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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4 02:19:30
Name 조폭블루
Subject [일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네요

1984년생 29살입니다 하하 술을 많이 마셔서 머릿속에 맴도는 말은 많은데 뭘 어떻게 써야할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글을 쓰네요 제나이 29 남들이 보기엔 대부분 참 많은 나이 입니다

어떤이는 벌써 애가 있고 어떤이는 취업해서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고 모르겠습니다 자격지심인지 제 나이또래

대부분이 열심히 자기 샮을 살아가고 잇는듯 보이는데 저 자신은 저 뒤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라 해야 할가요

어렸을적에 열심히 놀고 전문대 들어가서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에 편입해서 어찌 어찌 국립대로 들어가서

와 나란놈 역시 머리는 있구나 하는 마음에 나태해져서 학교생활 개판으로 해대고 어느 취업자리 하나 낼 성적이 되지 않아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이 마음,,, 제가 지금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땐 장래희망 대통령 이후엔 변호사 이후엔 프로그래머를 써가며 도대체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가

난 뭐가 될것인가를 점점 생각하는데 지금은 도대체 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내가 뭘하고 시퓬지도 모르겟습니다

그저 남들만큼 살 정도로 벌면 좋겟고 남들 보기 부끄렵지 않은 그저 그런곳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 뿐이죠

괘니시리 그런 마음이 듭니다 불효막심하게도 난 왜 부자 부모님을 만나지 못햇나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라고요

멍청하지요 참 부끄러지요 참 병신스럽습니다 어떤이는 저보다 힘들어 학자금대츌 혹은 알바를 통해 학비를 충당하며

어떤이는 이도 모자라 학교도 가지 못하는데 저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것을 가졋으면서도 거기에 만족 하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해댑니다

모르겟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뭘해야 할지 생각하면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하고

그냥 그렇습니다 제 자신이 참 부끄러우면서도 그냥 그렇습니다 어떠한 계획 꿈하나 없이 살아온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저에겐 꿈이란 장래희망이란 무엇인지 궁금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먹먹한 그런 밤입니다

술에 취해 그냥 생각나는대로 이렇게 pgr 에 글을 써보네요 하하 아마 내일 술이 깨면 이 글을 부끄러워 하며 지우겟지요

모르겟습니다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혀고 싶어서 쓴글인데 그래도 답답하네요 하하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냥 다 죄송합니다 이런 제가 부끄럾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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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4 02:20
수정 아이콘
이 글 지우지 말고 다른곳에 카피 해두고 지우세요. 그러면 내가 저때 참 고민이 많았구나.. 힘든 구간을 잘 넘기고 여기까지 왔구나..
라고 생각될때가 올겁니다.
낭만토스
12/02/04 02:26
수정 아이콘
이시대 우리 사회의 대부분 청년들이 겪는 마음 아닐까 하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힘내시고 저도 힘내야하고요
로렌스
12/02/04 02:29
수정 아이콘
왜 이렇게 자괴감에 빠져계세요...

다른 사람들 보다 월급 낮고 집 좀 늦게 사고 결혼 좀 늦게하고 이러면 누가 잡아다 욕하나요.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이라도 더 잘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것도 훌륭하지만,
그냥 지금 순간 즐기면서 조금 덜 벌고 조금 덜 갖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요.

물론 주위에 친하지도 않은 지인들이 비교하면서 흉보고 누가 낫네 누가 더 잘사네 하겠지만 그런건 무시해도 되잖아요.
그냥 조금만 마인드를 바꿔도 그렇게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듯 하네요.

남들 보기 부끄러운 직장이 어디있나요.
번듯한 대기업, 검사, 변호사만 당당하고 가정부, 공장일, 서비스업 등의 일은 남들 보기 부끄럽나요.

말주변도 없고, 아직 나이도 어려서 딱히 도움이 될만한 말은 못해드릴듯 싶네요.
힘내세요...
12/02/04 02:39
수정 아이콘
취업 떄문에 힘드신가보군요
취업문제는 조폭블루님만의 문제가 아닐겁니다
그러니깐 대통령 공약으로 누구나 일자리를 걸지요
그러니 본인만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할아버지대에 부자가 아닌 사람은 다들 남들보다 휠씬 뒤쳐지고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할겁니다.
하고싶은 일을 찾아라 찾아라 말은 하지만 스스로가 하고싶고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고민하는것만해도 50년 가까이 찾아도 못찾을수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다만 모든문제를 돈에만 기준을 맞추고 돈만 목표로 삼지는 마시고
같이들 찾아보지요. 기운내세요
12/02/04 02:51
수정 아이콘
저도 28인데 정말 저랑 비슷하시군요.
힘내세요 !! 아주 많은 동질감을 느끼네요 ,
영화배우
12/02/04 03:00
수정 아이콘
크.. 오늘 84쥐띠 고민글이 폭주(?)하는군요. 하 정말 저도 요새 고민이 많은데... 정말 저는 제가 항상 어릴줄만 알았는데.. 글쓴이 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왜 아직 29살밖에 안됐는데... 삶의 무게가 어찌 이렇게 무거울까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해드릴수가 없네요!! 힘내세요
자유수호애국연대
12/02/04 03:14
수정 아이콘
http://www.youtube.com/watch?v=6d89OXiLmXY

요즘 우울하거나 주눅들때마다 듣는 곡인데 혹시라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엠비씨게임 프로리그에 종종 곡이 쓰이기도 했던 일본밴드인데, 보컬놈의 그지같은 영어발음에 피식거리면서도
"So I'll never die"라는 후렴구를 저도 모르게 몇번이나 곱씹게 되네요.

힘내세요.
그림자군
12/02/04 03:28
수정 아이콘
이십대후반이라는 말에서 후반에 방점이 찍히다보니 그리되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론 그래서 지금 삼십대초반이 더 활기가 넘쳐요 후훗
대신 절대 삼십대에 방점을 찍지 않으려 노력하죠.
후반이란 단어에 찍힌 방점을 더는 돌아오지 않을 단어인 이십대에 찍어보세요. 그럼 삼십대는 느끼고 싶어도 못느끼는 젊음이 있을테니까요.


뭐 다 쓰고나니 사오십대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후훗 [m]
아스날
12/02/04 03:32
수정 아이콘
누가 내 얘길썼나;; 저랑 비슷하네요;;
같이 힘냅시다...언젠간 좋은날이 오겠죠...
白首狂夫
12/02/04 06:40
수정 아이콘
하아..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28살 머스마 입니다.
저는 그나마 비빌 언덕도 없는 상황이에요.
돈벌이를 하고는 있지만 부모님들께서 싸지른(!) 똥덩이들이 너무 많아서
학자금 대출을 받는 순간 기본적인 식사는 물론 싸구려 월세도 내기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

다니던 학교와 좋아하던 전공을 관두고
방향을 새로 설정하던 순간에 담배만 하염없이 펴댔습니다..
목에서 피가 나올때까지요.

그렇다고 이런 한심한 자책에 함몰되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냥 힘내야죠 뭐..어쩌겠습니까.
Around30
12/02/04 09:17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전 글쓴이님과 같은나이입니다만 외국 나와보니 전 아직도 27살입니다 올해도 제생일 지나기전까진 말이죠
스물아홉이라 초조하시다면 아직 이십대란 사실을 잊지마세요 우리나라 나이세는게 이상한겁니다. 태어나자마자 한살 몇달안돼 두살이니까요

뭐 위에껀 여담이었고 취업 진로
남들과 비교하며 살면 끝이 없죠
글쓴분께서 밥못먹고 사실정도로 배운게 없는건 아닌거같고 어디서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아직 충분히 자기 삶을 사실수 있을텐데 한탄하기엔 많이 이른거 같네요.
어차피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한번인 인생 남과비교하며 똑같은 인생 사는거보단 돌고 돌아가고 고생을 더한들 그 돌아간 길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더 생각할수있다면 더 좋은 인생이 아닐까요
무조건 안락하고 편한 인생이 잘 산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
Tristana
12/02/04 09:25
수정 아이콘
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이지 않을까요
힘내야죠 그래도
켈로그김
12/02/04 10:00
수정 아이콘
지금 시기가.. 나 아닌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 있는 시기이다보니.. 고민이 생기는건 당연한거겠죠.
많이 고민하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김치찌개
12/02/04 11:37
수정 아이콘
저도 취업땜에 많이 힘들었는데요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시기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글을 보니 힘이 없으시네요 맘잡고 기운내세요!

힘내시구요 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폭블루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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