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정말 우울하고 바쁜 생활의 연속입니다.
얼마전 생일이었는데 일본에 아는 여자애가 일본에서 ems로 생일 선물을 보내주더군요.
진짜 가족들도 친구들도 회사사람들도 그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았는데...
일본애들이 기억을 해주니 참 신기하고 고맙더군요...
이틀전 친구가 부산에 놀러왔습니다. (저는 부산 거주)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온적이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고 요즘은 너무 힘든일도 많은데 같이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친구가 출발전에 전화로 부산 온다고 하길레 ...
친구보고 자고 간다고 저희집에서 된다고 말했습니다...
평일날 친구가 놀러온거라 회사를 마치고 친구랑 만났는데 저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합니다...
저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 했습니다.
친구가....
혼자 온게 아니라....
여...
여...
"여자친구와 함께 왔습니다"
후...
제 앞에서 이런 저런 애정행각을 보이는데 그 날은 다른 때 보다 왠지 더 가슴 한구석이 아파오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와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는 제 나이 또래 애들에 비해 상당히 빨리 취업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은 아직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에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부산에 놀러온 기념으로 제가 거하게 회와 조개구이를 거하게 사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회사 때문에 부산에 내려와서 아직까지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밥먹는것도 정말 오랜만이더군요.
그리고 친구와 같이 집에 왔습니다.
친구는 저희집에 들어와서 깜짝 놀랍니다...
친구도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답니다...
"집에 이불이 없다니..."
그렇습니다. 저희집에는 이불이 없습니다.
대신 자전거 여행 할 때 구입한 침낭이 2개가 있습니다..
저는 부산에 와서 줄 곧 침낭에서 잠을 자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온돌도 아니고 도시가스 난방도 아니라 전기 난방이라서 집이 엄청나게 춥습니다...
전기 난방이라 바닥이 따뜻해지고 그런게 없어서 항상 슬리퍼에 양말을 신고 다녀야 됩니다.
친구와 저는 침낭에서 자면 되는데 친구 여자친구가 문제더군요.
그래서 침대는 친구 여자친구를 주고 집에 있는 깔바지와 깔깔이를 주고 수건으로 임시 이불을 만들어서 자게 했습니다.
전기장판도 틀어서 그런지 춥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다음날도 친구는 부산에 있었지만 저희집에서는 제가 재워주겠다고 해도 거부하더군요 -_-;;;
친구가 여자친구를 데리고 부산 이곳 저곳 데이트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빨리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여...
요즘은 바빠서 원래 매일 야근을 하는데 친구 때문에 칼퇴근을 한지라 3.1절인 오늘도 회사에 다녀왔습니다.
집 -> 회사의 무한 반복이 계속 되다보니까 요즘 드는 생각은...
"이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30대 노총각이 되어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하루 빨리 부산에서 남자 친구 100명을 사귀는거보다...
여자 친구 한명을 사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