가가고 술자리에서 열심히 놀고 하는 식으로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은 사랑하는 사람도 해결할 수 없는 그런 것인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오히려 요즘 고독해지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짜증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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