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종편이 개국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정치적 영역(종편의 각종 특혜 의혹과 미디어법 통과 과정)을 제쳐 두고서라도 종편의 미래는 참 흥미로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이 글은 정치적 영역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다른 이유로 진중권 교수가 많은 논란에 휩싸였지만 사실 이 분의 전공 영역은 미디어 비평이죠. 그래서인지 종편과 관련된 많은 유명인들의 맨션 중에서 이 분 맨션이 가장 많이 와 닿았습니다. 인용하자면..
'종편은 문자매체 위기의 산물입니다. 문자매체인 신문들이 영상문화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매체전환을 하는 현상이죠. 옛날엔 정보를 얻으려면 텍스트를 읽어야 했으나, 오늘날엔 정보를 얻기 위해 이미지를 보고, 사운드를 듣죠.'
종편이 하필이면 지금 이시점에, 조중동의 발행부수 급감하고 공중파 뉴스의 신뢰도는 나날이 떨어지면서 나꼼수라는 이상한 매체의 이상한 포멧의 방송이 급작스럽게 등장해 모든 매체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씹어먹는 이 시점에, 하필 종편이 기존 신문매체의 구세주마냥 화려하게 등장하는 것일까요.
진중권 교수가 평했듯이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미디어의 충돌이죠. 기존에 메스미디어라고 칭해졌던 신문,방송의 영향력을 차세대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이 드디어 넘어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충돌은 인터넷이 시작했을 당시부터 극렬하게 있어왔습니다. 정확한 정리는 아니지만 대충 정리해보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도 당시 인터넷의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쯤해서 인터넷 논객들도 활발하게 활동 했구요. 당시에는 게시판의 논객 위주의 활동이었죠. 아직 확실한 개인미디어의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포털이 뉴스 편집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논란이 되자 네이버는 편집권을 포기해버렸습니다. 어쨌든 아고라나 한토마 같은 게시판 위주의 활동이 정점에 달했던 때는 촛불과 미네르바 사건 당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촛불은 개인미디어의 가능성을 열었던 시기구요. 커다란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쫓아다니던 때였죠. 이때가 단 3년전이었습니다. 지금 개인 방송을 하기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생각해보면 거의 상전벽해 수준이죠. 어쨌든 미네르바 사건 이후로 게시판 위주의 인터넷 미디어 시대는 끝났다고 봅니다. 대신 스마트폰과 sns라는 더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죠. 그리고 스마트폰은 완전한 개인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뿌리깊은 나무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권력은 글자라고 하지만 그 단어를 미디어로 바꾼다면 지금 우리 사회의 미디어 담론과도 일치하는 거죠. 일부 거대 권력이 쥐고 있는 미디어라는 글자를 이제는 모든 사람이 다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과 네트워크, sns와 스마트폰 발달이 개인에게 방송국을 하나씩 쥐어 준 셈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하나가 다 방송국인 거죠. 바로 송고해서 편집하고 기재가 가능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최신 미디어인 셈입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생중계가 가능한 세상입니다. 촛불때 그 큰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생중계 뛰어다니던 것과 비교하면 5년도 안되서 세상이 이렇게 바껴 버린 것이죠.
다시 종편으로 돌아가면, 기존 메스미디어의 위기의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미디어는 이슈를 독점해서 먹고 사는 집단입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글자를 익히고 학문을 독점하는 게 권력이었다면 미디어는 이슈를 독점에서 이익을 창출해야만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서울 시장 보궐 선거가 끝나고 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내렸던 진단 중에 고성국 박사와 김어준이 한목소리로 동감한 사안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중동의 몰락이죠. 더이상 조중동이 아젠다를 세팅하고 이슈를 독점하던 시대가 끝난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게시판을 장악하거나 포털의 뉴스 편집권을 방해하면서 인터넷의 미디어 기능을 억제해왔지만 스마트폰과 sns는 그걸 불가능하게 만들고 모든 사람을 방송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내가 보도국장이고 내가 편집국장인 시대과 되어 버린 것입니다.
물론 이 글에서 주장하는 건 sns가 옳다가 아닙니다. 어찌보면 개인 미디어 시대는 참 시끄럽고 귀찮은 시대입니다. 오늘도 논란이 있었지만 김연아 선수의 종편 출연 소식.. 어찌보면 별거 아닌 일로 난리도 아닙니다. 각자가 자기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루머도 많고 그에 따른 자정작용도 빠르게 일어나지만 또 자정 되기 전의 소식을 떠드는 사람도 많고 자정이 안되서 또 시끄럽고..
누군가는 정리해서 딱 진실을 말해주면 좋겠지만.. 이건 꿈이죠. 애초에 진실을 말하는 매체 따위는 없었습니다. 더 이야기하면 복잡해지겠지만 매체의 가상성의 폭로라고 간단하게 정리해두죠. 이젠 완벽한 진실을 말하는 매체는 없다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받아들이는 매체의 진실성은 자기 스스로가 담보하는 것입니다. 매체에 대한 본인의 취사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대라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기존 매체들도 더이상 기계적인 중립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매체도 자기 색깔을 점점 더 확고히 해 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시스,뉴페이스등등 인터넷매체 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고 경향, 한겨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중동매문국등은 말할 것도 없구요. (단순한 편향성 말고도 사실 왜곡의 영역까지 치자면 여전히 조중동이 한 수위지만 여기서는 굳이 그런 이야기는 꺼내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나꼼수.. 편향성의 극치이자 말도 안되는 매체로 전파되면서 말도 안되는 포멧으로 많은 사람을 웃기는 이 매체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좀 큰 개인 미디어'라고 봅니다. 저도 나꼼수 같은 방송을 당장 내일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단지 영향력이 좀(많이) 작을 뿐이죠. 트위터에 영향력을 끼치는 많은 유명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계정 하나하나가 다 영향력이 좀 큰 개인 미디어인 셈이죠. 개인 미디어가 네트워크로 뭉치고 네트워크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 이게 바로 개인미디어의 생존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는 하나이지만 절대로 하나가 아닙니다. 하나로 뭉쳐진 것 같아도 그 속에는 별 쓰잘데기 없는 목소리들이 너무 많아요. 그러면서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는 건 네트워크는 일종의 유기체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이런 컬럼을 본 적이 있는데 인간의 뇌가 기계와 다른점은 같은 기능의 신경이 중복되어 겹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계나 컴퓨터는 그 기능을 하는 부분이 망가지면 그대로 그 기계나 프로그램이 멈추는데 비해 인간은 절대로 안 멈추고 계속 움직인다고 말이죠. 인간이라는 유기체는 기계적인 관점에서 극도로 비효율적이지만 그게 인간이 안 죽고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네트워크도 일종의 유기체죠. 하나의 결론을 도출하게 위해서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과정을 거치면서도 어쨌든지 어떤 한방향성을 가지고 굴러가는 겁니다. 그래서 그 도중에 발생하는 비생산적인 수많은 이야기들도 충분히 가치있으며 아무리 쓸데없어 보이는 목소리일지라도 충분히 들어줘야 되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네트워크 뿐만아니라 인간 사회 자체가 이러한 유기체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봅니다.
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정리하자면, 기존 메스미디어는 채널 5개(연합뉴스방송포함)를 늘렸습니다. 공중파3사, 조중동매국문세, 종편4사, 뉴스방송2사를 등에 업은 기존 미디어가 과연 다시 아젠다를 세팅하고 이슈를 독점하면서 사람들에 매체 영향력과 신뢰도를 빼앗아 올 것인가.. 아니면 나꼼수를 필두로 한 개인미디어가 이 기세대로 기존 미디어를 씹어 삼킬 것인가... 방송국이 많다고해서 기존 미디어가 이기는 건 아닙니다. 굳이 방송국 갯수로 따지자면 개인미디어는 수천만개인데요.. 저는 기존미디어에 회의적입니다. 시대는 흐르기 마련이고 미디어의 주류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인용했던 진중권 교수의 다른 맨션을 인용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종편의 정치성? 무시해도 됩니다. KBS,MBC 뉴스도 안 보는데... 미디어는 이미 쌍방형으로 진화했어요. 신문만큼이나 방송도 이미 올드 미디어죠. 포털사이트가 데스크의 편집권을 무력화했죠? 요즘은 포털 뉴스 편집도 SNS가 걸러줍니다.'
ps1. 미디어의 승리가 정치투쟁의 승리와 비슷하게 흐르는 부분은 있지만 반드시 일치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조중동이 몰락해도 비슷한 정치 이념 논쟁은 형태를 바꿔서 거듭 될 것입니다.
ps2. 이런 이슈가 있을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노래가 있습니다. 제가 촛불때도 인용했던 노래입니다. 밥딜런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입니다.
Come gather 'round people wherever you roam
사람들아 모여라, 어디를 다니든지간에.
And admit that the waters around you have grown
그리고 변화의 물결이 다가옴을 보여주자.
And accept it that soon you'll be drenched to the bone.
그 물결이 뼛속 시리게 젖어들 것임을 받아들이자.
If your time to you is worth savin'
그대의 세월이 당신 자신에게 소중하다면
Then you better start swimmin' or you'll sink like a stone
흐름에 발 맞추자. 아니면 돌처럼 가라앉을지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writers and critics who prophesize with your pen
펜으로 예언을 말하는 작가와 논자들이여 오라
And keep your eyes wide, the chance won't come again
눈을 크게 뜨라, 변화의 순간은 다시 다가오지 않으니.
And don't speak too soon for the wheel's still in spin
수레바퀴는 아직 돌고있으니 섣불리 논하지 말고,
And there's no tellin' who that it's namin'.
갓 싹튼 변화를 섣불리 규정하지 말지어다.
For the loser now will be later to win
지금의 패자들은 훗날 승자가 되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senators, congressmen, please heed the call
국회의원들, 정치인들아, 사람들의 부름을 경청하라.
Don't stand in the doorway, don't block up the hall
문 앞을 가로막지 말고 회관을 봉쇄하지 말라.
For he that gets hurt will be he who has stalled
상처입는 것은 문을 걸어잠그는 이들이 되리라.
There's a battle outside and it is ragin'.
바깥세상의 싸움은 점점 가열되고 있으매,
It'll soon shake your windows and rattle your walls
머지않아 그대들의 창문을 흔들고 벽을 두들기리니.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Come mothers and fathers throughout the land
온누리의 어머니 아버지들도 함께하자.
And don't criticize what you can't understand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것을 비난하지 말길.
Your sons and your daughters are beyond your command
당신의 아들딸들은 당신의 통제를 넘어서있으니.
Your old road is rapidly agin'.
그대들의 구 노선은 빠르게 낡아간다.
Please get out of the new one if you can't lend your hand
거들어주지 않을 거라면 가로막지는 말아주기를.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The line it is drawn, the curse it is cast
한계선이 그어지고, 저주가 퍼부어지고 있다.
The slow one now, will later be fast
지금은 더딘 변화는 훗날 가속하리라.
As the present now will later be past
지금의 현재는 훗날 과거가 되리라,
The order is rapidly fadin'.
세상의 이치는 빠르게 변해가니.
And the first one now will later be last
지금 정상에 선 자들은 훗날 말단이 되리라.
For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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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전 두렵습니다.
그들이 가진 힘이 자본이 그동안에 경험이요.
제가 조중동신문을 보는걸 싫어하는 이유는 그 안에 감춰진 생각을 별 생각없이 읽게되면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데 있습니다.
일부러 읽는 신문도 그러할진데 편한시간 편하게 앉아 보는 티비는 어떨까요.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낙관적으로 생각할수 있지만 그러기엔 애초에 조중동이 우리사회에 30년동안 굳건히 지키고 있었던 언론시장의 맹주자리가 설명이 안됩니다.
결국 선택은 시청자가 하는것이고 그 결과도 시청자가 받게되겠죠.
제발 서로 제살깍아먹기 경쟁하다가 다같이 손잡고 망해버렸으면 좋겠네요.
전반적인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신문이란 매체의 몰락과(진교수님의 첫번째 멘션), SNS로 대표되는 쌍방향 개인매체의 발전(두번째 멘션)은 시기적으로 겹치고 있을 뿐 좀 다른 평면에서 진행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이슈는 신문이란 종이활자매체가 매스미디어로서 가지고 있는 지분이 약화되면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해당 미디어의 경제적 몰락(주수입원이었던 광고지분이 다른 매체-주로 영상미디어-로 이동함)의 문제이고, 두번째 이슈는 매스미디어의 쌍방향적 발전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의 문제인데, SNS가 흥한다고 조중동의 광고지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니 약간은 다른 논의가 아닌가 합니다. 즉, 조중동이 그토록 걱정하고 종편에 매달렸던건 이슈 생산권력을 놓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당장 구세대의 미디어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쪼들려 잘못하면 회사가 그대로 폭삭 망하겠다라는 위기의식의 발로이고(디지털로의 전환에 발맞추지 못해 망한 코닥의 예를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SNS가 발달하니 조중동이 망하는구나. 이렇게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거죠.
이건 그렇다 치고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면,
종편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사실 진짜 걱정을 해야하는 건 종편이라는 새로운 배로 옮겨탈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진교수님 첫번째 멘션 말마따나 침몰하는 배에 그냥 타고 있는 나머지 신문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편이 설사 망하는 경우에도 이 회사들은 최소한 새로운 시대의 주류미디어세계에 편입될 기회는 부여받았던 것이지만,
(이것이 조중동이 그토록 필사적으로 종편 편성에 매달렸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신문만 계속 찍어야 하는 회사들은 그 기회조차 없는 거죠.
문제는 한겨레,경향의 미래가 너무 암울하네요. 애초에 광고수입이 많은것도 아니였지만 더 줄게될 판이니... 뭐라도 해볼려고 해도 자회사가 있어서 수익을 낼수있는 구조도 아니고 자금 조달받을 곳도 없고... 그렇다고 몰락해가는 신문,잡지 마냥 잡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고... 참...
이런 걸 볼때마다 정말 인터넷이란 게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우리나라에 보급 될 때는 그저 이메일이나 하고 홈페이지나 만들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바꾸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예 기존 패러다임 자체를 흔들어 놓고 있으니까요. 그런 인터넷이 SNS, 스마트폰으로 손안에 들어왔으니 바뀌는 속도는 점점 더 가속화 될거라 봅니다.
저도 활자 신문을 보지만 그래도 아직은 개인 미디어가 퀄리티 수준에서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쌍방향 통신이라던지 정보의 전파 속도, 유기적인 정보의 결합, 기타등등 다른 장점들을 많이 갖고 있으니 점점 더 활자 신문은 붕괴 되겠죠. 한가지 불안한 점은 소셜 미디어가 과연 양질의 정보를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어차피 활자 신문도 아젠다 세팅은 지 마음대로 했고 개인 미디어 또한 지 마음대로 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잘못된 정보의 아젠다 세팅에 대해 언론은 책임이라도 지고 정정 보도를 내보내는 데 반해 개인 미디어는 그런 게 별로 없죠. 이걸 제재 하기 시작하면 표현의 자유가 침해 된다고 할테고 또 제재를 안 하자니 헛소문이 진실처럼 위장되어 그 파급력에 힘을 싣고... 참 난감합니다. 정보는 넘쳐 나고 취사선택은 갈수록 어려워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