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12의 조별 예선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본선 진출국이 총 16팀인 유로2012는 개최국을 제외한 전체 참가팀 51개국이 9개 조로 나뉘어 홈&원정 풀리그로 예선을 치루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공동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가졌기에 51개국이 14장의 본선 티켓을 걸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습니다.
먼저 9개 조의 조별 1위가 본선 직행 티켓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각 조별 2위팀 9개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 또한 본선에 직행하게 되고 나머지 8팀이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4팀이 더 진출, 총 16팀이 결정이 됩니다. 단, 조별 팀 수가 다르기 때문에 6개국이 한 조인 A~F 조의 경우, 2위팀간 성적을 비교할 때 해당 조의 최하위 팀과의 두 경기 결과를 빼고 비교를 합니다.
먼저 조별 2위팀의 성적을 비교해보겠습니다.
A 터키 3/2/3 11pt
B 아일랜드 4/3/1 15pt
C 에스토니아 4/1/3 13pt
D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4/2/2 14pt
E 스웨덴 6/0/2 18pt
F 크로아티아 5/1/2 16pt
G 몬테네그로 3/3/2 12pt
H 포르투갈 5/1/2 16pt
I 체코 4/1/3 13pt
골득실 따질 필요 없이 승점으로 스웨덴이 본선 직행을 결정지었습니다.
나머지 8개 팀이 1vs1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대진 추첨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이루어집니다. 경기는 1차전이 11월 11,12일에 열리며 2차전이 11월 15일에 열립니다.
현재 직행이 결정 된 나라는 아래의 12개 팀입니다.
독일 / 러시아 / 이탈리아 / 프랑스 / 네덜란드 / 그리스 / 잉글랜드 / 덴마크 / 스웨덴 / 스페인 / 우크라이나 (개최국) / 폴란드 (개최국)
최종전을 앞두고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살펴보면,
A조의 경우 터키와 벨기에의 2위 싸움이 치열했습니다.
터키가 약체 아제르바이잔과 경기를 펼치고 벨기에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독일과 경기를 해야 했기에 아무래도 터키가 좀 더 유리했지만, 벨기에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닌데다 독일은 이미 9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기에 해볼만 하다는 평가 또한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이 너무도 깔끔하게 축구를 잘 하더군요. 특히, 아버지의 조국이 터키인 외질이 1골1도움의 활약을 하며 터키의 PO진출을 도왔습니다. 재밌는건,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1:0으로 겨우 이겼다는 것이죠. 아마 벨기에의 팬들은 독일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는 후반쯤엔 이미 접고 아제르바이잔을 열렬히 응원했을 듯 합니다.
B조는 1,2위간의 승점 차이가 2점 밖에 안나긴 하지만 9라운드에서 러시아가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이긴 상황에서 거의 결정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러시아의 마지막 상대는 9전9패의 안도라. 이변 없이 대승을 거두고 1위를 결정지었습니다.
C조에서는 에스토니아가 7일 경기에서 5승을 달성했기에 상대전적에서 열세이던 세르비아는 슬로베니아에게 승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에게 일격을 당하며 집에서 가슴졸이던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환호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D조는 승점 1점차의 1,2위 팀이 최종전에서 맞붙게 되는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2위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먼저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으나 78분 사미르 나스리의 동점골이 프랑스를 구했습니다. 승점 21점의 프랑스가 20점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누르고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E조는 9전9승의 네델란드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고, 스웨덴도 헝가리와의 상대전적에서 앞서 2위자리는 확정지은 상황이었죠. 최종전은 스웨덴vs네델란드였는데 스웨덴이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이 승점 3점에 힘입어 2위팀들간의 경쟁에서 앞서게 되어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F조는 7일 경기인 9라운드에서 그리스가 크로아티아에게 이기며 거의 순위가 결정이 된 상태였습니다. 11일의 최종전은 두 팀 모두 약체와의 경기. 공은 둥글다지만 큰 이변 없이 그리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G조에서 2위 싸움을 펼치던 스위스는, 7일 경기에서 웨일즈에게 패배한 것이 정말 뼈아픈 패배였습니다. 최종전에서 경쟁상대인 몬테네그로를 2:0으로 이겼지만 승점 1점이 부족해서 탈락을 하고 맙니다.
두 경기를 남기고 최하위에 위치하던 웨일즈는 9월6일 경기에서 몬테네그로를 잡으며 스위스에 희망을 줬다가 한 달 뒤에 스위스마저 잡으며 줬던 희망을 다시 빼앗아버렸네요.
H조 역시 1,2위 싸움이 재밌는 조였습니다. 승점이 16점으로 동률인 상황의 포르투갈과 덴마크의 경기가 최종전에서 펼쳐졌습니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이 덴마크를 3:1로 이긴 상태였기에 비겨도 포르투갈이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덴마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92분에 호날두가 겨우 추격골을 넣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죠. 노르웨이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포르투갈과 승점-상대전적에서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이미 골득실이 너무 차이가 났기에 탈락했습니다.
I조의 2,3위 싸움의 결과는 결국 최종전 상대가 결정지었습니다. 승점 10점으로 3위를 달리던 체코의 상대는 리투아니아, 승점 11점으로 2위를 달리던 스코틀랜드의 상대는 스페인이었습니다. 결국 스페인은 전승을 기록했고 체코가 2위로 PO에 진출했습니다.
예선전 전체의 득점/도움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득점 순위>
12 클라스-얀 훈텔라르(네델란드)
9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7 다비드 비야(스페인) / 미카엘 포셀(핀란드)
6 마리오 고메즈(독일) / 로빈 반 페르시(네델란드) / 게르젤리 루돌프(헝가리) / 안토니오 카사노(이탈리아) / 디르크 카윗(네델란드)
<도움 순위>
7 메수트 외질(독일) / 심 셀스트룀(스웨덴)
6 디르크 카윗(네델란드) / 웨슬리 스네이더(네델란드) / 세바스티안 라르손(스웨덴)
예선전 개인 최다득점은 바로 그 훈텔라르...입니다. 12골(8경기)을 기록했습니다.
득점 2위는 독일의 클로제 입니다. 6경기 9골의 기록입니다. 대표팀의 클로제는 정말로 대단합니다.
최다 어시스트인 메수트 외질은 득점에서도 5골을 기록하며 9경기 5골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카윗 또한 9경기 6골6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에딘 제코는 19번의 오프사이드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팀 최다 득점은 경기당 3.7골을 퍼부은 네델란드입니다. 10경기 37득점을 올리며 실점은 단 8실점입니다.
이탈리아는 10경기를 펼치는 동안 단 2실점만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평균 0.2실점.
독일은 10전 전승 경기평균 3.4득점 0.7실점이라는 아름다운 기록을 남겼습니다.
스페인도 8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안도라 / 산 마리노 / 몰타 / 키프로스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며, 그 중 안도라와 산마리노는 전패로 승점을 1점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산 마리노는 0득점 53실점을 기록했네요. (안도라는 1득점입니다.)
예선전 최종 정리를 하다보니.... 본선 경기가 너무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