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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2 10:55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성세대가 된다면, 40-50대가 된다면, 세상은 바뀔거라 믿습니다. 우리가 바꿔나가야지요. 여담이지만 저는 게임을 '오락'이라 부르는것을 싫어합니다. 지금의 게임들은 음지의 '오락실'이 문화를 만나 양지의 '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12/02/02 10:57
마녀사냥할 마녀가 필요한 거였죠..사실 만화나 애니메이션등이 70년대 수두룩하게 당하던 폄하와 억압의 대체재로 게임이 되었다고 봅니다. 틈만나면 남산도서관앞에서 불타던 죄없던 만화들...오락실 오락도 많이 두드려 맞았었죠.
좀 여러가지 요소가 있어요. 전통적인 학이시습지로 ..시작하는 유교사상+ 쾌락을 죄악시 하는 보수기독교의 시각+ 미지의 행위/물건에 대한 기성세대의 두려움+ 돈나오는 삥셔틀+ 서브컬쳐에 대한 몰이해 및 폄하+ 학부모 계층의 시선 흐리기 및 불만해소+ 복지욕구의 억압 (이건 조선일보가 빈곤층 아이과 게임을 연결시키는 걸 보면..) 등등이 있고, 이들의 이해가 나름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게임억제책에 민주당 의원 및 진보성향의원들도 많이 나선것과, 한나라당 원희룡의원이 속내야 어쨌던 이스포츠를 응원했던걸 생각하면 단순 좌우나 정권의 문제로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논파할것은 논파하고, 사실 인정할 것은 또 인정해야 하겠죠..(게임의 중독성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것은 건전한 게임의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지킬수 있는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2/02/02 12:09
말씀 감사합니다.
뭐, 제가 그간 PGR에 정치글을 많이 쓰기도 했고 반대하는 당도 있지만 요즘 게임에 대해 난리치는 사안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통합민주당 최영희 의원같은 경우에도 게임에 대해 마약 운운하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싫어하기도 하고요. 게임에 과몰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실제로 과몰입이 발생하는 객관적 사례도 있고 저도 과몰입을 할 때가 있으니까요. 다만 게임 과몰입 현상을 근거 없이, 혹은 근거를 왜곡하여 술과 담배, 마약과 동일하게 보는 것을 반대하고, 그것을 폭력으로 여길 뿐입니다.
12/02/02 11:48
별로 의미가 없는 말들의 반복이네요. 다른것도 이런데 왜 게임만 그러느냐는 이야기...
밥먹고 마저쓸게요. 사실 80년대 90년대에는 영화,만화가 게임같은 취급받았었죠.
12/02/02 12:31
얼마 전, 정치인(?)과 술자리를 가질 일이 있었는데 이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권력자가 추진하는 일에 버틸 수 있다고 생각지마라."
12/02/02 12:56
게임이 맞는 이유는 사실 '맞을 놈이 필요하다' '사람들도 대체로 싫어해야한다' 가 함께 하는 좋은 샌드백이라 그렇죠. 게임 까서 성적, 경쟁과열 입시지옥 무마시켜, 자살한 학생들 게임중독자로 둔갑시켜, 애들 온라인 소비 경제관념 없다고 때려, 학부모 교육 책임 전가시켜, 성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할 수 있어, 각종 사회문제 게임탓으로 떠넘길 수 있어..(빈곤층의 비만이 자기관리 안해서 그런거라고 때리는거랑 같은 이치. 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강요를 흐리게 함)
이 편견을 깨기가 어렵습니다. 왜냐면 게임이 가진 기능 자체가 '오락'이고, 노는 문화가 죄악시 되는 (특히 청소년들과 이제는 대학생 취업자까지 어울러서) 현재 상황이 그러니까요. 반면에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점점 좋아지고있죠. 다른 노는 문화가 죽어나가니까요(사람들에게 여유를 뺏었으니) 간단하고 빠르게 쾌락을 성취할 수 있거든요. 게임은..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문화에 비해 부작용이 두드러집니다. 다른 문화보다 훨씬 많은 소비자가 눈에 띄니까.... 그래서 얻어맞는다고 봐요. 딱히 게임이 그렇다고 관계자입장에서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기도 힘들겠죠. 게임이 가진 악영향을 없애면 게임은 더 이상 이전만큼의 매력을 갖지 못할테니까요. 전반적으로 인식전환은 어려울 것 같고(장기적으로는 게임회사가 사회에 계속 공헌하고 학생계층, 젊은 계층을 위해 많은 일을 해서 이미지 개선을해야하는 수밖에요. 그럴 의무는 없지만.) .. 다만 게임만이 아니라 요새는 모든 노는 문화(만화 영화 드라마 음악 문학 운동 등등등)가 공부나 취업준비중인 학생들에게는 다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다른건 나쁜 기능보다 선 기능을 부풀리기가 편해서 덜할뿐, 게임은 좋은 기능을 부풀리기가(좋은기능이라는 건 효율적으로 어떤 능력을 성취시켜주는 것) 좀 상대적으로 어렵기에 더 까인다고 보구요. 다른 문화는 덜까면서 왜 게임만! 이라고 해도 의미가 없다는 뜻은 이래서 그렇습니다... 게임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나라는 과도한 경쟁탓에 점점 소비와 즐거움이 죄악시되가거든요. 그래서 게임은 게임자체의 한계(유해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때문에 다른 대중문화와 더불어 '잉여가치의 소비, 대중문화와 즐거움 추구에 대한 긍정성. 경직되고 과열된 사회의 문제전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등을 함께 가지고 게임의 편견을 벗겨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봅니다. 다른 문화도 이런데! 라고 하면 여전히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봐요..
12/02/02 14:05
그거 아세요? 경기가 불황일수록 게임 사업은 번창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여기 PGR에서 이렇게 놀(?)수 있게 된 배경인 스타1의 대흥행도, IMF가 없었다면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게임은, 비슷한 효용을 지닌 다른 여가활동(놀이)보다 훨씬 싸거든요. 당구장, 볼링장, 노래방 등에서 한 시간만 놀아도 1~2만원은 나가는데 비해, 게임은 2~3만원 정도로 한달 내내 즐길 컨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가장 흥하는(?) 놀이산업은 게임인데, 문제는... 이걸 유흥산업과 동일시 하고 있다는게 에러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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