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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1 12:55
으흐흐 남아공에서 살다 오신 분이군요.
예전에 요하네스버그에 친척이 계셔서 여행겸 놀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참 경치가 좋은 나라였죠. 개인적으로 가든루트 꼭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없는 나라인데다가 기후와 사람들의 성향 특성상 한국 음식을 먹기 너무 힘들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11/12/01 13:12
흐흐 저도 옛날 생각이 나네요.
10년전에 처가집에 갈때마다 처가식구들은 우아하게 원두커피 내려서 먹는데 저는 다방커피 달라고 해서, 그때마다 마눌님이 입맛 촌스럽다고 원두커피 맛 들이면 다방커피 안먹게 된다고 구박을 해 대고, 저는 존중이니 취향해달라고 했었는데.. 해외생활 몇년 하고 나니 이젠 마눌님이 한국 커피믹스 박스째로 사놓고 삽니다. 원두커피는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없네요 흐흐. 한국에서 김치 잘 안먹던 마눌님이 미국 살때 김장하는 거 배우더라구요. 요즘이야 미국이든 동남아든 한국마트 다 있고 김치 살 곳 많은데, 그래도 집에서 김치담그고 먹습니다. 정작 저는 현지음식도 다 잘먹는데..
11/12/01 15:51
저도 타국에서 마늘짱아치에 그 맛에, 고향생각에, 사람생각에 훌쩍거리며 먹었던 기억이 있어 본문의 감정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안그랬는데 너무 멀쩡했는데 별 생각 없었는데...한순간에 무너지더군요.
11/12/01 18:00
외국에서 먹는 김치.. 정말 금치입니다 금치. 사먹는 건 돈이 금이요, 만들어먹는건 맛이 금이지요.
96년 말부터 98년 초까지 인도네시아에 살았었습니다. 저 중2 말에 가서 중학교과정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왔죠. 동남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다 그러하듯 식모 2명과 운전기사 아저씨 1명이 있었습니다. 처음 갈 당시 1000원에 : 인도네시아 2500루피아 정도였는데, 제 기억에 기사아저씨 월급이 한 60만루피아, 식모 월급이 10만루피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인도네시아 금융위기가 먼저 와서 한:인니 환율이 1:13~1:15까지 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물론 문민정부에서 이런 비정상적 상황을 좌시하지 못했는지 연말에 대대적인 밸런스패치를 단행해줬지만요.) 처음 '식모'라고 해서 무슨 한국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일해주시는 도우미아줌마 정도를 생각했는데 저보다 많아봤자 두세살? 처음부터 있던 식모가 결혼한다고 일을 관뒀을 때 19살이었을 지경이었으니.. 아무튼 어느 정도 집안 정리가 되고 어머니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김치만들기였습니다. 그래도 동남아는 이래저래 매운거 좋아하는 취향은 우리랑 비슷해서 재료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었는데요. 식모들과 같이 만드셨는데, 가르치는 게 아니라 뭐 같이 담그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한다.. 안되는 인도네시아말로 서로 깔깔대며 웃으며 즐겁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도 식모가 두어 번 바뀌었는데, 한 번은 한 명만 바뀌어서 어머니께서 별다른 사사를 내리시지 않았고, 두 번째에 두 명이 다 바뀌었을 때는 또 사사를 하시며 '이거 배우면 나중에 또 한국인 집에서 일하게 될 때 예쁨받는다'는 식모들에게 얘기를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 왠지 포인트가 김치가 아니라 식모같군요. 네.. 중간에 한 명은 예뻤...
11/12/01 19:17
라면이라도 먹는데 김치 없음 정말 환장해요.
정 김치가 고픈데 시간도 없고 하면 양파를 대충 썰어서 간장, 마늘, 고춧가루, 식초 넣고 재워서 먹으면 그냥저냥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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