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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8 20:01
참고자료 쓰신거 보니 원래 사회과학에서 변수 통제하는게 쉽지 않은거 잘 아실 거 같은데 '정말 부모의 사회 경제적 위치가 자녀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이고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부모의 지능을 통제한 상태(지능은 사회 경제적 위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에서 진행된 연구가 필요합니다.' 라고 바로 쓰시면 ㅜ_ㅜ
이런 논의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외국 데이터는 보조자료로 활용 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려울 거 같네요. 지금 "학업성취도, 진학 및 노동시장 성과에 대한 사교육의 효과 분석" 읽고 나서 다시 리플을 달아볼께요.
11/10/08 20:10
간단히 답변하자면 제가 링크해드린 연구에서 형제들을 여러 범주로 나누어 분류한 결과 지능 범위에 따라 그들의 향후 소득이 아주 달라지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지요. 유사한 가족 배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효과 및 가정 환경 효과가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가장 높은 형제들은 낮은 형제들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지능의 유전 가능성은 쌍둥이 연구, 입양아 연구를 통해 이미 확정된 과학적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의 도움으로 그에 관련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고요.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establish that human intelligence is highly heritable and polygenic. Abstract General intelligence is an important human quantitative trait that accounts for much of the variation in diverse cognitive abilities. Individual differences in intelligence are strongly associated with many important life outcomes, including educational and occupational attainments, income, health and lifespan. Data from twin and family studies are consistent with a high heritability of intelligence, but this inference has been controversial. We conducted a genome-wide analysis of 3511 unrelated adults with data on 549 692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SNPs) and detailed phenotypes on cognitive traits. We estimate that 40% of the variation in crystallized-type intelligence and 51% of the variation in fluid-type intelligence between individuals is accounted for by linkage disequilibrium between genotyped common SNP markers and unknown causal variants. These estimates provide lower bounds for the narrow-sense heritability of the traits. We partitioned genetic variation on individual chromosomes and found that, on average, longer chromosomes explain more variation. Finally, using just SNP data we predicted ~1% of the variance of crystallized and fluid cognitive phenotypes in an independent sample (P=0.009 and 0.028, respectively). Our results unequivocally confirm that a substantial proportion of individual differences in human intelligence is due to genetic variation, and are consistent with many genes of small effects underlying the additive genetic influences on intelligence. http://www.nature.com/mp/journal/v16/n10/abs/mp201185a.html 더군다나 그게 옳든 옳지 않든 상관없이 한홍구 교수의 글은 엄격함이 너무나도 부족하고 제가 링크한 관련 연구들이 인과관계에 상관없이 상관관계만 보여준다 하더라도 한홍구 교수님의 의견은 이미 설득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11/10/08 20:16
꼭 학업 성취 차이가 아니더라도, 돈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이 용이해지는 건 사실이니 부의 계층이동이 교육이란 수단을 통해 공고화되는 효과가 전혀 없다고 말하긴 힘들겠지요.
11/10/08 20:33
우리 나라의 상황에 맞추어 다시 적어 보았습니다.
1. 서열이 높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수능성적, 내신성적, 논술, 토익, 입상경력, 다양한 체험활동 등이 필요하다. 수능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수능유형별 문제풀이이다. 대체로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성적이 더 높다. 내신성적은 학교에서는 '서울대합격 몇 명'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기 위해 수능성적을 올리기 위한 교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위와 별로 다르지 않다. 논술을 따로 학교에서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1대 다수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하면 대학별 맞춤 논술을 소규모로 할 수 있으므로 훨씬 유리하다. 입상경력 - 경시대회를 따로 사교육에서 준비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공교육에서 경시대회를 위한 수업을 따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종 체험활동 - 수익자 부담으로 갈 수 밖에 없으므로 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기란 어렵다. 당연히 돈이 많이든다. 사회경제적 위치가 높은 부모를 둔 학생은 문화적 자본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을테고, 다른 학생들이 받을 수 없는 교육이나 체험활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겠죠. 그러나 한국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사교육이 없는 외국의 경우도 부모가 가진 문화적 자본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1/10/08 20:35
고액과외와 학업성취도는 별개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계층 이동의 기능이 약화는 세가지 측면에서 진행된다고 봅니다. 가장 심각한 첫번째 측면은 아시다시피 대학등록금이죠. 사실 고액과외보다 심각한게 대학등록금 문제입니다. 글쓰신 분은 돈 때문에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생겨서 계층이동 기능의 약화 된다는 걸 반박하신 것 같은데 사실 여기서 돈은 과외보다는 대학등록금 문제가 크죠. 두번째는 환경적인 문제입니다. 사실 아버지가 대학교수인 집안과 일일노동자인 집안의 면학 분위기 어떤지는 뻔하죠. 그런 분위기가 2대, 3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고착화 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층이동이 점점 가면 갈수록 힘들어 지는 겁니다. 일일노동자의 자녀일 경우 어지간한 동기부여가 아닌 이상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힘든 세상입니다. 사회분위기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의 시대는 지나갔으니까요. 세번째로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제의 증가로 인한 정보력 부재의 문제입니다. 가난한 학생들은 특정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에 끼지 못하고 정보력의 부재로 정시모집으로 몰리면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거죠. 이부분은 공교육 진학지도로 해결해야 되는데 학생 개개인에 맞춰서 과거에 비해 너무 복잡해진 입시를 대응하기란 사실상 힘듭니다. 선생님이 모든 학생들을 다 그렇게 지도해 줄 수는 없는 거죠.
11/10/08 21:01
제가 좀 꼬여서 그런지 글이 참 불편하군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쓴 글인가요? 가벼운 주제에 관한 글도 아닌데 자기 주장의 근거를 모조리 영어로 된 링크로 걸어놓으시면 읽어 나가기 좀 부담스럽네요.
11/10/08 21:20
지금 링크 달기는 힘들지만 한국사회에서 교육수준=경제수준이라는 기본 개념은 거의 정론에 가깝다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평준화 교육을 찬성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 본 적이 있는데... 일단 평준화 교육이 학력 향상에는 맞습니다. 지금 식의 경쟁교육은 오히려 학력을 퇴화시키구요. 다만 그것보다는 훨씬 큰 요인이 바로 학부모의 경제력이었습니다. 심지어 학부모들은 공부만 잘 가르치면 전교조 교사 복직운동도 하더군요.
11/10/08 21:30
사교육비보다는, 학생 특성 변인으로서의 학습자의 과목 선호도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그리고 이를 배제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사교육비보다는 부모의 학력/사회적 지위/가정의 문화 수준이 학업 성취도에 대해 더 유의미한 변인입니다.
그나마 사교육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은 수학인데, 수학에서도 사교육비보다 유의미한 변인이 넘쳐나고요. 관련 논문 링크합니다.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0c18259592b50fd7ffe0bdc3ef48d419 위의 주장을 신뢰한다고 하면, 사교육비가 학업 성취도와 강한 관련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수준이 학업 성취도와 강한 관련을 가지는 것은 타당하게 됩니다. 요컨대 돈을 많이 쓴다고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돈이 많으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뭐 이런.
11/10/08 21:43
글쓴분께/ 논문을 잘 읽어보면 근거가 보일 수 있겠죠. 그렇지만 이 글이 친절한 글은 아닌 것이 맞습니다. 자유게시판의 성격상 고등학생 이하의 어린 분들과, 40대 이상의 분들도 오실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며 아~ 그렇구나 하길 바라시는 건 아니시겠죠 설마.
적어도 자유게시판에 글을 쓰시려면 논문의 요지정도는 한두문장으로 요약해서 글을 쓰시는게 지금보다 훨씬 효과적일겁니다. 그 논문링크는 관심있는 몇몇들이 들어가 보긴 하실테니 링크정도의 지위가 적절할 것 같고요. 제가 아는 한, 좋은 글은 쉬운 글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님의 글은 좋은 글이라고 보긴 어렵네요.
11/10/08 21:48
다른 학문에 대하여 어느정도의 조예를 갖추셨는지는 모르겠네요. 만약 제가 쌀가격 변동과 그에 따른 실질소득변화율을 가지고 글을 쓴다고 할때, 별 설명 없이 슬러츠키 방정식을 마구 사용하면서 그것이 효과적임을 헤시안행렬을 통해서 입증하겠다고 하면 쉬이 납득이 되시겠나요?
제가 님의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이 위와 비슷할 겁니다. 적어도 pisa의 논리와 근거, 한교수의 논리 정도는 명료하게 적어주셔야 좋은 피드백이 가능한 글일 것 같네요. 기억이 맞다면 전에 지능지수에 대한 글도 쓰셨던 것 같은데, 그 글도 비슷한 이유로 사람들의 별다른 피드백 없이 지나갔죠. 비슷한 느낌입니다.
11/10/08 22:10
뭐...이야기 나온 김에 끼어들어보자면, 좋은 글이라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읽기 쉽다는 것은 핵심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다는 것이고 핵심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위해서는 집약적으로, 간결하게 요약되어 있어야 하고 핵심을 집약적으로 간결하게 요약하기 위해서는 전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므로(뭔가를 잘 알아야 개드립도 나오고 세 줄 요약 한 줄 요약이 가능한 법이지요. 잘 모르면 요약을 할 수가 없음.) 읽기 쉽게 쓴 글은 그만큼 전체에 대한 깊이 있는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썼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쓰지 않은 글이 나쁜 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독자 입장에서는 읽기 힘들 순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읽기 편하게 해주는 건 <미덕>이지, <의무>가 아니니까요. 오독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정확한 논리 구조에 의해서 쓰면 그만이라고 봅니다. 그 경우엔, <독자가 인내심을 가지고 면밀히 읽기만 한다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테니까요. 당연히 독자의 접근이 어렵고, 피드백은 떨어질 수 있겠지요. 그러니 어려운 글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잘못된 건 없겠지요.
11/10/08 22:38
오래전엔 좋은 글 하나를 쓰기 위해 1주일 넘게 시간을 투자해서 글을 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받가 좋은 글로 추천받고는 했었고요. 모든 글이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지만 최소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글을 읽도록 글을 쓰는 사람들이 타인의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했기에 노력해온 것 같습니다. 허나 이 글에선 그런 게 보이질 않네요. 예전에 쓰신 글들 보다는 훨씬 글이 친절해지긴 했으나 이 곳에 글을 쓰시는 목적성이 무엇인지, 왜 영문으로 된 논문이나 문서들을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글의 주제가 갖는 보편성을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글을 써주시면 안될까요? 소수만이라도 읽고 나에게 대답해달라는 의도로 글을 쓰실거라면 솔직히 해당 전문분야 사이트, 혹은 본인의 블로그에서 쓰시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습니다.
11/10/08 22:53
한홍구 교수라는 이름을 지금 처음 들어본 사람이 태반일 것이 분명할 터인데, 간단하게나마 설명 좀 해주시면 좋았을텐대요. 요약을 강요할 문제는 아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독자들의 입장이고, 적어도 글을 누군가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리는 사람은 겸손한 마음으로 독자를 생각해주어야겠지요. 서주현님 말씀대로 여기가 링크된 논문 일일히 읽어가며 이 지엽적인 분야의 편향적인 주장에 대해 분석해보는 게 자연스러운 학술 사이트도 아닌데요. 글이 어려운 것과 글이 불친절하다는 것은 층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1/10/09 00:14
어떤 글에 대해 발제할 때 비판하려는 원글 제대로 링크걸지 않고 간단히 요약도 안해주고
어느 점을 비판하려는지 특정 문제점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읽어 그 뜻을 알 수 있는 정제된 형식에 맞는 문장의 형태로 질문을 쓰지 않아도 참고 자료 붙일 때 99% 퍼센트 한국어가 모어인 이용자가 대다수인 게시판에 성의 없어 보이게 영문 Abstract 긁어 갔다 붙여도 쇠고랑 안찹니다잉 경찰 출동 안합니다잉 하지만... 이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 있어 아름다운겁니다잉 그래서 위에 적은 식으로 발제하면 욕먹는겁니다잉. 제가 정한게 아니고 사회에서 그렇게 정한겁니다잉.
11/10/09 01:43
PGR에서 글쓴이의 댓글을 보고 이렇게 기분나빠보기도 오랜만이네요
본문내용의 친절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본인의 댓글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느낌이 들게 할지 한 번 다시 보고 생각해보도록 하세요 뭐 기분나쁜 일이라도 있는지....라는 느낌이 드네요
11/10/09 01:55
칼리지보드의 2010 SAT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도 부모의 소득과 SAT평균점수가 독해, 수학, 작문에서 정비례하게 나오고,
우리나라 통계에서도 비슷한 통계들이 현실에서 나타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시는지 궁금하군요
11/10/09 02:45
'그리움 그 뒤' 님께
짧게 답변드리자면 별로 놀라운 결과가 아닙니다. ETS에서 실시하는 SAT는 general intelligence를 아주 잘 측정합니다.(Detterman, 2003) 일부 학자들로부터 "알퍅하게 위장된 지능검사"라고 불릴 정도니까요. 그건 그냥 지능이 사회적 경제적 위치와 관련이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힙듭니다. 만약 정말로 의미를 가지려면 위에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부모의 지능을 통제한 상태에서 학업성취와 경제적 지위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야 하지요. Frey, M.C. and Detterman, D.K. (2003) Scholastic Assessment or 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cholastic Assessment Test and General Cognitive Ability. Psychological Science, 15(6):373–378. 만약 그렇다면 한홍구 교수님의 의견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결론이 도출됩니다. 더군다나 형식적 시험 이외의 다른 방법을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험들보다 다른 방법이 예언 타당도와 객관성이 더 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만약 어떤 방법으로든 평가를 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질을 보장할 길이 없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구요. 요컨데 한홍구 교수님은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쓸데없는 공격을 하는 셈이지요. PS:// 그리움 그 뒤님이 기분 나쁘셨다면 저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1/10/09 02:28
본문의 견해에 정면으로 반박해 보자면,
바로 한국이기 때문에 부잣집 아들이 좋은 대학 가기에 더 유리합니다. 초등학교 정도에 단 2-3년이라도 조기유학 갔다온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외국어 실력에서 큰 격차가 나구요. 장기 유학을 갔다왔을 경우에는 [특례입학]이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까요. 체감적으로 느껴지고 상식적으로 알수 있을 정도의 사실을 가지고, [엄격한 통제하에 실시된 실험결과가 없다]라는 이유만으로 반박하신다면 뭐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1/10/09 04:16
저는 그냥 대학생이라 잘 모르지만 같은 전제를 연구한 콜만 보고서가 떠오르는 군요.
전 그게 정론인 줄 알았는데 말이죠.;;; 아닌가?? ps. 콜만 보고서는 "학교의 시설과 교사의 질은 사실 학업 성취와 별 상관없다." "아동의 학업 성취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은 가정배경과 친구 관계이다."라는 결론을 갖는 연구입니다.
11/10/09 10:30
실증 분석에 대하여 몇가지 떠오르는 바가 있어 여쭈어보겠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1) 우선 다른 나라의 연구는 한홍구 교수의 논리와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한홍구 교수의 주장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비해" 현재 사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이지 다른 나라와 비교한 것은 아니거든요. OECD 비교와 같이 다른 나라와의 비교도 역시나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설마 외국 데이터를 근거로 한홍구교수의 논리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건 아니겠죠? OECD의 데이터는 오히려 "외국과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은 엄연히 다르다"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실증분석의 방법론이 옳은지 생각해보셨는지요. 유일하게 관련이 되어보이는 논문인 김회삼 연구원의 논문을 사이트하셨는데 -_-; 논문을 읽으려면 3400원을 내야합니다. 요약을 보아도 어떤 방식을 사용하였는지는 전혀 언급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일단 어떤 방식으로 문제시되는 변인 통제가 가능하였는지는 전혀 설명이 없어서 추측을 할 수밖에 없군요. 예상되는 문제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부모의 "지능"을 통제하였다고 하는데, 지능 이외의 수많은 관측되지 않은 특성들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 많은 특성들이 다 통제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한 예시로 "부모가 얼마나 자녀에게 공부에 대해 압박을 주는지"와 같은 특성은 거의 관측할 수도 없고, 사회경제적인 변수와 관련도 있을 뿐더러, 긍정적인 효과를 지닐지 부정적인 효과를 지닐지 예측하기도 힘들지만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3) 만일 우리나라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하였을 때,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지위로 인하여 수능 준비를 할 여력도 안되는 학생들도 포함한 것인가요? 사회경제적인 지위는 학생이 대학 입학을 준비할지, 아니면 실업계 고등학교를 가서 취업을 준비할지,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학교를 중퇴하는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문제가 혹시 있지는 않는지요? (4)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수십년 인생을 통해서 겪어온 "경험적 지식"들이 몇몇 수치화 가능한 정보에 한정된 "데이터"보다는 더 논리적으로 강한 근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11/10/09 14:51
꺄르르뭥미님께
Indicator: Impact of socio-economic background on performance, score Korea 8.14% , 522 OECD Average 14.40% , 500 제 말은 한홍구 교수가 좀 잘못 집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본문을 인용해 보지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이 신화는 위협받고 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과외를 받아야 하고, 과외를 받으려면 엄청난 돈이 든다. 입시제도는 능력본위주의라는 신화에 기초하여 출발했지만, 여기서 능력이란 개인의 학습능력만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적 능력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지금 훨씬 더 사회 경제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신 듯 한데 그 근거가 너무 희박합니다. 그걸 뒷받침하는 엄밀한 통계자료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적어도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이러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논지를 펼쳐 나가야 하는데 그런 점이 너무 부족합니다. 더군다나 위에서 보다시피 8% 정도로는 현재 사회 경제적 위치가 매우 중요하고 그것을 문제삼는 한홍구 교수님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게 정말 의미있는 수치라 해도 지능은 사회 경제적 위치와 학업 성취에 동시에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떄문에 본 글의 주장은 결코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표준화된 시험 성적(읽기, 수학 등)은 지능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부모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한 행동유전학자들의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입양아 연구 연구가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다수의 사람들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환경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지능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만약 가정환경만이 아이들의 정신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고 유전자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비슷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비슷한 수준의 정신 능력을 소유할 것으로 기대해야 하지만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들은 거의 없습니다. 여러 조건을 통제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입양모와 입양아, 입양모의 친자녀와 입양아의 지능 상관계수는 거의 무시할 정도의 수치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친모와의 상관계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운 결과이지요. 더군다나 정신 능력이 낮은 아이들이 부유한 가정의 수준 높은 부모들에게 입양되더라도 지능이 더 높아진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문제에서 객관적인 데이터를 신뢰해야 하는 이유라면 어떤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자신의 편견에 의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지요. 논리나 사실 여부를 따지기보다 자신의 신념(그리고 이 신념은 부분적으로 자신의 경험적 지식에서 나옵니다)을 중요하게 여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경험은 그다지 큰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이미 지적하셨듯이 극빈가정에서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서 수능 준비를 잘 못하거나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일반적이라기보다 특수한 예이며 한홍구 교수님처럼 사회 경제적 위치 자체가 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정상적인 환경과 풍요로운 환경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아요. 평등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대학교 등록금을 낮추거나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그런 걸 도모할 수 있을 겁니다. 괜히 다른 요인으로 돌릴 경우 자칫하면 정책적 오류를 불러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 그럴 경우 누구를 탓해야 하겠습니까? 한홍구 교수님가 전하려고 하던 기본적인 정치적 메시지는 물론 옳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세부적인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쓴 겁니다. TimeLord 올림
11/10/09 12:48
이 글은 학술 사이트에나 어울리는 글이네요. 해당 주제가 이 곳에서 다루어지는 게 금지된 건 아니지만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치 상대가 전공자임을 가정하고 쓰시는 것 같습니다. 전에 쓰신 글들도 검색을 해 보니 지나치게 협의적인 소재를 들고 나오시는 것 같고요. 아직 학생이신 듯한데 이런 방식으로 글을 계속 쓰실 거면 이 곳보단 세미나에서 해당 주제를 꺼내보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본인은 자기 생각을 배려없이 독자들에게 배출하면서 타인의 의견은 거기에 흥미없다, 본인의 관심에서 벗어났다고 치부할바엔 그냥 전공자끼리 상담해야죠. 마지막으로, 글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도 능력입니다. 전공 용어를 줄줄 나열하고 남이 잘 모르는 것들을 쓴다고 해서 그 사람이 머리가 좋다는 건 아니죠. 누구나 대학생이라면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전공 지식 정도야 줄줄 읊을 수 있습니다. 자기 글에 피드백이 있든 없든 상관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본인이 피드백을 안 하신다면 그건 올바른 네티즌의 모습도 아닐뿐더러 앞으로도 비판을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
11/10/09 13:42
수능영어가 외국에서 꼭 살다와야 1등급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영어유치원 나와야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나요? 저는 부모의 경제 능력이랑 자식의 학업성취도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할 마음만 있으면 할수있는게 공부 아닌가요 [m]
11/10/09 15:55
본문과 연관된 댓글에만 답글을 다시는 걸 보니 본인과 호응할 사람과의 교류만 원하시는 것 같네요.
그럼 여자박사님 말씀대로 학술 사이트로 가시는 게 좋겠네요. 이 곳은 timelord님 마음대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곳은 아닙니다.
11/10/10 04:23
대체 이런 오만함과 건방짐은 어떻게 하면 발현시킬 수 있는 겁니까? 저도 한 번 배워보고 싶군요.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올렸으면서 꼬우면 닥치고 있으라는 태도라니. 세상을 선도하는 식자라도 되시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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