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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5 01:08
중국이 유럽 채권을 사들이면 다 해결된다는 유머가 불과 얼마전까지도 돌았었는데, 사실은 중국도 속으로 많이 힘들죠. 어떻게 될지...!!
11/09/15 01:53
도데체 그럼 그 많은 돈들은 누구 주머니에 있다는걸까요.
돈은 결코 감소하지 않는데..어느 나라건 다 부채에 휘청거리니..
11/09/15 02:12
팟캐스트와 유투브에 있는 최진기 특강에서 중국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의 일인당 시멘트 사용량이 미국을 능가하는... 스페인이 경제위기 닥치기 바로 직전에 중국과 일인당 시멘트 사용량이 비슷하더군요.. 중국은 반드시 그 엄청난 거품을 한 번 털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후에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는, 중국이 극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미국과 중국의 문제는 저번 금융 위기때 이런저런 정보들을 많이 주워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유럽위기는 영 정보가 없네요. 혹시 이쪽 방면으로 필력이 되시는 분들이 모여있는 게시판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낙관론보단 비관론을 좀 좋아라하는 편입니다. 크크
11/09/15 10:06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는 유로화의 체질적인 부분에서 기인했습니다.
유로는 '하나의 유럽'이라는 모토아래 정치적, 경제적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탄생했구요. 발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거대통화를 쓰게 됨으로써 과거 소로스가 영국에 했던 파운드화 공격같은 일을 방지할 수도 있고 대외변수의 변화로부터 매우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었죠. 하지만 유로는 유럽에서 단일통화로 쓰이기에 적당하지 않았습니다. 주된 이유는 지역별 경제력의 차이 때문이구요. 유로가 처음 도입되면서 경제력이 약한 나라들은 독일급 국채가격으로 매우 싼값(대략 4% 수준)에 국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유럽 국가의 정부들은 이 돈으로 방만한 국가운영을 했고, 국민들은 기존통화보다 강력한 통화를 사용함으로써 수입물가가 싸지자 몸에 맞지 않는 과다소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당연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졌고 그리스, 이탈리아 등은 조금씩 재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죠. 그러던것이 금융위기를 겪으며 경기침체를 겪게되고 제조업이 강한 북유럽과 독일등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했으나, 해운/관광업이 주요산업인 남유럽 국가들은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올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들 국가들은 자국 경제를 부양하고자 확대재정정책을 펼쳤는데 아쉽게도 그 파급효과가 매우 작았고, 오히려 과도한 국가재정 사용으로 더욱더 빚더미에 눌어앉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각국 신용평가사, 언론, 금융기관은 사회에 이들 국가의 재정문제를 부각시켰고 종전 4%대에 차입되던 국채금리는 급등해 현재 그리스의 2년만기 국채는 70%대의 수익률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4%대에 차입되던 빚도 제대로 못갚아서 갤갤대고 있는데 그 이상의 차입금리는 당연히 버틸수가 없죠. 남유럽국가들이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채무재조정을 통해 차입금리를 낮추고 대외부채에 대한 대대적인 탕감과 수출증대 및 자국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재정의 플러스요인을 갖춰야 하는데 이게 말만 쉬울뿐이고 이게 이루어지기 위한 주된 전제조건도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함으로써 자국통화의 가치를 낮추는 것이 선행되야 하는데 유로는 이들 국가에서 찍어내는 돈이 아니라 그게 안됩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주요 공공기관 민영화/해외매각, 부유층 증세, 사회복지 축소, 공무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병맛의 향연입니다. 유로는 유로존 사용국의 경제력 차이를 인정하고 통화를 쪼개 기존의 복수통화권으로 회귀하던가 북유럽의 유로1, 남유럽의 유로2 등으로 블록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채무재조정, 국유자산 매각같은 심폐소생술로는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11/09/15 11:37
헐..스페인이...저는 사실 이탈리아가 더 심각한줄 알았는데 스페인에서 이렇게 터지네요..근데 제가 대학생이긴한데 경제쪽은 아는바가 거의 없어서 그런데..영국은 왜 유로를 쓰지 않기로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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