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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15 00:04:43
Name 잔혹한여사
Subject [일반] (스포 있습니다??) 공주의 남자로 크게 감명받고 있습니다.
예, 전 드라마 광입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드라마에 필이 꽂힌 경우엔 그 시간대에는 게임을 잠시 접고 드라마에 몰입하는.. 유부남입니다.
최고의 사랑이 끝나니 더는 드라마 안 볼 줄 알았는데..
아내와 함께 보는 유일한 드라마가 바로 공주의 남자인데 정말 대단한 몰입도를 보여주는 드라마 같습니다.

아비의 사악함을 모른채 활달하고 풋풋한 딸 세령, 그리고 지아비의 정적의 딸을 사랑한 승유의 로맨틱 사극이지만
단순한 로맨틱이었다면 이런 몰입감을 줄 수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처음엔 여러 시청자들처럼 그저 이순재, 김영철, 이민우 등의 대단한 분들의 연기력을 믿었기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실과 그 사실에 다가가는 적절한 픽션은 공주의 남자라는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기만 하던 문채원, 박시후의 연기력. 저도 욕하면서 보았는데 뭐니뭐니해도 주연은 문채원 박시후였으니까요.
그런 그들이 달라져 보이기 시작한 계기. 아마도 계유정난일 겁니다.

활달하고 명랑하고 생각없어 보이는 세령>>> 계유정난 이후 >>>>>>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막고자 몸부림치는 세령>>>
승유가 살아있음을 알고 진실을 알게되자 아비 수양의 길을 막고자 하는 냉철하고 품은 뜻을 굽히지 않은 곧은 세령의 모습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김승유도 지금 17회까지 달려오기까지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한량 같고 웃음을 잃지 않는 승유>>>> 계유정난 이후>>>> 다가오는 죽음의 손을 뿌리치고자 몸부림치는 승유>>>
붉은 피의 복수의 칼을 가는 승유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이 따끔따끔해지는 이유는 세령과 승유의 재회, 특히 세령의 안타까운 눈빛 연기.

사실이지만 과정에 있어서는 픽션을 가미한 적절한 연출이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몰입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역사극은 그 역사적 사실만으로 충분히 흥미가 가고 볼수 밖에 없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근데 픽션이 가미된 사극이 이런 몰입감을 줄 줄이야... 전 생각도 못했습니다 드라마라서 픽션이 가미되지 않을 수 없지만 왕과비를 볼 때와는 다른 몰입감을 주거든요.

정말 계유정난이란 역사적 사실이 신의 한수인 것 같습니다.

연기자도 연기자지만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연출력에 크게 감명 받는 요즘입니다.
사육신의 등장으로 갈수록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가 내일 또 저는 TV앞에 앉게 될 것 같습니다.

서프라이즈에서 보여준 엔딩과는 좀 더 다른 엔딩을 기대하게 됩니다. 이런 연출이라면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연출도 연출이지만 주연 문채원과 박시후의 연기력 성장이 이 드라마의 끝을 더 기대하게 됩니다.

제 마음속 2위인 추노를 3위로 놓을 정도로 이 드라마를 높게 쳐주고 싶네요.

1위는 그래도 하얀거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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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11/09/15 00:07
수정 아이콘
한번 볼까하고 생각중인 드라마네요.
11/09/15 00:15
수정 아이콘
약...간 루즈해지는 것 같더니...
이제 막바지 시퀀스로 가는 단계가 되니까 다시 또 조마조마해지네요..

역사적 사실과 이 젊은 것들 사랑이 어떻게 어우러져 연출이 되느냐가 관건이였는데..
오늘보니까 정말이지.. 연출,연기 모두가 기가 막힙니다.
도대체 이 좋은 드라마가 왜 시청률이 30%를 못 넘나 의문 -0-;;
그 시간에 딴거 뭐하나요 도대체 ;;

박시후, 초반에는 깔끔하게 한복입은게 좋았는데... 지금은 다 풀어헤치고 다니니까 좀 그렇더라구요..
문채원 너무 너무 완소입니다.. ㅠㅠ
오늘 결국 공주 되었죠... 이건 진짜 예쁘다 예쁘다 말만했지 너무 아름답더군요..
문채원은 연기력이 좋았던겁니다.. '예쁜 여배우는 드라마 초반에 발연기 좀 해줘야 제맛'이라는 걸 입증하 듯..
후반 갈수록 김영철과의 대화장면에서 밀리지 않네요.. 워낙 눈빛이 선한 눈빛이라 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백지영 오늘도사랑해ost가 길 거리에서 들리면 뭉클뭉클 합니다 ㅠ
경혜랑 정종 생각나고 막 그래요 ㅠㅠ
멀면 벙커링
11/09/15 00:39
수정 아이콘
채원씨만 믿고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한복입은 모습이 이렇게나 예쁜 배우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공주복장에서부터 누더기까지...한복 뭘 입어도 예쁘더군요. +_+
하심군
11/09/15 00:42
수정 아이콘
거기다 오늘 예고에 야사 플래그 발동했죠(...) 드라마랑 역사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는 작품이라 어떻게 될지...이거 이런 식으로 스포(?!)를 막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m]
Francesc Fabregas
11/09/15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공남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문채원씨에게요.. 너무 이쁩니다..
tannenbaum
11/09/15 00:58
수정 아이콘
후반부로 가면서 우리 경혜공주님 분량이 줄어서 아쉽습니다.

문채원씨 엄청 이쁩디다. 그래도 전 경혜공주가 더 이뻐보이더라구요. 분량 쫌매만 늘려주면 안돼나요??? ㅜㅜ
11/09/15 01:05
수정 아이콘
홍수현씨는 교통사고후유증도 좀 있는거같아서...
결말은 뻔히 보이는데 매일 안타까워하면서 보는 저도 참;;;
홍수현씨의 매력을 왜 뒤늦게 알았을까요...
吉高由里子
11/09/15 01:18
수정 아이콘
14회는 지금까지 17회를 통틀어 최고였었죠. 문채원씨가 박시후씨보고 놀라는 장면보고 참 연기도 잘하고 연출도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진행은 느린듯 하면서도 큼지막한 사건들만 다루니 빠른듯도 싶네요.
해피투게더 사건을 보면서 전 그다지 개의치는 않았지만 여론이 안좋았었는데, 역시 배우는 연기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외모도 포함이지만요.. 그 때 문근영양이랑 나왔던 사극에서는 크게 눈여겨 보지 않았었는데 참 고운 배우더군요. 눈물도 뚝뚝 잘 흘리고, 최근엔 잘 웃지 않아 예전의 민폐논란 있었던 초반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올빼미
11/09/15 02:11
수정 아이콘
과연역사대로 흘러갈까요 아니면 어떤 변화를 줄까요? 새령공주는 뭐 기록도 없기는한데,....기록이 있는분들이 해피엔딩을 지독히도 막아서네요.
대청마루
11/09/15 02:40
수정 아이콘
오늘 내용 보니까 앞으로도 아무래도 사육신들 국문당하는거 보면서 또 눈물 펑펑 흘리게 될거 같습니다ㅠㅠ 이 드라마는 역사가 스포일러인 사극이라서 결말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데 정작 주인공 두명은 야사의 인물이라 정확한 결말은 알 수가 없다는 점과 승자가 중심이 되어서 '갈등해결 우리는 칭구칭구 ' 가 절대 될수가 없는 이야기라 오히려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전 OST도 너무 좋던데...Destino 들을때마다 참 좋아요. 노랫말 자체가 Sacrificio del destino(운명의 희생) Traditore del amore(사랑의 배신자) 이 단어의 반복인데 뜻을 알고나니 정말 드라마랑 딱 맞아서, 요즘 엠피삼에 넣어놓고 다닙니다. 박완규씨가 부른 하루애도 너무 좋고.
키둑허허
11/09/15 10:08
수정 아이콘
전 이 드라마를 안 보는데, 주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면서 보더군요. 오랜만에 나온 잘 만든 사극인가봐요.

그리고 소심하게 지적을 하자면;;; 지아비의 정적의 딸을 사랑한 승유는....... 지아비...... 를 아비나 아버지로 바꿔주시는 게........ 지아비는 남편을 지칭하는 말이 아닌지요 헤헤 [m]
낭만토스
11/09/15 13:05
수정 아이콘
가끔 보이는 한복본좌 문채원양 -_-;;

이상하게 사극에서 돋보이는 분이 가끔 있더군요.
OnlyJustForYou
11/09/15 18:27
수정 아이콘
저는 김영철씨 연기가 맘에들어서 문채원씨나 박시후씨나 맘에들지않게 되더군요. 크크
김승우 이세령 다 쥭어버려~ 라고말하고 다닌다는..-_-;;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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