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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9/02 10:13:55
Name 논두렁질럿
Subject [일반] 야구에서 '멘탈'이란 부분이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을까요?
우선 양승호甲님께 시즌초 깟던거 사과드리구요. 초광렙으로 甲으로 등극하신거 축하드리고 조만간 포스트시즌에서 만렙찍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올시즌까지 덥데모드가 시전되면서 최근 롯데의 새로운 브랜드화가 되고 있는데요. 원래 브랜드인 봄데를 버리고 덥데가 되었죠.
시즌초 꼴데모드일때 여름되면 다 퍼져버릴거라는 제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오히려 펄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로이스터감독의 유산으로 보여집니다만 양승호감독까지 그 유산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무엇이 선수들을 변화시켰을지 몹시 궁금해지더군요.
무엇이 봄데를 덥데로 바꿔논 것일까요? 실력도 실력입니다만 '멘탈'의 변화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것이라고 많은분들은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럼 과연 야구에서 '멘탈'이란게 어느정도 팀이나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까란 궁금증이 또 생겨버렸습니다.
흔히 '노피어'로 대변되는게 최근 롯데의 야구스타일이고 로이스터감독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는것이 바로 선수들의 '정신개조'입니다.
거기에 양승호甲감독이 유산을 잘 물려받고 추가로 선물왕-문자왕으로 등극하면서 팀분위기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린듯한 모습이죠.

'야구는 멘탈게임이다'는 말은 어느정도까지 영향력을 가질까요.
제 세컨팀인 허슬두는 시즌전 1위예상전력에서 추락해 버렸습니다. 초부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분명히 전력상으로 이렇게까지 처질
팀은 분명 아니라고 봤어요. 비록 김경문감독이 사퇴를 했다고해도 7년동안 쌓아온 선수단의 능력으로 분명히 후반기에 치고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또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미라클두-허슬두가 요즘 경기에선 잘 보이지가 않아요.

SK역시 야신이 전력의 50%라는 농담섞인 얘기도 야구팬들끼리 하곤 했지만 그래도 SK는 SK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야신이 있던 SK와
경질파동이후의 SK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들게합니다. 불과 보름사이에 팀이 달라져 보인다는 것이죠.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올해 4강에 못들면 제 손에 장을 지진다고 엘팬 친구와 5월경에 술한잔하면서 엘지4강확정을 축하해줬었는데 지금 전 장을 지질 위기에
놓였어요(위기를 벗어나려면 롯데가 오늘부터의 3연전을 패해야 하지만 그래도 전 2위수성을 위해서라면 앞으로 몇년을 도망자로 살아도
좋습니다)뭔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 분명 저럴 실력이 아닌데......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소히 말해서 어떻게 보면
운이 없다는 느낌도 들고 실력이외의 다른 부분이 실력을 덮어버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귀신이 씌였나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최근 가장 무서운 팀인 넥센. '우리 사전에 꼴찌란 건 있을 수 없다'며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분명 '멘탈'이란게 중요한 요소같아 보이는데 이것이 시즌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과연 어느정도일까요?
또한 멘탈부분이 약해져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인지 성적이 떨어지면서 부상등 다른 여파로 멘탈이 약해지는 것인지도 궁금하구요.
현재능력을 80프로 정도만 발휘할 수 있는 상태에서 멘탈이란 것으로 100프로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인지,
거꾸로 능력을 100프로 발휘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컨디션 최상)멘탈이란 것으로 80프로밖에 발휘 못할 수도 있는것인지..
선수개인이든 팀이든 상관없이 이게 통용할만할지 말입니다.

전 '정신력'이란 것을 별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아왔고, 과거 지도자들이 '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란 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다지 동의하진 않아요. 한두게임 정도를 정신력을 앞세워 투지를 불태우며 상황을 뒤집을 순 있어도 야구란 긴 시즌의 종목에서
시즌 전체를 놓고보면 중요요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멘탈'은 포괄적인 개념이라 중요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구기종목의 특성상 개개인의 멘탈이 팀 전체의 멘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개인이나 팀이나 상관없이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데요.
전 그냥 대충 아무 이유없이 20프로 정도는 팀이나 개인전력을 차지하는 비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능력치 80인 팀이나 선수를 멘탈로 100을 채울 수는 없어도 한계치인 80은 만들어 주는게 멘탈이고 반대로 비록100은 못만들지만
80밑으로 떨어뜨릴 수는 있는게 멘탈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황당한 결론이라 뻥지셨으면 죄송해요. 2데의 후폭풍이라 생각해 주시고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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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도리
11/09/02 10:26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만 보더라도 멘탈이 얼마나 중요 한지 알수 있죠.. 롯데 lg 단 이 두팀만 비교 하더라도 lg 초반 기세와 성적을 보면 lg는 아무리 dtd 라 해도 떨어져도 최대 4위 고 더 올라가면 그 이상이라고 전부다 확언 했죠 그떄 무슨 30승인가 40승인가 해서 이 기간에 그 승수 채워서 4강 못간 팀은 없다는 기록도 나왔고 롯데는 아무리 지난 3년 동안 여름에 치고 올라 갔어도 지금 분위기로는 답이 없다 했는데 태풍 브레이크 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선수들 체력을 잘 정비하고 계속 4강 갔으니 이번에도 한번 해보자 하는 그것이 지금 성적으로 가고 있고요..

lg는 지금 주장인 박용택 선수가 지금 부진의 원인이 뭐냐 라고 그떄 청문회 할떄도 부담감 떄문에 도저히 못하겠다 라는 뉘앙스로 말해 팬들이 더 벙찐 상황이기도 했죠..
그리고 저런 위기 상황에 재일 중요 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클럽 하우스 들의 리더 인 고참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 아닌가 싶습니다.. lg팬들 조차도 우린 저런 상황을 휘어 잡아줄 리더 가 부족하거나 그럴 역량이 안된다고 안타까워 했고 코칭 스태프도 시즌 중반에 일단 버티고 보자 식의 무리한 운용으로 지금의 사태를 더 크게 만든 탓도 있죠..
롯데도 항상 그 문제에 시달렸다가 로이스터 감독이 야구는 장기레이스다 우리는 길게 본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롯데가 여름에 강하다는 소리도 듣게 된거고 홍성흔이나 조성환 이대호 이런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구요..
진리탐구자
11/09/02 10:26
수정 아이콘
이건 그냥 체감입니다만...
어떤 스포츠든, 멘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지만
멘탈이 무너진 상황에서는 그 어떤 객관적 조건이든 영향력을 못 끼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특정 경기에서 15-0 같은 식의 압도적인 스코어가 나오는 건, 객관적인 기량차라든가 팀워크, 전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지요. 양 팀 간의 멘탈 차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스코어입니다.
11/09/02 10:31
수정 아이콘
비단 야구뿐 아니라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보면 연습 때는 잘 하다가 막상 경기때 무너지는 선수들이 수없이 많고,
경기 전반적 스탯은 좋은데 중요한 경기, 중요한 순간에 꼭 무너지는 선수들이 있거든요.
하부리그의 최연성, 이제동 소리를 듣던 선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점에서 멘탈은 경기력에 있어 플러스/마이너스 요소가 아닌 완성이라고 봅니다.
80이 100이 되고 100이 80이 되는 문제가 아닌,
80으로 성공하고, 100으로 실패하는 그런 문제요.
바카스
11/09/02 10:40
수정 아이콘
소위 멘탈이라고 하면 심리정 상태나 정신력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죠.
두 가지의 예를 들어 비교해보겠습니다.


예전 타이거 우즈하면 집중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했었습니다. 그의 화려하다 못 해 찬란하기까지한 경력은 지금까지의 모든 전설적인 골프 선수들의 그것보다 훨씬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성은 영원할 것만 같았죠. 그리고선 그 유명한 성 스캔들 사건이 터집니다.
사건 직후 겉으로 보기에 타이거 우즈가 경기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의 머릿 속에 아주 복잡한 생각의 파편들, 예를 들어 '뭔가를 보여줘야 된다는 우승에 대한 강박관념', 혹은 '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장애 요인 때문에 예전에 우즈가 보여줬던 집중력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우리가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 있어도 머리 속에 딴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면 책을 봐도 보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는 느낌 많이 받아보셨죠? 이와 일맥상 통합니다.

결국 타이거 우즈가 본연의 성적을 내려면 기술적인 면에서의 보완보다는 심리적인 면에서의 부담감을 극복해야됩니다.


또 다른 반례인 박태환을 들어보겠습니다.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로마쇼크라고 불릴 정도로 성적이 저조했던 그였죠. 그 이후로 수영을 그만드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작년 광저우아시아게임에서 3관왕에 오르며 멋지게 부활했습니다.

그런데 박태환이나 타이거 우즈나 재기를 위해서 모두 똑같이 피눈물 나는 노력을 물론 했겠죠. 그러나 결과는 모두가 아는대로 정반대입니다.

이는 대회 직전 두 선수가 인터뷰한 말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소위 멘탈이라는 것에 대한 두 선수의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박태환은 "금메달을 따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목표다." 라고 얘기했구요. 타이거 우즈는 "기술적인 문제점을 찾아냈고 스윙이 한결 좋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잘 따져보면 박태환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에서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냈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구요. 타이거 우즈는 우승을 위해서 내가 뭘 고쳐야되고 뭘 새로 시도 해야되는가를 끊임없이 찾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즉, 다시 말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부담감을 가중시켰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포츠 선수에게 있어 멘탈은 자신이 갖고 있는 육체적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자기 조절' 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난히 위기를 즐기는 선수들이 있죠? 마지막 슛 한방으로 승패가 갈리는 순간에서 잘 하면 영웅, 못 하면 역적이 되는건데 이런 상황에서 꼭 자기가 슛을 쏴서 성공시키는 선수가 있고 반대로 슛을 못 하고 공을 돌리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런 차이입니다. 실패하더라도 욕 얻어 먹을 각오를 하고 슛을 쏠 줄 아는 선수가 스타인거죠.
이런 배짱이나 승부근성 역시 멘탈이라는 잣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논두렁질럿
11/09/02 10:43
수정 아이콘
고견들 감사합니다. 개인스포츠가 아닌 야구에서 선수들 개개인의 멘탈이 모여 팀의 멘탈이 형성된다기 보다는 보통 감독이나 고참급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팀멘탈을 형성시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성격은 내성적 또는 소극적이지만 팀의 일원으로 나선 개인은
어느정도 팀전체적인 팀멘탈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거든요.
대표적으로 롯데팬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이적스타 홍성흔과 로이스터감독을 꼽을 수 있겠는데 한두경기가 아닌 긴 시즌전체적인 팀멘탈형성이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도 궁금해 집니다.
독수리의습격
11/09/02 10:51
수정 아이콘
멘탈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죠. 야구 선수중에 외부 환경으로 성적이 오르락 내리락 안 하는 선수 찾기가 힘들죠. 특히 국내에는.....
소오강호
11/09/02 11:02
수정 아이콘
멘탈은 기량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수준이 아니라 그냥 기본 바탕인 것 같습니다. 뭐 프로와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학부 시절에 학내 야구 대회에서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상대 투수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에 스트라잌이었는데 거의 엉덩방아 찍을 정도로 몸을 뒤로 확 제꼈습니다. 공도 빨라서 이게 슬라이더 아니면 맞고 나가지 뭐하는 마음도 도저히 안 생기고 도저히 못 치겠다 싶더라구요. 노릴 건 직구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것도 순간 공포심도 들어버리고 지금 상황에 꼭 쳐야하는데 제발 꼭 쳐야하는데 싶으니까 긴장감으로 인해 당시 제 마음으로는 직구도 150같이 보이더군요-_- 결국 헛스윙 삼진. 상대 투수가 잘 알던 선배라 시합 끝나고 야구장 빌린 시간이 남아서 쳐보라고 더 던져줬는데 스팟에 정확히 맞아서 치는 느낌도 안 느껴지도록 뻥뻥 쳐지더군요. 그 이후로는 시합 나가면 이거 못 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안 하려고 하고 내가 제일 잘 치니까 내가 못 치면 아무도 못 치는 거야, 여기서 치면 내가 영웅이다하고 스스로 시합 전에 세뇌합니다. 근데 그 대회에서는 그게 통했는데 이후로는 야구를 항상 너무 오랜만에 하고 소속팀 없이 주로 용병으로 어디 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랑 하다보니 못치면 너무 미안해져서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올빼미
11/09/02 11:06
수정 아이콘
맨탈의 중요성은 박병호선수가 보여주고있죠. 그렇다고 엘지의 잘못은 아니지만. . . .결과를 보여주지못하면 밀린다라는 압박의 약한선수와
대체선수가 많은구단의 조합이라 ㅡ.ㅡ
11/09/02 11:12
수정 아이콘
첫번째로 멘탈이 클러치를 말씀하시는거라면 그런거 없다라고 통계적으로 어느정도 증명 된걸로 압니다.

두번째 멘탈이 다른 경기외적인 부분이라면, 꽤나 중요하죠. 야구하기싫고, 대충대충 하려고하면 야구 잘하기 힘들겠죠.

근데 문제는 우리는 그 선수의 멘탈을 모릅니다. 단순히 인터뷰와 실제 정신상태가 다를지도 모르고, 우리가 보는 티비라는 아주 제한적인 정보안에서 멘탈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한 예로 새가슴 새가슴이라며 엄청 까이던 배영수가 언젠가 한번 이런 인터뷰를 했죠. 스트라이크를 못던진거라구요.

그리고 좋은 멘탈에 대한 의견도 다릅니다. 자율야구도 충분히 좋은 멘탈이 될 수 있습니다. 성적이 좋으면 신바람 야구고, 나뿌면 군기빠진 당나라군대 야구가 되는거죠. 올해 엘지도 정말로 멘탈의 문제일까요? 시즌초에 아무 말도 없다가 DTD 시작하니 하이데어, 훈련분위기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요약하자면 멘탈 중요한데 우리는 그걸 알 방법도없고, 좋은 멘탈과 나쁜 멘탈의 정확한 기준도 없다. 그러므로 선수나 시즌을 평가할때 멘탈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기 힘들다. [m]
켈로그김
11/09/02 11:21
수정 아이콘
멘탈.. 은 모르겠지만,
야구가 순간적인 집중력, 판단력의 미묘한 차이에도 결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똑같이 애매한 타구가 와도 그걸 잘 처리하느냐,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로 잘 못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 차이가 아주 크지요.

비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스포츠라서 차이가 좀 도드라질 수가 있습니다.
정신력에 수치라는게 있어서, 0.6에서 0.5로 떨어졌을 때를 가정한다면,
축구의 경우에는 0.1의 차이로 나타나지만,
야구는 1이냐 0이냐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1/09/02 11:31
수정 아이콘
우선 멘탈의 정의를 찾아보니 '마음의, 정신의' 등으로 나오네요.
'새가슴도 멘탈로 친다' 라는 전제로 말씀드려봅니다.

야구를 실제로 경기 해보시면 압니다. 멘탈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실예로 저희팀에 연습 때는 거의 프로급의 수준을 보이는 선수가 있지만 경기에 들어서면 새가슴과 긴장의 여파로
미친듯이 실책, 본헤드 플레이, 정줄 놓은 플레이를 합니다. 매경기 쉬지않고...ㅠㅠ 연습으로 오더내니 중요한 내야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매경기마다 정줄놓은 플레이를 하죠...ㅠㅠ

여타 스포츠도 물론 멘탈이 굉장히 중요한 역활을 하지만 야구의 경우 수비시 굉장히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부분에서요.
새가슴=멘탈이라 본다면 멘탈의 약하면 야구선수로써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위에 언급한 정줄놓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저는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11/09/02 11:49
수정 아이콘
야구는 정적이고 세밀한 운동이기 때문에 멘탈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멘탈은 측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정신력은 기술적인 부분과 다르게 변동도 심하고요.
통계적으로 그 어떤 수치를 넣더라도 매순간 변할 수도 있는 정신력(집중력, 의욕, 자신감 등등)을 평가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멘탈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거고, 멘탈이 무너져 기술적인 능력을 발휘를 못 할 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멘탈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죠.
11/09/02 11:56
수정 아이콘
스포츠도 사람이 하는건데

멘탈이 적용되지않는 스포츠란 결코 있을수 없죠

더군다나 야구는 그야말로....투수와 타자의 심리전이 전부인 스포츠!!
비디오드롬
11/09/02 12:12
수정 아이콘
바로 어제 보셨을 겁니다.
엘지 송신영 선수와 김태군 선수가 멘탈이 흔들려서 블론을 만든 것을요.
두선수는 긴장감과 부담감에 타임을 두번이나 했고 결국 도망가는 판단만 계속하다가 동점 적시타를 내주었습니다.

아마 경기를 본 사람은 다 느꼈을 겁니다. 지금 흔들린다는 것을.. [m]
매콤한맛
11/09/02 12:34
수정 아이콘
박병호선수가 넥센으로 갔는데 코치들은 스윙에 전혀 손을보지 않았다고 했죠
LG때 하던거 그대로인데 갑자기 엄청 무서운 타자가 되버린...

그리고 집중력을 엄청나게 발휘하면 어이없는 실책같은건 안나오더군요
베이징올림픽때의 우리선수들의 수비능력은 진짜 대단했습니다.
양정인
11/09/02 13:07
수정 아이콘
애초에 투수와 타자의 '심리전' 이 야구의 시작이니까요.
결국... 투수의 멘탈이 강하냐. 타자의 멘탈이 강하냐. 의 싸움에서... 타자가 이기면 점수와 연결되는 것이고 투수가 이기면 실점없이 막는 것이죠. 아니.. 정확히 말하면 투수 + 포수의 멘탈이냐. 타자의 멘탈이냐 싸움이네요.

요즘... '포수' 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지... 투수, 타자의 멘탈도 중요해보이지만... 포수의 '멘탈' 도 굉장히 중요해보이더군요. 한쪽 코스만 주구장창 요구하는 포수. 상대타자의 약점이 뭔지 누구나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쪽의 볼을 요구하지 않는 포수...
보는 제가 답답할 정도로 말이죠.
레지엔
11/09/02 15:46
수정 아이콘
멘탈이 측정요소가 될 수 없으니 얼마나 큰가를 논할 수야 없지만, 애초에 '집중력이 발휘되지 않는 상황'은 아예 논외로 취급되니까 일종의 예선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멘탈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서 컨디션 조절이나 신체 능력 관리를 넣어버리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시행마다 차이가 나타나는 모든 것은 다 멘탈이 작용한다고 봐야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만큼 신경을 덜써도 될(적어도 프로라면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할) 항목일 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11/09/02 16:06
수정 아이콘
모든걸 멘탈이라고 설명하려는건 모든 공을 종속이 좋기때문으로 해설하는 것 같은게 자세히 뜯어보면 다 이유가 있는데 그냥 편하게 얘기하려고 멘탈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_-;; 특정 순간에 시청자들의 눈에 보일정도로 흔들리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지만 그런게 쌓여서 한 시즌의 성적이 나오면 그 성적이 그 선수의 실력이라고 생각하구요. 시즌을 치루다 보면 뭘해도 되는 기간이 있고 뭘해도 안되는 기간이 있는데 그 짧은 기간의 모습만으로 그 선수 원래 실력이 이런데 멘탈이 무너져서 지금은 이렇고 하는건 별 의미 없다고 보입니다.
호랑이
11/09/02 17:05
수정 아이콘
한경기 한경기 따지면 멘탈이란게 정말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국엔 자기 실력대로 찾아가는게 야구죠 워낙 장기레이스다 보니까요.
롯데가 치고올라오는것만 봐도 자기 실력에(피지컬적인 실력) 맞는 위치로 찾아가게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기아같은 경우는 뭐 부상때문에 저런거구요.
올해의 삼성같은 경우는 승리에 최적화된 팀이라고 봅니다. 100:0이나 1:0이나 같은 승리니까요.
아야여오요우
11/09/03 02:09
수정 아이콘
야구는 팀 스포츠지만 본질적으로 투수대타자 1:1 승부 성격이 더 강하고 그 승부의 순간 공이 날아오는 잠깐 사이에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공을 쳐내는데 이 순간의 집중력이라는 면에서 여타 스포츠에 비해서 멘탈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전문가는 아니지만 다른 실시간 경기와 턴 방식인 야구와는 필요로 하는 집중력의 성격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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