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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2 20:11
2의2승을 제가 말하는 대로 순차적으로 말해보자면 2의2승 2의2!승 2!의2승 2!의2!승(....) e에 악센트가 들어가네요 크크
멸치 같은 경우에는 저거에 더해서 멜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그래요
11/12/12 20:12
주인아주머니의 "시골 갔다왔냐" 가 "촌동네 다녀왔냐" 가 아니라 "고향 갔다 왔냐" 일수 있습니다
서울사람들 시골을 고향이라는 의미로 종종 쓰는것 같더라고요
11/12/12 20:12
아.. 저 깨알같은 하트..;;
철들고 나서 외가집(부산)에 처음 내려갔을때의 충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부산역에 떡! 내렸는데, 대합실에서 왠 아저씨들이 싸우고 계신겁니다. 나름 싸움구경 하려고 구경하러 갔는데, 제가 다가가고 있는 중에, 다들 껄껄껄~ 웃으시더니 어께동무하고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내가 들은건 대체 뭐였지...
11/12/12 20:13
표준말 들을 때 소름끼치는 세가지...
군대간 친구놈이 서울말쓰면 전화 끊어버리곤 합니다. 진짜 힘들다아이가 마 죽겠다 진짜 -> 진짜 힘들어 아 죽겠어 진짜 머라노 그러면서 끊어버립니다. 적응이 안되요 흑흑 대학에 서울고향인 친구들이 잘 못알아들었던 말이 '가가가가?', '쫌!', '잇다아이가' 대충 요정도 있더라구요.
11/12/12 20:18
아놔!! 이기 도랐나?미칫나!? = 너 돌았니?미쳤니?
확! 이걸 마!! 우째 뿌꼬!! = 너를 어떻게 조질까? 이거 우짜는데? 이거 우야노? = 이거 어떻게 하니? 에~ 맞나~? = 어, 진짜? 그거 우쨋노!? = 그거 어떻게 했니? 아이그든!! = 아니거든! 만다꼬 그라노? = 뭐 한다고 그렇게 해?, 왜 그렇게 해? 뒈질래? = 죽을래? 아갈 싸물어라 = Shut up ;; 아구통 주 차삔다 = 너의 입을 걷어차 주겠어 그리고 상황별로 많이 쓰이는 마.... 의미가 너무 많아요 -_-
11/12/12 20:36
서부경남 출신인데 전 이말(본문 6번)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한글로 표기가 안될 정도.... 예를 들어
살펴 가시이소(살펴 가세요) 많이 드시이소(많이 드세요) 들가시이소((조심히)들어 가세요) 주로 이런 식인데 '시이' 부분이 한글자의 장음으로 발음됩니다. '시'는 마치 'ㅡ'와 'ㅣ' 중간 발음 같고 '시이'는 비정상적일 정도의 꽤 긴 장음입니다.
11/12/12 20:36
경상도에 살고 계시거나 출신이 경상도인 분들은 다르다는 걸 한번에 알 수 있죠. 일단 좀 알려진(?) 대구 부산사투리만 해도 좀 다릅니다. 악센트에서 차이를 느끼죠. 저는 경남쪽 사투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경북쪽 사투리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자면 구미쪽과 상주나 영주쪽(?) 이런 쪽은 강원도쪽이랑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지요.
11/12/12 20:38
부모님이 모두 경상도분인데 한분은 경북, 한분은 부산출신이라 두가지 경상도 사투리를 모두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예를 들면 야 이 가시나야, 야 이 므시마야 뭐 이런... 첨에는 정구지가 표준말인줄 알았다가 친구들한테 너 그게 뭐임?취급을 받은적이...ㅠ 그래서 약간의 억양 흉내정도는 낼줄 압니다 흐흐 어릴때 잠깐 부산에서 살다가 대전에 정착해서 살고있는데 그래서인지 경상도말만 들으면 정겹고 그립네요.
11/12/12 20:39
경주 사투리랑 대구랑 거의 비슷하다고 느꼈던 그리고 포항도 비슷하다고 느꼈네요. 구미랑 대구는 가까운데도 다르죠. 의성이랑 안동은 뭐 제대로 사투리죠. 그래도 경남분이나 부산만나면 그래도 왠지 모를 친근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네요.
11/12/12 20:42
니 내 자꾸 보걸 채아가 내 따꿍 열리머 한대 방가뿌고 갱비서 때기장 쳐서 발까 까라 문때삔데이~ 저지리 고마하고 행사 단디해라
아, 방언 터진다~ [m]
11/12/12 20:43
음... 저는 서울사람이고 시댁이 김해인데요. 시아버님 말씀하시는 걸 못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어요.
만나서 하는 대화는 눈빛이라든가 손짓이라든가 주변 상황이라든가 대충 그런 걸로 때려 맞추기도 하고 정 못알아들으면 남편이 통역도 해주는데 전화를 하면... 음... 대략 난감하죠. 심지어 전화 끊고 나서 남편한테 '아버님이 xxx라고 하시는데 그게 뭐야?'라고 물으려고 해도 저 'xxx'를 제대로 재현조차 할 수 없어서... 차라리 글로 써진 거는 찬찬히 읽으면서 이런 뜻이겠거니 하기나 하죠...
11/12/12 20:46
사투리 이야기하면서 생각나는 건데 경상도 사투리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사투리 연구나 같은 게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네요. 연구가 잘 되고 있는 지 아니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예전부터 써오던 말이니까요.
11/12/12 20:54
제 글이 링크되다니요*-_-* 영광입니다!
그리고 경상남도 통영 거제쪽에는 이런 말도 있습니다. " 아, 보골 채아지마라 ㅡㅡ 공가삘수가있다 " 과연 무슨 뜻일까요? 크크크크크
11/12/12 20:54
대구에서 군생활한 후 경상도 친구들이랑 말할 때에는 자연스레 아맞나, 캐서, 캤나, 우에 등등의 추임새를 넣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크크
11/12/12 20:57
경북에서도 북부권인 안동출신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안동과 한시간 거리에 속하는 의성 영양 예천 청송의 말까지도 대부분 구분 합니다 다 달라요 -_-; 영주는 좀 구분하긴 어렵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주변지역은 대부분 디테일하게 구분이 가는듯 하고, 도리어 거리가 먼 경남쪽은 경남인거만 알겠더군요 안동사투리가 경상도사투리 중에서도 좀 더 개성적이라 그런듯도 합니다만.. "~~~아이가", "맞아예~, 아이라예~" 맞나?" "~능교" 등등 경상도사투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저런 표현들은 안동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반형으로는 "더." -> "밥 먹었니더." / 의문형표현으로는 "껴?" -> "밥 자셨니껴?" 요런게 기본이 되지요;
11/12/12 21:02
보통 서울에서 가장 많이 흉내내어지고 알려진 건 부산,경남 사투리죠.
의외로 경북쪽 사투리는 개그에서도 잘 안따라하는거 보면 흉내내기 힘든가 봅니다? 크크. 군대 훈련소 때도 느꼈지만, 거의 다른지방 사투리 같은 느낌? 크게보면 한묶음인데, 사실 그 차이를 아는 분들이라면 몇마디만 들어도 경북사람이구나 경남사람이구나 알수가 있죠. 저 역시 서울에서만 지내다가 고향 내려와서 이질감 많이 받았습니다. 크크.
11/12/12 21:09
4. 의문문 어미 '-ㅗ(노)', '-ㅏ(나)'의 차이는 문장의 의문사(의문부사? 이게 한국어 문법에도 존재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의 유무라더군요.
뭐 먹었노? 어디가노? 어디고? 밥 먹었나? 잠오나? 제 경험상 가장 안알려진 경상도 사투리는 구미, 김천 인근의 '-여', '-라' 어미를 많이 쓰는 사투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 상주도 구미, 김천쪽과 비슷할 것 같네요.
11/12/12 21:09
부산사투리를 완연히 구사하는 사람으로서
글로는 표현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카톡이나 채팅할때도 사투리를 굉장히 자주 씁니다. 특히 ~노 같은...
11/12/12 22:02
어디 아프니?
어디 아프나? 어디 아프노? 의문사 하나로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는 표준어가 구분할 수 없는 경상도 방언의 우월성(?)
11/12/12 22:10
조만간 올리실 것 같더라니 여지 없군요.. 크크
게다가 음성지원도 되니 이거 완벽한 강좌가 되었습니다.. 무튼, 앞으로 눈시 님의 글은 음성을 동반한 것이 될테니 금상첨화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_^
11/12/12 23:57
서울에 사는 어린 조카가 외할머니댁에 와서 졸리가 있으이 외할머니께서
"야야~ 자부럽나?"카셨는데 모알아 묵던 모습이 문득 머리를 스치가네요.
11/12/12 23:58
외갓집이 대구라서 진짜 경상도 사투리 좋아합니다. 크크크 현재 어머님과 둘째 이모님이 강원도에 같이 사시는 데
평소에는 표준어에 가까운 말씀을 하시지만 두 분 전화통화 하실 때는 진짜 너무 웃겨서 옆에서 배잡고 구릅니다. 말투, 억양, 발음이 99.9% 바뀌시네요. 통화 끝나고 나셔도 한 30분 정도는 현지어(?)를 구사하시다가 갑자기 확 표준어로 바뀌시죠.
11/12/13 10:44
성조와 발음의 문제가 표준어랑 너무 다른거 같아요
그나저나 저는 어휘라던가 일부 성조도 서울 촌놈으로 개조 당했는데 사실 다시 로컬 경상도 말로 잘 안돌아가더라구요
11/12/13 19:51
대구사람, 부산사람과 같이 합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 상대방 사투리가 더 심하다고 투닥거리고 있더군요.
저에게 어디가 더 심한지 물어보는데 전 둘의 차이를 전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크크 물론 전 서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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