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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31 14:14
제가 얼마전에 본 다큐에서 강아지는 당신을 존경하거나 사랑하는게 아니다.
철저하게 복종하는 것이다. 개들과 사람의 관계는 철저하게 서열관계이다. 외출한 주인이 들어오자 마자 미친듯 꼬리를 흔들고 반겨주는건 강아지들의 생존 본능이지 주인을 사랑해서가 아니다 라고 나오더군요. 실제 몰래카메라에서 홀로 남겨진 애완견들은 혼자 남겨져 두려움에 떠는게 아니라 쿨쿨 잘 자더군요. 코카나 비글등의 자신의 본능을 억제 받는 사냥개들이 통제할 주인이 없으니 마음대로 뛰어 놀아 집을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건 주인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가 아니라 주인 통제가 없으니 지네 종의 본성이 살아나 그러는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본문의 스트레스를 줘서 애완견을 통제 한다는말에는 동의 합니다. 비단 애완견 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도 스트레스를 주면 안하거든요. 다만 사람이나 개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없어지면 원래대로 돌아가버리는 거죠..
11/10/31 14:14
애시당초 이쁘게 함께 살아가고자 데려오는 반려동물을 집에 홀로 장시간 두는것 자체가 이기적인 것이죠.
그저 자신의 인형으로써의 만족감이 아닌 가족으로써 반려동물과 함께하고자 한다면 그런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나요.
11/10/31 14:37
글쎄요,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제가 현재 키우는 개도 원래 아버지가 1년 전에 우울증을 앓고 계셔서 사게된 강아지였습니다. 그런데 몸이 쾌차하시면서 직장도 구하시고 일을 하셔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집에 혼자 두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 가족들 중에 애견인은 저와 아버지 뿐이었죠. 형과 어머니는 동물을 별로 안 좋아하십니다. 그런데도 훈련을 통해 그럭저럭 말썽도 안 피우고 잘 지내다가 지금은 혼자두어도 아무런 걱정없이 부모님과 형은 직장을 다닙니다. 지금은 형과 어머니도 다른 개는 몰라도 코코(개 이름)는 좋아합니다. 저는 집을 떠나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방학 때나 보구요. 다행히 아버지가 개에 관심이 깊으시고 경험도 많으셔서 잘 통제할 수 있었지만 처음 키우거나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도 않고 또한 귀찮은 일이기도 합니다.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그 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10/31 15:13
네 뭐 어쩔수 없이 그런 환경이 된다면 그 환경에 당연히 적응하도록 훈련해야 하겠죠. 모두를 위해서.
근데 걔들이 집에 홀로 있을땐 거의 잠자다가 좀 돌아다니다 울다 그러는 경우가 대부분인걸로 아는데 대단한 지식으로 얘기하자는게 아니라 전 개인적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할때 이렇게 해도 되나? 저래야 하나? 고민하는 상황이 되면 조금 과장해서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강아지와 저를 바꿔서 생각해보려고 하는 편이라서요. 내가 내 마음껏 할수 있는게 잠밖에 없는 상황에 내가 사랑하고 날 사랑하는 사람(주인)이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 않아 슬프고 슬프다고 걔들이 뭐 티비를 켜 보길 할수 있나 술을 한잔 할수 있나. 매우 답답하고 속상해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요. 어느게 더 중요하다가 아니라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어쩔수 없을시 그 환경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거죠. 뭐 저 같은 경우는 사실 한녀석 더 데려서 친구를 만들어 주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두마리는 안되고 한마리는 집에 내버려두는게 가능하다? 이것도 좀 이상하죠. 차라리 혼자 내버려둘 바엔 좋은 환경으로 보내주는게 낫지 않나요.
11/10/31 15:05
좋은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카테고리를 [동물] 이라 하셨는데, 이 뜻은 인간이 기르는 동물들은 대체로 이렇다는 뜻인가요? 강아지만이 아니라 토끼나 새, 햄스터나 고슴도치 등도 이런 예에 해당되는 것인가요?
11/10/31 15:20
새는 잘 모르지만 설치류 동물들은 확실히 좀 다릅니다.
설치류 동물들은 개나 고양이처럼 훈련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는 불가능에 가깝고, 대부분이 야행성이고 온도, 습도, 그리고 빛의 노출에 더 예민하고 개나 고양이보다 훨씬 사회적이고 무리를 이루는 구조를 형성합니다. 따라서 설치류 동물들은 훈련이 아닌 주위환경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편입니다. 실험에 쓰이는 설치류 동물들을 관리할 때도 항상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무리에 얼마나 잘 융화되고 어떻게 적응하는지 세세하게 신경쓰구요. 집에서 키우는 쥐나 토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설치류 동물들은 주인과의 관계보다는 환경과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완동물] 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11/10/31 22:04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목요일에 너무 이쁜 말티즈를 분양받아서 이제 막 기르기 시작했어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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