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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3 08:02
경제학의 무서운 법칙은 언제나 인류사회 곳곳에 스며들어있기 마련이죠.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습니다. 일견 말도 안 되어 보이는 일 같아도 그 뒤에는 누군가의 needs가 있었을 겁니다. 광개토태왕님께선 교육청을 비난하셨는데, 아마도 이 정책을 가장 반길 것은 학부모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방학하면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고, 돈 버느라 바쁜 부모님들은 얘가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학교에서 뭐라도 좀 확실히 시켜줬으면" 할 겁니다. 이 정책은 그런 학부모의 needs를 반영한 것 같습니다.
12/01/13 08:51
에휴.. 요즘 아이들 참 힘들겠어요.
다만, 미쳤다라는 표현까지 쓸만한 정책인지는 의문이네요. 요즘 너무 과격한 제목을 많이 봐요.
12/01/13 09:13
방학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면 미쳤다 소리 들을 만 하죠-_-; 무슨 경주마 마냥 주위 둘러볼 시야 다 차단시켜놓고 꼬맹이 시절부터 강제로 무한경쟁 무한경쟁 무한경쟁
지역균형 선발로 미친듯이 내신 따서 대학교 들어오고 자유도 얻고 나니까 급격히 생활패턴 무너지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이겠네요. 저렇게 애들 개고생시키면서 줄 수 있는 유인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대학들어오면 니들 맘대로다' 라는 얘기 정도밖에 없을테니까요.
12/01/13 09:26
국민학교 다닐적에는 정말 시도때도 없이 시험을 봤는데 그게 더 나았던 것 같네요.
나중엔 이제 쪽지시험인지 정기시험인지 교육청인지 뭔지 알 수가 없어서 아 그냥 시험이구나 하고 부담없이 슥슥슥.... 수업시간이라고 해봤자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한거 공책에 베끼고 공책검사받는게 끝이었던지라 시험이 더 재밌다는 생각도 했었으니.... 중고등학교 때 방학 후에 시험을 봤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는데 우려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모교가 헬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시험 전 주 까지도 뭔 놈의 숙제가 그리도 많던지... 대학교 때 리포트 나오는걸 보고 '뭐지?이게 전부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숙제를 내줬으니까요. 방학 끝나고 시험을 보면 적어도 숙제랑 시험공부가 겹치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방학숙제가 있어서 안되나....
12/01/13 09:31
진짜 애들은 좀 놀게 나뒀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4학년때까지 구구단을 왜 외워야 되는지 모르겟다며 놀기만 하던 우리형이 카이스트에서 박사를하고 시키니까 그냥 하던 전 이모양인걸 보면 말이죠 ?! 으응?
12/01/13 09:42
제가 학교 다닐때는 방학이나 긴 연휴 뒤에는 언제나 숙제 + 시험으로 못놀게 했던것 같은데요 뭐가 미친 정책이라는 거죠?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공부안하면 언제 공부하죠? 애들을 왜 놀려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대학에 들어가서 생활패턴 무너지는 모습이 초중고의 빡신 교육 보다는 대학의 유들유들한 졸업정책이 문제가 있는거라는 생각입니다. 공부시킬때는 공부해야죠. 한살이라도 더 젊을때, 조금이라도 더 머리가 돌아갈때.
12/01/13 09:48
국민학교-초등학교 방학때 마음대로 놀 수 없었던 건 옛날에도 똑같지 않았나요?
탐구생활을 비롯해서 학교에서 내 주는 각종 과제물이 한가득이었는데.. 오히려 최근에는 쓸데없는 과제들이 좀 줄어든 것 같던데요?
12/01/13 10:01
경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가지고 넓은 경험과 시야를 키우는게 현대사회를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인데.. 정말 필요한 것은 안가르치고 정말 쓸데없는 짓들만 하고 있네요.
이나라 교육은 교육 행정가라는 사람들이랑 교장 교감 이사장들이 다 망쳐놓는듯....
12/01/13 10:06
현재 초등학교는 중간/기말고사가 학기마다 있는데요. 이름만 교육청 시험이라는 것으로 바꿔서 모든 학교가 똑같은 시험지를 받을뿐...
부산지역만 그런가요?
12/01/13 10:06
너무 비꽈서 생각하는건진 모르겠지만 한국사회가 시스템적으로 추가근무와 야근을 적극적으로 조기교육시키는 그림이 아닌가-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01/13 10:23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은 12일 제192회 인천시의회 임시회 5분발언에서 "성적 지상주의에 매몰돼 왜곡돼 가고 있는 우리 교육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올바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학생부조작도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학교 측의 배려이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에게 우선 배식하는 성적순 급식도 학력향상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비교육적, 비인간적인 행태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일간경기 2011.04.13 뼈아픈 성찰과 올바른 대책으로 '교육지원 확대와 공교육 신뢰 제고를 위한 학사일정 선진화 추진 계획을 추진하고 계시는건데 제가 무지한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적 지상주의 ->뼈아픈 성찰 -> 방학따위는 너희에게 사치
12/01/13 11:07
아니, 감히 신성한 방학의 영역을..!!
진심으로 불쌍하네요... 너무 끔찍합니다. 방학이라는 쉬어가는 기간마저 시험 기간으로 바꾸면 얘들 멘붕 오는게 한둘이 아닐텐데요.(시험이 아니더라도 방학 때도 학원다니면서 공부해야되는 아이들도 많지만 시험기간이라면 강도와 부담이 달라질테니...) 다행히 다 저러는건 아니긴 하지만요. 성인도 12년동안 공부만!! 공부만!! 이런식으로 채찍질 당하면 다 나가떨어질거 같은데...
12/01/13 11:18
요즘 학교에 방학은 없어요;;
방학해도 대부분이 방과후학교라는 명목으로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로 출근(?)하죠. 지금 추진되는 방안의 최대 문제점은 학부모님이 반겨할 여지가 상당히 크다는 점입니다. 맞벌이로 인해 아이들 교육을 학원에 위탁하고 있는데, 무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 가둬놓고 게다가 공부시키고 시험보면 이보다 더 반가워할 소식은 없어보입니다. 반면에 교사들을 포함한 교직원이 절대 반대하겠죠. 물론 교직원인 저도 반대합니다(?)
12/01/13 11:50
그나마 조금이라도 놀면서 편히 잠잘수 있는 '방학' 마저 아이들에게서 뺏어가겠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뭐... 중, 고들학생들은 이미 그들에게서 방학이라는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라지만... 초등학생들마저 방학을 뺏어가려고 하다니... 그렇게 얘들이 '노는 것' 이 꼴보기 싫었던 겁니까?
12/01/13 12:07
저 고딩 때 '보충수업'이란 이름으로 방학 때도 오전에 학교 갔다 왔습니다. 지금 고딩들도 오전에 학교 갔다 옵니다...이름만 '방과후학교'로 달라졌죠.
20년간 달라진 게 없네요... 대학 많아서 대졸자는 많고, 그에 비해 대졸자용 일자리는 적은 사회가 만들어낸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12/01/13 12:19
기사 오독하시고 덧글 다시는 분이 몇분 계시네요.
노현경 의원이 주도하는게 아니고 인천시 교육청이 주도한걸 노현경 의원이 반대한걸 노현경의원이 추진한다고 호도하시네요 물론 저거 제시한 인천시 교육청 교육위원은 귀싸대기 좀 맞아야 쓰겠습니다 선진화 드립은 현 정부에서 많이 쓰이는거 같은데.. 흠...
12/01/13 13:18
직업에 따라 귀천이 정해지는 한국사회의 큰물결속에서 교육정책이라는것은 결국 미미한 바람에 불과하지요
시험을 일년에12번 보든 한방으로 대학이 결정되든 사교육이나 학생들의 공부의 양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m]
12/01/13 13:25
방학때 공부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방학은 말 그대로 애들 열심히 학교다녔으니까 조금은 쉬라고 있는건데 그때까지도 공부하게 하려는 말도안되는.... 저럴거면 차라리 초등학생들도 보충수업을 하지그래요?
12/01/13 13:56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개개인의 능력 (인간 자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는건 사실입니다. 소위 말하는 선진국이 열린교육, 창의력을 키운다는 목적의 자유로운 학습 혹은 놀이를 이용한 학습들이 얼만큼 시대에 반영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과하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여줘야한다. 이런 의견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이제까지 성과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만큼 제대로 평균적인 실력을 내게해주는 교육시스템을 가진 나라도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다른 스타일의 교육을 끼워맞추다가 자연자원도 부족한 나라에서 인간자원까지 밀려서 퇴보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율적인 교육환경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01/13 16:06
방학 때 놀게 놔둔다 -> 형편 되는 집은 남는 시간에 사교육 / 형편 안되는 집은 그냥 방관 -> 학력격차 심화
방학 때 학교에 붙잡아놓는다 -> 다들 공부하겠지? -> 학력격차 감소 대충 이런 생각이겠죠. 그냥 학력격차가 큰 영향이 없는 사회를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는 한데, 뭐 사회를 확 바꿔버릴 수 없는 이상 아예 터무니 없는 얘기까지는 아니죠.
12/01/13 18:10
무엇보다 뭘 공부하나를 좀 신경썼으면 좋겠는데...
수학은 매일 2시간씩 저도 공부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 졸업후로 통계빼고는 별로 써먹은 적이 없네요. 그 시간에 차라리 독서나 토론공부, 여러가지 운동을 하는게 미래에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은 참 많이 했습니다. 어차피 공부를 시킬거라면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면 좋겠네요. 입시공부말고... 수능같은 공부는 인생에 도움이 별로 안됩니다. 수능 점수는 인생에 결정적이고요. 이게 문제.
12/01/13 19:38
순위를 어떻게 하면 더 열심히 매겨볼까 고심하는 윗분들의 자세는 언제봐도 놀랍군요
초등학교때부터 이리 열심히 하는 나라니, 앞으로 대학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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