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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3 03:42
패션왕은 먼저 제작된 동명의 드라마로 오해(?) 받을까 걱정이더군요.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만화의 입지랄까...그런 것에 대해 참 안타깝더라구요. 예전의 바람의 나라 건도 그렇고요. 창작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다른 창작물에 대해선 어찌 그리 하는 지 말예요.
논외이지만, 거의 30년 가까이 무진장 만화책을 샀었고, 국내만화가들 작품도 꽤나 많이 샀었던지라 최근 감명깊게 봤던 웹툰 작품들도 몇 종류는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만... 분명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보고 미친듯이 재밌게 봤던 작품들이 막상 책이라는 것으로 나와서 들고 보니 이상하게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특히 모니터로 보던 거 보다도 책으로 보게 되면 그림이 더 크게 인쇄되어있는데 그럴 수록 연출력이나 데셍능력의 차이가 웹으로 볼때 보다 크게 느껴지더군요. 웹툰이 좀 더 발전되길 바라고 새로운 활로가 되길 바랍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웹툰의 출판화는 아직은 좀 기대값이 낮은 거 같습니다.
12/01/13 04:21
사실 웹툰작가들은 출판화에 대해서 큰 희망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당연히 출판화가 되면 좋지만 그것보단 이슈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한 덕목이랄까요^^; 2011년 최고의 성과로 보는 웹툰은 그 무엇도 아니고, 봉천동+옥수역 귀신이었던 걸 보면 얼마나 웹환경에서 이슈를 던져주었냐로 성취도를 판단하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판권판매가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최근 열혈초 사건을 보면 웹툰은 아직 사회적 인식이나 갈길이 멀다고 봐야겠죠ㅜㅜㅜ 덧1/ 어.. 제가 본문에서 제일 중요한 키워드를 놓쳤네요. 출판시장의 악화는 웹시장과 별개라고 주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웹툰이 등장하고나서부터 출간되는 한국만화의 숫자가 대여점 시절에 비해 늘었다고 볼 수 있거든요. 웹툰의 등장이후로 한국만화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생각합니다.
12/01/13 11:40
만화도 엄청 좋아하고 아이들의 폭력을 게임, 만화 탓으로 돌리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귀귀의 열혈초는 충분히 그렇게 될만했다고 봅니다. 아이들도 볼 수 있고, 만화속 폭력이나 이지메가 특별한 극적장치나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아무 이유도 없고 개연성도 없는 장난이자 무감각한 폭력이고 놀림이죠. 만화속 폭력의 대상도 장애인 부잣집아이 외국인 약한아이 못생긴 아이들이구요. 조선일보 기사에 실린 장면도 왜곡이나 편집장난이 아니라 그냥 맨날 나오는 장면들이죠. 그 중 조금 심한 장면을 골라내긴 했지만 전체 내용을 봐도 그냥 똑같습니다. 열혈초 사건은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탓만 하기에는 작품자체의 질도 부끄럽고 작가도 좀 부끄러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12/01/13 06:55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최상위권의 웹툰이 아니면 출판해도 반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도 웹툰을 좀 더 발전시켜서 여러가지 수익콘텐츠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웹툰들의 경우는 작가들이 대부분 투잡을 뛰더라구요.. 뭐 직장생활 에피소드를 꺼낸다거나... 기자를 겸업하거나..
12/01/13 08:31
둘다 즐겨보는데 패션왕 드라마화 되는것은 알고있었고 천리마마트는 충격이네요.
패션왕 같은경우 10~20대초반에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나머지 연령대에 얼마나 어필할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요... 천리마마트는 생각해보니 시트콤이 굉장히 잘어울릴거 같습니다. 소재나 구성은 좋으니 연기자분의 능력에 달린거 같아요. 웹툰작가의 수입같은경우 인기가 상위권이라 할수있는 이말년씨 같은경우도 인터뷰에서 수입이 상당히 적은편이라고 언급한적있습니다. 특히 이말년시리즈의 경우 채색을 안하기 때문에 수입이 더적다고 하더군요.
12/01/13 08:38
여담입니다만 한국에 잠시 휴가차 다녀왔는데 만화책을 보려고하는데 만화방 찾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인터넷으로 그마나 가까운곳을 검색해서 지하철역 중간에 같아타고 가서 보고오고를 몇번 반복했습니다. 예전엔 대여점이 동내마다 있어서 편했는데... 이것또한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어쩔수없는 결과물이겠죠? 상당히 깔끔한 분위기의 만화까페라 로망인 만화방에서 짜장면 시켜먹기 신공은 차마 할수없어요... 결과론적으로 만화책을 손에 들고읽는 느낌은 큰 컴퓨터 모니터로 읽는 만화와는 다른 무엇가가 있더군요.
12/01/13 08:54
웹툰의 특징은 불법복사할만한 메리트가 크게 없다는점 아닐까요?
잡지로 출판되고 단행본으로 나오는 일반 출판 만화에 비해서 웹툰은 보는데 비용이 드는것도 아니고, 따로 복사해서 보는것이나 웹사이트에서 보는것이나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크게 느려서 한편을 여는데 1분 이상 걸리는것도 아니고, 클릭하면 금방 다음편이 열리는 웹툰은 불법복사해서 한편한편 보는것과 별 다를바가 없고요. 거기다 완결되고, 단행본으로 나온 웹툰도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계속 보려고 복사할 이유도 없지요.
12/01/13 10:12
두 작품 다 만화 특유의 과장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당연히 드라마화에 있어서 어느 정도 각색이 들어갈거라고 봅니다. 즐겨보는 패션왕 같은 경우에는 운동장에서 (이)수혁 선배가 워킹할 때 날아드는 폭풍을 컴퓨터 cg로 처리하지는 않을까..하는 정도로 예상해보네요.
개인적으로 패션왕 드라마화 기대중입니다. 일단 유머나 패러디의 센스가 독특하고, 또 그 나이 또래의 고민이나 생각하는 바를 예리하게 잡아내서 스토리 안에 녹여내는 재주가 좋거든요. 작품의 연출 자체는 우스꽝스럽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가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드라마화하는데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가능만 하다면 간지의 화신으로 불리는 몇몇 인물들의 까메오 출연도 기대해봐야겠네요. 청소년들이 왜 그렇게 외모가꾸기에 집중하는지를 정체성의 확립, 방황, 자기 표현등의 방법으로 확실하게 드라마에서 나타낼 수만 있다면 단순히 웃기고 깨는 작품이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어느 정도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캐스팅 기대되네요.(유아인이나 이기광 같은 아이돌 몇명만 꽂아줘도 이 드라마는 초반 항해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12/01/13 13:36
패션왕 처음엔 대박이다 이러고 보다가.. 요즘은 뭐지 이게.. 소재가 이리도 없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라마화 하는것때문에 바빠서 그런것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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