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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2 20:27
저는 저희집 자체는 굉장히 양호한 상태인데도 다른 친척들과의 관계나 쓸데없이 제사나 성묘에 집착하는것 때문에 명절이 정말 싫습니다. 친가쪽이 명절때마다 저한테 심어준 트라우마가 몇갠지 정말 증오스럽네요. 외가쪽 친척들은 다 착한데
12/01/22 20:47
저도 설날,추석때 이 명절의 본질적인 의미인 가족, 친척과 함께하는
그 분위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쉬는 날 없이 장사하시는데 명절때는 쉬시는거와 모일 시간안되는 친구들 보는 재미 아니였으면 ... ;;
12/01/22 20:59
저도 가정상황이 약간 꼬여있어서 10여년간 흔히 말하는 명절다운 명절을 보내지 못한 입장이라 공감가는 글이네요. 올해는 뭘 해야할런지.
12/01/22 21:02
저는 초등학교때까지 큰할아버지 제사 지내러 천안에 갔었는데 그쪽 집 사정과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집에서 지내고 아버지 형제들은 미국에 이민 가 있어서 저희집만 지내는데 그닥 명절분위기도 안나고 설날당일날 일찍 일어나는것 빼고는 다 똑같아요
12/01/22 21:39
저는 친가 외가끼리 사이가 안좋아서 친가갈때는 어머니가 안가시고 외가 갈때는 아버지가 안가시는 상황이에요... 그렇게 분위기가 별로다보니 명절이 즐겁지도 않고 특히나 어릴때는 어머니가 안가시는 친가에 가면 괜히 기가죽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 큰 지금은 기죽고하는부분은 덜한데 그래도 명절이 즐겁지는 않아요.. [m]
12/01/22 22:18
마음고생이 심하셨겠네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도 최근에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져서 올해는 친척들 안 볼 생각입니다 명절이 진짜 즐거운 날이 되려면 어찌하는 게 좋을까요..
12/01/22 23:27
저희집은 그냥 부모님은 연휴를 맞이해서 해외로 가버리셨고.. 친가쪽 모임은 그냥 없던일로 되고 외가댁이나 내일 점심에 가볼까 했는데
야간알바가 연락도 없이 지각인지 안오는건지 모르지만 암튼 덕분에 지금 야간에 카운터를 보고 있네요. 그나마 저희 집안은 기독교라서 제사 라던가 이런게 아예 없어서 좋긴하네요. 외가는 제사 지내지만 강요하지 않아서 편하고요..
12/01/23 00:13
어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척들과 왕래가 거의 끊겼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자체적으로 제사를 지냈는데 심할때는 누나가 외국에서 일하고 제가 군대에 가 있을 때는 어머니와 동생 둘 만 제사를 지낸적도 있었죠. 그래도 제가 제대하고 동생이 군대가면서 다시 둘이 단촐하게 제사를 지냈죠. 어린 나이인데도 굉장히 서러웠지만 장남이라는 책임감 때문인지 어머니를 위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저와 동생이 모두 결혼하고 외국에 살던 누나도 때 맞춰 귀국하면서 사상 최대의 인원이 제사를 지낼 것 같습니다. (어머니 + 우리 부부 + 동생 부부 + 누나와 매형 그리고 조카 둘) 어머닌 아니라고 하시지만 아마 제사때 우실 것 같아요. 우리집한테 명절은 '아직 살아있다'라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드디어 조카들한테 세배돈도 줄 수 있게되었죠. 버티고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기운내세요.
12/01/23 00:34
시험도 떨어진 백수고 향후 이어질 재산분쟁 등에 관한 예후들 덕분에 명절이 싫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상속보다도 관리나 제사 관련해서 한바탕 일이 일어날것도 같고... [m]
12/01/23 02:25
혼자 서울서 지내며 명절, 방학 때만 고향에 옵니다만, 그냥 놀러올 땐 편한데 명절 핑계로 안친한 친척들 보는 건 불편하네요. 그런데 친척들과 있는 건 잠시고, 언제부턴가 아버지가 미치도록 부담스럽고 싫게 행동하시며 내가 명절때가 유독 싫었던 첫째 이유는 아버지라는 걸 깨닫고 말았습니다. 안그래도 종일 아버지가 하시던 이야기,엄마에 대한 태도 때문에 힘들어서 나처럼 가족때문에 힘든 사람도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글을 보니 이상하게 위안이 되네요. 힘내라, 그래도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것 같고, 그냥, 앞으로라도 이렇게 답답할 때 글로 푸세요. 글쓰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아졌을 거라고 믿어요...
12/01/23 02:31
힘내세요.
저희 집은 친가는 아예 안가고....외가는 뭐랄까. 명절이라고 다 모여봤자 서로 피곤하니 딱히 모이지 말자-의 분위기?! 매우 자유롭죠......덕분에 십년 넘게 명절 분위기란 집에서 가족끼리 뒹굴다가 맛있는거 좀 먹는거로 끝이네요. 한 편으로는 엄청 편하고......뭐 그러네요. 친척을 굳이 명절에 만나야 하나요. 그냥 서로 맘 편하면 그게 명절이지........ [m]
12/01/23 14:55
밝은분위기의 가족은 없는건가요? 저는 친가나 외가나 모이면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촌들과도 놀고 다같이 윳놏이,화투치면 너무 재밌기만 합니다. 몇일하면 지겹겠지만 일년에 한두번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하기에 설레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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