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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22 15:37
먼저, 제목의 평등주의와 본문의 관계가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본문은 지능과 부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내용인데 이와 평등주의가 무슨 관련인지 잘 모르겠어서요. 평등주의를 언급한 첫문단에서 이것은 평등주의를 곤란하게 한다며 1번을 ref로 달았지만, 거기에는 평등주의가 왜 곤란한지는 나와있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TimeLord님이 쓰셨던 다른 글들도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지능과 관련된 주제들이며, 좀더 상세히 말해 '경제적, 유전적 원인들이 지능에 영향을 주며, 지능은 사회적 성공 및 부의 획득에도 영향을 준다'는 하나의 주장으로 엮을 수 있는거 같습니다. 이 주장을 뒷받힘하는 여러가지 과학적 근거들이 포함되고 있구요. 또한 이러한 과학적 주장의 반대입장으로 좌파적 또는 평등주의에 대해 적으셨으며, 이들의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가 아닌 도덕적 동기를 근거하고 있구요. 그러다보니 대체적인 의견이나 반응 등은 '이러한 지능과 관련된 주장들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도덕적 논리만으로 이러한 과학적 주장들을 억누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론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전체적인 맥락은 파악했어도, 그래도 평등주의와 부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일단 평등주의-좌파적 생각의 정의를 잘 모르겠어요. 만약 평등주의가 개인의 차이(지능이 되었건 결과적으로 보이는 성적이 되건 무엇이건)와 상관없이 비슷한 성과를 내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정받을거 같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주장을 평등주의, 좌파적 주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거 같구요. 왜냐하면 평등/좌파라는 범위가 넓은 단어를 묶기에는 너무 지엽적으로 보이는걸요. 먼저 평등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할거 같습니다. 만약 그것이 개인의 차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같도록 해야 한다, 는 것이라면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거 같습니다. 최소한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무조건 '나쁘다'고 결론이 날 테니까요. 이러한 담론을 넘어서도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유전과 지능간의 상관관계, 그리고 지능과 부 획득의 상관관계는 상식적 수준에서 지극히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유전자, 지능, 부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는 주장이 사람들을 더 놀랍게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딱잘라서 적어보자면 '유전자이나 지능이나 부나 어느정도 관련은 있는거 같다. 그런데 그보다는 돈 많은 부모를 두는 것이 가장 영향력이 크다'이니까요. 이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상관관계가 계급적 상관관계보다 크다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유전적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는 부족해보여요. 둘째로 영재교육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소수의 천재들이 진보를 이끌었더라, 라는 것이 진실이라 해도 그것이 영재교육의 근거가 되지는 못됩니다. '영재들은 가만히 둬도 알아서 큰다'라는 생각이 진실이라면 영재교육은 필요 없으니까요. 고려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영재교육 받은 사람들이 두각을 보인다고 한들, 위에서 적었듯 어차피 성공할 사람들이었고 그 사람들이 영재교육을 받았을뿐 일 수도 있고(즉 영재 선별은 제대로 되었다는 의미), 반대로 영재 선별이 제대로 안되었지만, 그들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매우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재능과 상관없이 성공한 것일수도 있어요.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근거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사람들의 생각을 과학적 근거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즉, ‘누구 집 자식은 과외 많이 받고 부자라서 서울대 갔다더라. 결국 부가 모든 것의 문제였군!’는 선동이 아니라 현재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며, 이것이 대다수에 의해 지지를 받는 상황, 즉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황은 쉽게 뒤집어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12/01/22 16:34
김연우님//
1.제가 본문에서 염두해 둔 평등주의는 일반적으로 도덕적, 윤리적 의미에 집착해서 과학적 결론을 무시하는 입장을 가르킵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제가 보기에) 꽤 많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그런 사람들의 입장을 겨냥한 것입니다. 2. 한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에 따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차이(좀더 정확히 말하면 설명되는 분산)를 조사한 걸 보시려면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지능의 영향력과 비교해서 참고하시면 아마 결론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http://theacro.com/zbxe/425331
12/01/22 22:26
잘 읽었습니다만.. 다 읽고나서 '그래서?' 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네요.
정성들여 쓰신 글인데 말하고자 하는바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라고 쓰려다가 바로 위 댓글을 보니까 의도를 조금 알겠네요. 근데 잘못된 평등주의(용어가 애매합니다만 TimeLord님께서 반박하고자 하는 대상이 되는 분들) 사고를 가진 사람이 실제로 많은가 하는 의문이 들긴 듭니다.
12/01/26 10:20
TimeLord 님// 꽤 놀라운 결과이군요.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교육 형평성이 꽤 좋으며, 이는 사교육비 비중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영재교육이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통계 결과도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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