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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31 12:56:45
Name 부끄러운줄알아야지
Subject [일반] 많은 피지알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아무생각없이 '오늘만 근무하면 주말이다!'라는 즐거운 기분과 함께 출근하여
여느때처럼 컴을 켬과 동시에 들어왔던 제 즐겨찾기1번의 피지알.

이곳에선 현실세계만큼이나 난리가 나 있더군요.

'무슨 일이길래 댓글이 천개가 넘어갈까..오늘은 이 글만 보면서도 오전을 보낼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클릭을 했던 그 글에서 저는 제 인생 40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심장과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는 상황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이대로는 도저히 넘기지 못하겠다.
대단하신 어느분들 말씀처럼 제가 비록 '배운것도 없고 이혼까지 당한 별볼일 없는 놈'이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라는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고마운 댓글들을 달아주셨지만 그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다간
제 자신이 폭발해버릴것같아 일단 자신을 추스리고자(그래봤자 금,토를 술로 보내보렸네요) 아무런 댓글도 달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먼저 많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소같은건 그냥 포기해버리렵니다.
다만 이미 탈퇴를 했지만 혹여나 이 글을 보실지 모를 그분께 부탁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그분과 사적인 연결망이 있는 분이 계신다면 대신 전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퍼플레인님.

안그래도 직장생활 20년을 해오며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알게되던 차에
재차 확신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그 누구도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저를 좋아해줄수는 없겠지만
저를 안좋게 보는 사람중 일부는 그 마음을 마음이 아닌 행동으로 옮길수도 있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쉽게 나보다 똑똑하고 이성적인 사람은 무조건 나보다 잘났으니 내가 배울점이 많겠지..라는 생각이
결코 옳지 않은 생각이었음을 알게 해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그 잘난분들은 나같은 보잘것없는 사람이 같잖게 손가락 놀려 인터넷에 글 싸질러도
넓은 아량으로 무시하기보다는 하나라도 더 가르침을 내려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조금만 손해를 보면 나머지 세상 사람들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구나라는 변화를 주게 되는 계기가 되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곳 피지알을 아끼고 사랑할것이며
앞으로도 저는 이곳 피지알에서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웃고 울며 남아있는 많은 분들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조금이라도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지만
님은 저처럼 듣보잡 사이트가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 많을 것임을 알기에

개인적인 사과 한마디 없는 당신을 용서..까진 하지 못할것같습니다.

어딜가셔서 그곳에서 무얼 하시건 두번 다시 이번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똑똑한 분이시니 저보단 잘 하시겠지만요..

사랑하는 남편분과 앞으로 태어날 자녀분께 무궁한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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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31 13:11
수정 아이콘
현실은 슬프고 가혹하죠. 그래도 잠깐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그 행복이 좀 더 많아지셨으면 합니다.
올빼미
11/07/31 13:15
수정 아이콘
사실 누구나 뒷담화는 하고..뒷담화당하기도 합니다. 다만 들키지 말아야죠. 기록되지않는 말이 아닌 기록되는 글로남긴이상..
멍청했다고 평해야겟지요. 멍청한분덕에 많은분들이 상처를 입었네요.
11/07/31 13:19
수정 아이콘
가톨릭신자는 아니지만 미사전례 중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사용됨을 압니다

너희에게 평화를 주노라

절대자 존재는 믿지 않지만 제게 평화를 주실 분이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만큼 마음의 평화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소송은 분쟁해결에서 마지막에 선택되는 질서내의 방법이지만 본래 목적인 평화를 가져다 줄지 의문입니다 용서는 어렵지만 그만큼 마음의 평화를 주는건 없죠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이 평화를 찾은 것같아 기쁘네요 [m]
11/07/31 13:19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11/07/31 13:41
수정 아이콘
"테러에 대한 우리의 보복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개방성, 그리고 더 많은 인간애입니다."

100%까지는 아니겠지만...그래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곳 대한민국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께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해주신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11/07/31 13:41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호랑이
11/07/31 14:14
수정 아이콘
나중엔 어떤분도 부끄러운줄 아시겠죠.
본인의 마음이 더 편한길을 잘 찾으시길 바래요.
아유카와마도카
11/07/31 14:15
수정 아이콘
보고 있나? 퍼플레인
뱃살토스
11/07/31 14:39
수정 아이콘
오호..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또 죽이기도 하죠..(사실 딱 한마디로는 불가능하겠지만,..큭)
사회적으로 당한 분한일을 이렇게 표현하시는 방식이 참 적절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저보다 연세가 좀 더 있으신 분을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좀 그렇긴 하다만, 뭐 괜찮다고 느껴지는 평가를 저도 어케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요...

그렇게 길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인생을 살면서 한가지 느낀 점은
(사회적인 문제를 겪을때) 무슨일이 있더라도 본인이 먼저 회복을 하는게 제일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부끄러운줄알아야지 님도 잘 하신것 같고요.

여튼.. 더욱 힘내시길 바라면서 댓글도 이만 쓰죠..

아.. 시험이 한달뒤인데.. ㅠㅠ 그렇지만, 오늘은 나도 요리사 할 수 있는 일요일이니까요.^^;;
사상최악
11/07/31 15:40
수정 아이콘
본문 아랫부분은 쪽지를 활용함이 좋겠네요.

과유불급입니다. 굳이 이런 글까지 독을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상최악
11/07/31 18:48
수정 아이콘
레벨 10으로 강등되었지만 현재 회원으로 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고요.
왜 탈퇴해서 쪽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거짓말을 하시는 건가요.

이분께서 다른 회원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건 개인적인 일입니다. 글 삭제처럼 공적인 일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왜 같은 종류의 불미스러운 행동을 자게에 버젓이 올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아무 글이나 올라오는 건 보기 좋지 않습니다.(아무 글이 아니라 한 회원을 향한 노골적 공격이네요. 같은 방법으로 갚아준다는 뜻일지 모르겠으나, 자유게시판을 그렇게 사용하면 안되겠죠.)
11/07/31 19:01
수정 아이콘
그동안 이 사건 관련글에 한마디도 리플단적 없지만..

퍼플레인님 당신은 이곳이 여타 다른 사이트가 아닌
'일개 듣보잡 취미사이트' 인 것을 정말 일생에 행운으로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비꼬는것도 비난하는것도 아니고요.
정말 이사건을 쭉 지켜보고 제가 느끼는게 저거네요.

부끄러운줄 알아야지님 힘내세요. [m]
행복하게살자
11/07/31 19: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뻥치시네
11/08/01 11:0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정말 힘내시길 바랍니다~
더 똑똑한 제가 나중에 꼭 혼내줄께요!
고작 그정도 학력 가지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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