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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8 22:44
관심을 안 가지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런 상황이면 이미 진중권은 A를 신나게 깠겠죠.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보건대)
Fair란 건 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Fair죠. 우리 편이라고 감싸는 게 Fair가 아닙니다.
11/10/08 22:46
진중권이란 사람이 틀린말을 하는건 아니니까요.
전 간에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는 정치인들보다는 진중권처럼 일관성있는 사람이 좋네요..
11/10/08 22:47
비유만 봐서는 어떤 흐름인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요즘에 진중권씨 트위터에 안들어가봐서..
그런데 비유로만 봐서는 논리적 오류가 분명히 있는데, 진중권이란 사람이 그렇게 허술하게 한쪽편에 무조건 서서 논리전개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11/10/08 22:48
이상주의자? 일관성? 자살세 운운하던 입은 왜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할때는 일관성있지 못했답니까?
진중권 그 인간도 똑같이 진영논리에 빠져 허우적대는 전형적인 한국형 정치인일 뿐
11/10/08 22:55
진중권도 틀린 말 자주 합니다.
자기 가치관에 안 맞는 생각을 '틀린 것'으로 포장하고, 궤변으로 다른 사람들 약올리는 데는 도가 튼 인간이죠. 딱 거기까지입니다. 아는 것 이상으로 설치는 경우도 매우 잦고, 본인도 결국 시간강사 하다 짤린 신세인 주제에 가방 끈 길답시고(뭐, 사실 더 배운 사람들도 깔리고 깔렸죠)대중들을 무지몽매한 어린아이쯤으로 여기는 시선도 역겹고요. 자살세 드립 못 주워 담는 것 보고, 추종자들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떨어져 나간 것 같더군요.
11/10/08 23:01
진중권이 진영 논리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성격이 까칠해서 같은 스탠스의 사람들하고도 시비 자주 붙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_-;
11/10/08 23:02
비유를 좀 더 정치하게 하자면, 권투 얘길 하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A, B, C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고 각자 각자 심사위원에게 심판받는 구도이니까요.
11/10/08 23:03
진중권씨의 포지션은 딱 이정도라고 봅니다.
'사회 현안들에 대해 할말은 하는사람.' 실제 정치가 돌아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할말만 하다간 말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진중권씨가 우리나라 정치를 이끌어가야할 사람도 아니고 그정도가 그의 명확한 한계인거죠.(한계라는 말보단 위치가 더 적절할까요) 민주주의 사회의 원동력은 다양성에서 온다는걸 생각해볼때 모든 사람이 기성정치인처럼 행동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모두까기를 시전하는 분들도 한두분 계셔야 더 재밌는 사회 아니겠습니까.
11/10/08 23:04
사실 사람이라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걸 다 까고 싶기 마련이죠.
근데 그렇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납이 잘 안 되니까 자제하기 마련이고... 그런 와중에 자기 마음 오가는대로 까는 사람을 보게 되면 박탈감이 드는 건 당연지사일 것입니다. 그리고 진중권이 잘못된 주장을 한 적이 있기야 하지만, 타인들에 비해 빈도수가 낮은 것은 맞지요. 사실 헛소리 안 해본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적게 하는 사람과 많이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요.
11/10/08 23:07
최소한 정치는 하면 안 되는 사람이고, 이 정도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결국 정치에 뛰어드는 실책을 저지르는 것과는 다르게 딱 분수에 맞게 행동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도 한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키보드 워리어는 정치하면 안 되죠.....진중권도 안 할테구요. 너무 과도한 기대라든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1/10/08 23:07
사실 요새 진중권이 싸우고 있는 대상은 곽노현이 아니라 '나꼼수'로 대표되는 '감성적 개혁주의자들'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어준씨(+옹호자들) 걱정되는 게 황우석 건, 심형래 건 때 했던 행동패턴과 비슷한 걸 보여주고 있어요. 그게 진중권과 대척점에 있는 방식이거든요. 원래 이 건이 이렇게 커질 게 아니었는데 멘션이 워낙 많이 들어오다보니 본인도 멈출 수 없게 됐죠 뭐 (아.. 이 사람에겐 이게 오락이야 오락..)
11/10/08 23:09
진중권은 '항상 논리적으로 옳은 말만 하고, 말에 반박할 요소는 딱히 없는' 사람이 아니고 논리적으로 틀린 말 상당히 자주 합니다.
아예 한 보따리 보여 드릴 수도 있는데... 진중권의 능력은 논리적으로 맞는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논리는 허술해도 가장 크리티컬한 발언을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S2]
11/10/08 23:15
예가 심하게 이상한 것 같습니다. 진중권이라면 당연히 A, B 둘다 깝니다. 예로 들 정도의 논리력이었으면 애초에 이슈도 안될 찌질이일 뿐이죠.
11/10/08 23:17
그리고 이건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 건데,
토론 배틀력의 핵심은 상대방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거지, 논리적인 주장을 하는 데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논리적인 주장만으로 상대방의 말문을 막아버린다면야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항상 그럴 수야..
11/10/08 23:25
(전문가적)상식의 포지션에서 (대중적)상식을 가장 신랄하게 격파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가치도 거기에 있고, 그의 한계도 거기에 있습니다. 딱히 욕할 필요도 없고, 떠받들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11/10/08 23:26
진중권이 토론 배틀에서 지지 않는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옹호해야 할 진영이 없이 자기 논리만으로 토론을 하니까 그런 거죠. 다른 사람들은 자기 소속체에 대해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고려를 하면서 말을 하다 보니 자꾸 말이 안되는 소리가 섞이는데 (한나라당 계열 쪽 사람들이 특히 이 문제가 더 크죠) 당연히 자기 논리를 순수하게 견지하면서 물어뜯는 진중권이 질 수가 없습니다. 진중권이 100% 맞는 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진중권 이길려면 진중권과 비슷한 레벨의 사람 빡치게 하는 화법에 비슷한 논리력에 상대방의 말에서 허점이 보이면 집요하게 물어뜯는 근성으로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고 토론하면 됩니다. 문제는 기성 제도권 인간들 중에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할 사람은 극히 적다는 것;;
11/10/08 23:29
앞서 한 말의 연장이지만, 진중권이 키배에서 잘 안 지는 건 그 자신의 능력이 대단해서가 아니고, 그냥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의 정치 포지션은 진보지만, 막상 키배할 때 취하는 포지션은 지극히 평범한 리버럴이라 봐도 무방하고..
11/10/08 23:30
대세를 잘 읽는 사람인거 같습니다.
누굴 물어 뜯는것을 좋아하는지 대중들의 취향을 잘 읽죠 키워답게 특히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상의 대중들의 취향을 많이 고려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노무현이 아닌 이명박이 자살을 했다면 절대 자신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표현하지도 않고, 과거의 발언을 무기삼아 신랄하게 공격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넷심을 읽는 능력이 좋다고 봐요.
11/10/08 23:30
제 생각은 진중권씨 키워력(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게 제일 적절한 것 같습니다.)도 뛰어나지만...
항상 이기는 쪽으로 가는게 진짜 발군이죠. 딱 봐도 이길 편 쪽에 서서 공격하는데다가 키워력까지 있으니 이길 수 밖에 없어요.
11/10/08 23:32
진중권도 자살세 발언은 약점이죠.
기업인이 자살했을때 자살세 걷어야 한다고 주장한 양반이 노무현 전 대통령 죽으니 왜 똑같은 말을 못하나요?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 거였죠. 죽도록 까일게 뻔하니깐요.
11/10/08 23:33
대세-여론을 읽고 움직인다는 데에는 좀 동의하기 힙듭니다. 오히려 군중심리쪽을 더 싫어하니까요.
디워 사태때도 그랬지만 이 사람이 다수의 여론에게서 지지를 받는 포지션을 잡은 적은 별로 없을 걸요? 오죽하면 이 정권 초반에 신랄하게 비판을 가해서 인기를 얻으니 '와 이렇게 지지를 많이 받아보긴 처음'이란 발언도 했던 걸로..
11/10/08 23:39
주변 사람중에 진중권 같은 사람이 있어요. 전 그 사람 아주 좋아합니다. 오히려 편해요. 상식대로만 행동하면 되니까...
그리고 곽 교육감은....쉴드를 왜 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나꼼수에서도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갑니다. [m]
11/10/08 23:40
군중심리 이야기가 나와서 떠오른 건데, 사실 지식인들이라고 군중심리로부터 자유로운 건 아니긴 하지요. 다만 지식인들이 군중심리의 영향을 받을 때의 군중이란, 대중이 아니라 지식인 집단일 따름...
쉽게 말해서 "모두가 아니오할 때, 혼자서 예"하는 게 아니라, "(대중 여론이야 어쨌든) 지식인 집단 모두가 예할 때, 똑같이 예"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뻔한 소리만 한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 하지요.
11/10/08 23:47
최근 진보신당 사태에 대해 진보신당 당원인(지금도 당원인가?) 진중권씨의 입장이 어떤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이분도 일종의 대중적인 스타죠. 본인이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분의 말과 행동도 상당히 선동적이고 대중을 이끕니다. 당장 이글의 댓글 수만 봐도 알 수 있죠. 근데 본인은 대중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좀 모순이긴 합니다. 사실 제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이분이 필리핀에서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키워질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말그대로 그냥 머릿속에서, 관념속에서 논다는 느낌? 같은 삶을 공유하면서 거기서 고민하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조율하고 이러면 문제없는데 마치 한발 쑥 뺀 상태에서, 먼발치에서 링 위에 올라와 있는 사람에 대한 아무런 공감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훈수두는 느낌입니다.
11/10/08 23:49
저는 개인적으로 김어준총수나 진중권씨나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은 인물로 분류합니다.
뭐랄까 듣기엔 후련하고 좋은데 깊이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바꿔 말하면 듣는순간엔 좋은데 곱씹을수록 맛이 안나는 그런 글과 화법을 가지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나꼼수의 넷상에서의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은 좀 의외인 면이 있습니다.
11/10/08 23:49
저도 나꼼수에서 김어준이 곽교육감 쉴드할때 아주 별로 입니다.
김어준은 보수가 하던것처럼 우리도 우리편을 지켜주자, 도덕성 그거 그렇게 대단한거냐, 친구를 위해서 잠시 비를 맞아주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전적으로 틀린 이야기입니다. 진보의 가치는 도덕성, 청렴함에서 나오고 그것이 진보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 풍토에서는 진보가 가진 '유일한 무기'가 바로 도덕성입니다. 진보가 조중동처럼 부자짓아들래미라서 내가 싸온 100가지 반찬중에 하나정도 친구랑 나눠먹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닙니다. 내가 싸온 한 가지 반찬, 그게 없으면 밥을 못먹는 그 반찬을 내놓으라는 겁니다. 김어준이 비를 맞아주자, 그것도 못주는 쫌생이들이라고 말하는데 진보는 그것도 못합니다. 대신 앞장서서 친구를 강력하게 비난할 필요는 없겠죠. 친구가 돌아올때까지 들어난 사실들을 보며 기다려주면 되는겁니다. 그리고 친구가 불합리한 조사를 당하면 같이 맞서주면 되는거구요. 대가성을 가지고 "우리 친구는 절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이렇게 이야기 할게 친구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친구가 잘못한게 있으면 올바르게 조사를 받게 해주기 위해 노력을 해야되는게 친구입니다.
11/10/08 23:51
뭘 말씀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네요.
상대적으로 약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불의한 행동을 해도 된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자기편이면 불의를 감싸줘야 한다는 말인가요. 정치적 승리가 진실이나 정의보다 중요하다는 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11/10/08 23:53
진중권씨도 인기 많군요
진중권씨도 틀린 말 적지 않게는 나오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기는 편이죠. 대표적인 게 나경원씨와의 토론인데 법리적으로 나경원씨 말이 나중에 맞았다고 나왔음에도 막상 토론 할때는 발렸다는. 프레임 설정을 잘하는 편이죠
11/10/09 00:03
진중권도 김어준도 다 자기생각대로 하고 있는거죠.
진중권같은 사람이 메인스트림이 되는게 바람직하냐면 ?? 이지만, 진중권같은 사람이 이 사회에 필요하냐라고 한다면 '예'로 답하겠습니다.
11/10/09 00:03
진중권 말 뒤집기는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 사람은 '대안없는 비판'의 대명사이자 '논점 일탈'의 전문가입니다. 토론하는 그 어떤 분야(법, 생물, 행정, 경제 등) 에서도 전문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으면서도 항상 전문가인체 토론에 참석해 사회적 현안에 대해 대세에 편승하여 상대방의 약점만을 공략하며 지칠때까지 잽만 날려 마치 토론에서 승리하는것처럼 보여질 뿐입니다(제갈량이 현신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논리적으로 완벽한 사람은 없고 토론은 논리적인 사람이 이기는게 아니라 집요한 사람이 이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심형래 디워가 논란일때는 네티즌들을 광기의 집단으로 묘사하며 경계하라고 말했으면서 광우병 사태때는 이들을 '집단 지성'으로 분류하기도 했고, 위에 나왔듯이 자살세 관련해서도 노무현에 대한 어마어마한 추모 물결이 일어나면서 동시에 과거 자신의 자살세 발언이 논란이 되어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까 아귀를 맞추기 위해 정몽헌이 죽은지 7년이 지나서야 망언이었다고 자백하는 촌극을 보여줍니다. 그냥 자기편 지키기에 강하고 그게 안될때 꼬리자르기를 잘 하며 토론할 때 언어의 오르가즘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저는 진중권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11/10/09 00:06
오늘도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진교수..
헌데 여태까지 자살세 논란 빼고 진교수가 큰 실수 한 것을 본 적이 없어서..요. 만약 그 판단이 진교수가 실수한 거라면 타격이 클텐데 그런 상황을 벌써 수십번도 더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진교수가 틀린 걸 본 적이 없네요.
11/10/09 00:12
요즘 나꼼수도 많이 변질되어 좌파 위주 소설 써내기 + 음모론 방송으로 바뀐지라....진중권씨가 적절한 때에 잘 까고 들어갔다고 봐요.
11/10/09 00:15
근데 Pgr도 성향은 꽤나 진보적인데 진교수님은 Pgr 아실지 모르겠네요. 진보신당 탈당하기 전에 엄재경 해설이 당원 자격으로 입당하지 않았나요?
11/10/09 00:32
으음.. 진교수님 한창 연애하던 시절 얘기듣고 그러면 참 사람이 정이가는데 말이죠(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정이간다기 보다도 그냥 이런 일도 있었구나 싶어서요.
11/10/09 00:43
어쩔수 없이 요즘 진중권씨 트윗에 자주(반 강요에 의해) 등장하는 나꼼수 때문에
거의 황우석교수, 심형래씨 때와 비슷하리 만치 총공격을 당하고 있던데 참 이분 어쩔땐 대단하다고 느껴질때도 불쌍하다고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저는 김어준이라는 인간에 대해 위험성 그리고 대담함을 동시에 느끼는 사람중 하나이지만 (황교수때 발언들을보면...참...) 황우석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의 엄청난 환호를 받는 영웅화된 사람에게 그의 치부를 정면으로 비판할 용기라는건 볼때마다 놀라울 정도네요. 정치에 있어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하다면 최소한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들에게 차가운 머리를 가진 사람이 방향을 보여줄때 그것을 들어줄 여유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중권씨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11/10/09 00:51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자게 한 번만 보고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30분 이상 늦어버렸네요.
이름만으로 200플 이상을 끌어내다니 역시 논쟁을 몰고다니는 진교수님
11/10/09 05:01
진중권씨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일에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트윗이나 글을 관심있게 봐왔습니다. 진중권씨가 곽노현 교육감의 금품수수에 대해서 도덕적 책임이 있고 이것으로 인해 책임을 져야한고 하는 말에 동의 하고 있습니다. 글쓰신 분께서 권투로 예를 들었는데 A선수가 사슬을 들고 왔다고 해서 B선수가 각목을 들고 온것이 반칙이 아닌것은 아닙니다. A, B 모두 반칙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 쪽이 큰 부정을 저질렀다고 해서 다른 쪽의 작은 부정이 정당화 된다는 식의 논리는 결국 언젠가는 B도 결국 A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그리고 B선수가 부정을 저질렀을때 진중권씨가 비로소 부정에 대하여 논한 것처럼 표현 하셨는데 A가 저지르고 있는 부정에 대해서 잘못을 먼저 묻고 있었습니다. 부정에는 부정으로 맞서는 것이 공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것을 위해 그들처럼 하지 않기위해 그들의 부정에 분노하고 심판하려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흠집을 가리기 위해 옳은 말을 듣기를 꺼려하고 감추려고만 한다면 그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곽노현 교육감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10/09 09:22
유리한 전장을 잘 찾아다니는 싸움꾼이죠
지는 싸움은 잘 안합니다 좁은 지형에서 토스가 들어오길 기다리는 이영호랄까 들어와 아님 나 멀티한다? 캐리어가면 지금 나간다 [m]
11/10/09 13:58
토론이란 것 자체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데,
만약 지는 싸움은 안 한다는 말은 역설적으로 진중권 씨가 동의하는 내용은 모두 이긴다는 것이고 그의 주장이 반대급부보다 대부분이 옳은 논리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그의 어투나 가끔씩 나오는 인신공격성의 말은 좋게 보지 않지만 말하는 내용 자체에는 상당히 공감하는 경우가 많고,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뛰어난 논리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그르다 생각하는 것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신경한 사람이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용감한 사람이지요. 또 어떤 페러다임이 유행이 되면 그와 같은 부류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마련인데, 아직까지도 진중권 같은 사람은 진중권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와같게 행동하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지를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11/10/09 14:49
혹시 완전무결한 순수함이 정의라고 생각하신다면 슬프지만 그런건 없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자연과학에만 적용되는 이론이 아닙니다.
11/10/09 15:08
요즘 보이는 모습은 키워의 최종 진화형이라고 할까요.. 암튼 그 정도의 느낌입니다.
자기 주관이 확고하고 그에 따른 주장을 하면서 논리 끼워 맞추기 최강의 능력을 가진 키워. 자기 주관이나 그에 따른 태도의 분명함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이긴 한데.. 가끔 기준이 제멋대로 인 경우가 있더군요.
11/10/09 15:46
진중권씨 개인적으로 참 호감인데 블편해 하시는 분들 많네요
그냥 진중권이란 사람은 전체주의와 민족주의 집단광기에 체질적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같습니다 좌파나 자유주의자가 별로 없는 한국의 정치 및 지식인 사회의 지형상 두드러지게 주목받는 위치에 있고 아마 사회가 더 다양해지면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것도 같기도 하구요 암튼 진씨 트위터 보는 건 시간낭비라 생각하구요 그 사람이 쓰는 칼럼이나 책들은 재밌는 거 많습니다 크크 [m]
11/10/09 19:50
진중권을 깔만큼 일관성 있고 fair 하고 진영론에 얽매어 있지 않은 사람이 여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네요.
진중권을 진영론에 얽매어 있다고 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영론에 얽매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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