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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1/02 02:27:39
Name 오티엘라
Subject [일반] 학교에 온 김어준 총수님, 그가 들려준 이야기.




11월 1일, 세종대학교에 김어준 총수님이 오셨습니다.
최근에 나는꼼수다 팬이 된 저는 일부러 시간을 맞춰 강의실로 갔지만...
사람 엄청 많더군요.
나꼼수 팬도 있을테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목소리들을 들어보니 단지 김어준이 누구야? 라는 생각에서 온 사람도 있고,
강의실 벽에 붙어있는 현수막에 '나꼼수의 독설가 김어준' 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독설가래! 하며 들어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강연 주제는 20대들에게 하고싶은 말... 이었습니다.
뭐 나꼼수에 나오는대로 적절히 욕도 섞어 주시면서 ^^; 처음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를 해주시고,
고등학생, 20대 얘기도 해주시면서... 한마디로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다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시간 동안 들려주신 얘기의 결론은 '닥치고 니 맘대로 살아'. 심플했습니다.
강연 끝내시면서 마지막에

"우리 가카 얘기라면 열두시간도 더 할수 있는데... 주제를 20대들을 위해 하고싶은 말? 뭐 그런거로 정해놔가지고.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카 얘기도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물론 정치 관련 얘기는 강연이 끝나고 마련된 질문시간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부 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서도... 최근 자게에서 본 글과 연관되는 질문도 있어서 한번 적어 봅니다.


-

Q1 ) 진중권 씨 트위터에 나꼼수에 대해 말한 것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 ) 저는 트위터도 하지 않고 소셜 뭐... 하나도 안합니다만, 비판을 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Q2 ) 저희 학교가 사학비리가 심합니다. 사학비리에 대해 다룰 생각은 없으신가요?
A2 ) 사학비리... 덩치가 엄청 큰 놈이죠. 언젠가 다루기는 할 겁니다. 다다음주나... 그 다음주? 세종대 얘기 빼놓지 않구요. 이번주는 FTA에 대해 합니다. 떨거지들의 관훈토론회. 기대해주세요.


Q3 ) 나꼼수를 진행하면서 부풀려지거나, 거짓말을 한 건 없으신가요?
A3 ) 없습니다. 그 1억 피부과 말이죠... 나경원 전 후보의. 그거 녹취 다 있습니다. 담당자와, 그곳을 찾는 손님들까지.
저희는 근거 없이 말을 하진 않아요. 다 갖고 있는데도, 그 사람들은 그런적 없다, 아니라고 해요.


Q4 ) 주말 내내 이슈였던 눈찢어진아이, 대체 누군가요?
A4 ) 그건 지금 여기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에리카 김과 눈찢어진아이는 연관시키면 안됩니다.


Q5 ) 가카께서 퇴임하시는 날, 나꼼수가 끝난다고 하셨는데 더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A5 ) 없습니다. 제 인생의 1년 6개월 (이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이랬습니다) 을 딱 이 나꼼수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고,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것이기 때문에... 더 할 생각은 없습니다.



-

여러모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말이었습니다. 조금 뻔-한가? 싶은 말들도 있었지만. 좋았어요.
앞으로도 저는 나꼼수를 열심히 들으려고 합니다. 특히 머지 않아 나올 사학비리 편이요. 기대합니다.
김어준 총수님, 저희 학교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s


사인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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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먹이
11/11/02 04:4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
11/11/02 07:06
수정 아이콘
같은 학교분을 만나니 반갑네요. ^^
학생회관 그 넓은 공연장 냅두고 왜 삐그덕소리나는 의자들이 즐비한 충무관에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ㅠ
사람이 너무 많아 가지 못했습니다. 주위에 친구들이 갔다와선' 정말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어떤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자세한건 몰랐는데, 우리학교의 비리 얘기를 한다니 그 편은 꼭 챙겨들어봐야겠군요.
클로로 루실루플
11/11/02 07:18
수정 아이콘
쫄지마라는 문구가 괜시리 울컥하게 만드네요. 한번 강연듣고 싶은데...
뜨거운눈물
11/11/02 08:52
수정 아이콘
글을 덤덤히 읽어가다가 싸인에 쫄지마에서 빵터졌네요

원래대로라면 쫄지마 이후에 하나의 거친 추임세가 나와야하는데
11/11/02 09:22
수정 아이콘
역시 언변 하나는 끝내주네요. 토크 '콘서트'가 가능한 인물이니 정말 재미있었을거 같습니다.
지난 주에 도올선생 사건이 없었다면 FTA가 주제였겠군요. 어제 밤에 꼼수녹화한걸로 알고 있는데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늘연데보라
11/11/02 10:06
수정 아이콘
FTA편이라니 기대되데요
일반인이 막연히 알고 있는 부분과 상당히 괴리가 있는 것 같던데 정리가 좀 될수 있겠네요
사령이
11/11/02 11:17
수정 아이콘
오옷!! 좋은 글 잘봤습니다.
난동수
11/11/02 14:4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재밌는 시간이었겠네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존대/높임말이 상당히 어색하네요.
제목에 총수'님'이라고 해서... "오잉?"하며 첨부터 쬐끔 낯설었는데, 본문마저도 크헉!
마치 교주님을 소개하는 듯 느껴지네요.
피로링
11/11/02 16:13
수정 아이콘
사장님 시장님 의원님 회장님 선생님 다 되는데

왜 총수님만 교주소개처럼 느껴지시나요;;

뭐 저는 총수자도 잘 안붙이긴 합니다만. 대통령님같이 님자를 안붙여도 되는 단어였던가? 잘 모르겠네요.
난동수
11/11/02 20:55
수정 아이콘
아래 개미먹이님과 함께... 제 뜻을 잘못 이해하시고, 뭔가 오해를 하신 거 같네요. 물론 님자는 그 모든 경우에 붙일 수 있어요(특히나 여기 PGR21에서 익명의 상대방에게 2인칭으로 호칭할 때는 물론이고). 하지만 보통 여기 자게에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예를 들어서 부모님/선생님 등등 몇몇을 제외한, 더불어서 덕망있는 종교인 등등 몇몇 직업군도 제외) 3인칭의 글을 올릴 때(리플 달 때도 마찬가지로), '님'자를 붙이는 경우는 흔치 않죠. 물론 높임/존대 어법으로 쓰지도 않고 말이죠. 간혹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대개 유머게시판에 흔한데), 그건 비꼬거나 혹은 그 반대로 존경/칭송의 의미를 뭔가 유머스럽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활용하는 경우죠.

잡설이 길었는데, 그냥 간단하게 제가 좋아하는 어느 한 분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학교에 온 유시민 의원님, 그가 들려준 이야기> 어제 학교에 유시민 의원님이 오셨습니다....."
보다는
"<학교에 온 유시민 의원, 그가 들려준 이야기> 어제 학교에 유시민 의원이 왔습니다(방문했습니다)......"
가 더 자게에 익숙하고, 일반적이지 않냐는 정도로 제 뜻을 받아주셨으면 해요. 따라서 전자가 약간 어색하다는 거.
흰코뿔소
11/11/02 15:07
수정 아이콘
'쫄지마'라는 얘기와 어느 정도 언행일치가 된다고 생각해 김어준을 꽤 높이치는 편입니다.
그리고 그런 김어준의 삶의 방식뒤에는 어머니가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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