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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8 18:16
이런 부분들은 다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용역을 불러서 저렇게 처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노점상을 봐도 모두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금을 내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고,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서울에서 노점상이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노점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그 가족, 혹은 노점상을 이용하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은 있는거죠. 다만 그 가야할 길에서 낙오되는, 혹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는 약자들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10/18 18:29
비합법적인 영역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의 문제겠지요.
다만, 국가 권력이 스스로 불법 용역을 고용했다는 것은, 그러니까 이런 유행은, 꽤 중요한 문제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력을 동원했으면 몰라도 말입니다. 결국 문제가 생길 현장에서는 거리를 두겠다는 심보인데, 미국이 민감한 군사 문제에서 정규군을 쓰지 않고 용병을 고용하는 것과도 흡사하죠. 그나마 용병은 합법적으로 활동하지만(고용하는 입장에서는... 살인면허라고도 하죠?), 이건 그것과도 다르니 분명 문제인 것 같습니다.
11/10/18 18:35
저에게 있어서도 이런 경우에 일단 문제가 되는 게 용역의 고용입니다. 공권력이 용역을 고용한 마당에 자~ 다른 양면성을 보자...? 그게 잘 안되죠.
11/10/18 18:38
너무 한쪽으로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부분 약자쪽에 마음이 가는건 당연하지만.. 구청에서도 어느날 갑자기 저렇게 하진 않았을겁니다. [m]
11/10/18 18:45
공권력은 국민이 법으로 정한 경찰만 행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저 용역업체가 고려시대 사병과 무슨 차이가 있는 거죠? 제가 잘 모르는 개헌이나 법 개정이 있었던 건가요? 적법한 절차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1/10/18 19:02
철거 용역업체를 고용하는건 원래 하는겁니다;;나라에서 따로 철거공무원을 만들 수는 없는 현실이니까요;;불법도 아닙니다...
단 이제 거기서 일어나는 폭력에 관해서 문제시되는거지요..
11/10/18 19:15
저게 문제가 많은게 겉으로 보기에는 저렇지만
조폭들이나 업자들이 벤츠타고 판자촌 사람들 월세 받으러 다니고 문제 많은 동네라고 합니다 이미 저 땅 전부 업자나 조폭들 손에 넘어가있고 저기 사는 분들 이용해서 어떻게든 보상금 더 받아낼려고 시위하라고 돈쥐어주고 그런답니다 아버지한테 얼핏 들은거라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다를수 있습니다
11/10/18 22:31
예전에 일원동 살때 대모산에 물뜨러가면 구룡마을 판자집에 에쿠스들이 주차되어있는거보고
여기는 집은 이래도 잘사나?? 라고 생각했는데요... 구룡마을도 이젠 굿바이 려나요
11/10/18 22:41
포이동을 이야기할 때는, 그 역사를 먼저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포이동 판자촌은 국가가 빈민들을 조직적으로 강제 이주·격리시킨 결과물입니다. 저기 모여서 살라고(+나오지 말라고) 한 것도 국가였고, 나중에 국유지 무단점유를 들먹이며 '변상금'까지 내고 나가라고 한 것도 국가입니다. 저분들은 지금 보상금이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받는 데 몇 년이 걸렸습니다. 저기서 쫓겨나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이 도시는, 이 나라는 언제까지 약한 사람들을 경계 밖으로 몰아내기만 할 겁니까? 부끄럽지만 화재 이후 딱 한 번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여름밤 문화제였지요. 그날 본 피해 현장...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던 조각난 가구들, 빗물에 섞여 있던 매캐한 냄새.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용기가 없어서. 사실 이 댓글도 썼다 지웠다를 몇 번 했어요. 감히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포이동주거복구공동대책위원회 http://club.cyworld.com/poi-aza 빈곤사회연대 제작 동영상 '포이동 266번지(재건마을)의 과거와 오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34084749&rtes=y 화재 이전(2006년)의 주민 인터뷰 기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60517091738
11/10/18 23:16
잘몰랐는데 감사합니다.
답답하네요. 현실이란게 알면 알수록 더그런거같습니다. 영화홀리데이가 생각나네요. 분위기도 그렇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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