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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7 19:49
정기준이 연두를 죽이려고 했을때
개저씨(!!)에게 걸려서 밀본이 반쯤 아작나지 않을까 했는데(반쯤 아작나고 내금위 와서 정리!) 아니더군요. 윤제문씨의 가리온 연기는 좋았으나 정기준 연기는 그닥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종과의 설전이나 그 외 정치철학을 말하는 내용은 좋았으나 윤제문씨의 이미지나 말투, 발성 같은게 조금 거슬렸네요. 오늘 24화까지 다 봤는데 결말이 확실히 아쉽더군요. 그리고 신세경씨는...일단 얼굴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고 발성이나 말투도 별로였습니다. 오히려 말을 잃었을때 그냥 속으로 하는 말들은 어울렸지만 그걸 내뱉었을때는....좀.... 또 장혁과 신세경의 러브라인이 연인이라기 보다는 오누이쪽이 조금 강해서 조금은 마음에 안들었네요.
11/12/27 19:51
이제 뿌나 몰아보면서 마지막편을 앞두고 있는데 적절한 글이네요.
뭐 뿌나의 원탑은 단연 한석규씨네요. 사실 한석규씨의 연기력은 잘 알고 있었지만 세종이라는 캐릭터를 이토록 무시무시하게 잘 표현해낼줄은 몰랐네요. 고현정의 미실 저리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연기력이네요.. SBS연기대상 박신양씨와 후보로 비교되던데 개인적으로 싸인도 보았지만 이번만큼은 박신양씨가 두수는 접어야 될 듯 보입니다. 이외에 장혁씨는 추노의 연기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보였네요. 작년부터 추노-마이더스-뿌리깊은 나무까지 연기력을 정말 잘 다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캐릭터도 잘 뽑아내고 강약조절이 상당히 잘되서 보는 데 몰입이 되는 듯한 느낌이네요. 한석규씨때문에 조금 내려가서 그렇지 장혁씨 연기도 수준급, 그러나 신세경씨는.... 말하기 전이나 말하기 후나 캐스팅상 좀 아쉽지 않나라고 느껴지는 뿌나에서 몇 안되는 배우네요. 윤제균씨는 가리온으로 잘가다가 정기준으로 조금 꼬리 내린 모양새고 성삼문이 캐릭터가 좀 많이 가벼운 느낌이 드네요. 천재성을 보일려고 한것 같긴 하지만... 제가 원작소설이 발간되던 시기에 바로 사서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실제 책 내용이 꽤 각색이 된 듯 느껴지네요. 24회로 잡았으니 오죽하겠습니까만 뭐 그래도 나름대로 허구+실제를 잘 섞어서 퀄리티를 나름 유지했는데 중반부 지나면서 떨어지는 긴박감을 글에서처럼 한석규씨가 다 잡고가네요..
11/12/27 21:03
근데 개파이는 왜 정기준의 수족으로 명령을 받들게 된걸까요..
끝에 사실 목숨까지 버리면서 명령을 수행하는데 이해가 안되더군요.. 무슨 개인적 의지가 있어 밀본을 따르는것도 아닌듯하고, 돈에 이끌려 목숨까지 바칠 인물도 아닌듯하구요.. 왜 정기준을 따르는지 설명도 부족하고, 전혀 이해도 안되던데요.. 누구 아시는분 설명좀...
11/12/27 22:24
설정상 내용은 없는데 다른 분들이 추측한 내용을 종합해보자면...
카르페이 테무칸은 원나라 복위 세력의 돌궐 용병 부대 소속이었다고 나옵니다. 이방지조차 한번 만나보기를 바랬던 북방의 전설이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아마도 명에 의해 소탕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그 과정에서 밀본원들의 구원을 받지 않았을까 하더군요. 정기준의 마지막 계획을 보고 "내가 그렇게 강한가" 라고 묻는 장면에서 무공과 이름을 제외한 다른 기억을 상당부분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이름에 대한 애착을 그리도 가지는 거구요.
11/12/27 21:29
전 개인적으로 광평대군의 마지막이 감동이었습니다.
눈물은 나오는데도 정기준 엿먹어라 하고 내뱉는 모습.. sbs 신인남자연기상 예상합니다~
11/12/27 22:08
잠시 엔딩의 얘기를 해보자면, 극의 흐름상 어쩔 수 없이 비극으로 끝났어야 했다는 점에서 결말의 몰살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런 결말로 끝났기에 이도의 드라마인 뿌리깊은 나무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한글이 반포되었으니 이도의 승리인가? 하지만 자신의 사람들이 모두 죽지 않았는가? 정답은 없는 거죠. 멀리서 보면 이도의 승리겠지만, 이도 자신이 그렇게 느낄 것인가? 하는 면에선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도 자신은 폭력이 아닌 쟁론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인생의 모토 아니었나? 자신을 반대하는 측의 정점이었던 정기준이 그렇게 죽은 것 또한, 이도 자신이 승리로 느낄 것인가 하는 것 역시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도는 그를 설득시키고 이해시키지 못했거든요. 죽을 때까지 자신을 반대했으니까요. 결국 이도는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씁쓸함을 느끼는 엔딩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도의 갈등이 그것을 통해서 마무리 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여운이 길게 남았구요. 채윤, 소이, 무휼 모두 살았다면 해피엔딩이 됐겠지만, 1화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도의 내면 갈등은 거기서 정리가 되는 거죠. '결국 이도가 이겼다!'류로 끝나는 엔딩은 보기도 좋고 훈훈하지만, 결국 시청자가 스스로 느끼고 판단할 여운을 없앴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뿌나는 '정답은 없고, 이긴 사람 역시 없다'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도는 이기지 못했어요. 정기준의 말 중에서 옳은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즉 남은 건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는 걸 말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후에 있을 역사적 사건들을 떠나서, 이보다 더 타당한 '열린 결말'이 있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떡밥 회수가 안됐거나 설명이 좀 덜된 부분에 대해서는 좀 많이 안타깝지만요..)
11/12/27 23:15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은 갈수록 이상하게 인터넷에서 떠도는 풍문들을 지나치게 끼워 넣은것 같습니다 원래 그렇게 의도된지 몰라도..
한가놈이 한명회라던가 황회 사직 상소문 등등... 마치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얻을수록 서비스컷을 무자비하게 끼워넣던 느낌이 그대로...
11/12/27 23:23
황희는 원래 유명한 거고... 한가놈도 이름 자체를 그렇게 설정한걸 보면 노린거죠. 끼워맞췄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딱 맞는다는 느낌만드는데요...;
11/12/28 00:40
전 세경양 한복이 잘어울린다 생각을....
얼굴에 패인부분은....하이킥 때부터 팬들 사이에선 나름 유명했죠.... (얼굴이 패여도 예뻐....라고) 근데 세경양 죽을때 까페베네가 떠오른건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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