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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12 23:13
군대에 있을때 선임에게 한 마디 듣고 뜨끔하면서 아직도 뼈저리게 느끼는 한마디.
"니가 먼데 니 후임들을 폐급, B급 , A급, S급 나누면서 판단하는데? " 나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긴 쉽지만 그렇지 않긴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11/10/12 23:21
제가 추구하는 바가 '튀지않는 개성'입니다.
지인은 이도저도 아닌것 아니냐 라고 되물어 보기도 하지만 제 성격상 튀는것도 싫지만 똑같은것도 싫어해서... 사실 우리사회는 튀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경향이 크죠.
11/10/12 23:27
개성적인 사회라는 구호를 외칠수록 몰개성적인 사회로 가는거 같습니다.
패션으로 국한해봐도 그렇습니다. 인케이스 가방에 나이키 루나에 스키니진이 전국토를 휩쓸었죠. '저거 굉장히 튀네? 나도 저렇게 나의 개성을 표출 해야지!!' 이런 사고가 만연한거 같습니다.
11/10/12 23:39
개성적으로 전 직원 캐쥬얼화를 모 기업이 도입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직원들이 전부 면티에 청바지에 회사 개목걸이를 걸고 있더라는...개성의 몰개성화 크크
11/10/12 23:43
개성이 특질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기호의 기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이 우리의 개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들이 기호화한 형태들'만'이 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는 것은 가정이긴 합니다만, 달리 말하자면 "기호화된 개성만이 당신을 주체로 불러준다"는 농담이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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