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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8 19:37
제 점수는요...
글에 추천 눌렀습니다. 저도 외국인과 말하게 된 경험이 있는데 글 자체가 음성지원이 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말을 해야겠어요.
11/08/18 19:41
저번 주말에 신촌 유플렉스에서 친구들이 같은 경험을...
친구들이 벤치에 앉아있고 전 화장실갔다가 오는 사이에 왠 외국인들이 길을 묻고 있더군요. 일본인인데 영어발음 엄청 좋고.. 어렵게 설명하고 나서 갈때 '감사합니다' 도 하더군요. 신촌역 2번출구를 찾던데... 바로 근처인데 설명하기 무지 힘들더라구요. 역시 회화는 어렵..;; 전 중간에 와서 한마디도 안하긴 했지만요 크
11/08/18 20:05
수년 전에 전공 수업 때문에 두꺼운 원서를 새로 사서 휘리릭 넘겨보고 있던 차에
파키스탄 사람처럼 생긴 총각이 다가와서 영어로 뭐라 물어보는데 한참 못알아들으니 "전공이 뭐냐구요" 라고 한글로 제게 묻던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외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파키스탄인가 방글라데시 인가 국적의 총각..
11/08/18 20:08
몇 달 전에 볼일이 있어서 남산도서관을 갔는데 도서관 앞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여행자 일행이 대뜸 말을 걸더군요.
영어 할 줄 아느냐, 명동역을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 하느냐면서 말이죠. 머리로는 서울역까지 걸어가서 4호선 타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힐튼호텔 앞 삼거리를 설명하는 도중에 갑자기 '삼거리'라는 영어가 떠오르질 않는 겁니다...;; 그래서 만국공통어를 사용해서 팔로 삼거리를 만들어서 설명을 해줬죠. 그랬더니 생각외로 너무 격하게 좋아하더군요...;; 말이 안 통해서 어지간히 고생들을 한 눈치였습니다. 덕분에 명동역 설명해주고 여자분 3명한테 영화에나 나올 법한 키스 인사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11/08/18 20:41
옛날에 코엑스에서 PSV 아인트호벤 유니폼 입고 가다가 왠 네덜란드 할아버지가 팬이냐고 말걸어온 기억이 나네요.
박지성 마킹이었는데 덕택에 한참 이야기 하고 한동안 메일 교환까지 했습니다. 그 분이 PSV 오피셜 샵에서 PSV 야구 모자 사서 보내주셨는데 ㅠ.ㅠ
11/08/18 20:46
작년 이맘때 서초에서 강남쪽으로 가는 큰길가를 걸어가고 있는데
백인 커플이 다가 오더니 여성분이 저에게 "익스큐즈미~" 그러더군요 흠칫해서 "왓캔아이두 포 유 -_-;;" 했더니 지도 펼치면서 강남역 찍더군요. 그래서 "고 스트레이트 오백(500) 미터.!" 라고 하고는 한 3초간 서로 멍~ 했던 기억이 있네요 ^^;
11/08/18 20:51
진짜 여기는 한국말 쓰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인데
외국인들 거의다 영어로 말합니다.. 잘못되어도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만 드네요 최소한 인사말은 알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11/08/18 20:55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전 오늘 자주 가는 작은 카페에 있다가 독일인을 만났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옆에 독일어를 중급(?)정도 하시는 여자분이 앉아 계셔서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말씀하시던데... 와~ 정말 울렁증이 나더라고요. (__) 저도 요새 취직 때문에 토익이랑 스피킹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내 영어공부가 뭔가 잘못되긴 한참 잘못됬구나란 걸 격하게 느낀 하루였습니다. ㅠㅠ 전 결국 바로 옆에 앉아 있었지만 단 한마디도 못하고 고개만 떨구고 있었습니다.
11/08/18 21:01
한국 사람이 영어 못하는 게 전혀 이상한게 아닌데 영어 못하는 걸 부끄러워 하는 듯한 느낌이 글에서 느껴져서 별로 좋지는 않네요. 글만 보면 한국말도 영어도 잘 못하는 저 터키 사람이 훨씬 부끄러워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영어 못하면 자격지심 느끼는 나라가 되었는지...
11/08/18 21:13
어학연수때 만난 대만친구와 1달간 동거중입니다
한국여행와서 저희자취방에 짱박아둔.. 사실 이야기하는거 보면 진짜 쉬운단어만 씁니다 패턴만익히면 술술 나와요 어제 홍대클럽가서 일본분들과 영어로대화하며 놀았네요.. 구글번역기써서 음성지원되는거 찾아서 보여주고 막 크크 근데 네이티브 앞에서는 쉬운 패턴조차 힘들어요 듣기에 온 힘을 다 쏟아부어서..흑
11/08/18 21:36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최소한 기본적인 한국어는 해야하는게 맞는데, 그정도 준비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죠.
영어회화를 잘 못하는게 부끄럽거나 자격지심이 있다기 보단, 나름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정작 실영어은 유딩수준이니 이거 뭐하는건가 싶은거죠. 상대방이 우리나라에 놀러와서 한국말 하나도 못해도 저라도 영어를 좀 잘해서 언어장벽을 쉽게 허물고 싶은 욕심이 있으니까요.
11/08/18 22:20
으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공감했습니다. 저도 딱 2주전에 거의 비슷한 경험을했었거든요. 일처리때문에 지하철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가려고하는데 등뒤에서 들리는 "익스큐즈미" 이때 뒤돌지 말았어야 했는데.. '여성'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끌려 뒤를 돌았더니 필리핀계로 보이는 외국인 여성 두분이 저를 처다 보고있더군요... 그리고는 대뜸 "한성병원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 허허... 이 여자들이 내가 가는 목적지를 어찌나 정확하게 찍어내는지... 대략 4~5초의 짧은 시간동안, 거절을할까... 설명을해줄까... 엄청나게 고민고민을 했읍니다만... 제 입에서 나오는건 " 빨로우미~ 아임 고잉 데어 나우" 헐... 제가 뱉어내고도 등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크크크 그날이 참 비오면서 더운날 기분나쁜날이었는데 거기에 도착지까지 가는 내내 뻘쭘하니 서로 말한마디씩 툭툭 질문하고 답하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공대생중 1인으로서 꼭 거처야만하는 대학시절 교양필수 영어2 수업시간에 원어민 교수와 대화하던 모든 능력치를 다써서 대략 10~15분간의 대장정을 마쳤죠. "굿바이 로사, 리아" 하고 뒤돌아서 내쉬었던 한숨은 그 어느때보다 깊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계라 그런지 단어를 또박또박 말해서 의외로 무난하게 대화가 잘 통했네요. 올초 구정때 사촌누나가 데려온 캐나다인 사촌매형의 말은 쉽게 알아 듣기가 좀 힘들었어요 ㅠㅠ
11/08/18 22:22
유럽여행 가서 재미있었던게 스페인이나 이태리 같이 영어 안쓰는 나라에서 아주머니나 아저씨한테 길 물어보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기네 말로 어쩌구 저쩌구 알려주죠. 물론 저는 못 알아듣지만 길은 어차피 방향이나 지역을 알아들어서 결국 통하더라구요. 한국에서 한국말 쓰는게 이상한게 아닌데 영어 못하면 괜히 부끄럽고 미안하고 --; 왜 그럴까요
11/08/18 23:20
음...한국에 와서 한글로 안물어보는게 이상한건가요?
자국어로 물어보는것도 아니고, 그네들도 결국 외국어인 영어로 물어보는건데요. 영어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거기때문에 전 잘못됬다고 보지 않는데요...아예 틀어막고 사는 나라도 아니고, 활짝 개방하고 교류하는 나라라면 어딜가도 영어로 물어보는게 잘못됫다고 생각안합니다. 적어도 영어가 세계 넘버원으로 쓰이는 언어라면요 (한글이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한글로 물어보겟죠?) 물론 한글로 물어보면 그게 훨씬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영어로 대답못해줘서 안절부절 못하는게 더 이상합니다. 한국사람이 영어로 대답못하는게 뭐 창피한거라고 -_-;; 같은 한국사람들끼리라면, 영어열풍이 심한걸 아니까 그럴수도 있지만 외국관광객이야 한국의 영어열풍을 모를텐데요. 그런면에서 조금은 자신감을 가지면 좋겟어요.
11/08/18 23:48
영어는 국제어가 되 버려서... 본문도 그렇지만 터키인과 한국인도 영어로, 일본인과 한국인도 영어로.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마 일본인과 터키인도 일본이나 터키에서 영어로 대화하겠지요.
사실 영어는 자신감이지요. 솔직히 네이티브들은 그런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너그러운 편입니다.(물론 깊게 들어가면 우습게 봅니다만 그걸 느끼기는 힘들지요). 비영어권끼리 대화는 서로 영어 못한다고 익스큐즈 된 상태니 오히려 더 편하구요. 결국 영어의 목적은 의사소통일 뿐이지요. 그거되면 장땡이지요. 그 영어 잘하는 반기문 총장님 발음 보세요.
11/08/18 23:53
원래 영어를 안 쓰는 나라의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면 잘 통합니다.
쉬운 단어를 골라서 쓰고 어순을 무시하고 핵심적인 단어를 쓰기 때문이죠. 일례로 타려던 버스를 놓친 것 같아서 그 버스가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딱 두 단어로 대답해 주더군요. '버스 고' 단박에 알아들었습니다. '버스 갔어요.' 네이티브였더면 현재 완료를 썼겠죠. 크크
11/08/19 00:03
데스티니 스테이션 크크
저도 예전에 엄마 가게 보는데 외국인이 들어오셔서.. 옷 사이즈랑 추천 이런거 해드리고 계산하는데 식은땀이 나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외국인이랑 대화하는 거 무섭습니다.ㅠㅠ
11/08/19 10:11
저 같은 경우는... 통역도 없이 저만 덜렁 동남아에 출장가게 된 경우가 있어서... 필드 잉글리쉬를 익히게 됐죠;;
회화.. 별거 아네요. 물론 유창하게, 문법이나 시제, 인칭을 잘 지켜가면서 말하면 좋겠지만... 안 그래도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말은 다 통해요.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어떤 외국인이 나타나서 떠듬떠듬 "어디에, 있다요, 남대문?" 하면 못 알아들으시겠습니까? 네이티브 스피커일수록, 앞뒤 안 맞는 말도 잘 알아듣습니다. 그냥 대화하면 돼요. 그리고, 자꾸 하다보면 느는거죠. 중고등학교때 배워놓은건 있으니, 하나씩 떠오르는대로 하다 보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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