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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6 14:22
모르는 남자에겐 밥을 안 사주시나요? 그렇다면 그냥 초지일관이신 것이고.. 모르는 남자에게 밥을 사주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과 빗대어 생각해 볼 문제겠지요. 보통 한국 문화권에서 돈을 낸다는 것은 그 쪽이 웃사람(직위든 나이든)이란 걸 의미하고, 자연스럽게 관계의 주도권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돈 쓴만큼의 값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전 남녀관계에서 제가 돈 낸 적도, 상대가 낸적도 꽤 있지만 어느 경우든 부당하단 생각을 해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12/02/06 14:26
개인적으로 커피 값도 지불하지 않는 여성은 기본적인 매너가 없다고 생각하여 아무리 맘에 들어도 만나지 않습니다.
왜 남자가 꼭 사야하는건지...참.... 불합리 한거죠
12/02/06 14:28
남자가 매너없이 굴면 여자가 주선자에게 매너없었다고 욕을 하는것처럼
남자도 그렇게 주선자에게 욕을해야죠 뭐 주선자가 알아서 거르겠지만.. 얻어먹기만 하려는 여자들을 2번 만날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고 그렇죠 문제는 소개팅에 그런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라는건데 그렇기 때문에 소개팅을 하지 않는 남자들도 꽤 된다고 봅니다. 뭐 인연이 있으면 애인이 생길테고 없다면 이번생에있어서 나라를 구하고 다음생을 노려야죠
12/02/06 14:30
관습이라는게.. 데이트 비용처럼 남자한테 불리한것도 있지만.. 남자한테 유리한것도 있어요.
예를 들면.. 결혼 후 명절때.. 여자는 시댁에 가서 일을 해야 하지만.. 남자는 처가에 가서 일을 하지 않는것. 뭐든지 평등하게 하는쪽도 있을수 있겠지만.. 전 걍 불리한 관습을 감수하는 대신 유리한 관습도 누리는 쪽.. ^_^;;
12/02/06 14:34
초면인 동성끼리라면 밥값을 얼마든지 부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어본 동성간의 관계에서는 밥을 산 쪽이 이후의 관계에서 약간의 우위를
점할 수 있거나 혹은 다음번엔 상대방이 내겠지 생각하고, 또한 거의 그러니까요. (차라리 이후에 만나지 않게 되어 얻어먹지 못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허나 이성은 다르죠. 당연시합니다. 물론 당연시 사는 남자들이 있으니 그런 여성들도 생겨난 것으로 봐요. 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워낙 이슈가 되고 막연히 얻어먹으려는 심보가 어떤 욕을 들을지 알기에 적어도 차 정도는 사더라구요. 그정도만 해주셔도 감지덕지입니다.
12/02/06 14:43
제가 일주일에 3번 소개팅을 해봤는데 월급을 소개팅에 털렸었죠...ㅜㅜ이왕 맛있는거 먹자해서 블루밍가든 정도에서 먹어는데 휴...내돈
지금 여친님은 국밥을 좋아하셔서 이쁘군요 [m]
12/02/06 14:48
음.. 모랄까.. 매너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돈을 내냐 안 내냐, 혹은 금액이 얼마냐를 떠나서 내려는 제스쳐를 주도적으로 해주는 것만 해도 좋아 보이고 고마워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전혀 생각하지 않거나 아니면 마지못해 내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꽤 많죠.
사실 돈 가지고 쪼잔해지기는 싫고 내가 그 돈 없다고 해서 밥을 굶을 정도는 아닌데도 참 이상하게 그 돈은 아깝단 생각이 들어요. 본문처럼요. 상대방이 맘에 들고 안 들고가 문제가 아니라.. (물론 맘에 들면 덜 아깝긴 합니다 -_-) 그냥 그렇게 관습화된 그 무언의 압박이 싫은 거 같아요. 쓸데없는 자존심 내지는 저항감이랄까요. '내가 뭐가 모자라서 이렇게 돈써가면서 만나야 돼!'라는 거요. 실제로 그런 거는 문제가 아니구요. 크크 약 2년쯤 된 거 같은데.. 아는 형님이 소개시켜 준다기에 마지못해(?) 나갔는데.. 회사도 괜찮은 데 다니고 대화도 그럭저럭 잘 통하고 외모도 나쁘지 않았는데, 2차를 커피보다는 맥주 마시자면서 가서는 이것저것 호기좋게 시키길래 왜 이러나 했더니 역시나 결국 그러고 나서는 참.. 이런 문화 자체가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는 소개팅이 들어와도 시큰둥합니다. 근데 문제는 소개팅이라도 없으면 기회 자체가 지극히 줄어드는... -_-;;
12/02/06 14:57
밥 먼저 먹으면 차는 여자들이 다 사던데...만약 카페에서 먼저 만나면 차도 사고 밥도 사야되더군요.
돈을 내서 얻은 주도권을 활용할 수 있는 연애 스킬이 제게 없다는 점과 제가 마음에 드는 여자타입이 소개팅에 나올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소개팅은 그저 여자와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이 소개팅 외에 여자 만나서 이야기 할 곳이 없어요. 아쉬운 것은 매뉴 선택권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제한 되는 점이 많다는 것이죠.
12/02/06 14:59
아주아주 가끔.. 여자가 다 내는경우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본 처자분이 그랬어요... 밥, 아이스크림 자기가 다 내더군요; 처자분 왈 : '죄송한데요... 만약에 카드 결제 안되는 곳이면.. 대신 내주세요~ 지금 현금이 하나도 없거든요 ^^;' 으잉?? 20여년 살면서 이런분 처음 봤습니다. 초면에 7:3 정도로 내다가 그 다음부터 비슷하게 내는 분은 봤는데.. (영화표는 제가 팝콘/음료수는 처자분.. 뭐 이런식) 기분이 참 싱숭생숭 하면서도.... 되게 미안한 느낌이 들더군요.
12/02/06 15:18
소개팅이나 미팅은 개인적으로 제 정서에 안맞아서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는것을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여 남자만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역으로 더치페이를 싫어하시는 한국남자분도 꽤 있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찌보면 문화의 차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한국만의 정서? 가부장적 문화? 여러가지 요인으로 남자들이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가 되었지만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면 합니다. (남성) 친구랑 밥먹고 제가 반을 내니까 자기가 항상 사는것만 익숙해서 놀랐다는 말이 쓸쓸하게 들렸어요. 시대도 바뀌는데 이러한 부분도 바뀌어 나가겠지요.
12/02/06 15:26
근데 이것도 참 오묘한 것이....
개념찬 여자에도 불구하고 첫날 돈을 안내는 경우, "난 당신이 맘에 들어요." 라는 시그널일 경우도 많습니다. 어차피 연애라는 것이 동등한 상태로 오래 흘러가면 남자나 여자나 데이트에 쓰는돈은 황금비율 6:4로 수렴하게 된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등한 상태는 특별히 한쪽이 심하게 더 좋아하거나, 특별히 한쪽의 수입이 훨씬 많지 않은 상황을 말합니다.). 여자가 데이트에 투자하는 시간과 꾸미는데 들이는 시간과 열정, 돈이 매우 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6:4 정도는 적당하다고 봅니다. (5:5 반반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무리일 경우가 많아요.. 일단 남자가 더 많이 먹잖아요?.. 쿨럭..) 다시 말해서, 개념찬 여자의 경우, 첫날 돈을 안내면, 어차피 관계를 오래가져간다면 잘해줄 거기때문에.. 라는 것도 있고, 두번째로 (꽤나 높은 비율의) 상당수의 남자의 경우 여자가 돈을 내면 기분 안좋아하는 경우도 있고요(1박2일에서 은지원도 그런소리 했죠.. ^^).. .. 여튼 요는, 맘에 들기때문에, 상대편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또 신세진것을 갚을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든다는 거죠. 반대로 개념찬 여자의 경우, 상대편이 맘에 안들면 더치페이 혹은 아예 내버리죠. 마음의 짐을 없애버리기 위해서요.. 근데 글쓴이 같은 남자의 경우, 소개팅 10번만에 나한테 2차를 쏜 개념찬 여자를 만났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는데 대시했더니 차이더라.. 우왕~!..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습니다... 그냥 그분은 개념이 있기 때문에 맘에는 안들고 그러니 더더욱 신세지기 싫어서 그냥 내버린겁니다. 여자는 밥사는걸로 호의를 잘 표시하지는 않거든요. .. 더 큰 비극은, 그 앞의 9번의 소개팅 중 개념찬 여성분이 절반이라고 치고 그중에 글쓴이의 남성분에게 (외모적으로) 마음에 둔 여자분이 절반이라고 치면,,,, 2~3명의 충분히 개념차고 외모도 맘에 드는 여성분을 그냥 보내버리신거죠... 물론 글쓴이의 논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소개팅 첫날에 남성이 돈을 다 부담하는 관례가 잘되었다고 보기에는 남자로서 억울합니다... 그러나 그런 관례아닌 관례가 존재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현실이니 만큼, 소개팅 첫날에 여자가 돈안낸다고 개념없는 여자로 치부해버리는 것은 조금은 성급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남자야 소개팅하면 대충 깨끗이 씻고 장소 섭외정도 하고 휘리릭 나가면 되지만, 여자는 (특히 직장구하고 나면 더..) 소개팅 한번한다고 하면 전날부터 얼굴 안붓게 컨디션 관리에, 머리 세팅에, 화장에... (돈들여서 미장원 들려서 세팅/메이크업만 하시는분 많이 봄..20대후반~30대중반..).. 일단 소개팅을 하기 위해 들인 지출이 (돈이 되었건 아니건) 상당히 많은 경우가 많죠. 근데 나온 남자가 말도 재미없게 하고 외모도 별로에 .. 거기에 커피값 또한 아까워 한다면, 입장바꿔서 여자분도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성의 개념없음을 규탄하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 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생산적인 일일겁니다. 남성 해방이나 패미니스트가 아닌, 그저 나를 사랑해줄 예쁘고 착한 여자를 찾는 평범한 '한국'남자라면요. 그것이 짝짓기에 있어 더 좋은 전략일 겁니다.
12/02/06 15:26
데이트 비용 문제든 결혼 비용 문제든, 결혼하면 여자만 시댁 경조사+명절/제사상 차리는 문제, 가사/육아 문제든
좀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남자들은 남자들대로 불만이 참 많은거 같은데, 바뀌는 속도는 참 지지부진하네요.
12/02/06 15:42
제 여자친구는 처음엔 자기가 마음이 영 불편하다고 더치페이를 항상 요구했었고, 돈 없어서 오늘은 못 만나겠으니 늦게 통화나 하자는 말도 했었는데 요즘은 계산할 때 되면 뒤로 빠져서 눈치만 살살 보네요. 으으
12/02/06 15:44
밥값이 아까우면 밥을 안먹으면 됩니다
차를 드세요 카페에서 만나서 맘에들면 밥먹고 차마 그 찻값도 아까워보이는 여자라면 별 수 없고
12/02/06 15:47
여자가 별로라면, 저라도 신나게 놉니다.
밥먹고 바로 술집가서 씐나게 술을 마시지요. 아무리 별로인 여자라고 해도 재미있게 해주면, 그날 하루는 술먹고 재미있게 놀아는 지더라고요.
12/02/06 16:04
소개팅 당일 하루정도만 저러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죠..
저는 약 한달동안 7~8번 보면서 단 한푼도 안쓰는 사람도 봤습니다. 영화보면서 그 흔한 팝콘,음료수 한번 안내더군요.
12/02/06 16:15
얼마전에 소개팅해서 밥 먹고 차 마셨습니다.
밥값 제가 내니, 차값은 자기가 내겠다고 먼저 말하더군요. 물론 애프터는 없습니다. (2)
12/02/06 17:27
누가 제발 좀 소개팅 좀 해줬슴 좋겠네요 ㅜㅜ
전 커피값, 밥값, 술값뿐 아니라 주선자의 술값까지 부담할수 있습니다!! 장가간 친구들은 전혀 나를 신경쓰지 않아요~ ㅜㅜ
12/02/06 21:01
본분과 댓글들 읽어내려가다 마지막에 (살짝 난데없는 내용, 덕분에) 빵 터졌습니다... 외침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듯!!
저랑 할까요? (크킄크) 그러나, 어차피 안생길끄야.... (사악사악~ ^-_-^)
12/02/06 21:35
솔직히 밥도 여자쪽에 맞춰서 먹으러 가는데.. 뭐 스파게티나 스테이크 같은 것들.. 돈 아깝고 저 혼자서는 안 사먹죠.
그런 양식을 일부러 여자쪽에 맞춰서 먹으러 가고, 돈도 내고.. 커피 2500원짜리 얻어먹는 것으로도 평등하다고 인식해야 하다니.. 허나, 어차피 연애에 급한쪽이 숙이고 들어갈 수 밖에 없겠죠. 어차피 못생긴 남자와 여자가 있다면, 못생긴 여자는 가만히 있고 수동적으로 지내도 일생에 대쉬들어오는 횟수 몇번은 있죠. 근데 못생긴 남자는 평생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이렇게 다르기에, 남자쪽이 절박하면 뭐 돈을 더 내서라도 만나야겠죠. 저같은 놈 말입니다.
12/02/07 11:41
계속 오빠 우리 오랫동안 얼굴 못 보았으니 함 봅시다. 라며 말하는 동생이나 후배애들이 있는데
어키 내가 너네동네로 갈게, 너 잘가는 동네 맛집이나 맛있는거 있으면 사줘 내가 영화랑 차값을 내줄게 라고 말합니다. -_-; 전 만나서 맛집 가는게 행복하더군요. 그렇게 말하면 애들이 그래도 자기네 동네 맛집가서 밥을 사줍니다. 복불복이 심하지만요. 한때 소개팅과 비스무리한 경험을 했을때, 밥이랑 커피, 술까지 사주고 택시비까지 줘서 택시잡고 절 보내더군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ㅠ_ㅠ 그뒤 그 친구랑 베프가 되었고, 그친구는 작년 결혼을 하였지요. ......아 그냥 슬프네.. 흑.. 세상에 좋은 여자는 다 일찍 결혼하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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