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밤 늦게까지 이번주 일들 정리하다가 무심코 틀어놓은 노래들이 왠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회원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보아요. 저랑 음악적 취향이 비슷하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여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헤헤.
1.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검정치마의 '젊은 우리 사랑' 이라는 노래에요. 약간 복고적인 느낌의 인트로가 인상적인 노랜데요, M/V 의 느낌과 결합되어서 뭔가 더 쓸쓸한 느낌을 많이 줍니다. 가사가 참...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곤 해요. 지난 연애도 왠지 생각이 나고 말이에요.
'젊은 사랑 그것은, 너무도 잔인한 것.
어린 맘에 몸을 실었던 내가 더 잔인한가
모든 게 잘못돼서 죽어버릴 듯 위태롭던 우리 1년은,
눈물과 거짓말이 배어나오던 상처들만 남겼다.
흉터도 하나없이 깨끗이 아물어버린 그곳'
...(중략)
'이제 나도 그녀와 닮았네'
헤어진 지 이제 7개월도 더 지났지만 아직도 이 가사를 떠올릴 때마다 무언가 가슴아픈 그런 감정이 느껴지곤 하네요.. 괜히 회원분들의 아픈 마음을 들추는 것은 아닌가 싶어 죄책감이 드네요 엉엉.
2. 조규찬 - Morning
조규찬의 9집 앨범 1번 트랙 노래에요. 사실 늦게 입대했던 군생활의 마지막을 이 노래와 함께 했었지요. 사실 이 앨범에는 은근히 제 취향인 노래들이 많아서 참 즐겨 들었었는데, 특히나 제목처럼 아침에 듣기 상쾌한 느낌의 가사가 많아요.
'코트 주머니 속 강아지 닮은 부드러운 햇살 나를 감싸오고
있는 그대로 날 사랑해 주는 고마운 사랑, 오늘도 좋은 날'
무언가 상상이 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요새같이 추운 날에 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잔잔한 멜로디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결혼은 현실이다 말하지만,
사랑 없이는 현실도 없죠.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서로를 사랑해줘요'
사실 저는 이 부분이 참 많이 와닿았어요. 사회 초년생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개니 뭐니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조건, 현실을 논할 때마다 괜시리 서글픈 마음이 들곤 했거든요. 이 노래를 듣고 나서부턴 항상 마음 속에 저 가사가 맴돌더라구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랑보다 현실이 앞서는 세상에 잊고 지내던 걸 찾은 느낌이랄까요.
3. 홍광호 - 지금 이 순간
지킬 앤 하이드 수록곡 중 하나인 'This is the moment' 의 번안곡인 '지금 이 순간' 의 무대 영상이에요.
사실,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죠. 그 중에서도 홍광호씨의 이 무대가 The Musical Awards 에서의 공연과 함께 이 노래의 거의 역대급 버전이라고 생각해요. 풍부한 성량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는 왠지 가슴을 벅차게 만들죠.
'지금 이 순간 나만의 길
당신이 나를 버리고 저주하여도
내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
간절한 기도, 절실한 기도, 신이여 허락하소서'
작년, 그리고 올해.. 전역 후 부터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로 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때 이 노래는 저한테 참 많은 용기를 주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 힘드신 일이 있으신 분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제가 음악적인 지식도 많지 않고 해서 전문적인 글을 쓰는데는 제약이 많네요; 김치찌개님의 '오늘의 음악' 표절은 아닙니다. 아니구요... 오마쥬라고 할께요... 원작자분의 항의가 들어오면.. 들어오면.. 사렬주세요.
아무쪼록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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