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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0 16:03
이건 진심으로 행복한 고민 같은데요.
물론 신중한 것도 좋지만, 또 세상에 연애기회가 많이 온다지만, 또 의외로 좋은 사람 놓치면 다시 만나기 힘든 경우도 많지요. 더더군다나 제가 왜 이런 걸 고민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드냐면, 요즘 세상처럼 남자가 결혼하기 힘든 시기가 어딨나요. 남자가 최소한 전세는 마련해야 한다는 심한 경제적 압박감을 느껴야 하는 시대에, 게다가 결혼할 때 양가어르신 불협화음으로 상당한 스트레스가 흔한 시기에, 이런 것 전혀 안겪어도 된다는 점(안겪을 것 같습니다. 서로 그렇게 원래 친하신 사이라면)도 전 정말 잘만났다는 느낌인걸요. 애초에 서로 어른들이 친하니 고부간도 사이가 좋을 가능성이 높구요. 집안 때문에 본인들 사이마저도 극도로 소원해지는 부부가 얼마나 많은데요. 이혼까지 안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가장 문제는 '본인의 마음'이라는 점인데, 아무리 주변이 등떠밀어도 본인이 싫으면 어쩔수 없는 법이긴 한데.. 글에서 왠지 주위에 떠밀리면서, 본인은 정작 여성분 사랑하는지 안하는건지도 본인 감정도 제대로 정의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제 오해인가요? 그런 부분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여잘 결혼했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미적미적 거리시는 느낌인데. 그런 느낌 받은 이유는, '날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만 두번이나 나와서 말이죠. 쌍방통행이 아닌 일방통행인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만약 이게 완전 오해이고, 그냥 순전히 다만 자리잡기 전까지 결혼은 이르다 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시는 거라면... 혹은 연애기간이 6개월 뿐이라 아직 성격이라던지 좀더 알아보고 신중하고 싶으신 거라면, 저는 여성분이 간절히 원할 때 하라고 하고 싶네요. 분명한건 영원히 '나 너랑 결혼하고 싶다' 라고 말해주진 않을테니까요. 그리고 결혼을 약속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여친분 나이때문에라도 1~2년 이상 여유가 있어보이니까요. 쓰다보니까 좀 쓴소리 비슷하게 바뀌어 버렸는데.. 만약 전자라면 본인의 마음부터 진지하게 확인하는게 1순위일테고, 그 마음을 솔직하게 여성분에게 털어놓는게 2순위겠죠. 그리고 후자라면, 결혼을 일찍한다고 결혼생활이 더 쉬운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요 결혼을 늦게한다고 결혼생활이 더 행복한 것도 아니요 어차피 결혼해서 닥칠 어려움은 다 겪어야 한다면, 그냥 좋은 인연 만났을 때 빨리 맺는게 훨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줄 요약하면, 첫줄 그대로입니다. 행복한 고민이고 부럽습니다.
11/11/30 16:09
이러 식으로 급가속하다가 데인 친구가 있어서 진심으로 걱정되는군요.... 다만 여자분 나이가 스물이라는게 아주 큰 차이점이지만.....
11/11/30 16:16
여친님을 욕하는 게 절대 아니라.
스무살 그 나이대 여자들은 항상 그렇게 말 많이 합니다. 그 때는 다들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죠. 웃으며안녕님이 나이가 있으니 조율을 잘 해주셔야겠네요.
11/11/30 16:20
뭐 여자분이 아직 사회생활 초보이고 아무것도 모를시기이니 이럴때 잽싸게 낚아채시는것도 좋아보이네요...
그런데 남자분이 아직 구속당하시는게 싫으신듯;;
11/11/30 16:20
연애는 길게 하는게 좋습니다. 최소한 1년이상은 만나보고 결혼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그 이하로 결혼한 커플들 보면.. 정말 오래 안가는 경우를 많이 봐서.. ㅠㅠ
11/11/30 16:25
요즘은 다들 보편적으로 생각이 그러하신 것 같던데,
그것도 일견 타당하긴 합니다만 늦게 결혼해서 이혼하는 케이스도 너무 흔해빠져서... 즉 애초에 시기가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이혼 수치 자체가 높아져서 어떤 케이스를 봐도 다 그에 맞는 사례가 있다는 거죠. 저는 그게 그야말로 궁합문제라고 보거든요. 즉 일찍 결혼... 심지어 철없을 때 사고쳐서 결혼해서 사는 사람도 잘사는 사람은 잘사니까 말이죠. 사실 솔직히 저는 1년 연애한다고 사람 본질을 알 수 있다는 점도 회의적이라서요. 결혼해서 보는 상대방과 연애할 때의 상대방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될거라.. 정말 심각한 결점이 아닌 이상, 일반적 성격이나 습관 갈등은 어차피 결혼하면 겪을수밖에 없는 필수불가결 요소라 생각해서..(즉 연애로 확인할 수 없는) 차라리 철없을 때 부딪치면서 힘든 세상 의지할만한 사람 일찍 가지는게 전 더 좋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11/11/30 16:23
여차하면 곧바로 전업주부 취집할 기세 아닌가요?
웃으며안녕님이 능력이 된다면야, 혹은 극도로 근검절약하며 살거라면야 상관 없겠지만...
11/11/30 16:35
결혼해도 후회, 안하셔도 후회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해서 생긴 후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사라지겠지만... 안해서 생긴 후회는 평생을 따라 다니면서 점점 커질 것입니다.
11/11/30 17:16
저도 딱그나이에 결혼압박에 날짜잡았었어요.
연상인 여자친구가 서른넘기 전에 식을올리고 싶어해서요. 부럽네요. 지금결혼하시면 둘만 알콩달콩 10년 보내고 아주 천천히 아이를 가져도 아내분이 겨우서른살입니다. 8년전에 끊은 담배가 생각나네요.
11/11/30 17:25
재밌는 연구결과를 하나 알려드리자면, 긴 연애 기간이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보편적인 인식과는 반대죠. 대략 6개월에서 1년 정도 연애한 커플의 결혼 생활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어요. 동거 후 결혼이나, 5년 이상의 긴 연애를 한 커플의 만족도는 상상 외로 낮았구요. 그것은 상대방에 대해 속속들이 안다고 해서 그 사람에 대한 포용력까지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물론, 결혼은 중대사니만큼 상대방에 대해 충분히 숙고해보아야하겠지만, 그 정도로 짧은 연애 기간에 연연하실 필요는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m]
11/11/30 17:26
한쪽이 일방적으로 결혼을 다그치듯이 저렇게 나오면 나이를 떠나서 솔직히 부담되지 않나요? 여자는 모르겠는데 결혼을 미루는 남자의 심리는 대부분 다 비슷합니다. 경제적 안정은 두말할 것 없고 분명 좋아하긴 하는데 평생 함께 하기엔 뭔가 확신이 안서고 여유있는 싱글라이프를 조금더 즐기고 싶은거죠.. 사실 글쓴분 상황처럼 여자가 너무 대놓고 좋아해주면 남자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무럭무럭 샘솟기 시작합니다 헤어져도 다른 여자들을 다양하게 만나면서 더 괜-찮은 여자를 찾을 수 있을것도 같고 이기적인 계산이 마구 앞서기 시작하죠. 그러다 또 막상헤어지면 그만한 여자 없을거라고 좌절하고 -_- 정말 답안나오고 시간이흘러도 판단안서는게 이런 문제죠 .. 하지만 글쓴분께서는 신중한 성격이니 잘 생각해보세요 만약 결혼한 후에 양쪽이 다 행복해 질 수 있는 경우인지 무엇보다 자신이 행복할 수 있겠는지 자신이 행복해야 배우자도 행복하죠
11/11/30 17:56
27살에 20살이라... 도동놈이라 취급 받으시겠어요.
농담이고요 흐흐. 글쓴분은 여자분을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하지만 여자분은 글쓴분을 너무 좋아하고요. 남자든 여자든 사랑 받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여자분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감싸안아주시길 권합니다. 연애기간은 6개월로도 전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전 연애기간이 좀 길었습니다. 글쓴분의 마음이시겠지만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이 여자가 아니어도 난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뭐 이런 것? 글쓴 분께서 이 여자 아니면 난 정말 아무 여자도 만날 수 없겠다란 생각이 드신다면 덥썩 잡으세요. 이혼에 대한 두려움? 그걸 걱정하기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시길 권합니다. 경제적이요? 그 경제 생각하다가 더 장가 못갑니다. 현실에 부딪혀 사시길 바랍니다. 고로 결론은? 결혼 하시길 권하고 싶네요.
11/11/30 18:23
젊은날의 방황을 노후랑 바꾼다고 생각하십시요.
결혼 빨리해서 손해 안봅니다. 당장은 손해일지 모르지만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을 하게되면 아시게 될겁니다. 다른사람은 아이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휠때 난 노후를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겁니다. 결혼....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우리가 되는것일뿐
11/11/30 22:34
뭐 케이스바이케이스 겠지만 일단 연애 결혼한다는 마인드로 2~3년은 지켜보심이 어떨까요?
7살 차이면 님 입장에서 보기엔 여자가 상당히 철부지로 보일 경우도 많으니까 고민 많이 하셔야.... 2~3년 지켜보다 결혼해도 되겠다 싶으면 너 졸업장은 따고 결혼하자 하면 되죠~
11/11/30 23:05
케바케 겠지만 제 직장 사수 형님이 정확히 27살 20살 커플 이었습니다. 회사다니던 도중 대학교 갓 입학한 형수님 만나서 어찌어찌 결혼한 케이스 입니다. 지금 잘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중간에 생긴 가장 큰 문제가 형수님의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형님이 말씀하시길 형수님은 애 낳고 키우는데, 친구들은 연애를 포함한 자기생활 하는것을 보며 자신의 모습과 상당한 괴리감을 느낀다고 하시더군요. 그로인해 위기도 찾아오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 형님이 저한테 한 말은, 여자가 세상물정 모를때 결혼하는것도 괜찮다 하지만 그 뒤에 분명 위기가 오는데, 그 위기를 슬기롭게, 사랑으로 극복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어린 아내랑 결혼해라 라고 하시더군요. 어찌보면 교과서 적인 말이지만 그게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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